자슬론
1. 개요
Заслон(Zaslon)
자슬론은 러시아어로 장벽(barrier)라는 뜻이다.
2. 특수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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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보기관 SVR 산하의 특수부대이다. 러시아의 특수부대 중 규모가 작아 300명 내외로 알려져 있다.
표면상으로는 대사관 방어, 외국에서 활동중인 VIP 보호를 임무로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당연히 러시아의 해외첩보기관 산하에 극소수 300명 인원만을 선발해 만든 특수행동국에서 그런 임무만을 수행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여타 국가의 특수부대, 정보기관이 본인들 소개할 때 밥 먹듯이 하는 보여주기식 대외용 표기.
가령 멕시코나 브라질 남미갱들이 러시아 외교관을 강도질 하자 어디선가 러시아어를 쓰는 정체불명의 덩치들이 와서 갱단들을 '''손''' 봐주고[1] 간다던지, 터키나 우크라이나 등으로 탈출한 체첸 지도부가 러시아어를 쓰는 누군가에게 암살 당한다 던지 등 일에 관여 된 것으로 추정된다.#
3. 함정용 AESA 레이더
러시아에서 개발하고 사용하는 함정용 다중밴드 반 고정형 AESA 레이더 + 전자전 복합체로서
카라쿠르트급 미사일 고속함부터 키로프급 순양전함까지 다양한 함정에 장착되며 첫 장착은 그리먀시급 초계함에 장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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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 형상
S밴드 레이더는 회전형으로 통합마스트 상부에 장착되어있고 X밴드 레이더는 이지스 시스템처럼 4면 고정형으로 마스트에 장착되어 있다. 탐지거리는 밴드에 따라 다르지만 약 200 ~ 300km 내외다.
4. 항공기용 PESA 레이더
'''БРЛС-8Б «Заслон»'''
BRLS-8B "Zaslon"
소련에서 개발하고 러시아에서 개량한 레이더로서 정식 명칭은 BRLS-8B이다. 자슬론 레이더는 MiG-31에 장착하기 위해 개발된 다중모드 공중 탐지 레이더로서 티코미로프 기구 과학연구소[2] 가 1975년에서 1980년 사이에 개발했다. 나토 코드네임은 플래시 댄스(Flash Dance)로서 SBI-16, RP-31, N007, S-800이라는 다양한 별칭을 가지고 있다.
약 1톤 크기의 거대한 레이더로 당대 전투기 기수에 장착되던 레이더 중 가장 컸다.
4.1.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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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 형상
자슬론 레이더는 PESA 안테나에 디지털 신호처리 기술을 장착한 펄스-도플러 레이더이다. 자슬론 레이더는 다중 채널시스템으로서 2개의 분리된 전자제어식 배열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1700개의 에미터를 가지는 X밴드 레이더이고 다른 하나는 64개의 에미터를 가지는 L밴드 레이더이다. 이 둘은 직경 1.1미터의 안테나에 집적되어 있다. 자슬론 레이더는 수평 +/- 70도, 수직 +70/-60 도를 스캔할 수 있다. X밴드 레이더는 가역성 페라이트 페이스 변위기(reciprocal ferrite phase shifter)를 가지고 있어서 1.2ms 내에 모든 빔을 쏠 수 있는 데 이는 기존의 기계식 레이더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데 수초가 걸리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성능이다. 자슬론 레이더의 탐지 성능은 16m²의 RCS를 가지는 물체를 200km 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으며 동시에 10개의 타겟을 추적하고 R-33, R-40, R-60 적외선 추적 미사일 4개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 자슬론 레이더는 구소련 최초의 룩다운/슛다운 레이더였다. 이 레이더로 인해 미국의 전투기/폭격기나 순항 미사일이 소련 영공을 저고도로 레이더에 걸리지 않고 침범하는 것이 더욱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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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구형 자슬론 콕피트, 좌측 개량형 자슬론 콕피트
1968년도에 파조트론[3] 은 MiG-31을 위한 레이더 개발 임무를 부여 받았다. Phazotron 소속 공학자들은 2개의 시작품, 즉 Groza와 Vikhr을 준비했는데 두 개 모두 Sapfir 시리즈 기술로 만든 것이었다. Sapfir는 MiG-21PF를 위해 만든 레이더이다. 최종 버전은 Smerch-100으로 명명되었는데 결국 요구 성능을 만족하지 못했다. 그래서 Phazotron은 컨소시엄 파트너였던 NIIP에 모든 서류를 넘겼고 그 결과가 바로 자슬론 레이더이다. 주요 요구 성능 중 하나가 순항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이었기 때문이 MiG-31을 위한 레이더 개발 임무는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Phazotron은 지면을 스캔할 때 생기는 잡다한 노이즈를 배경으로 여러 개의 작은 물체를 탐지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위상 배열을 설계한 NPO Istok, 위상 배열을 제작한 Leninetz의 지원으로 모든 문제는 해결되었다. 그 결과 1981년 12월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슬론의 무게는 당시 미국 전투기의 레이더였던 AWG-9[4] 의 2배였다.
자슬론 레이더는 제트 전투기에 장착된 최초의 PESA 레이더로서 기념비적인 물건이다. 기존에 PESA는 지상 관제 시스템이나 B-1 폭격기 정도에 쓰였을 뿐이다. 자슬론 레이더는 1991년 파리 에어쇼에서 MiG-31에 장착된 모습이 공개되었다. 여기서 소련은 과감하게도 MiG-31의 레이돔을 열어서 안테나를 공개하였다[5] . 1991년 파리 에어쇼에서 소련은 자슬론 레이더를 장착한 MiG-31이 비행중인 스텔스 전폭기 F-117을 탐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불행하게도 시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MiG-31은 2000년까지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한 유일한 전투기였으며 이후 일본의 미쯔비시에서 제작한 F-2가 J/APG-1 능동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한 것이 두 번째이다.
MiG-31M, MiG-31D, MiG-31BM은 업그레이드된 자슬론-M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다. 자슬론-M 레이더는 기존에 비해 더 큰 안테나와 더 먼 탐지 거리[6] 를 가진다. 이 정도면 AWACS가 탐지하는 수준이다. 또한 공중과 지상의 목표을 동시에 공격할 수도 있다. 자슬론-M은 1.4m 직경(추정치)의 안테나를 가지고 있는데 기존의 자슬론 레이더에 비해 50%에서 100% 정도의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한다. 1994년 4월에 R-37을 유도해서 300km 밖의 목표물을 명중했다고 한다. 자슬론-M의 탐지 거리는 RCS 19/20m² 목표물 기준 400km이며 동시에 24개의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고 RCS 5m²의 목표물 6개를 282km 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다. 공격 가능한 목표의 속도도 기존에 마하 5에서 마하 6으로 향상되었는데 이런 목표들은 대부분 지상에서 발사되는 것들이다. 자슬론 레이더 덕분에 MiG-31은 극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 미사일을 탐지하고 파괴할 수 있는 데 당시 이런 능력을 가진 전투기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자슬론 레이더에는 Argon-15A 컴퓨터를 사용한다. Argon-15A는 소련에서 개발된 최초의 디지털 컴퓨터로서 컴퓨터공학 연구소(NICEVT, 현재는 NII Argon)에서 개발하였다.
4.2. 성능
1981 RP-31 N007 에 대해 소개된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 자슬론-A의 공중 목표 탐지 거리: 200 km (RCS 19m² , 0.5의 충돌각 확률)
• 0.5의 확률로 RCS 3m² 의 목표물을 35 km 이내에서 탐지
• 동시 탐지 목표 24개 (초기 버전은 10개)
• 동시 공격 목표 6개 (초기 버전은 4개)
• 자동 추적 거리 120 km
• 열추적 탐지 거리 56 km [7]
• 평균 출력 2.5kW
4.3. 버전
- Zaslon-A
자슬론 레이더에 대한 자료들은 1981년 미국의 스파이였던 톨카초프에 의해 미국으로 누출되었다[8] . 그래서 소련은 1990년에 MiG-31B에 장착하려고 자슬론 레이더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때 MiG-31BS에 새로운 초기 모델을 장착하기도 했다. 자슬론의 업그레이드 버전은 더 향상된 CPU와 확장된 탐지/추적 거리, 더욱 향상된 ECM 방지 성능을 가지게 되었다. 자슬론 레이더의 안테나 무게는 300kg이었으며 전체 레이더의 무게는 1000kg이었다.
- Zaslon-M
1983년 MiG-31의 현대화 작업의 산물인 MIG-31M, 그리고 그 이후에 개발된 MiG-31BM을 위해 개발되었다. 기존의 자슬론에 화기 관제 기능을 추가하였다. 안테나 크기가 직경 1.4m로 커졌고 때문에 자슬론-A에 비해 50%~100% 정도의 성능이 향상되었다. 탐지 능력은 400km 거리에서 RCS 20m²의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는데 이 정도면 AWACS가 탐지하는 수준이다. 24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고 6개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1994년 4월에는 R-37을 유도해서 300km 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명중시켰다.
- Zaslon-AM
Leninets와 NIIP에 의해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서 위상 배열 안테나는 그대로 두고 디지털 신호처리에 사용되는 컴퓨터가 Argon-15A에서 Baget 프로세서로 대체되었다.
[1] 물론 여기서 손봐준다는 말은 좀 패고 가거나 배상금 받고 간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싹 다 죽여버린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2] JSC V.V. Tikhomirov Scientific Research Institute of Instrument Design[3] JSC Phazotron은 러시아(구소련)에서 가장 큰 군용 레이더 및 전자전 장비 제조회사이다. 1917년 항공기용 계측장비를 만들기 위해 라디오공학연구소(NIIR)가 설립되었고 이후에 Phazotron으로 바뀐다.[4] AWG-9는 F-14에 장착된 레이더로서 룩다운/슛다운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RCS가 1 m²의 기체를 약 207km로 탐지하는, 당시로서는 최고의 탐지 거리를 가지고 있었다. AWG-9는 24 대의 공중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하며 AIM-54 피닉스를 사용하여 목표물 6 대를 동시에 공격하는 것이 가능했다. 장거리 다중 목표를 동시에 공격하는 능력은 전투기로는 처음으로 F-14에 실용화되었다. 이 레이더는 이후 1980년대에 AN/APG-71로 업그레이드된다.[5] 이건 1981년도에 톨카초프에 의해 자슬론 레이더의 설계 도면이 CIA로 누출된 것 때문이기도 하다. 이때 Sapfir-23의 설계도도 함께 유출되었다. [6] 400km라고 알려져 있다.[7] 이 경우 지표면을 배경으로 하는 순항미사일이나 기타 다른 목표를 쉽게 탐지할 수 있다.[8] 톨카초프의 행적은 David. E. Hoffman이 지은 "10억달러 스파이: 냉전시대 스파이활동과 배신의 진실"(David E. Hoffman,, "The Billon Dollar Spy: A True Story of Cold War Espionage and Betrayal," Icon Books, 2017)이라는 책에 잘 나와 있다. 영어가 되는 사람은 읽어 보면 톨카초프 이외에 다른 내용들도 읽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