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살기
포켓몬스터의 기술로 궁지에 몰렸을 때 발동하면 역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는 기술. 버티기나 기합의띠와의 상성이 좋고, 5세대에서 상향된 옹골참 역시 상성이 좋다.
자신과 적의 현재 체력을 같게 만든다는 특성을 이용해, 기본 HP가 낮은 레벨 1의 포켓몬에 기합의띠를 달아주고 고레벨을 잡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는 보통 모래바람이나 싸라기눈 상태에서 방진이나 매직가드 특성을 가진 포켓몬을 사용하거나, 고스트 포켓몬에게도 기술을 명중시키기 위해 배짱 특성을 가진 포켓몬을 사용한다. 전자의 경우는 죽기살기 사용 후 날씨의 효과로 인해 저절로 마무리가 되고, 후자의 경우는 선공기를 써서 마무리해야 한다.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함부로 교체하거나 변화기를 써서는 안 되고, 어찌됐든 공격기를 사용해야 한다. 속이다를 날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레벨 1 포켓몬에 채용하기도 한다. 기합의띠를 넣고 상대 포켓몬에게 선공을 맞고 죽살을 쓴 뒤, 선공기를 날리면 1레벨 포켓몬으로 100레벨 포켓몬을 때려잡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일명 FEAR[1] 전술. 특히 배짱 특성으로 고스트 타입도 때려잡을 수 있는 테일로가 유명하다. 루브도를 쓴다면 우선도 +2의 신속이나 수면기 등을 추가로 쓸 수 있어 안정성이 올라간다. 5세대에서는 효과가 새로 추가된 옹골참 특성이 있는 레벨 1짜리 가보리가 옹골참 + 죽기살기 + 모래바람 + 조개껍질방울로 흉악한 짓이 가능해졌다. #예시1
다/펄에서 찌르꼬가 이 기술을 남발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한 방에 끝내지 못한다면 죽기살기로 역관광을 맞고 그야말로 속이 터질 지경. 스토리상에서 죽기살기 - 전광석화 콤보는 당해본 사람만이 안다. 이쪽이 기절한다거나 하는 상황까지 나오지는 않더라도, 포켓몬센터가 멀리 떨어져 있거나 트레이너전이면 애간장이 탄다.
소드/실드의 너클 시티에는 기합의띠를 지닌 레벨 2짜리 소미안으로 죽기살기를 사용하는 태권왕 NPC가 있다. 해당 배틀을 승리하면 기합의띠를 받는다.
여담으로, 기술의 일본 이름은 가무샤라. 일본어로 상황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덤비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보통 '무작정'이라 번역한다.
포켓몬 불가사의 던전에서는 아군과 적 보스의 HP 차이가 몇 배씩 차이나는 경우가 생기면서,[2] 사기 기술이 되었다. 시작하자마자 보스에게 죽기살기 한 번 질러주면 몇 백에 달하는 HP가 한 번에 녹아내리고, 몇 번 더 때려주면 순식간에 보스전이 끝난다. 여기에 다수의 적을 상대할 적 전체공격기를 지닌 포켓몬도 하나 데리고 다니면 사각이 없어지는 셈. 하지만 일반 적의 경우, 아군과의 HP 차이가 크지 않아 죽기살기의 위력도 대폭 떨어지니, 대 보스 전용 기술이라 할 수 있겠다. 주인공/파트너 포켓몬 중에서 이걸 자력으로 배우는 포켓몬은 물짱이가 유일하다. 초 불가사의 던전에서는 일반 적들도 대략 2배 정도 HP 보정이 달리면서 써먹을 구석이 많아졌지만 더 이상 보스한테 통하진 않게 되었다.[3]
배틀트리에 등장하는 찌르호크는 항상 이 기술을 배우고 있는데, 가끔 인공지능이 꼬이는지 구애시리즈를 장비하지 않았음에도 이것만 죽어라 난사하기도 한다. 심지어 효과가 없을 때도 불구하고.
[1] '''F'''ocus Sash(기합의띠), '''E'''ndeavor(죽기살기), Quick '''A'''ttack(전광석화), '''R'''atatta(꼬렛). 후술하듯이 전광석화와 꼬렛이 아니더라도 이 전술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 둘이 원조격이라서 그렇게 굳어진 듯하다. 또 FEAR를 그대로 읽으면 공포(Fear)가 되기 때문에 '''공포의 죽기살기 전술'''이라는 뜻도 된다.[2] 보스 포켓몬은 그 보스전 한정으로 체력이 몇 배로 상승한다.[3] 참고로 이 점은 적의 HP를 1/4로 깎는 완드랑, 적의 HP를 1로 줄여버리는 완드, 적의 HP와 아군의 HP를 바꿔버리는 완드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