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르반(스타크래프트 2)
너의 군단에는 오래 전 제루스로 온 타락한 젤나가, 아몬의 징표가 남아 있다. 그는 저그를 무기로 만들어 가져갔다. 그래도 우리 중 일부는 그의 눈을 피해 숨을 수 있었지. 우리는 번식했다. 순수함을 유지한 채. 우리의 힘을 원한다면 원시 저그가 되어야 한다. 순수해져야 한다.
그는 정수를 훔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원했다. 그러나 우린 독립적인 존재였으므로... 따르지 않았다. 그러자 아몬은 저그를 하나의 절대 의지에 귀속시켰다. 저그는 정체성을 잃고 그의 노예가 되었지.(케리건: 군체의식 그게 아몬의 짓이었나.) 그렇다. 강인한 원시 저그에겐 가혹한 운명이었지.[4]
1. 개요
제루스 행성의 원시 저그 무리 우두머리 중 하나이자 고대의 존재.
2. 행적
2.1. 깨어남
초월체의 탄생을 지켜봤을 정도로 오래된 원시 저그 무리 우두머리로, 몇 천 년간 잠들어 있다가 제루스의 비밀을 알아내려는 케리건에게 영양분을 공급받아 다시 깨어난다. 이후 케리건에게 원시 저그의 기원과 현재 케리건이 이끄는 군단 저그의 기원이 된 아몬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케리건을 진정한 저그의 지도자로 다시 각성하는 것을 돕는 등 조언자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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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때문에 거대 괴수에 탑승이 힘들어서인지 대화를 시도하면 멀리서부터 거대한 몸을 이동시켜 거대 괴수 바로 앞에 얼굴을 들이민다. 사실 주르반의 체격이 어지간한 맵 하나 정도는 되기 때문에 게임상에서도 온몸이 다 나온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게임 상으로는 거대 괴수보다도 크다! 그나마 죽기 직전 하반신이 나오는데 역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이즈샤는 주르반의 힘이 '인간으로 돌아온' 케리건보다 강하다고 하는데, 군단의 심장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에서 언급된 바로는 인간으로 돌아온 케리건은 11등급의 사이오닉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주르반은 그보다 강한 힘을 지녔다는 소리니 못해도 12등급 사이오닉 능력자였던 과거의 칼날 여왕 케리건에 버금가는 수준의 힘, 능력을 가졌다 할 수 있겠다. 실제로 12등급의 사이오닉 능력을 넘어선 원시 칼날 여왕 케리건에게 패배하긴 했어도 '''최초의 산란못에서 최고의 힘을 얻은''' 케리건을 몰아붙인 셈이니 괴물이 아닐 수 없다.
2.2. 약육강식
케리건이 원시 저그 우두머리들을 쓰러뜨리고 차례차례 정수를 흡수하자,
라며 덤벼든다. 물론 케리건도 네가 언제 본색을 드러낼지 궁금했던 차라며 기꺼이 상대해준다. [5] 결국 다른 원시 저그 우두머리들과 마찬가지로 케리건의 손에 최후를 맞고 정수를 흡수당한다. 죽을 때 머리 윗부분이 사이오닉 공격을 받아 터져 죽는데 워낙 거대해서 그런지 죽은 뒤에도 몸뚱이가 그대로 남는다. 생각 못 한 기습에 당한 다른 무리 우두머리들과는 달리 '저그답게' 싸움을 걸어서 저그답게 죽었으니 후회는 없을 듯. [6][7]시간이 되었다. 무리 우두머리들은 죽었고, 남은 무리는 군단에 합류했다. 넌 임무를 완수했다. 이렇게 훌륭하게. 넌 저그다. 너의 정수엔 힘이 넘쳐흐르지. 난... 난 목이 마르다. 수천 년 만이야. 네가 내 진화의 먹잇감이 돼 줘야겠다. 저그가 따라야 할 건 자기 자신뿐이다. 죽거나 죽이거나. 넌 알고 있다. 둘 중 하나는 잡아먹히고, 더 강한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 이것이 저그의 생존 방식이다!
전투를 시작하면 위의 대사를 읊는다. 이를 보면 케리건에게 별다른 의도가 있었다기 보다는 '강한 힘을 얻기 위해 둘이 싸워서 그중 더 강한 자가 살아남아 더욱 강해지는' 원시 저그의 방식에 충실했을 뿐이다. 힘의 우열을 떠나서 자신이 만족할 만한 정수를 지닌 존재가 수천 년 만에 나타나니 본능에 충실하게 덤벼든 것.싸워라, 케리건!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 잡아먹고 진화하고, 오로지 그 방법뿐이다. 이것이 모든 원시 저그의 숙명이다!
본색을 드러낼 때 수천 년 만이라고 갈증을 호소한 것을 보면 원시 우두머리로서 정점에 달한 상황에서 제루스에서는 더 이상 주르반을 만족시킬 만한 강력한 정수가 나오지 않았고 그래서 잠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원시 저그 항목에 쓰여있듯 고립된 생태계인 제루스의 원시 저그들은 자신들의 정수의 특수성 때문에 도태되지 않을 수 있었는데, 그 특수성도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다른 종의 정수를 수집하는 것에 비해 한참 느리다는 결정적인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어쩌면 초월체는 이런 상황을 예측하고 제루스를 떠난 것일 수도 있다.
[8][9]
멀쩡할 때는 맵을 감싸고 있는 손가락을 내려치는 패턴 + 입에서 원시 저그를 뱉어내는 패턴으로 공격한다. 손가락의 범위가 표시되는 것보다 살짝 넓고 두 방 정도 맞으면 원시 바퀴나 원시 히드라는 그대로 죽어버리는 것은 물론 원시 울트라리스크도 피떡이 되니까 주의해서 피하도록 하자. 다수의 원시 저글링 + 원시 히드라리스크/원시 울트라리스크 한 마리 + 라바사우르스 소수(난이도에 따라 다름)를 토하는 패턴의 경우 전자는 케리건의 돌진으로 빠르게 밀어버리면 되니까 덜 성가시지만 튼튼하고 강력한 원시 저그가 튀어나오는 두 번째 패턴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스킬을 퍼부어서라도 최대한 빨리 처리할 것. 여담이지만 주르반의 손가락은 자기가 만들어낸 원시 저그에게도 그대로 피해를 준다. 두 번째 패턴을 쉽게 넘기는 꼼수가 하나 있다. 왼쪽 위쪽 끝으로 가서 버로우 하면 주르반의 갈퀴에 맞지 않는다는 것. 이 점을 이용해서 한대 치고 버로우하고, 한대 치고 버로우 하기를 반복하면 아주 어려움 난이도도 쉽게 깰 수 있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단점. 업적을 생각한다면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다.
체력이 약 두 칸 정도 남으면 "운명을 벗어날 순 없다!"라는 대사를 하면서 손을 잡아 빼고 몸체를 올린 다음, 입에서 주황빛 번개 다발을 뿜는다. 범위가 넓고 해당 지역은 완전히 초토화될 정도로 계속 공격을 퍼붓고 공격한 자리에 전류를 지뢰처럼 남기는 등 위력은 매우 강력하나 [10] , 발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한 번 뿜기 시작하면 꽤 오랫동안 공격을 유지하기 때문에 피하기는 어렵지 않다. 촉수 공격도 하지 않아서 잘만 피하면 공격을 유지하는 시간=딜 타임이 되어서 명을 재촉하는 패턴일 뿐이다. 차라리 유닛을 뱉어내서 귀찮게 하는 전 패턴이 수십 배는 더 귀찮다.
3. 여담
주르반의 등에 달린 날개[11] 는 사이오닉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관이라고 한다. 데하카가 자기들은 사이오닉과 연관이 없다고 말했는데 같은 원시 저그인 주르반이 사이오닉을 다룬다는 점이 의아할텐데, 원래 사이오닉은 상당히 랜덤[12] 해서 그렇지 어느 종족에게서건 충분히 발현이 가능한 능력[13] 이고 따라서 주르반도 수없이 많은 정수들을 흡수한 끝에 정수들의 무작위 돌연변이들이 어느 순간 사이오닉 능력을 발현했다고 볼 수 있으니 말이 안되는건 아니다.[14]
작중 크기를 보면 지형 한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아주 거대한데(맵에디터로 생성해보면 초월체 보다도 거대하다), 덩치가 크다는 점 때문인지 군단의 심장 개발 중에 처음 모습이 공개되었을 당시 토라스크라는 잘못된 추측이 난무했다.[15] 야그드라, 크레이스, 슬리반은 각각 후계자가 나왔지만 주르반의 후계자는 나오지 않았는데, 독자적으로 무리를 이루지 않은데다,[16] 제루스 생태계 정점에 위치했으니 후계자가 나올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17]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초월체, 데스윙과 함께 언급되며 출시를 예고했지만, 예고 영상이 뜨지 않는 이상 함부로 영웅을 추측하는 것이 불가능한 히오스의 특성인지라...다만 최근에 데스윙이 출현했으므로 주르반도 나올 가능성은 있다. 문제는 데스윙보다 더 덩치가 커서 구현하는데 애를 먹을게 뻔해서 맵의 오브젝트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1] 초월체보다 연상인 것은 분명함.[2]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메가트론 및 기타 역할 등으로 매우 유명한 사람이다.[3] 화염차, 화염기갑병, 밤까마귀 배역도 맡았다. 홍범기 하면 보통 아따맘마의 동동이 같은 쾌활한 소년 배역에 특화되어 있다는 인식이 많지만 여기서는 그 동동이의 이미지를 전혀 떠올릴 수 없는 완벽한 중저음의 괴물 목소리로 연기했다. 또한 옆동네의 굴단을 맡았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화염차와 밤까마귀의 대사를 듣고 주르반의 대사를 다시 들으면 이게 같은 성우가 녹음했나 싶을 정도로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4] 타락한 저그, 망가진 군단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를 여기서 알 수 있다. 즉 군단 저그의 여왕인 케리건을 원시 저그들이 그냥 배척하는 걸 넘어 무작정 죽이려 든 것도 이런 사정 때문이었다. 심지어 나중에는 야그드라, 크레이스, 슬리반이 일치단결하여 케리건을 죽이려 든다.[5] 주르반을 깨운 이후 거대 괴수 안의 이즈샤와 대화를 하면 그가 공격하지 않을지 걱정한다. 케리건은 이걸 도박을 하는 셈 치고 넘어갔다.[6] 데하카도 무리 우두머리들은 힘이라는 함정에 빠졌다고 깠으면서도 주르반만은 "그는 저그였다. 당신도 저그다. 둘 중 하나는 죽고 하나는 살아남는다."라는 투의 말을 하여 다른 무리 우두머리보다는 호평했다.[7] 그것 때문에 플레이어들도 주르반은 저그의 본능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그를 배신자로 보지 않는다.[8] 아주 어려움 기준 체력 '''9,000''' [9] 같은 회사의 다른 게임에 등장하는 벨리알과의 전투와 흡사하다.[10] 케리건이라도 버틸 수가 없다.[11] 모델링 제작자가 스테고사우루스의 골판을 닮았다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모티브는 이쪽인 듯.[12] 예외로 프로토스는 젤나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진화한 덕에 그냥 종족 전체가 패시브로 고등급 사이오닉 능력자로 태어난다.[13] 일례로 테란은 코프룰루는 커녕 UED도 존재하지 않던 UPL 시절부터 사이오닉 능력자가 존재해왔다.[14] 사실 군단 저그는 고위 개체들을 제외하면 사이오닉 능력이 아예 없다. 물론 사이오닉 연결망을 이용해 통제되는건 맞는데, 이는 정확히 말하자면 케리건에게 사이오닉으로 명령을 전달받는 식으로 사용되는 것이지, 저그 개체가 직접 사이오닉 능력을 부리는 것은 절대 아니다. 초월체가 테란을 공격한 이유 역시도 기존의 저그종중에서는 사이오닉 능력을 가진 개체가 없었는데 테란은 미약하지만 사이오닉 능력을 가진 개체가 태어나기 때문이었다.[15] 사실 그때 모습이 지금과는 다르긴 했다. 그 일러스트를 보면 녹색 울트라리스크에 가까운 모습이지만 지금은 군단에도 비슷한 외형을 지닌 개체는 존재하지 않는다.[16] 야그드라, 크레이스, 슬리반은 캠페인에서 야그드라의 무리가 나타났듯 각자 자신들만의 저그 무리가 있었을 것이고, 케리건은 이 무리를 건드리지 않고 우두머리만 사냥했기에 세력은 그대로 유지되어서 후계자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이 부분은 주르반이 인증했다. 위에 대사를 보라[17] 구태여 찾아보자면 데하카가 이후 원시저그의 우두머리 역할로 나오기에 그의 위치인 생태계 최고 포식자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살아남는 것과 원시 저그의 본능을 힘보다 중시한다는 점이나 대국을 보는 눈이 있다는 것도 상당히 닮았다. 주르반이 무식하게 세서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주르반은 오래 살면서 별걸 다 먹어보고 살아서 더럽게 세진거지 힘에 환장한 놈은 아니었다. 마지막에 케리건을 보고 보인 반응도 무리가 아닌 것이 성에 차는 먹이가 없어서 몇천년을 굶으며 잠자다 성에 차는 먹이(원시 칼날여왕이 된 케리건)를 발견했는데 가만 있을 것 같은가? 어쩌면 데하카도 수천년이 지나도록 계속 살아서 정수를 수집한다면 주르반처럼 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