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디스크월드)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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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외형과 특징
3. 사는 곳
4. 가족
5. 명대사


1. 개요


Death. 디스크월드의 죽음이 인격신으로 의인화된 화신체. 한글 번역판에서 '죽음'으로 번역되었다.
거의 전 작품에 모두 출연하며 점점 비중이 높아져 항간에는 디스크월드에서 주인공을 꼽으라면 당연히 이 사람이라는 주장도 있다.
현재까지 단 한 작품을 제외하고는 모든 디스크월드 소설에 등장했다. 편마다 비중이 조금씩 다른 편이라 어떤 책에서는 주연이고 어떤 책에서는 대사가 몇 줄밖에 없지만, 모든 캐릭터중 가장 많이 출연했다. 어린이용 디스크월드 이야기 하나만 빼면 전작품 출연. 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그만큼 디스크월드 소설에선 사람이나 다른 존재가 많이 죽어나간단 얘기다.
애니메이션 소울 뮤직, 그리고 마법의 색 영화화의 성우는 크리스토퍼 리.
호그파더 영화판의 경우 호그파더 행세를 해서 호그파더라 불리길 바랐다.
시리즈 초창기(특히 마법의 색)때는 린스윈드를 못데려가 안달인 악역 조연에 가까운 느낌이었는데 환상의 빛에서의 세기말적 혼란을 보고 "이런 마음의 죽음은 나조차도 견딜 수 없다."라고 말하며 캐릭터의 변화를 보이더니 4권 모트에서부터 현재 팬들이 알고 있는 인간에 호의를 가지지만 인간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죽음의 캐릭터가 정립되었다.
게임판에선 좀 대접이 안 좋다. 1편에선 그냥 가끔씩 나와서 린스윈드보고 죽으라고 친절히 권유하거나 마지막엔 바빠서 클라이막스를 놓치는 코믹한 모습으로 나온 정도였지만 2편에선 '''린스윈드가 잘못 해체한 폭탄 때문에 날라가버린다'''.

2. 외형과 특징


외형은 흔히 볼 수 있는 서양의 사신처럼 키가 크고 검은 로브를 뒤집어 쓰고 있는 해골 형태이며 검게 빈 눈 부분에서는 얼음같이 푸른 빛이 빛나고 있다. 원래는 죽은 사람이 보고 싶은 대로 보이도록 되어있지만, 죽는 사람들이 자기 외모에 신경을 안 쓴다는 걸 알고는 저 모습을 유지한다. 보통은 낫을 들고 다니며 다른 동네 사신들이 트랙터를 쓰고 있음에도 여전히 낫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자신의 권위를 위해서 검을 사용할 때가 있는데 이는 일종의 법칙이라고 한다. 죽음의 텅 빈 듯한 목소리는 책에서 대문자로 표현된다. 하지만 죽음에게는 성대가 없는지라 텔레파시로 전달되는 죽음의 말들은 전혀 사람의 귀와 연계되어 들리는 것이 아니다.
죽음은 투명하진 않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인식하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보통 상황에서는 마녀마법사와 같은 마법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존재, 어린이, 고양이만이 죽음을 인식하거나 그러한 인식을 거부하지 않는다. 또 죽을 뻔한 사람들도 죽음이 눈에 보이게 된다. 시티 가드의 대장 바임스는 죽을 뻔한 때에 죽음을 만나서 그와 대화한 적이 있다. 하지만 린스윈드의 경우는 그가 굳이 죽을 위험에 빠지지 않아도 그냥 나타난다. 대표적인 예가 The Last Continent. 감옥에 갇힌 린스윈드와 마치 지나가다 만난 친구처럼 대화하는 장면은 실로 압권이다. 마법을 못 쓰지만 죽음을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린스윈드가 마법사라는 증거가 될 지도?
죽음의 본질 중 하나는 영원함이기에 벽이나 마법 주문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모든 시간 속에 존재하며 죽음을 믿는 곳에만 갈 수 있으며 죽을 수 있는 사람들만을 볼 수 있다.
마법사나 마녀, 혹은 처럼 중요한 인물들은 죽음 자신이 그 영혼을 수확하고 나머지는 연주창과 같은 자신보다 낮은 계급의 존재가 수확한다고 한다. 죽음은 생활 속에 항시 느낄 수 있기에 소수의 평범한 사람들의 영혼을 직접 데려가는 것 만으로 시스템을 유지 가능한데 이를 위해 용에게 먹히는 거지와 같은 화려한 죽음을 연출한다.
죽음은 자신의 일을 일종의 공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인간에게 관심이 많기에 죽은 사람들이 죽음이 자신을 죽였다고 따질 때 꽤 상처를 받기도 한다. 죽음의 목적은 죽이는 것이 아닌, 모으는 것에 있고 이에 오래된 망자의 영혼을 수확한다. 자신은 죽은 자들이 현재 세계를 떠나 다른 세계를 가도록 해주는 것 뿐이라는 그의 주장은 디스크월드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경험적 증거들이 뒷받침해 준다. 작중 나온 명구절은 '''"죽음은 잔인하지 않다. 단지 자신의 일을 너무나도 능률적으로 하는 것 뿐이다."'''
Reaper Man에서는 죽음이 처음으로 자신의 손으로 생명을 '죽인' 뒤에 '''살인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인간과 인간의 문명에 관심이 많아서 집을 짓거나 딸 이사벨을 입양하는 등 여러가지를 흉내내지만 이러한 행위는 모두 인간의 감정적이거나 생물학적 본성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죽음의 인간에 대한 관심은 항상 그에 대한 당황과 함께 한다. 이러한 인간에 대한 관심 때문에 인간에게 커다란 위협이 닥칠 때 인간을 도와준다. 또한 예측 불가능하고 엉망진창이라는 점 때문에 생명체들을 미워하고 제거하고 싶어하는 현실 감사관(Autitors of reality)이라는 존재들을 감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싫어한다. 이들이 생명이 엉망진창이라고 생각해서 죽음을 강제로 은퇴시켰고 이 때 죽음은 인간들과 살면서 그들의 기분을 어느 정도 이해했었다. 단 다시 죽음으로 돌아오자 그 기분은 사라졌지만. 이 때의 이름은 빌 도어(Bill Door). 죽음 또한 새로 탄생한 죽음에 의해 죽게 될 위기에 처했지만 위기를 벗어난뒤 다시 죽음으로서 복귀했다. 죽음의 부재로 인해 우주에 필요한 죽음을 담당할 죽음들이 계속 등장했지만 죽음이 복귀하면서 쥐의 죽음을 제외한 모두가 사라졌다.
전쟁, 기아, 질병이 포함된 종말의 네 기수 중 한 명. 이후 닐 게이먼과의 합작 '멋진 징조들'에서도 같은 설정이 나온다.
질병의 자리에 오염이 들어갔지만 거기엔 또 나름 사정이 있다. 단 이 작품의 죽음은 아즈라엘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애초에 무대부터가 지구이므로 다른 세계로 보는 것이 옳다.
죽음을 항시 인지하는 고양이들과 먹으면 빨갛고 매운 얼음 조각을 깨무는 것 같은 맛이 난다고 생각하는 카레를 좋아한다.
Soul Music에서는 자신의 직무에 회의를 느껴 우울증에 빠져 일을 그만두어(이때 심지어 술을 마시고 주정을 하기도 한다!) 손녀 수잔이 소환되어 사신의 일을 계속했으며 후반에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사서가 만든 모터 싸이클을 타고 질주하기도 했다.
보통은 위엄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지만 디스크월드 게임 1편에서는 좀 많이 망가진다. 목소리도 좀 경박하고. 하지만 취향에 따라선 대환영.

( 가사 )
There's a place you're always welcome
That's as nice as it can be
Everyone can get in
'Cause it's absolutely free!
That's death
No need to take a breath
Just lay around all day
With not a single bill to pay
Hooray!
That's death
No more sicknesses or flu
If you've lived beyond your means
You can die beyond them to
Boo hoo!
Well the greatest and the finest
Have already died
Why not simply join them
On the other side?
That's death
Say farewell to all your bills
Rip up all your wills
And pop your final pills
Amen!
That's death
It's a tete-a-tete with fate
If you're not feeling great
Then it's the best way to lose weight, mate
Nothing here to hurt you
No one's here to nag
Come die with me
If your life's a drag!
That's death
The wealthy and well-bred
All of them are here
And they're all completely dead
That's death
No more headaches, no more pain
Of the millions who've died
No one came back to complain!
You can't take it with you
You can't keep what you've got
So why not just lay back
And simply rot?
Just simply rot
It's so cool it's hot
That's death!
영상 출처 / 가사 출처
디스크월드2의 인트로에서 죽음(으로 추측되는 존재)이 부르는 노래인 that's death. 가사가 매우 긍정적이다.
작품이 계속 나올수록 인간보다 더 인간 같아지는데 Reaper Man에서는 인간의 삶을 살아서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Soul Music에선 심지어 우울증에 걸리며 Hogfather에서는 호그왓치(디스크월드 세계의 크리스마스)날 호그파더를 대신하게 되면서 성냥팔이 소녀를 살려주고 집사 알버트가 어려서 가지지 못했던 장난감을 과거의 알버트에게 사주는 등 아주 좋은 사람(?)이다.
디스크월드 초기 때는 은근 화를 내는 모습이 나왔다. 모트가 죽음의 직무를 멋대로 진행하는 바람에 세계의 규칙이 엉망이 되자 진심으로 분노하여 안광이 붉어지기도 했고 Soul Music에서 손녀 수잔이 자신을 Granddad란 친근한 애칭으로 부르자 잠시 당황했던 스스로에게 손녀가 자기를 뭐라고 부르던 그게 대체 무슨 상관이냐며 인간사에 흥미를 또 보이고 있잖아!라고 괜히 성질을 부린다.
팬들 중엔 정말 죽음이 이런 존재면 좋겠다-면서 죽음에 대한 불안감을 달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죽음이 주인공이 아닐 땐 각 작품의 악역을 죽음이 수확해가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악당들이 죽음한테 데꿀멍하고 잡혀가기 때문에 카타르시스가 대단하다. 혹은 독자들이 연민을 느끼게 되는 조연이 죽을 경우에도 그들을 데려가기 위해 등장한다.

3. 사는 곳


죽음은 자신의 식솔들과 함께 죽음의 영지라 불리는 다른 차원의 세계에 살고 있으며 이 세계 안에 있는 존재들의 시간은 정지해 있어서 늙거나 나이를 먹거나 하지 않고 그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다. 이 세계에는 빅토리안 풍의 집과 잘 정돈된 정원이 있지만 온통 검정색 일색에 뼈로 장식이 되어 있다. 죽음 자신이 비율에 익숙하지 않아서 집안은 겉보기보다 꽤 넓은 구조이다. 역시 같은 이유로 높이가 몇 야드나 되는 동시에 몇 피트 밖에 되지 않는 문이 있다. 집 안에는 만들어 놓고 쓰지 않는 화장실이 있는데 돌같이 딱딱한 비누나 수건 걸이에 붙어있는 단단한 수건 등 하인 알버트가 가져온 평범한 수건과 비누 이외에는 모두 사용하지 못할 물건들만 있는 듯 하다.
집 안 도서관에는 모든 생명체들 각자의 삶이 기록된 책과 수명을 나타내는 모래시계가 존재하며 누군가가 죽으면 책은 남지만 모래시계는 사라진다. 또 그의 서재에는 커다란 전신 거울이 있는데 이를 통해 죽음은 자신이 보고자하는 건 무엇이든 볼 수 있다. 그리고 영겁을 살아가는 불멸의 존재이다보니 기억이 워낙 방대한지라 사진첩에다 따로 저장해두고 있다. 제목은 "기억"으로 그가 펼칠 때마다 기억들이 허공으로 튀어나와 움직이는 듯. 이 외에 황금색 밀밭과 손녀를 위해 만든 나무 그네가 존재한다.

4. 가족


죽음 자신은 독신이지만 입양한 딸 이사벨과 한 때 죽음의 견습생이었던 사위 모트, 손녀 수잔으로 구성된 가족이 있고 백마 빙키, 집사 알버트[1],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간 설치류들의 죽음의 화신인 쥐들의 죽음과 그의 탈 것인 말하는 까마귀 쿠오스와 함께 산다.
쥐들의 죽음은 죽음이 직위를 박탈당한 Reaper Man에서 분리해나가 처음으로 등장, 다시 본래 직위에 복귀한 지금은 흡수해도 되지만 어째선지 쥐들의 죽음만은 흡수되지 않은 채 남았고 죽음 그 자신도 왜 그런지는 잘 모른다고. 하지만 누구에게나 비가 내리면 알몸으로 뛰어다니고 싶은 일탈에 대한 욕망이 있는 것처럼 쥐들의 죽음 역시 죽음 자신이 해서는 안되는 것들을 하고 싶어하는 상상과 비슷한 존재라 나온다. 실제로 쥐들의 죽음은 세상에 직접 개입하기 힘든 죽음을 대신해 디스크월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특히 수잔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종류의 활약을 펼친 바가 있는 만큼 일종의 정찰병 역할을 하는 셈.
죽음은 딸 부부를 매우 아꼈고 그들이 마차 사고로 죽게 될 것을 알았지만 세계의 법칙 때문에 예정된 죽음을 막을 수 없었고 대신 자신의 영지에서 살 것을 제안하였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죽음을 미뤄서 사는 것은 결국 속임수에 불과하다며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하였고 이 일 때문에 죽음이 상당히 상심한 적이 있었다. 손녀 수잔 스토헬릿은 죽음과 피로 이어져 있진 않지만 신기하게도 죽음의 능력을 물려받아 사용 가능하다. 작중 주석에서는 이에 대해 "일부는 유전자가 아니라 영혼을 통해 계승된다"고 표현. 수잔이 죽음의 능력을 일부 가져가 버려서 죽음이 빙키를 소환 못하게 되자 보이지 않는 대학의 사서가 만든 모터싸이클을 빌려야했다.
손녀를 매우 사랑하고 아끼는 묘사가 종종 소설 속에서 나오는데 예를 들어 자신의 기억을 보려고 사진첩을 꺼내 넘기는 와중 어릴 적 수잔이 자신의 갈비뼈(…)로 실로폰 놀이를 하며 웃는 기억에서 잠시 멈춘다거나 세계 최고의 할아버지라고 적혀있는 수잔이 선물한 곰 얼굴이 그려진 머그컵을 수천번 봤음에도 불구하고 꼭 한번 보고 난 뒤에 내려놓는 등 이쯤되면 딸 이사벨 때도 그렇고 손녀 수잔까지 딸내미바보에 손녀바보가 확실하시다.
종종 디스크월드에 위기가 찾아올 때 죽음은 수잔에게 교묘한 지시를 내려 일이 이루어져야 할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한다. 주로 타는 것은 살아있는 백마 빙키이며 한번은 모터싸이클을 타기도 했다. 죽음은 자신의 말 빙키와 알버트, 수잔을 매우 아낀다.
명대사가 많다. 대표적인 건 "THERE IS NO JUSTICE. THERE IS JUST US."(정의란 없습니다. 저희만이 있을 뿐입니다.)[2]
무대공포증이 있다. Wyrd Sisters에서 본의 아니게 무대에 오른적이 있는데 연극대사를 모르는지라 심히 당황했었다.

5. 명대사


"그래서 인간은 삶을 견디기 위해 이빨 요정을 필요로 한다는 건가요?"
"아니, 인간은 '''인간이기 위해''' 환상을 필요로 한단다. 추락하는 천사와 떠오르는 유인원이 만나는 바로 그 지점에 서기 위해."
"이빨 요정과 함께, 호그파더와 함께요?"
"그래,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 거짓말을 믿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보다 큰 것들을 믿을 수 있게요?"
"그래. 정의, 자비, 의무. 그런 것들."
"이빨 요정과 정의는 전혀 달라요."
"그렇게 생각하니? 우주를 가져다 갈아, 가장 고운 가루로 만들어 가장 촘촘한 체에 받쳐보렴. 그리고 내게 정의를 이루는 원자 중 한 개를, 자비를 이루는 분자 중 단 한 개라도 보여봐라. 그럼에도 너는 아직 일종의 이상적인 질서가 존재하는 것처럼, 마치 일종의, 일종의 심판할 수 있는 진실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려 하는구나."
"하지만 사람들은 믿어야 해요... 아니면 무슨 의미가 있죠?"
"실제가 아닌 무언가를 믿어야 한다. 그것이 달리 무엇이 되겠느냐?"
- Hogfather에서, 손녀 수잔과 함께
[1] 그의 정체는 디스크월드 역대 최고의 마법사였던 알베르토 말라이히로 다른 사람들은 죽음에서 도망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하나, 사실 죽기 전에 스스로 죽음의 집사가 되겠다고 자청하여 죽음의 집사가 되어 살게 되었다. 디스크월드의 보이지 않는 대학을 창립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래서 Mort에 등장할땐 보이지 않는 대학교의 일원들을 신나게 깠다.[2] 이전에는 THERE IS JUST ME라고 했지만, 이후 Reaper Man에서 아즈라엘에게 이렇게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