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병/오해
1. 개요
군대의 실상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군인에 대해 '''항상 총이나 기타 화기를 다루는 멋진 모습'''을 하고 있다거나, 그런 모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특히 군에서 식사를 만드는 조리병/급양병에 대한 여러 오해를 가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본 문서는 이러한 오해를 풀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현역이나 예비역 등 군 경험이 있어 조리병/급양병과 자주 접해봤다면 불필요하겠지만, 군과 관련될 일이 없어 조리병의 실상을 잘 모르는 사람도 있으므로, 이들을 위해 상세하게 작성했다.
항상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면 취사병의 경우 땡보직이 아닌 경우가 대다수지만, 이마저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 자대를 어디 가느냐, 그리고 소속 군이 어디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따라서 취사병이라고 맹목적으로 땡보직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다니진 말자.
2. 오해와 편견
오해의 대부분은 취사가 전투임무와는 동떨어진 채 '''밥을 한다'''는 이미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리병이 전투병이야?" 내지는 "조리병으로 복무하며 총이나 한번 쏘겠어?" 등을 그 예시로 들 수 있다.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조리병 역시 군인이므로 기본적인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은 지녀야 하며, 지닐 수 있도록 훈련한다.
2.1. 조리병은 싸울줄 모른다?
일단 분류로 따지자면 전투병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조리병이라고 총을 쏘는 법을 아예 모르는건 절대 아니다! 조리병의 임무는 군 병력들의 식사를 통한 전투력 유지에 있으며, 이는 반대로 보자면 조리병을 제거하면 적의 사기를 꺾을 수 있을 뿐더러 영양 보급에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다. 물론 군인이라고 해도 비무장 상태에 있는 군인을 공격하면 제네바 협약 위반이기 때문에 조리병을 향해 총을 대놓고 쏘지는 않겠지만 애초에 전쟁이란 행위 자체가 결코 신사적인 행위가 아닌 이상 '실수를 가장한 고의'가 발생할수도 있고 단순히 조리병이 조리를 행하지 못하도록 기구를 망가뜨리거나 식자재를 오염시키는 등의 훼방을 놓을 수도 있는 노릇이다. 게다가 상대가 북한군 같이 막장이면 제네바 협약이고 뭐고 조리병도 공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런 이유로 조리병 또한 기초군사 훈련은 이수하고 있으므로 총을 쏘는 방법이랑 기본적인 전투용어 정도는 알고 있다.'조리병은 밥만 짓는 존재이지, 전투병은 아니잖아요'
'그 사람들이 전쟁터에 가서 총이나 쏴봤대요?'
무엇보다 모든 병력을 총 쏘는데만 투입시켜버리면 일본군 같은 막장[1] 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조리병이 굳이 전선으로 가서 총을 쏠 이유는 없고 가능한한 본업인 조리업무에 전념하는것이 가장 바람직하기 때문에 전쟁에서 총을 쏠 일이 사실상 없긴 하다. 만에 하나 조리병이 총을 쏠 일이 생긴다면 그건 조리병을 보호해야 할 전투병이 전멸한 막장 상황이기 때문에 이미 전쟁에서 진거나 다름없는 상황이므로 하늘에서 떨어졌거나 땅에서 솟아나서 들어온 것이 아닌 이상에는 역시 총을 쏠 일이 거의 없긴 하다.
해군 함정의 경우 한정된 인원만으로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하기 때문에 개인에게 주어진 임무가 많은 편이다. 출입항, 정박, 항해, 전투배치, 소화방수(화재, 침수), 화생방 등등의 상황에 따라 주어진 역할, 이른바 매닝에 따라 조리와 전혀 상관없는 임무를 수행한다. 예를 들어 전투배치 명령이 떨어진다면, 조리병들은 그 즉시 하던 일을 멈추고 포요원으로써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보통 조리병들은 각 포대의 탄약을 운반하는 탄약수가 되거나 소병기요원이 되어 K2를 들고 갑판으로 뛰어 올라가게 된다. 평시에는 훈련을 열외하여 밥을 짓는다해도 실전이 잦은 전방 해역에서는 상황 발생 시 마다 취사장과 탄약고를 뛰어다니는 조리병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의 연속인 함정에선 '''밥만 짓는 존재도 아닐 뿐더러, 총도 직접 쏴야하는 조리병'''을 마냥 비전투요원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2.2. 훈련을 안받는다?
이는 흔히 훈련 하면 총 들고 야전에서 구르고 달리는 그런 역할만 훈련으로 보는 좁은 소견에서 나오는 오해이다. 조리병은 방법만 다를 뿐 훈련에는 반드시 참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심플한데 훈련을 나간 상태에서도 밥은 먹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술훈련 시기에는 조리병 또한 훈련지까지 취사 도구들을 운반하고, 석유를 연료로 돌리는 취사 트레일러로 밥을 짓고, 석유램프에 불을 붙여서 반찬과 국을 조리하여 배식한다. 더군다나 훈련 중에는 조리병들도 총메고 밥해야 한다. 그게 뭔 대수냐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이 사용해야 하는 조리기구들은 어지간한 총기만큼이나 무거울 뿐더러 취급을 주의해야하기 때문에[2] 전투병 못지 않게 고되게 구른다. 게다가 운반만 하고 끝이 아니라 그 많은 장병들 먹일 밥을 또 해야하기 때문에 이미 모든게 다 갖춰져있던 조리실에서 하는것보다 난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특히 KCTC와 같은 사여단급 훈련의 경우 야외취사의 극한을 맛 볼수 있다. 일반적으로 취사부대는 본부중대나 의무대와 같이 있는 편이지만 식사추진은 보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오지에 진을 치게 마련이다. 이런 곳에서 트레일러 짱박고 가마솥급의 반찬통과 국통을 갖다놓고 전 대대원의 끼니를 해결해야 한다. 전투식량이 있기는 하나 전투전초가 아닌 이상 훈련 내내 그것만 먹는 것이 아니라서, 대부분의 야외훈련이 그렇듯이 양념한 고기류 반찬에 김치, 나물 등 비빔밥이 가능한 재료로 식단을 짜서 한 곳에 비벼 담아내는 방법을 쓴다.
상기 항목에 서술된 조리병이 전투 병과가 아니라서 전투를 못 한다, 총 못 쏜다는 이야기는 KCTC에선 소용이 없다. 과훈단 특작부대가 방어 페이즈나 공격 페이즈에 꼭 한두 번은 취사 캠프를 덮쳐서 식량 배급을 정지시키려는 작전을 쓴다. 이렇게 되면 총 맞고 중상으로 판정나서 의무대에 온 소총/화기 중대원들은 앞치마 두르고 배식하던 조리병 아저씨가 어느샌가 포복하는 걸 볼 수 있다. 급한 경우에는 본부중대 행보관이나 주임원사(!)가 풀 위장하고 엎드려 쏴 하는 것도 볼 수있다.
실전에 관련된 훈련은 취사병도 야전에서 취사 주특기로 실제 훈련을 참가하게 되지만 예외인 것이 유격훈련이다. 자대에서 소규모 급의 유격훈련을 하는 경우엔 취사병 중에서 계급이 좀 낮은 사병은 훈련에 참가하는 경우도 조금 있지만 유격훈련을 사단 유격장 같이 규모가 큰 곳에서 일개 대대가 하는 경우엔 거의 얄쨜없이 열외다. 물론 유격 행군 같은 거 안 한다. 먼저 유격장 와서 취사시설 설치 다 해야 하니까. 게다가 유격장에는 취사 장비까진 아니라도 취사에 필요한 공간과 물 보급 시설이라든지 부식 창고 같은 것들이 준비되어 있기에 야전 취사치고는 조건이 상당히 양호한 편. 그래서 취사병들이 밥이나 반찬을 다 해놓고 어느 정도 여유가 있을때 시원한 계곡 그늘에 누워서 저 멀리 군인들이 유격받는 소리와 곡소리를 자장가삼으며 낮잠을 즐긴다. 단, 이 때는 유격에 참가한 타 부대의 밥도 해줘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기에 바쁠 땐 자대에서 밥 할 때보다 바쁜 경우도 많다. 다만 사단 직할대와 같은 전투지원부대의 경우 '''짤없이 구른다'''. 이 경우 훈련 주관부대에서 지원인력을 전담하고 참가부대는 필요할 경우 지원만 해주는 형식이라, 훈련 기간 중 다른 부대들이 취사지원으로 취사병을 보내긴 하나 이들도 그 한 끼 밥 할 때 빼고는 훈련 다 뛴다.
이것도 부대마다 다른경우인데 시설이 있다고 하더라도 야외취사인건 변함이 없고 취사를 끝내고 낮잠까지 즐기려면 주둔지 취사장수준이어야 한다. 또한 유격훈련 참여도 지휘관 재량인데, 실제로 유격훈련 후 복귀행군에 참여한 뒤 나머지 행군자들은 전투휴무일 때 점심 조리부터 참여시키는 경우도 있다.
비슷한 경우로 진지공사를 할 때인데, 이때는 공사하는 장소 인근에 취사장을 설치하기도 하지만 자대에서 조리를 하고 식사를 차량으로 추진하기도 한다. 취사병이 진지공사에 직접 참가하는 일은 절대 없다.
해군 함정의 경우 '''한정된 인원으로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하는 함정생활 특성 상, 여러 훈련에 반드시 참가하게 된다'''. 함장 재량으로 조리병 일부를 취사장으로 돌려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건 훈련시간이 길어지면서 같이 늦춰진 식사 시간으로 일과 전체가 늦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일 뿐이다. 보통은 정석대로 함정의 모든 훈련에 참여하는게 일반적이다. 훈련과 그에 따른 역할은 상황별로 다르며 함정마다도 다르게 편성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전투배치 훈련 시에는 탄약수로써의 훈련을 받고, 화생방 상황 훈련 시에는 제독조가 되어 훈련 받기도 한다. 그외에도 예인/피예인, 유류수급, 기뢰해역통과 같은 별의별 훈련과 작업은 다 참여한다.
공군의 경우엔 비행장이냐, 레이더 사이트냐, 방공부대냐에 따라 다르다. 레이더 사이트의 경우엔 인원수가 상당히 모자른 관계[3] 로 대다수의 훈련은 싹 다 열외된다. 기지방어 훈련은 물론, ORI나 ORE는 당연히 열외한다.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하다.''' 급양병이 훈련을 뛰면 밥은 누가하냐?''' 등에 총만 메고 평소와 똑같이 밥을 한다. 사격 훈련도 평범하게 받는다. 다만 총 쏘러 간 사람은 밥을 못 하기 때문에 매 끼니에 취사를 할 사람이 충분히 있도록 스케쥴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밥할 사람이 부족한 경우 대충 퉁치거나 다른 부대원이 '''대타'''로 나가는 경우도 있다. 특히 급양병 중 한 명이 휴가를 나가서 도저히 로테이션이 불가능할 경우에 이렇게 된다.
비상급식훈련의 경우, 보급반장이나 대대장의 재량에 따라 FM으로 굴릴지, 아니면 대충 즉각취식형이나 1, 2형 등으로 때우냐에 따라 난이도가 갈린다. 두말할 것 없이 즉각취식이 날로 먹는 훈련이고, 그 다음이 1, 2형, 지옥이 비상급식훈련이다. 보통은 대대에 비상급식이 얼만큼 남아도냐에 따라 결정이 되는데, 대대에 즉시 취식키트의 유통기한이 아슬아슬하다면 미친듯이 뿌려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전투식량을 먹는다 해도 식당에서 먹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보통은 간부가 어지간히 미치지 않고서야 비상급식훈련을 잘 안 하려고 한다. 식판 옮기고 책상 옮기고 하면서 훈련하고 난 뒤, 이걸 정리하고 설거지[4] 하면 저녁 조리 시간이 아슬아슬하거나, 급양병이 지쳐서 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인원 여유가 없으면 보통은 1형이나 2형으로 가고, 운 좋으면 즉각취식키트를 사용한다. 이마저도 일부 훈련의 경우엔 대충 비상급식기구만 사진으로 찍고 퉁치는 경우마저 있다.
공군 특유의 자주 있는 휴가, 레이더 사이트의 지리적 특성상 격외지 특별휴가가 추가, 여기에 포상휴가 따위를 붙이면 휴가가 진짜 휴가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단편적인 예로, 울릉도는 지리적 특성상 7주나 8주 주기가 아닌 14주와 21주 주기 휴가를 돌리는데, 덕분에 자주 나가기는 힘들어도 한 번 나갔다 하면 도통 돌아올 생각을 안 한다. 21주 휴가 주기의 경우엔 자대배치 후 첫 휴가가 최소 14일. 참고로 지리가 비슷한 백령도 역시 비슷하다고 한다.
2.3. 땡보직?
툭 까놓고 말해서 땡보직처럼 보이지만 막상 하루만 조리병의 임무를 수행해본다면 "조리병이 무슨 땡보직이야? 엄연히 뻑보직이지!"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 [5] 군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도, 단체급식소 등 기타 대인원을 상대로 한 식사 제공 업무를 해본다면 조리병의 고달픔을 간접적으로 맛볼 수 있다. '''원래 단체 급식업무 자체가 중노동이다. 본인이 수백~수천명분 식사를 하루당 세 번씩, 매일 만들어 보지 않았으니''' 기껏해야 일가족이나 친구정도나 대접해보는 수준의 요리밖에 해보지 않는 이들에게서 조리병이 쉽다는 오해가 생기는 것이다. 다만 간부식당의 경우는 식사인원이 적어서 노동의 강도가 덜한데다가, 점심만 만들고 끝나기도 한다."저희가 '생각보다 급양병 꿀빠네' 식의 오해도 많이 받곤 하지만… '''그래도 헌급방은 헌급방입니다.'''"
-CQ 26화, 권권규의 급양병들 인터뷰에서 당시 급양병이었던 김영광(당시) 병장이 인터뷰를 마치며 한 말. 해당 컷에 궁서체로 '오늘의 명언' 이라고 쓴 부분도 돋보인다.
조리병은 기타 보직인원에 비해 기본적으로 일과부터가 다르다. 타 인원에 비해 1시간 이상 일찍 기상하여 취사를 시작하는것은 물론이며, 타 병과가 일과를 종료하고 개인정비를 하고 있을 시간에도 저녁 식사가 완료된 후 취사장의 뒷정리가 끝나기 전까지는 개인정비조차 불가능하다. 당연하게도 주말에도 쉴 수가 없다. 그나마 점심이 마무리되고 저녁식사 준비가 시작되기 전까지 잠깐 쉴 수 있지만 이때조차 못 쉬면 조리병들은 미쳐 버리고 말 것이다. 괜히 조리병들에게 위로휴가가 나오는 게 아니다. TO가 적은 곳이라면 휴가마저 제대로 못 가고 전역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인원이 굉장히 많은 부대라면 각 중대별로 하루에 1개 분대가 취사병들을 대신해서 배식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국직부대와 같이 장성급 장교들 천국인 곳은 '''영관급 장교 이상 높으신 분들이 직접 장병들에게 배식한다[6] '''.
특히, 공군에서 급양병(조리병)은 '''땡보직은 커녕 방공포, 군사경찰과 함께 일단 피하고 봐야하는 3대 헬보직 중 하나로 찍힐 정도다. 일명 헌급방.''' 이 셋 중 하나를 지원하겠다고'''만''' 해도 가산점을 줄 정도다.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이런 오해는 사회에서의 요리사라는 직업에 대한 오해와도 꽤 겹치는 부분이 있다. 실제로 최근들어 여러 예능 등에 노출되면서 어지간한 식당 요리사 또한 노동강도와 근태가 살인적인 직업이라는 사실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요리에 대한 꿈, 혹은 자기 가게를 갖겠다는 꿈 하나로 그 엄청난 업무강도를 버티는 것이다.
사실 조리병이 땡보라는 인식은 30대 이하보다는 50대 이상에서 더 많은데,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밥이든 반찬이든 양과 질 모두 형편없었는데 이들은 그걸 곁에 두고 있었으니 알게 모르게 빼먹었을 것이란 오해가 생겼고 그게 지금껏 이어져온 것. 물론 지금은 그 정도로 굶주리지 않을 뿐더러 권력과도 거리가 먼 일개 병사이다.
2.4. 취사장에서만 하루종일 생활하고 취침한다?
물른 이런 경우는 부대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사실상 조리병이기 때문에 취사장에서 하루종일 일하는 것까지는 맞다. 그러나 중대 소속상 본부중대 일원에 속하고 있기 때문에 대개는 중대 생활관에서 일반병들과 함께 잔다. 애초부터 근무지에서 숙식까지 모두 하는 경우는 장성 공관병 같은 극히 희귀한 경우를 제외하면 어느 특기든 간에 원칙적으로는 없다.
그나마 그 장성 공관병들도 2000년대 이후에는 취침시에는 생활관으로 돌아가고 일과 시간에 출근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조리병들 얼굴 보기 힘든건 사실이다. 새벽에 나가서 취침 시간 다 될 때 들어오니...
그리고 육군의 경우 불침번 말번 근무자가 조리병들을 새벽에 일찍 깨워야 하기에 취사장에서 조리병들끼리 자는 경우는 취사소대라는 독립소대 등을 두었던 경우고[7] , 이 경우는 주둔지 막사가 노후된 경우고 보통 새로 지은 막사가 많은 전방대대의 경우 새벽 3시 기상이 잦더라도 본부중대의 취사분대 생활관에서 생활한다. 해군은 훈련병 때 빼곤 불침번 제도가 없어서 알아서 막내가 잘 일어나야한다.
공군의 경우 소규모 포대 및 사이트 급양병들은 소수로 일하기에, 식당 옆에 직감실이라는 방을 두고 그 곳에서 생활하였다. 그 곳의 생활은 선임의 성향에 따라 다르며, 선임들이 좋은 경우 유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다. 일과는 새벽 5시경 알람 시계에 맞춰 모닝콜로 기상하여 시작한다. 2010년대 초부터 일부 부대에서 구타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통합생활관으로 이동하였고, 현재는 상당수가 사라졌다. 정확히 2011년 1분기. 통합생활관 이후 점호를 제외하면 다른 병사들과 동일하게 생활했고, 계급별 부조리 및 제약도 동일했다. 통합생활관으로 옮기면서 알람 시계가 아닌 당직병, 부관이 시간에 맞춰 생활관으로 가서 깨워 준다. 현재는 동기생활관에서 동기들과 동일하게 생활한다.
해군의 극소수 부대에 한정해서는 맞는 곳이 있다! 바로 '''해상전진기지로 부르는 YPK 조리병'''으로 툭하면 긴급출항으로 괴로운 고속정 승조원들의 식사를 책임져야하기 때문. 1개 편대의 식사가 끝나면 곧바로 교대로 돌아온 다른 편대 먹이고 다 먹으면 또다시 교대로 돌아오고... 징그럽게 취사장을 벗어날 틈이 없다. 물론 그 조리병도 사람이기에 빡쳐 나가떨어지기 전 2차 발령으로 그나마 좀 쉴 틈이 있는 곳으로 옮겨준다. 즉, "취사장에서만 하루종일 생활하고 취침한다."는 맞지만 그 자체가 '''무시무시한 개고생'''이라는 것이다.
2.5. 주로 요리 및 조리 전문이나 능한 사람들만이 갈 수 있다?
상급부대의 조리병의 경우엔 물론 이러한 경우도 있다. 다만 이런 실력자들은 전반적으로 군에서 높으신 분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곳으로 차출가는 경우가 많고, 병 식당 조리병들 역시 일부는 그쪽에 해당되는 이들이나 대학교에서 조리 및 영양학과 출신을 중심으로 주특기가 부여되어서 조리병으로 배치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의외로 사회에서는 조리 경험이 없는데 간부가 취사 인원이 모자라서 충원 목적으로 조리경험이 없는 병을 배치시키는 경우도 있다. 경우에 따라 일반병 중 1일 취사지원을 통해서 취사를 지원하기도 하나, 이 때는 조리보다는 대부분 설거지나 세척 등의 뒷처리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조리 초보병들의 경우 취사 선임병이 잘 조정하여 이들을 지도하니 어느 정도의 퀄리티는 유지된다.
그리고 대부분 조리병들은 군수지원 사령부에 보름 정도 집중 취사 교육을 받는데 교육 내용이라든지 실습하는 장소의 시설 수준이 제법 좋다. 또한 급양, 군수장교나 간부 내지는 민간 전문 요리사도 초빙되어 교육을 하고 이때 위생, 질병 등에 대한 교육도 병행하며 이론, 실습 시험도 치룬다. 군대 내에서 조리사 자격증을 따는 방법도 알려주기에 사회에 있는 조리사 자격증 학원 안부러울 정도다.
물론 교육비부터 식재료값 모두 공짜니 이보다 좋을 순 없다.[8] 게다가 1개 군사령부 예하 모든 부대의 취사병들이 한꺼번에 수십 명~1백 명 정도까지 몰려와 같이 교육을 받으니 나름대로 자기네들의 정보라든지 노하우, 보유 취사기계 운용 방법 등등 많은 교류가 이어진다.
재미있게도, 해군 육상부대에서 제 돈 주고 사먹어야 하는 간부식당에 근무하는 조리병들은 원조 조리병이 아니라 총원 갑판병에서 2차 발령 온 인원들이라, 도리어 조리병들보다 수준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해군 규정상, 영내 장병들을 위한 취사 외에는 조리병을 투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1] 당시 일본군은 총 쏠수 있는 인간들은 모조리 투입시킨다고 기술직이나 조리직 같은 비전투병과 소속 군인들까지 전선으로 끌고 가버려서 정비인원, 조리인원이 없어졌다. 이 때문에 그나마 안습했더라도 근근히 돌아가고는 있는 수준이였던 지원 업무가 시원하게 마비가 되었고, 그로 인해 생긴 전투력 저하로 병사들이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무의미하게 죽어나가니까 그 손해를 메꾼답시고 또 지원 업무쪽 병사들을 끌고가서... 같은 시기 일본 제국과 맞서 싸운 연합국은 물론 심지어 일본 제국의 동맹인 추축군조차 이런 지원병력은 최대한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지원 업무에 전념하게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였고 당연히 혼자만 뻘짓을 저지른 일본 제국은 결국 망했어요.[2] 실제로 중국집 주방장은 열에 아홉 이상이 전부 남자뿐인데다가 40대를 넘기는 사람이 드문데 이는 중화요리 도구들이 그만큼 무거워서 여성의 근력으로 다루기 힘들며 남성조차 오래 다루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나마 사회 수준의 조리를 구사하는 중국집도 이 정도인데 하물며 항상 배고픈 20대 남성들이 고된 훈련으로 배까지 잔뜩 꺼져있는걸 한꺼번에 먹여야 하는 조리병 업무의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소림사를 다룬 매체물에서 제일 강한 사람은 주지스님이 아니라 주방장이라는 농담이 있고 이를 반영해서 주방장이 국자들고 나와서 식당에서 싸우는 일당들을 제압하는 장면을 넣기도 하는 건 이런 이유 때문.[3] 대대에 많아봐야 네다섯 명이 전부이고, 보통은 세 명으로 굴린다.[4] 공군은 병사들이 설거지해주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급양병이 처리하는게 보통이라 비상급식훈련의 지옥은 조리가 아니라 설거지에서 나온다. 타 대대에서 급양파견을 보내는 경우가 있긴 하나, 그 사람이 설거지를 보조하기 때문에 지치는 경우가 많다.[5] 몇몇 부대의 경우 취사장의 일손이 부족하면 취사지원이라는 걸 가는데(특히 군대의 업무에 적응을 못하는 병사들이 자주 간다.), 간 인원이 하는 일이라곤 짐 나르기(상,하역 또는 창고 정리)나 배식이고, 좀 더 나아가면 절단이나 깎는 칼질, 삽 들고 30분 이상 야채+고기 볶기, 솥+기구 설거지, 취사장의 기름때와 먼지 제거, 배수로에서 짬 퍼내기 등이 있다. 그런데도 상당히 힘든데 취사병은 이게 일상이다.[6] 국직부대의 경우 병사들보다 중령들 숫자가 압도적으로 가장 많다. 실제로 계룡대의 경우 10000명의 공무원들 중 중령'''만''' 5000명이 넘어간다.[7] 이쪽은 불침번이 오지 않기 때문에 생활관 알람시계 타이머로 맞춰서 깨우게 되는 편이다.[8] 거기에다가 최근부터 조리병 근무가 사회 경력으로 인정되기 시작했기에 더 좋아졌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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