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잭슨(농구선수)
1. 개요
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소속의 농구선수. 외국인 선수이며 포지션은 포인트가드이다. 2015-16시즌 KBL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연이은 KBL 가드들 도장깨기[2] 에 가까운 행보를 보여주면서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고 마지막에는 소속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된, '''15-16 시즌 단신 용병제를 상징하는 외국인선수'''이다. [3]
2. KBL진출 및 시즌 전 평가
NBA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NBA 무대에 근접한 기량을 갖춘 선수로,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테네시주 멤피스의 화이트 스테이션 고교 졸업을 앞두고 미국 테네시주 고교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에 해당하는 '미스터 바스켓볼' 로 선정될 정도의 유망주였다. 이어 2010년 맥도날드 올-아메리칸 경기[4] 에 카이리 어빙, 트리스탄 톰슨, 해리슨 반스, 토비아스 해리스 등의 선수와 함께 출전했으며 2011년 미국 19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하였다. 이후 멤피스 대학에 입학하여 맹활약하였고, 3학년때는 컨퍼런스 16전 전승을 거두며 학교를 NCAA 64강 토너먼트로 이끌기도 하였다. 다만 NBA에서 뛰기에는 신장, 체격면에서 모자랐기에 2014년 NBA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 소속으로 서머리그에 참가했으며, 그해 9월 피닉스 선즈와 계약을 맺었지만 시즌 전에 방출되고 말았다. 이후 NBA D리그의 베이커스필드 잼 구단에서 뛰었다.
2015-16 시즌 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2차 4순위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선발되었다. KBL의 외국인 선수 제도 변경으로 인해 수혜를 본 선수. 신장 193cm 이하 선수 1명을 반드시 영입해야 했기에, 추일승 감독은 두터운 포워드진에 비해 약한 팀의 가드진 보강을 위한 카드로 포인트가드인 잭슨을 선택했다. 추감독은 180cm의 키로 덩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운동능력 및 스피드와 유연성, 포인트가드로서의 볼 핸들링 및 패싱능력과 탁월한 2대 2능력, 득점력 등을 높이 평가해 실력으로서 높이가 낮은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3. 2015-16 시즌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8월 16일 2015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국내무대 첫 선을 보였다. 경기 후반 속공상황에서 강력한 투핸드 슬램덩크를 터뜨리며 화제를 모았다.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도 16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리그에서의 활약 및 단신 용병 제도의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원주 동부와의 연습경기에서 24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6스틸로 활약하기도 했다.
9월 12일 개막전에서는 2쿼터에 오리온이 반격을 시도할 떄 7분 8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켜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고 이 후 양 팀의 점수차이가 좁혀져 승리에 기여했다.
1라운드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는데, 팀 동료이자 같은 외국인 선수인 애런 헤인즈가 놀라운 활약을 연일 이어가고 있어 출장시간을 많이 부여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동시 출전이 부분적으로 확대되는 2라운드부터는 출장시간 및 활약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부터는 3쿼터에 주로 출전하고 있는데 개인 플레이를 많이 하여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언더사이즈 빅맨 유형의 단신선수로 교체하는 것이 KBL 팀들의 대세로 흘러가며 잭슨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양동근을 막을 수 있는 몇 안되는 가드인데다,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지는 큰 변수가 발생하며 교체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교체할만한 단신 외국인선수의 풀 자체가 작아 만족스러운 대체선수를 찾기 힘든 것도 큰 요인이다.
11월 2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전에서 19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1점차를 뒤집는 대역전승에 기여했다. 특히 자기보다 '''27cm나 큰 김종규'''를 상대로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성공시키는 모습은 가히 충격과 공포. 링크된 영상의 댓글에서도 볼 수 있듯 KBL 역대 최고의 덩크슛이라는 반응이 다수 나올 정도로 KBL 팬들에게 대단한 인상을 남겼으며, KBL에서 선정한 15-16시즌 상반기 최고 명장면으로 뽑히기도 하였다.
12월 25일 서울SK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김민수와 몸싸움 끝에 벌금 200만원의 처벌을 받았다. 김민수가 휘슬이 불린 이후에도 팔꿈치를 쓴 데 흥분하여 상대를 가격하려 하고 심판과 동료선수 및 추일승 감독까지 나와 만류하였지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이 지나갈수록 KBL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체용병으로 들어온 제스퍼 존슨이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지 마라, 빨리 판단해라, 너의 농구를 하라'''고 조언을 해 주었고, 지역방어를 깨는 방법을 보고 배울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12월 30일 경기에서는 김주성을 상대로 폭발적인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성공시켰다.[5]
덩크 콘테스트에도 참가해 기대를 꽤 모았으나, 시도한 덩크 모두를 실패하는 바람에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1월 24일 경기에서 이상민 감독이 잭슨 대비 전략으로 이동엽과 임동섭 등 젊고 빠른 국내 선수가 잭슨을 제어하게 했으나, 잭슨의 스피드와 개인기로 두 유망주를 무참히 짓밟았다. 2쿼터 종료 0.6초 전에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삼성의 기를 꺾으며 오리온은 흐름(43-40)을 뒤집으며 이대로 경기에 승리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1월 30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는 기대하던대로 양동근과의 매치업에서 명승부를 만들어냈고, 3쿼터 막판 버저비터 3점으로 4쿼터 추격의 불씨를 이어나가 역전에 지대한 공을 새웠지만 끝내 팀이 패배해버렸다.
이후 헤인즈가 복귀하면서 예상과는 다르게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고 있다. 존슨에 경우 3점 슛을 받아먹는 타입이라서 잭슨이 할 일이 많았지만 헤인즈의 경우 하이에서 하는 플레이 특성 상 시너지가 나지 않으며 부진하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헤인즈와의 시너지를 보여주며 PO에서 기대하게 만들었고 PO에서는 동부의 두경민과 허웅을 압도적으로 가지고 놀며 4강 진출에 크게 견인했다.
3월 8일 4강 po에서 모비스와 맞붙게 되었다. 양동근에게 막히며 전반전 부진했지만, 3쿼터에 들어서부터 좋은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신들린 조잭슨의 신의 한수가 덧보이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자유투 1구 성공 후 2구에서 실패후 귀신 같이 리바운드를 따내고 덩크를 시도 한다. 실패하지만 다시 리바운드를 잡으면서 경기는 끝난다. 덩크마저 성공했으면 역대급이 되었을 수도. 2차전에서는 25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그야말로 매치업 양동근은 물론 모비스 전체를 초토화 시켜 버렸고, 3차전에서는 득점이 잘 터지지 않자 이리저리 돌파로 휘저으며 어시스트 9개를 기록하면서 또 한번 좋은 경기를 펼쳐 3대0 승리를 거뒀다. 조 잭슨으로서는 정규시즌 6차전에서의 굴욕을 완벽하게 설욕 한 셈이 되었다.
KCC와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는 흥분을 자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태풍이 조 잭슨의 뚜껑을 열리게 하겠다 했는데 어느정도는 통한 셈. 2차전때도 전반전에는 엄청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전 들어서 폭발하기 시작, 매치업이 김태술로 바뀌자 마자 3점슛에 돌파에 KCC를 완전히 초토화 시켰다. 거기에 마침표로 김태홍을 상대로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시전하고 KCC 벤치를 쳐다보는 모습은 압권. 3차전에서도 2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KCC 수비진을 완전히 흔들어 놓았고, 4차전에서는 전반에는 2점 3어시로 부진했으나, 후반전에만 20점 5어시를 기록 총 22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오리온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잭슨을 막던 전태풍, 신명호는 모두 퇴장 당했다. KCC의 에이스 안드레 에밋과는 달리 상당히 좋은 패스로 동료들도 살리면서도 자기 득점까지 해주는 클래스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5차전에서도 32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 했으나 막판 블록 당한 3점슛이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6차전 26득점 10어시스트로 팀의 120대 86승리로 팀의 오랜만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MVP는 팀 동료 이승현에게 돌아간 것이 옥의 티이지만, 조 잭슨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라는 것을 부정하는 이들은 없다.
잭슨의 맹활약에 우승까지 차지한 오리온 구단은 헤인즈, 조 잭슨 모두에게 재계약을 제의했으나, 조 잭슨은 오리온의 재계약을 거절하였다. 상위리그의 주목도가 높은 편인 중국의 2부리그와 계약했다. 조 잭슨은 향후 5년간 KBL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아 KBL에서 만나볼 수 없게 되었다.
4. KBL 무대 이후
상위 리그를 위해 중국 무대로 옮겨 올스타에도 선정 되는 등 나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1부리그에서 3경기만에 기량미달로 빠르게 방출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7년 7월 현재 NBA 라스베가스 서머리그에서 피닉스 선즈 소속으로 뛰고 있다. 등번호는 28번. 그러나 여기서도 존재감은 없었다. 평균 8.9분만 뛰면서 1.0점 2.0어시스트 1.3스틸 FG 50.0%에 그쳤다.
그러던 2017년 8월 17일 멤피스의 트레제번트 거리에서 좌회전 신호 위반에 걸렸다. 이때 잭슨 차량에 접근한 경찰은 마리화나 냄새를 맡았다. 이에 경찰은 차를 수색했고, 100개의 엑스터시 알약, 두 자루의 총과 현금이 담긴 가방을 발견했다. 경찰은 잭슨이 보유한 마약의 양을 보아 이를 판매하려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운전석 밑과 가방에서 총 두 자루를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잭슨은 체포되었다.
한 농갤러가 검색해 본 결과에 따르면, 재판을 받고 보석금을 내는 조건으로 석방되었다고 한다.
5. 플레이 스타일
'''전형적인 돌파 능력 좋은 듀얼가드.'''
농구팬들이나 한국 농구인들이 바라는 선패스 마인드의 퓨어 포인트가드와는 플레이스타일이 상당히 다르다. 퓨어 포인트가드의 플레이라면 자기가 직접 볼을 운반해 와서 정면 3점라인 앞부분 탑에서 공격 사이드 갈라주고 주공격수에게 볼투입 후 나오는 볼을 처리한다거나 하는 움직임이겠지만, 조 잭슨은 돌파를 주무기로 팀의 공격을 창출해내는 선수. 헤인즈가 빠지고 잭슨만 뛰는 시간의 플레이를 보면 알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드리블 능력이 상당하고 운동능력이 엄청나게 좋다. 맨발 키 180cm의 단신이지만 '''윙스팬이 195cm'''이며, 운동능력 및 스피드가 탁월하다 보니 수비능력도 상당히 좋다.[6] 드리블 능력과 스피드를 이용해 수비진을 찣고 킥아웃 패스나 득점을 하는 게 주공격 옵션이며, 상대가 돌파를 막으면 과감하게 슛을 올라가기도 한다. 중거리에서의 풀업점퍼로 심심치않게 득점을 챙기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특히나 패스 타이밍이 상당히 날카로운데, 킥아웃 타이밍이 상당히 좋고, 2대2 픽앤롤이나 픽앤팝 상황에서의 패스도 상당히 뛰어나다. 돌파 후 판단이 빨라 미드레인지에서 볼을 끌다가 더블팀 앞에서 죽은 패스를 돌리는 경우도 거의 없다.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탄력으로 덩크를 자주 선보이는데, 김종규나 김주성 같은 리그 최정상급 빅맨들도 인유어페이스 덩크의 희생양이 될 때가 있어 수 많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제조하고 있다.
시즌 초중반까지만 해도 애런 헤인즈의 존재로 인해 출전시간이 적어 조급하다 보니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욕심이 있어서 무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슈팅도 정확한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12월 헤인즈 부상으로 일시 교체된 제스퍼 존슨의 조언과 패싱 덕에 한국농구에 완전히 녹아들기 시작했다.
다만 단점이라면 흥분을 상당히 잘 한다. 워낙 방어 본능이 강하고 복싱까지 했던지라 욱하면 손이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1월 31일 LG전에서는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KCC와의 경기에서는 전태풍과 신경전을 했고 이때 경기 끝나고도 한바탕 붙을 뻔 하기도 했다.
또 하나의 단점이라면 바로 자유투. 미드레인지 점퍼나 3점슛은 곧 잘 넣는 편이지만, 자유투는 유독 잘 놓친다.[7] 그러나 과거 NCAA나 디리그 기록을 보면 자유투가 아주 나쁜 선수는 아니었고, 고양 오리온에서는 김병철 코치의 집중지도를 받아 미드레인지, 3점슛의 성공률이 일취월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투 성공률이 좋지 못하다는 점에서 참 신기할 따름.
6. 연도별 성적
7. 여담
- 입단 이후 적응을 하지 못해서 위축되어 있었고 교체설이 나오면서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5:5 훈련을 하던 중 경기 분위기가 너무 과열이 된 나머지 장재석과 조 잭슨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고, 조 잭슨에게 "계집애처럼 농구하지 마라.(don't play like a pxxxx)"라고 한소리를 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고 한다.[8] 이 사건 이후 추일승 감독에게 "제대로 농구하겠다. 대신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 대로 하고 싶다."고 했고 그 다음 경기부터 귀신같이 폼이 올라왔다고 한다.[9]
8. 관련 문서
[1] 처음 입단했던 베이커스필드잼과 같은 팀이지만 연고지도 바뀌고 이름도 바뀌었다.[2] 플레이오프 동부에서 두웅 조합을 박살냈고, 모비스와의 대결에서는 양동근, KCC와의 대결에서는 신명호와 전태풍을 상대로 도장깨기를 제대로 하였다.[3] 김영기 총재가 15-16 시즌 앞두고 새로이 2인 용병제를 도입한 취지가 바로 단신 테크니션 계열의 외국인선수들이 리그의 경기력과 흥행을 이끌어나가는 것이었는데, 조 잭슨이 본 취지에 완벽히 부합한다. 그래서 잭슨이 맹활약할 때마다 커뮤니티에서는 "김 총재의 작품이다", "농잘알 김영기 총재 재평가하자"라는 발언이 흥하곤 했다.[4] 매년 전미 최정상급 고교 스타들을 불러모아 치르는 친선경기로서, 일종의 스타 등용문과 같은 성격.[5] 여담으로 해당 경기에서 김주성의 통산 1000 번째 블락의 제물이 되기도 했다. [6] 일단 D리그에서 14~15시즌 디펜시브 세컨드팀에 뽑혔고, 수비는 기본적인 수비 센스가 있으면 그 후에는 피지컬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7] KBL에서의 자유투 성공률은 68%이다. 그나마도 플레이오프, 챔프전 때는 더 하락하여 특히 플레이오프 때의 자유투 성공률은 54%대에 불과했고, 챔프전 때도 62%대에 머물렀다. 그러고도 6차전까지 평득이 20점을 넘었다.[8] 참고로 추일승 감독이 이 장면을 보고 상당히 놀랬다고. 그도 그럴게 둘 다 포지션이 달라서 뭔 일이 생기면 2자리가 빵꾸나니까..[9] 참고로 조 잭슨과 장재석은 그 자리에서 바로 화해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