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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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종비'라는 이름이 들어간 나무
3.1. 털종비나무
3.2. 벌종비나무
3.3. 풍산종비
4. 종비나무에 기생하는 생물들
4.1. 나무좀
4.2. 기타
5. 남한 지역에서 멸종 위기?
6. 여담
7. 관련 문서

'''언어별 명칭'''
'''한국어'''
종비나무
'''영어'''
Korean spruce
'''일본어'''
朝鮮針樅(チョウセンハリモミ
'''중국어'''
红皮云杉
(hóngpí yúnshān)
'''한자'''
[1][2]나무
'''러시아어'''
лиственница корейская


1. 개요


소나뭇과의 상록 침엽수목의 나무 중 한 종류. 영어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가문비나무와 유연관계가 가까우며, 대한민국 고유종이다.

2. 상세


높이가 25m 정도 자라는 큰 키를 가진 나무이며, 지름은 약 75cm 정도이다. 줄기는 지면과 수직에 가까운 형태로 자란다. 함경도만주와 같은 높은 습지대에서 잘 자라는 나무이다. 특히 백두산압록강 유역이 주 서식지인데, 백두산에는 가문비나무, 백두산 자작나무, 분비나무, 잎갈나무, 좀잎갈나무와 함께 전체 식물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백두산의 관광 자원 중 하나인 아한대 침엽수림 군락을 형성한다. 해발 1400~2000m에 분포하는 침엽수종인 삼송류에 속하며, 삼지연 주변, 보천군 태평구 주변 산지에 집중 분포한다고 한다. 또 여기에 따르면 백두산 자작나무군계의 5계층 중 IV층인 풀층을 구성하는 식물종 중 하나이다. 이렇듯 북한에서 많이 자라기 때문에 북한의 식물을 전시할 때 거의 빠지지 않으며, 북한의 나무 심기 행사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5월에 꽃이 핀다.
관상용으로 이용되며, 목재는 건축재와 펄프 용재, 섬유(섬유소 함유량이 약 57%라고 한다(#) 및 종이의 원료로 이용된다.
가문비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잎의 횡단면이 종비나무는 한쪽이 매우 긴 마름모 모양이고 가문비나무는 렌즈 모양이다. 참고로 한국임학회에서 1982년에 발표한 논문에서는 판별 함수와 확률을 이용한 판별식으로 독일가문비나무(학명 : Picea abies (L.) Karst.)인지 종비나무인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3. '종비'라는 이름이 들어간 나무


종비나무와 유연 관계가 가까운 나무들은 '종비'라는 이름이 들어간다.

3.1. 털종비나무


영어 명칭
Hairy Korean spruce
학명
Picea koraiensis var. tonaiensis (Nakai) T.B.Lee
한자
털樅榧나무
상록침엽수이면서 종비나무의 아종으로 량강도 백암군 등의 특정 지역에서만 자라는 대한민국 특산종이며, 높이는 종비나무와 비슷한 약 25m이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6월에 개화한다. 잎은 길이 15~22cm, 너비 1.1~1.2mm 정도이다.
구과는 길이 약 6~7cm의 원통형이며, 구과에 있는 과린편의 끝부분에는 주름이 있다.

3.2. 벌종비나무


학명
Picea intercedens
이명
벌종비
역시 종비나무의 아종으로, 높이가 약 20m로 종비나무보다 약간 낮은 상록침엽수이다. 잎은 길이 2.0~2.5cm, 너비 1.2~2mm 정도의 네모난 형태이다. 목재는 종비나무와 비슷하게 섬유 및 종이의 원료, 건축재, 가구재, 선박재 등으로 쓰인다.
잎의 각 모서리면에 기공이 모여서 줄 모양으로 나타나는 부분인 기공조선(氣孔條線)이 있다. 6월경에 붉은 꽃이 피며 암수한그루이고, 열매는 길이 약 6cm, 지름 약 2cm의 장타원형이다.

3.3. 풍산종비


학명
Picea pungsanensis Uyeki
한자
豊山樅榧
'풍산가문비'라고도 불린다. 북한의 함경도에 주로 분포하며, 높이는 약 20m, 지름은 약 60cm로 종비나무보다 약간 작은 편이다. 종비나무 - 털종비나무의 관계처럼 '털풍산종비'(학명 : 'var. intercedens (Nakai) T. Lee)라는 식물도 존재하는데, 가지에 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목재는 건축재나 펄프재로 이용된다. 꽃은 종비나무처럼 암수한그루이지만, 종비나무보다 약간 늦은 6월에 개화한다.
2002년에 발간된 <극동러시아수목지>(Koropachinskly and Vstovskaya)에서는 생물학적 변이 과정을 근거로 종비나무와 같은 종으로 보았지만, 최근의 DNA 연구 결과를 근거로 서로 다른 종이라고 여겨지게 되었다.
구과는 길이 5.5~7cm, 지름 2.5~3.5cm 정도의 달걀 모양이며 10월에 익는다. 종비나무보다 구과가 달리는 잎이 약간 길다.

4. 종비나무에 기생하는 생물들



4.1. 나무좀


종비나무가 많이 분포하는 백두산 일대에서 서식하는 나무좀류 중 종비나무에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다음과 같다.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 참고.
  • 가문비가는나무좀(Pityophthorus jucundus Blandf.)
  • 가문비잔털나무좀(Hylurgops glabratus Zett.) - 밑동, 줄기 껍질
  • 가문비애기잔털나무좀(Hylurgops palliatus Gyll.) - 밑동, 뿌리
  • 가문비여덟이발나무좀(Ips typographus L.)
  • 가문비비늘나무좀(Xylechinus pilosus Ratz.) - 밑동 껍질 밑
  • 가문비큰털나무좀(Dryocoetes rugicollis Egg.)
  • 가문비털나무좀(Dryocoetes hectographus Reitt.)
  • 검은줄속나무좀(Xyloterus lineatus Oliv.)
  • 덧이발나무좀(Ips duplicatus Sahlb.) - 줄기 밑동
  • 랑림네눈배기나무좀(Polygraphus sachalinensis Egg.) - 가지[3]
  • 별나무좀(Pityogenes chalcographus L.)
  • 잣나무혹나무좀(Orthotomicus laricis Fabr.)
  • 청림동별나무좀(Pityogenes seirindensis Muray.) - 가지

4.2. 기타


  • 전나무잎말이진딧물(Mindarus japonicus) : 종비나무의 새잎에 기생하여 수액을 빨아 먹는다. 자세한 것은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 구상장미버섯(Bondarzewia montana (Quél.) Sing.) : 백두산과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종비나무의 뿌리에 기생하여 흰썩음병을 유발한다. 자세한 것은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 기생균 : 백산차금색녹균(Chrysomyxa ledi de Bary), 진달래금색녹균(C. rhododendri de Bary), 들쭉나무속녹균(T. myrtilli Tranz.) 등이 기생한다.

5. 남한 지역에서 멸종 위기?


2011년 5월 3일에 발표된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종비나무가 자랄 수 있는 '고산수종 서식면적' 이 연 평균 15%~20% 정도의 감소율로 지속으로 감소하다, 2090년에는 0이 되어 남한에서 종비나무가 더 이상 자라기 어렵다. 원인은 남한의 평균 기온 상승으로 인한 생태환경의 변화. 이렇게 연평균 기온이 증가함에 따라 서식 면적이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에 가문비나무, 구상나무, 분비나무와 함께 한반도의 기후 변화 추이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는 '기후변화 지표종'으로 지정되었다.
북한의 연평균 기온이 남한보다 낮은 편이기 때문에 이렇게 지속적으로 평균 기온이 상승할 경우 북한 지역에서는 남한 지역보다 늦게 멸종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연구 결과에서의 예측이 맞다고 가정하면, 2090년 무렵, 남한에서 손꼽히는 고산 지대에까지 종비나무가 살 수 있는 곳이 없어졌을 때는 현재 북한의 종비나무 서식 가능 지역의 상당 부분도 종비나무가 서식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변해 있을 것이므로 22세기 이후의 아주 먼 미래에는 종비나무가 완전히 멸종하여 지구상에서 찾아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6. 여담


  • 미국의 민간 단체인 '원그린코리아무브먼트(One Green Korea Movement, OGKM)'에서 현지 주민들과 함께 북한에 약 17만 그루의 묘목을 심었는데, 종류는 잣나무, 잎갈나무, 종비나무였다고 한다. 국민일보 기사
  • 2015년에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산림과학원과 아시아녹화기구 공동으로 홍릉숲에 '북한 산림수종 전시원'을 조성하기로 하였는데, 북한에 많이 서식하는 장백산소나무와 종비나무를 중심으로 8종의 나무 묘목을 심었다. 서울경제 기사
  • 2012년 3월 2일(북한의 식수절)에 김정은은 인민군의 전략로켓사령부에 방문하여 김일성 주석의 교시판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표식비가 있는 곳에 종비나무와 목련을 심었다. 동아일보 기사
  • 2010년 10월 1일에 북한김정은 3남매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사진이 공개되었는데, 배경이 종비나무 숲이다. 한겨레 기사
  • 1960년대에는 종비나무가 북한에 많이 분포하였지만 남한에는 농림부의 임업 시험장에만 있었다고 한다. 동아일보 기사

7. 관련 문서



[1] 전나무 종[2] 비자나무 비[3] 엄지벌레는 가지를 뚫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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