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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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us'''
1. 개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행성. 다만, 스타1에서는 매뉴얼 상의 배경 스토리 설명으로만 나왔고, 당시에는 영문 원판 발음에 따라 '''제러스'''라고 쓰여 있었다.
위치는 코프룰루 구역 바깥.
2.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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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저그가 태어난 저그의 고향 행성이다.
1편에서는 화산 활동이 활발해 화염 폭풍이 수시로 몰아치는 차 같은 행성으로, 그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생 생물이 되었다. 그리고 이를 눈여겨 본 젤나가가 개량해 현재의 군단 저그가 만들어졌다는 게 설명서에서'''만''' 언급된다.[1]
그 후로 초월체가 저그 군단을 이끌고 제루스를 떠나면서 제루스는 아무도 살지 않는 버려진 행성이 되었던 듯 싶지만 이후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에서는 초월체와 그를 지배하는 어두운 목소리를 피해 순수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시 저그가 아직 제루스에 남아 있었고 군단 저그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발전해왔다는 게 밝혀진다. 또한 오랜 세월[2] 이 지나 화산활동이 줄어들고 표면이 식었는지, 걸어다니는 식물이 빽빽하게 들어찬 울창한 정글 행성으로 변해 있었다.[3]
그래도 물이 많고 화산지대와 생태계가 비교적 안정적인 지구와 달리 제루스의 정글에는 여전히 곳곳에 활화산과 용암이 끓어 넘치며, 아예 고온에 내성을 갖춘 야그드라, 라바사우루스 등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한 생물들도 많다. 생물 간의 극도의 생존경쟁이란 분위기를 보면 거의 헨더스 섬에 가깝다. 식물조차도 공격을 하는 것을 보면 확인사살. 또한 이는 제루스의 엄청난 생명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도 하는데, 현대 지구나 우모자 코랄 같은 사람이 살수있는 행성과는 달리 용암이 흐르고 끓는 물이 뿜어져 나오는 지역에 울창한 정글이 발생할 정도면 식물은 물론 동물도 현대 생태계 따위는 우습게 말아먹을 정도의 적응력과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원시 저그는 일단 기본적으로는 젤나가에 의해 진화한 부분까지는 일반 저그와 동일하지만 하나의 군체 의식에 종속된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야수로서 살아가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더 강력하고, 유용하게 진화 및 적응하는 군단과 달리 서로 잡아먹고 잡아먹히면서 상대의 유전정보를 흡수해 진화하는 야생적인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4] 또한 우주를 떠돌며 수많은 행성에서 동물들을 흡수해 온 군단 저그와 달리 원시 저그는 제루스를 떠나지 않았기 때문에 외모가 전혀 다르다. 뮤탈리스크는 2쌍의 곤충 날개를 달고 있고, 울트라리스크와 저글링은 마치 4족보행 도마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왜냐 하면 뮤탈리스크, 울트라리스크, 저글링은 군단이 제루스를 떠나 비명 사마귀와 브론톨리스와 즈가시 사막 사냥꾼을 흡수해 만들어낸 종족이고 원시 뮤탈리스크, 원시 울트라리스크, 원시 저글링은 그냥 비행체/대형 돌격수/작고 단순하지만 수로 승부하는 전투개체라는 위치가 들어맞기 때문에 편의상 똑같은 이름으로 부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히드라리스크와 바퀴의 모습은 서로 비슷한데, 이는 '''원시 저그 쪽에서 제루스에 도착한 케리건의 저그 무리를 보고 베껴서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아바투르는 제루스에 온지 겨우 며칠 만에 자신들을 따라서 진화한 원시 저그를 보고 드물게 화내는 모습을 보인다.
원시 저그 무리의 우두머리들은 초월체의 영향을 받은 군단 저그들을 향해 '''타락한 저그''', '''오염된 군단''', '''망가진 무리'''들이라고 부르며 노골적으로 경멸, 배척, 증오한다. [5] 반대로 군단 저그도 제루스를 반기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 아바투르는 원시 저그의 유전자가 다루기 어렵고 효율이 나쁘다고 불만이 많고[6] 자가라는 행성 환경이 너무 평화로운 곳이라 군단을 키우기엔 적합하지 않다며 차 행성이 훨씬 낫다는 발언을 한다.[7] 하지만 케리건은 원시 저그들을 깔봐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군단이 살던 차 행성은 환경은 혹독할지 몰라도 군체 의식을 가진 이상 생존을 어느 정도 보장받은 반면 원시 저그는 하루하루 잡아먹고 잡아먹히며 처절하게 살고 그렇게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진화해 왔기 때문에 원시 저그 중 강한 개체들은 군단의 그 어떤 저그 개체보다도 더 위험하면 위험했지 나약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8] 이즈샤와의 대화에서도 가장 상위의 포식자들은 상상 이상으로 오래 살았을 것이며 상상 이상으로 위험할 거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케리건은 고대의 존재인 주르반을 만나서 먹이를 먹여 잠자고 있던 주르반을 깨운 뒤 주르반의 조언을 얻어 태초의 저그가 탄생한 최초의 산란못에 들어가 원시 칼날 여왕으로 다시 태어난다. 물론 두 번째 칼날 여왕으로서의 각성은 초월체(그리고 초월체를 지배하던 아몬)의 방식으로 저그화 된 것이 아니라 아몬의 영향을 받지 않은 순수한 젤나가의 저그 창조 방식으로 저그화가 되었기에 이전의 칼날 여왕과는 다르며, 이후 케리건은 자신을 따르지 않는 각 원시 저그 개체 우두머리들과 싸워 승리하고 정수를 흡수해 자신의 강함을 증명해 보였다. 그리고 주르반은 그렇게 성장한 케리건을 먹어 자신을 진화시키려다 역으로 흡수당하고 만다.[9]
이곳에서 정수를 수집하는 네임드 원시 저그 개체인 데하카와 그의 원시 저그 무리를 영입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초월체의 영향을 받지 않아서''' 현 저그 군단의 지휘 체계의 기반이기도 한 '''사이오닉 파장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는 나중에 케리건이 코랄 행성을 공략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10]
여담으로 주르반과 대화할 때 주변을 자세히 보면 식물들까지 살아서 꿈틀거린다.[11]
2.1. 최초의 산란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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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시련'에서 나온 장소로 저그가 태어난 곳이자 모든 저그의 시작점. 이 산란못 안에서 하나의 정수는 여러 개로 나뉘었고, 서로 먹고 먹히면서 더 강해졌다. 그 과정을 거쳐 가장 강력한 개체가 산란못에서 태어난 그 애벌레가 바로 최초의 저그. [12]
케리건이 원시 저그의 힘을 손에 넣어, 과거의 칼날 여왕을 능가하는 원시 칼날 여왕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 준 장소다.
원시 저그들도 이곳과 그 안에 담긴 힘은 잘 알지만, 그 힘을 취하려 하지 않는데, 주르반의 말에 의하면 그곳에 축적된 힘이 너무나도 강력하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장소라고 한다. 이곳에서 태어난 존재의 후예인 주르반조차 위험하다고 할 정도면 말 다했다. 아바투르 역시 최초의 산란못을 보고 최대한 멀리 떨어지는 게 좋을 것이라고 할 정도. [13] 실패하면 모든 걸 잃는 큰 도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케리건은 이 힘을 버텨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름에서 보이듯 산란못이라는 건물의 내부에 담긴 용액이랑 동일한 것이다. 저글링이 사막 사냥꾼으로 변경되면서 오로지 저글링과 번식지 유전자를 보관하는 용도로 바뀐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3. 기타
- 군단의 심장 초기 컨셉 때의 제루스 스토리는 지금과 완전히 달랐었다고 한다. 원래는 케리건이 점점 저그에 감염되어가는 형식이었고 제루스에서도 원시 저그의 정수만 추출하는 단순한 스토리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스토리가 변경되면서 원시 저그들의 힘을 손에 넣은 케리건을 원시 칼날 여왕으로 다시 탄생하는 스토리로 변경되었다. 그 외에 초기 스토리대로는 원시 저그의 여왕도 나올 예정이었다고.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데하카의 배경화면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4. 관련 문서
[1] 그리고 개량 이후 매번 숙주를 찾아다니거나 준비할 필요 없이 에벌레가 직접 변태하는 방식이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러한 능력이 있기에 1편에선 감염된 테란도 등장했고, 2편 군단의 심장에서도 케리건이 특별 제작한 에벌레는 여러 숙주를 장악하고 파먹어갔다.[2] 구체적으로 얼마나 오래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사라 케리건 역시 제라툴이 제루스에 대해 알려주기 전까지는 저그의 고향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데하카와 주르반은 원시 저그 우두머리들이 수천년 되었다고 언급한다. 당연히 테란은 원시 저그는 물론이고 제루스의 존재조차 모른다. 프로토스 중에서는 (초월체와 기억이 얽혔던) 제라툴만이 제루스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이후 아르타니스도 대계승자 로하나를 통해 제루스의 존재를 알게 된다.[3] 그러니까 스타크래프트 3종족들의 고향행성은 모두 물과 식물 밀림이 존재한다는 재밌는 공통점이 있다.[4] 달리 말하자면 무리에서의 맨 하위 개체 하나하나가 무리 우두머리에게 덤빌 정도의 자아가 존재한다는 의미도 된다.[5] 단, 이는 군단의 히드라리스크와 바퀴가 "전쟁"이라는 상황에서 최적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6] 아바투르는 원시 저그에 대한 첫 소감을 역동적이고 다양하고 흥미롭지만 엉망진창이고 실패작이라고 깠다.[7] 사실 그곳은 언제 어디서 지면이 갈라지고 용암이 들끓을 지 알 수 없기에 자연스레 방심과 나태, 약함을 허용하지 않게 된다. 또한 자가라도 차 행성 출신으로 고향같이 여기고 있다. 만약 그런 게 없었다면 워필드와의 충돌을 이어나가지 않고 더 좋은 행성을 찾으러 떠났을 터(어차피 저그는 전투에 특화되어 있으므로 행성 하나 먹는 건 운이 나빠 행성의 토착 생물들이 저그보다 훨씬 강하거나 자치령이나 프로토스가 주둔한 행성이 아니고서야 원주민들을 멸종시키는 것은 일도 아니다.) 게다가 이곳의 생물들도 한데 뭉치지 않고 지들끼리 파벌을 만들어 먹고 먹히기만 하다 보니 복종과 지배에만 익숙한 자가라로서는 개판으로 보일만도 하다.[8] 차후 협동전에서 데하카가 추가되며 추가로 설정이 풀어졌는데, 무리를 지은 원시 저그들은 야생동물 무리답게 가장 강한 개체가 지배계층이 되며, 특수한 정수를 바로 습득해서 진화하는 것은 우두머리에게만 주어진 특권이고, 나머지는 강해지기 위해 서로 피 터지게 싸워야 한다는 게 유닛 둘을 합쳐 강화 유닛으로 만드는 원시 전투의 뒷 설정이다. 제각기 다른 개체들이 일종의 편제 같은 것을 구성해서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이런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했을 것이다. 비슷하게 힘의 지배원리로 계층이 구성된, 보다 강한 자가 상위계층을 차지하는 탈다림의 승천의 사슬과도 유사하다. 참고로 이렇게 보면 게임 영상에서 제라툴이 보여준 제루스의 모습에서 진화한 원시 저그 역시도 우두머리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게 된다.[9] 물론 주르반은 전혀 악의는 없었다. 주르반의 사정을 보면 그럴만도 한게 수천년간 아무것도 못 먹고 잠들어 있다가 꺠어난 뒤에 만난 존재가 탐스런 먹이로 성장(?)했으니 못 견딜만도 하다. 더욱이 원시 저그에게 있어 진화는 자신을 강화시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니 본능에 생존까지 결합된 어쩔 수 없는 행위였다. 케리건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기에 주르반을 경멸하지 않았고 이를 경고하지 않았던 데하카에게도 넌 경고 한마디 없었다는 말 하나 빼면 별 말 안 했다.[10] 만일 원시 저그가 없었더라면 케리건은 사이오닉 분열기를 파괴하기에 훨씬 더 애먹어야 했을 것이다. 유일하게 영향을 안 받는 건 레이너 특공대뿐인데 나중에 등장한 데다가 이쪽은 소수다. 무엇보다 군단 저그가 자치령 주력군과 싸울 동안 이들은 민간인 대피에 치중하지만 소수이다 보니 수시로 털린다.(...)[11] 헨더스 섬이 모티브라면 당연할 수도 있는데 헨더스 섬도 식물들까지 살아서 꿈틀거린다. 단 헨더스 섬의 식물 대부분은 '''사실은 동물이다.''' 헨더들이 집으로 삼는 나무만 진짜 식물.[12] 주의할 점은 이게 원시 저그를 뜻하는 말은 아니라는 것이다. 원시 저그와 군단 저그의 구분은 아몬과 초월체에 의해 군체 의식에 속박당해 병기로 개조당한 저그인지 아니면 예전의 방식 그대로 살아가고 있는 저그인지의 구분이다. 여기서 말하는 최초의 저그는 젤나가의 실험을 받기도 전에 존재했던 작은 애벌레이자 저그의 조상으로, 말하자면 '''원조 저그'''. 스타크래프트 영어 위키에서는 원시 저그(primal zerg)와 구분을 위해 proto-zerg라는 명칭을 사용한다.[13] 아바투르 : 그곳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음. 촉매 수용액이 여왕의 몸을 덮음. 여왕. 충분히 강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