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조종사

 

1. 개요
2. 대한민국에서 전투조종사가 되는 길
2.3. 4년제 대학 재학 중 공군 조종장학생 지원
2.4. 지원한 후


1. 개요


조종사의 분류 중 하나로 전투기를 조종하는 공대공 전투 훈련을 받은 군 조종사를 말한다. 영어로는 Fighter(전투기) Pilot(조종사)이다.
3군 중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무기체계 중 하나인 항공기, 그 중에서도 전투기를 조종하므로 전투조종사의 가치는 대단히 높다. 양성에 걸리는 시간도 특수부대 요원 하나 제대로 양성하는만큼이나 매우 길고, 이들이 담당하는 장비의 값이나 여러 부가가치를 고려해 조종사가 조난당하면 구조를 담당하는 특수부대도 있을정도다. 한마디로 살아있는 국가 전략자원인 셈이다.[1]
전투조종사는 공군의 상징으로 공중전 체계와 도그파이팅(Dogfighting, 근접공중전)에 관한 특별한 훈련을 받는다. 모든 전투조종사들이 전투를 경험하는 것은 아니기에 서방 기준으로는 5대 이상의 격추 킬마크를 달성한 사람은 에이스로 불리게 된다.
한국에서 매우 선호받는 직업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육성이 매우 어렵다 보니 처음부터 엘리트 중의 엘리트만 모아서 선발한다. 양성 비용은 평균적으로 3군 통합 최고 비용이다. 조종사 교육시키는 데 드는 비용이 경전투기 1대 사오는 비용보다 더 비싸다고 한다. 자기 체중의 몇 배가 되는 중력 가속도를 수시로 겪게 되고, 산소가 희박한 고고도라는 가혹한 환경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폐활량과 심폐지구력 단련과정은 상당히 힘들고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 중 몇 가지는 심지어 특전사UDT에 위탁하여 실시한다.
전 세계의 어떤 공군이든 공군 장성의 절대 다수는 이 양반들이다.[2] 그것도 전투기 기종 전방석 출신이어야 장성 진급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대한민국 공군의 중장급 이상은 100%다.[3] 헬기나 수송기, 비조종 출신은 장성 비율이 낮다.[4]
최근에는 여성 전투조종사도 많아졌긴 하지만, 여전히 전형적인 남초 집단이다. 미국 공군 기준으로 남녀 성비는 8:2 내지 7:3 정도이다. 남초라 말할 순 있지만 그렇다고 여성을 보기 힘든 수준은 아닌 정도. 비록 현역 군인은 아니지만, 미 공군은 유일하게 수장인 공군부 장관에 여성이 임명된 군종이다.
미군해군 항공대, 해병대 항공대 같이 규모가 큰 군대에는 해군, 해병대의 전투조종사가 따로 있다.
현대 전투조종사의 임무수행환경은 굉장히 가혹한데, 비좁은 조종석에 앉아서 자기체중의 수배에 달하는 중력가속도를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초음속 제트전투기의 시대가 시작된 이후로 전투조종사가 급기동시 받는 중력가속도는 그야말로 사람을 원심분리기로 돌려서 피를 짜내는 수준으로, 머리에서 하체로 피가 빠져나가는 것을 조종사가 버티지 못하면 그대로 실신하여 추락사로 이어진다. 전투기 간의 격투전에서 얼마나 우위를 점하느냐는 조종사가 얼마나 강한 중력가속도를 견딜수 있느나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전투조종사들은 전투기동 등 전투기의 급격한 선회시 복근을 비롯한 온몸에 힘을 주어 하체로 피가 빠져나가는 걸 막는 L-1 호흡법 등의 훈련을 받는데, 이걸 배워 하체로 피가 몰리는 걸 견디어내더라도 온몸에는 모세혈관이 터져서 피멍이 드는 일도 조종사에게는 일상이라고 한다.
공군조종사의 삶을 취재한 글이 있다. 2006년도 글이다.
따라서 이렇게 가혹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각종 기동을 마스터하고 기류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조종사는 일반적으로 격이 다른 파일럿으로 인식된다. 실제로도 2009년 1월 15일 허드슨 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US 에어웨이즈 1549편 불시착 시에 전투조종사 출신 기장의 침착한 대처로 승객들이 무사할 수 있었다.
미래에는 줄어들거나 없어질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 되는 직업이다. 전 미국 해군참모총장 매이비스는 "F-35는 미 해군 또는 해병대가 사용할 마지막 유인 전투기이다" 라고 천명한 적이 있다. 출처. 물론 이는 해군뿐만 아니라 육군/공군도 비슷한 처지이며, 미군은 상당수의 위험한 미션들을 이미 무인기로 수행하고 있다. 더 자세한건 UAV 문서로. 하지만, 비행기에 조종사가 탑승하는거와 자율비행은 엄연히 다른 문제이므로, 최소 향후 10~20년 이상은 지상에서 UAV를 조작하는 조종사 수요가 있을 것이다.

2. 대한민국에서 전투조종사가 되는 길


대한민국 공군에서 전투조종사가 되는 방법은 공군 장교에 지원하여 조종특기를 부여받는 길 밖에 없다.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입시 단계나 대학 재학 때 조종장학생 선발로 사전에 조종특기 자원을 확보한다.
때문에 입시나 조종장학생 선발 단계에서부터 이 사람이 정말 공군 전투조종사에 적합한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공중근무자 1급 신체검사를 실시한다. 항공우주의료원에서 지루하고 오랜 시간의 까다로운 검사를 받는다. 과거에는 시력 제한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함에도 조종사의 꿈을 접어야 했으나 현대에는 근시 인구가 워낙 많다 보니 공군 입장에서도 선발 자원의 폭이 줄어드는 셈이라 시력 제한을 완화했다. 나안 0.5(교정 1.0) 이상이거나 그 이하의 경우도 눈이 PRK나 라식에 적합하다면 조건부 합격이므로 [5][6] 시력 문제는 없어졌다고 봐도 좋다. 그러나 공중근무자 1급은 눈만 좋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며 '뭐 이런 거까지 검사하냐'란 생각이 들 정도로 꼼꼼하 게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본다. 안과, 이비인후과, 내과 등 임상 각과 군의관에게 길고 까다로운 검사를 받게 되며 검사들 중 한 가지라도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바로 귀가 조치된다. 좌고 제한에 구강문제 등 전혀 예상치 못한 불합격을 받는 사례도 왕왕 있다. 조종 ROTC가 없는 몇몇 학교의 항공운항학과나 민항사 입사 때 적용하는 국토교통부의 항공종사자 신체검사 1급(일명 화이트 카드) 보다도 기준이 높다. 때문에 화이트 카드를 받고도 공군 신체검사에서 탈락하는 경우도 있다.
신체뿐 아니라 강인한 체력과 건전한 정신이 요구되는데, '''3군 통합 최고급 군인'''답게 매우 가혹한 신체적, 정신적 교육을 견뎌내야 한다. 입문과정 11주 - 기본과정 35주 -고등과정 35주의 혹독한 파일럿 코스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게 매우 어렵다.
전투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아래의 방법을 거친다.

2.1. 공군사관학교 진학


이른바 엘리트코스, 공군에서 소장급 이상을 달고 싶다면 '공사 출신+전투기 전방석'이 아니면 매우 힘들다고 알려져 있다. 학비 걱정도 없고, 일단 공사 졸업한 조종사 출신이면 전역 후 민항사로 진출하기도 쉬우므로 많이들 지원하나 공사 출신 조종사들은 그런 사람들을 매우 싫어한다고 한다. [7] 의무복무기간도 15년으로 매우 길고, 수료율도 높은 편이 아니라서 민항 쪽으로 빠지고 싶다면 차라리 운항과를 가는 게 좋다.
입학 단계에서부터 잠재적 조종자원으로 간주하여 공군의 공중근무자 1급 신체검사에 통과해야 한다.
의무복무기간은 임관 시점 기준으로 비조종 10년(5년 차 전역 가능), 조종 15년으로, 수료율(조종훈련 통과율)은 약 50% 정도로 알려져 있다.

2.2. 한국항공대학교, 한서대학교, 한국교통대학교 에 설치된 공군 ROTC 지원


한국항공대, 한서대, 한국교통대의 '''항공운항학과'''로 입학한 뒤, 1~2학년때 조종장학생으로 지원하여 3학년때 ROTC 과정을 거치는 방법이다.(1~2학년때 조종장학생으로 지원하면 3학년때 자동으로 ROTC로 편입된다.) 조종장학생이라 등록금+실습비도 (예산 범위 내에서)국방부에서 대납해주므로 학비 부담도 덜하다. 공사보다 대학생활이 자유롭고[8] 조종사로서의 의무복무기간도 짧다. 졸업과 동시에 공군 소위로 임관하게 되며 공군의 조종교육에 입과하여 전투조종사가 될 수 있다. 일단 비행경험이 있으므로 도태율도 낮으며 입대 후의 비행교육도 입문과정은 생략하므로 타 출신들 보다 다소 짧게 받게 된다. 한국항공대의 경우 졸업반은 제주특별자치도 가서 수업 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할 것. [9]
의무복무기간은 조종 13년, 비조종 기본 3년+장학금 수혜기간(1학년때 지원하면 +4년, 2학년때 +3년)이며 비행교육 수료율은 80%로 높은 편이다. ROTC 4기의 경우 무려 100%를 달성했다.
과거에는 조종장학생 불합에 상관없이 조종 ROTC를 따로 뽑기도 했는데, 현재는 조종장학생으로 지원하여야만 조종 ROTC에 들어갈 수 있다. 군장학생이 아닌 일반 ROTC는 그 짧은 복무기간으로 인해 훈련만 받다 제대하기 때문에 실전에 배치가 안 되어 그렇게 되는 것이다.
2020년부터 화이트 카트로 입학 가능
2019년도부터는 소수이지만 여성 지원자를 모집하고 선발하게 된다. 따라서 더이상 공군사관학교는 유일한 여성 전투조종사 양성소가 아니게 되었다. 이는 조종장학생도 마찬가지로, 학군 출신은 2021년, 일반 대학의 조종장학생 출신 (학사장교로 임관)은 2022년 이후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18년 이전에는 이 제도의 이름이 "조종장학생" 이었지만 "장학생" 이라는 단어 때문에 조종장학생 장학금과 국가장학금과의 동시 수혜가 곤란해지는 문제가 발생하자 아예 제도 이름을 "조종분야 가산복무 지원금 지급 대상자"로 바꿨다. 따라서 국가장학금을 포함한 여타 장학금을 받으면서도 공군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이 돈으로 저금을 하든 술을 마시든 모아뒀다 임관 포기할때 반환하든 사용상에 제한이 없다.

2.3. 4년제 대학 재학 중 공군 조종장학생 지원


공군 ROTC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4년제 대학교 1~4학년 학생이 지원하는 공군 조종장학생 제도이다. 4년제 대학교 학생만 뽑으므로 전문대학 학생은 지원이 불가하다.
1년에 한번 선발하는데 조종간 한번 안 잡아봐도 조종사가 될수 있기에[10] 다른 길로 갔어도 기회가 주어지므로 경쟁률이 높다. 한서대,항공대,교통대의 경우 조종장학생 TO를 따로 준다. 필기시험은 한국사 한과목을 보는데(영어는 공인영어성적으로 대체) 근현대사까지 그리 어렵지 않기에 영어점수나 한국사에서 갈리기보단 나머지 시험(ex: 인지능력 등 조종사 적성검사)에서 갈린다. 마찬가지로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에서 공중근무자 1급 신체검사를 실시한다.
조종장학생에 선발되면 남은 기간 동안 국방부가 예산내에서 등록금을 대납해 주며, 재학중에는 군사훈련이 일절 없다. 대신 정기 소집이 있으며 매 학기마다 성적표를 제출해야 한다. 학교를 중퇴하거나 음주운전, 폭행 등 대민마찰을 일으키거나 기준 성적에 미달될 경우 선발이 취소되며 수혜받은 등록금은 모두 반환해야 한다. 또한 '인적자원개발과 공군 영어능력 향상'이라는 지침으로 인해 졸업 전 까지 토익 700점 이상을 얻어야만 조종장학생에서 탈락하지 않는다. 물론 토익 700을 따지 못하면 그 전에 졸업요건을 못채워서 졸업도 못하고 장학금 토해내야 하며 설령 졸업 기준이 이보다 낮은 학교라 하더라도, 토익 700도 못받는 실력으로는 도태될 것이 뻔하다.
조종장학생은 허가 없이 휴학을 할 수 없으며, 원래 5년제인 학과나 복수전공 사유 등을 제외하고 무조건 4년만에 칼졸업을 하여야 한다.
다른 자원들과는 달리 재학 중에 군사훈련이 없으므로 졸업 후 13주간 학사장교기초군사훈련을 거쳐 공군 소위로 임관한다. 이후 비행교육을 받게 되고, 조종사가 됐다면 장학금 수혜기관과 관계 없이 임관일 기준 13년간 의무복무를 하게 된다.
수료율은 55%로 절반 수준이다. 여기에 주의해야 될 것이 조종장학생에는 공군 ROTC가 없는 대학의 운항학과(청주대, 중원대, 경운대, 초당대 등) 학생들도 지원한다는 것이다. 비행경험이 있는 이들을 빼고 비행경험이 전무한 조종장학생들만 꼽으면 더 적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비행경험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조종사가 되기 위해 공부해야 할 것이 매우 많고, 사람 생명이 달려있다 보니 엄청난 갈굼을 당하는 등 정신적, 신체적으로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한다. 자진포기를 '콜'이라 부르는데 도태자의 70%가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라고.
비행교육 도중에 낙오하는 경우를 그라운딩이라 하며 비조종특기로 재분류되어 '3년 + 장학금 수혜기간' 동안 의무복무를 해야 한다. 혜택받은 등록금을 토해내고 3년만 복무하고 싶어도 토해낼 수도 없다. 조종장학생은 학사장교로 분류되므로 이렇게 비조종 장교가 되면 말뚝박아도 진급이 어렵고, 의무복무 기간이 끝나서 전역한다고 한들 30대 초반이 되어 취업시장에서 불리해진다. 조종 장학생 지원을 포기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이거다. 도태되면 앞길이 깝깝하다.
2010년대에 새로 시작한 교육과정중에 세종대학교 항공시스템공학과에서는 공군과 협약을 맺어 아예 입시단계에서 부터 조종장학생으로 선발하는 제도가 있다. 영남대학교 항공운송학과에서도 공군과 협약을 맺어 조종장학생으로 선발한다.
공군 조종장학생으로 선발되더라도 항공대, 한서대, 교통대 쪽과는 달리 해당 대학의 ROTC로 편입되지 않는다. 육군에서 공군으로 전군하는 제도가 없기 때문이며, 설렁 육군 ROTC에 소속시킨다 하더라도 조종장학생만 따로 빼내서 방학 기간에 진주 교육사로 보낼 수도 없기 때문.
과거에는 학사장교로 들어가도 조종사가 될 수 있었지만 현재는 그 루트가 막혀서 조종장학생/공사/ROTC만 조종사로 임관할 수 있다. 물론 조종장학생 출신 조종사도 기수는 학사장교 기수로 뜨고, 임관 전 훈련도 함께 받는다.

2.4. 지원한 후


이렇게 조종자원에 지원하고 대학교 학업을 마쳤다면 임관 전에 위에 설명한 길고 지루한 공중근무자 1급 신체검사를 최종적으로 다시 한 번 더 받게 된다. 시력으로 인한 조건부 합격자는 시력교정술을 받고 1년[11]이 지나야 하며, 나안 1.0이상의 시력과 수술 부작용 등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일반대학 조종장학생은 대학 졸업 후 공군기본군사훈련단 공군장교교육대대에 입소하여 13주의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소위로 임관한 후에 초-중-고등 총 3단계로 이루어지는 훈련 과정을 통과해야한다. (현재 정식 과정명은 입문과정, 기본과정, 고등과정인데, '초등-중등-고등'이 워낙 생각하기 쉽고 말하기도 쉬운 이름이라 대부분 그렇게들 부르고 있다)
기본과정을 마치면 전투기를 탈지, 수송기/헬기 등을 탈지 결정을 하게 되고 각각 '전투임무기 과정' 또는 '공중기동기 과정'으로 분리되어 고등과정 교육을 받게 된다. 이 분류에 기본과정에서의 성적은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일단은' 개인의 의사를 우선으로 분류해주는 편이다. 고등과정(전투임무기 과정)까지 마치면 '''드디어 전투조종사가 된다'''. '주기종'은 (기본과정 수료 시기에 전투기 or 수송기/헬기 분류하는 것과 비슷하게) 고등과정 수료 시기에 결정하게 된다. 참고로 고등과정 중 '공중기동기 과정'을 수료하게 되면 전투조종사는 아니지만 수송기 및 헬기[12] 중 자신의 기종이 결정된다. 이러한 과정 분류는 매기수 똑같은 것은 아니고 항상 새로운 기종이 도입되고, 오래된 기종은 도태되는 일련의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때때로 위의 설명보다 좀더 세분화 되기도 하지만 큰 틀은 비슷하다.
위 3개 과정의 비행교육과정은 전군 훈련과정 중에서도 가장 힘든 축에 속하며[13], 입문과정부터 고등과정 수료까지, 그리고 비행대대를 떠나 전역하거나 정책부서로 나가거나 별을 달 때까지 '교육→브리핑→비행→디브리핑 '[14] 이라는 루틴이 무한반복된다. 특히 비행 전후 브리핑과 디브리핑, 그리고 실제 비행에서 학생조종사들이 욕과 갈굼을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과정 중 수시로 실시하는 평가비행에 탈락해서 주특기가 재분류되는 것을 그라운딩이라고 한다. 물론 멀미 등 신체적 문제도 포함되며, 적성이 맞지 않거나 갈굼을 못 견디는 등의 정신적 이유로 도중에 스스로 그만두는 것('콜'이라고 부른다)도 포함된다. 이렇게 되면 의무복무기간도 바뀐다. 공사는 5~10년, 조종장학생/ROTC는 3년+장학금 수혜기간이 의무복무기간이다. 위에도 설명했듯 장학금은 뱉어낼 수가 없다.

전투조종사가 되어 자대 배치를 받은 후에도 주기적으로 평가를 거쳐 각종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15] 전투조종사 뿐만 아니라 조종사들은 자신이 가진 자격에 따라 할 수 있는 것과 해서는 안 될 것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그렇게 자격을 유지한다고 해서 모두 다 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은 유독 전투기 사고 시 사망사례가 많다. 이는 전투기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 해당 조종사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내부 증언도 있다. 때문에 조종사는 어떻게 해서든 탈출할 생각보다 기체를 다시 안정화시킬 생각만 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탈출할 시간을 놓쳐서 사고가 난다는 것이다. 다만, 김도현 소령의 사건에서처럼 이런 사망사례들은 진급 불이익 등 자신의 안위보다는 군인으로서의 사명감을 우선한 결과인 경우가 많으니 속단은 금물이다.[16]
조종간을 놓게 되는 경우에는, 정책연구 일선에서 활약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예비역 소장이자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중 국가 위기관리 매뉴얼을 만든 류희인행정안전부 재난관리안전본부장.

[1] 비행기가 군용으로 처음 사용되던 20세기 초반에는 아예 파일럿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사''' 그 자체였다.[2] 워낙 장성 수가 많은 미군의 경우 전투기 외에도 수송기나 헬기 조종사, 타 특기가 대장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래도 대체적으로 전투조종사들이 장성 중 대부분을 차지한다.[3] 일단 전제용 중장이 진급과 동시에 최초의 비육군 출신 군사안보지원사령관에 보임되며 예외가 생기기는 했지만 이쪽은 출신만 공군일 뿐이며, 공군 내 보직을 맡지 않고 쭉 기무부대 소속으로 있었다. 게다가 국군기무사령부의 해체 후 설립된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비육군 출신을 사령관에 보임하는 정무적 판단까지 겹쳐서 결국 중장까지 진급하게 된 역사상 유일무이한 특이 케이스다.[4] 비조종 출신 중 방공포병 특기는 소장이 진급 상한선이며(공군방공유도탄사령관) 그 밖에 군수 특기가 준장 및 소장을 배출한다.[5] 조건부라는 뜻은 3학년 때 공군 지정병원에서 자비로 시력교정술을 받는 조건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시력교정술 적합자'에 -5.5D를 초과하는 고도근시나 교정시력이 1.0이 안 되는 경우, 4학년 때 조종장학생을 지원하는 사람은 회복 기간 등을 고려하여 제외된다. '''이미 PRK, 라식, 라섹을 받은 사람도 제외'''다. 전투조종사가 되고 싶은 위키니트는 절대로 사전에 그 어떠한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안 된다.[6] 근데 2018년 현재 현역 조종사가 라인에서 안경 끼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7] 뭐, '나라를 지킨다'라는 사명감 하나로 군에 있으려 해도, 꾸준히 터지는 사망사고나 근무환경, 월급 등의 이유로 공사 출신도 민항 쪽으로 많이 빠진다. 그런 고급인력의 유출을 막기 위해 공군은 위관급 조종사에게 영관급 관사 지급, 조종수당 지급 등등... 눈물 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 때문에 공사와 비공사 출신들은 묘~한 알력이 있다고..[8] 그러나 선후배 관계에서 오는 부작용도 있어서 공사 뺨을 칠 정도로 빡세게 구르며, 공군 학군단 후보생들은 오히려 기간병을 부러워한다. [9] 4학년때 제주도 정석비행장에서 약 1년간 비행실습 진행[10] 물론 당연히 도태는 칼같이 시킨다[11] 2020년 현재 6개월[12] 만약 헬기를 타게 되면 의무복무가 10년으로 줄어든다. [13] 게다가 조종특기는 지덕체를 모두 요하는 특기라, 실내 학과교육도 상당히 중요하다.[14] 이게 농담이 아닌 게, 비행대대 회식은 부대 내, 외부 어디서 하든 음주량이 많은 것으로 악명높다. 대신 공군 비행대대는 타군에 비해 예산이 많이 나와서 메뉴가 의외로 다양하게 나오는데, 한우 먹는 일도 있다. [15] 자격유지를 못 하거나 비행대대가 아닌 곳으로 배치되면, 타군 작전관리부서로 갈 수도 있다.[16] 대한민국 공군비행단은 주위에 대규모 시가지가 조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보통 도시 먼곳에 비행단이 생기고 나서 도시가 계속 개발, 확장되면서 비행단을 둘러 싸게 되는 경우이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한다. 즉, 전투조종사가 앞뒤 생각없이 탈출해 버리면 조종 능력이 완전히 상실된 전투기가 시가지를 덮쳐 버리는 것. 그래서 조종사들이 조종간을 도시에서 멀리 떨어질 때까지 끝까지 잡고 있다가 미처 탈출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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