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선거/출구조사
1. 개요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 및 그 분석 내용을 다룬 문서.
2. 출구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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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정각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박근혜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1.2% 차로 문재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사족으로, 실제 출구조사 데이터는 박근혜 후보 50.6% 문재인 후보 49.1%였다고 한다. 보정 과정에서 수치가 약간 조정됐다고 한다.[1]
2.1. 연령별, 성별 출구조사
성별 출구조사 결과에서 남녀 결과가 서로 엇갈리게 나온 것으로 보아, 박근혜가 여성이라는 점이 여성 유권자들에게 어느 정도 어필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출구조사가 처음 산출되기 시작한 13대 대선부터 직전 17대 대선까지의 출구조사들에서 줄곧 보수정당의 후보가 남성 유권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우위를 보여왔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2]
그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이후 여성 유권자들이 민주당, 남성 유권자들이 보수정당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투표 경향을 고려해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다.[3] 하지만 18대 대선의 출구조사에서도 그러한 현상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데, 바로 20대의 경우에는 다른 세대들과 달리 여성 유권자들보다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보수정당 지지성향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20대 남성의 경우에는 바로 윗세대인 30대 남성보다 보수정당 지지성향이 더 강한 것으로 산출돼 세대구도 관점에서 역전 현상이라고 지칭할 수 있는 결과가 나타나게 되었다. 이는 8년 후에 치러진 21대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18대 대선 당시 20대였던 남성들 대부분이 30대가 되어 대부분이 8년 전에 30대였던 40대 남성들보다 더 강한 보수정당 지지성향을 보여주었고, 그 30대의 바로 아랫세대인 20대들은 더더욱 보수정당 지지성향이 강한 편이다.
다만 출구조사보다 실제 결과가 박근혜 후보에 유리했기에 남성 유권자들도 실제로는 박근혜에 근소하게나마 많은 투표를 했을 확률도 있다. 출구조사 대비 실제 개표 결과 박근혜 득표율이 1.5% 늘고 문재인 득표율이 0.9% 줄었다는 점을 그대로 대입하여 계산한다면, '남성: 朴 50.6% vs 文 48.9%, 여성: 朴 52.6% vs 文 47.0%'가 된다.[4] 물론 애초에 다른 대선에서도 이긴 측이 성별 우세를 모두 가져가는 경우는 많기에 크게 유의미하진 않다.
연령별 출구조사에서는 '''세대 갈등의 심화'''라는 결론이 나왔다. 박근혜 50대 이상, 문재인 40대 이하로 확연히 갈렸다.[5] 한편, 캐스팅보트 계층인 40대에서 문재인 지지가 유의미하게 우세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가 승리한 것은 20,30대의 문재인 지지보다 50,60대의 박근혜 지지의 일방성이 더 컸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연령층의 투표율이 더 높았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한편 성별-세대별 결과에서 후보별로 가장 높은 지지를 한 쪽은 박근혜 후보는 '''60대 이상 여성'''에서 72.5%, 문재인 후보는 '''20대 이하 여성''' 69.0%였다.
2.2. 지역별 출구조사
-1 {{{#c01920 ※, ※※}}}: 실제 개표 결과 박근혜 득표율 - 문재인 득표율이 2%(※)/4%(※※) 이상 증가
{{{#ffd400 ※, ※※}}}: 실제 개표 결과 문재인 득표율 - 박근혜 득표율이 2%(※)/4%(※※) 이상 증가
↔: 실제 1위 후보가 뒤바뀜
보다시피 수도권과 호남권에서 출구조사 예측보다 상당한 차이로 박근혜의 표가 더 나온 것이 출구조사를 어긋나게 한 원인이 되었다. 결국 당해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충청권과 강원도에서 힘을 못 쓴 것에 이어 대선에서도 문재인이 상당한 차이로 패한 것이 승부에 결정타가 되었다.2.3. 지역-세대별 출구조사
출구조사 결과 중 지역-세대별 결과는 이전 선거까지는 이런 종류의 정보가 공개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흥미로운 결과이다.
경기, 인천 지역의 20~30대는 서울 20~30대와 거의 비슷한 투표성향을 보였으나, 40대 이상 세대부터 서울보다 박근혜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내면서 서울에서는 문재인이 승리하고 경기, 인천에서는 박근혜가 승리하는 결과가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강원도의 경우 20~40대에서 문재인이 승리하긴 했지만 수도권, 충청권에 비해 박근혜의 득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전방의 젊은 군인들 및 농촌 지역 청년들의 박근혜 지지가 상당히 높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호남에서는 전 세대에서 문재인이 완승했지만 60대 이상에서는 박근혜가 선전해 호남에서도 노년층은 보수세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11] 다만 절대치로 보면 여전히 낮기도 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연령별 차이는 비슷 혹은 오히려 더 차이를 보여 호남 지역만 따로 분석할 정도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 보수정당 입장에선 고심이 깊을 수 밖에 없다.
PK에서는 20~30대에서는 문재인이 승리해 PK 젊은층에서의 선전이 문재인 PK 선전의 요인이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전국 결과와 달리 PK 40대에선 박근혜에게 밀렸고, 50~60대에서 큰 차이로 벌어진 것이 PK 패배의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민주당 입장에선 향후를 노려볼만한 기반은 다졌다고 볼 수 있으나, 아직은 그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것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결과였다.
TK에서는 20-30대에서도 박근혜 후보가 65 : 35 정도의 득표율 차이로 승리했고 60대 이상 세대에서는 95.1%라는 기록적인 추정치를 기록하며 압승했다. TK 젊은층의 보수성, 그리고 TK 노년층의 박정희 향수가 어느정도였는지를 알 수 있는 결과다.[12]
3. 기타
출구조사는 비록 출구조사와 실제 개표 결과 득표율이 완전히 일치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비밀투표 원칙에 따라 지역별 결과를 제외한 연령별, 성별, 계층별 결과 등 개표에서 알 수 없는 정보들을 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실제 해당 출구조사에서도 상기되어있듯 개표에선 알 수 없는 상당히 많은 추가 내용들을 알 수 있는데, 다만 출구조사의 예측보다 양 후보간 격차가 더 벌어져 실제 결과는 약간 더 벌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도,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13] 가 문재인 후보 우세로 나타났으나, 실제 개표 결과에서는 박근혜 후보 1위로 나타남으로써 출구조사가 여지없이 빗나가버렸다.
그중에서도 인천광역시는 출구조사에서는 49.0 : 50.6으로 문재인 후보의 1.6% 승리로 나왔으나 실제 결과에서는 51.6 : 48.0으로 박근혜 후보가 3.6% 앞서는 것으로 나오며 출구조사 결과를 꽤 벗어났다. 출구조사가 빗나간 경기, 인천, 대전 이 세 지역의 투표인수를 합치면 무려 950만 명을 넘기 때문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또한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서 묻힌 감이 있지만 호남(광주광역시, 전라북도, 전라남도)에서 출구조사 결과 대비 실제 결과가 박근혜 +2~3%, 문재인 -2~3% 정도 차이가 났다는 것도 출구조사가 빗나가는 데 영향을 미쳤다.
[1] 사족으로 다른 조사에서는 박빙(JTBC는 박근혜 49.6%, 문재인 49.4%로 불과 0.2%차이의 결과를 예측했다)이거나 문재인 후보가 앞선다는 결과(YTN의 조사 결과, 박근혜 후보가 46.1~49.9%, 문재인 후보 49.7%~53.5%의 득표을 예측했다)가 나오기도 했으나, 실제 결과와는 꽤 차이가 났다. 결국 당선 여부까지 빗나간 YTN은 이후 사과 방송을 올렸다.#[2] 보수정당이 민주당계에 비해 가부장적일 것이라는 사회적 통념을 가지고 봤을 때는 상당히 흥미로운 현상이다. 하지만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평균수명이 높아 그만큼 고령층의 비율이 높고, 전통적으로 젊은세대의 경우에는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투표율이 낮다는 것, 그리고 가정주부들이 평균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3] 이는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젠더 이슈가 정치적으로 유의미한 이슈가 된 것과 관련이 깊다고 할 수 있다.[4] 연령별 출구조사에서도 똑같이 이러한 보정을 하는게 합리적이긴 하지만, 연령별 조사는 성별 조사와 달리 우세 후보가 매우 뚜렷하여 경향성 파악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5] 사실 2010년대 모든 선거에서 보수정당은 한번도 40대 이하 계층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6] 세종특별자치시 포함[7] 대전, 충남, 충북, 세종[8] 광주, 전남, 전북[9] 부산, 울산, 경남[10] 대구, 경북[11] 이는 구 동교동계 일부의 박근혜 지지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12] 다만 이후 선거에선 TK 젊은층도 민주당이 우세한 결과가 종종 나오기도 했다.[13] 대전의 경우는 1위가 달라져서 그렇지 비판하기 어려울 정도로 잘 맞추긴 했다. 출구조사 예측 49.5 : 50.0 으로 문재인 0.5% 승리의 초접전이 이루어질 것을 예측했는데, 실제 50.0 : 49.7 로 박근혜 0.3%차 더 초접전 승리를 이루었다. 광역자치단체 기준으로 이 정도로 근소한 접전 케이스는 상당히 보기 힘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