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드 레(크리퍼스큘)
1. 소개
'''크리퍼스큘 2부의 최종 보스.'''
네이버 웹툰 크리퍼스큘에 등장하는 뱀파이어.
크리퍼스큘 세계의 최고위 권력자들인 원로원의 수장. 크리퍼스큘 세계의 질서를 구축한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캐릭터이다. 크리퍼스큘 세계에 혼란이 일어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폭주[1] 가 일어나도 사고로 덮어놓고 있는 듯 하다. 이 세계의 창조주인 카르밀라 에르제베트와 동격의 뱀파이어를 강림할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블러드 체페쉬의 회상에서 나온 뱀파이어 종족 특성 소개에 의하면 뱀파이어들은 개성이 강한 종족이라 카리스마 있는 수장이 나서서 통솔해야 어느 정도 진정된다고 말하는데, 이 놈은 카리스마가 없다. 카리스마만 없는 것일 뿐이면 모를까, '''찌질'''(...)하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가장 강하다고 칭송받고 희귀한 자연계 능력들 중 하나인 '''얼음'''의 능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원로원의 수장이 될 수 있었다. 물론 혼자서 수장 역을 한다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같은 원로원 소속인 밀피유 미엘과 쇼콜라 미엘이 부족한 무력들을 채워주는 느낌이 있다. 하지만 철이 든 모습을 보이는 쇼콜라라면 모를까, 어린애 수준의 지능인 밀피유가 사무직을 맡아주진 않을 테니 그런 쪽 분야에서는 뛰어난 면모가 있음이 확실하다.
실비아 정도 되는 인물들이면 쫄아서 아무 말도 못하지만, 라타투스크 트란켈 나바루스나 네르갈 정도 되는 강자들은 질 몰래 뒷공작을 펼치면서도 쿨하게 씹어버릴 정도로 은근히 무시받는다. 나바루스는 세계 해방 계획, 네르갈은 체페쉬와 관련된 사항들을 숨겼다. 거기다가 실비아도 능력빨이 아니면 꿇릴 게 없으며, 속으로는 별의별 욕들을 다하고 있다.
1.1. 인물상
작중에서 나오는 행적들이 모두 카르밀라 빠돌이 짓으로 가득 차있으며, 쉴드를 쳐줄 건덕지도 없는 유일한 캐릭터. 심지어 닐바나 프레이르는 어릴 때부터 강제로 갇혀지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실드는 있는데 이 놈은 그런 것도 없다. 자기 손을 더럽히기 싫어서 방패로 써먹은 인물들이 꽤 있었지만, 그것들도 이제 조금 남았다고 한다.
과거에 대체 어떤 일들이 있었길래 이런 미친 짓거리들을 하고도 죄책감도 못 느끼는 지 이상한 캐릭터. 성격이 성격인 지라 다른 1세대들에게 미움을 받았던 걸로 추정되며, 바토리 에르제베트(어머니쪽)도 싫어했었다고 한다. 블러드 체페쉬한테 굴려졌던 과거가 있다는 건 분명하나, 다른 강경파 뱀파이어들은 체페쉬를 나름대로 따르고 있었고 과거 편에서 체페쉬를 정말 좋아하는 리지 엘론이라는 뱀파이어가 나와서 그에게도 인망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기에, 체페쉬 때문에 삐뚤어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2][3]
1세대 뱀파이어들 중 하나이며, 틀림없는 순혈 고스트.[4] 능력은 얼음이며, 흰 머리에 갈색 피부, 머리에는 깃털 장식을 달고 있다.
이 깃털이 달리 머리 장식은 카르밀라가 준 것이며, 이것을 받은 기점으로 카르밀라 파벌로 완전히 넘어가 버린 줄 알았으나 정작 이 깃털조차도 체페쉬가 준 것으로 보인다.[5]
체페쉬의 저택에 처음 들어설 때의 회상에 따르면 부모의 이름은 '''기'''라고 한다. 근데 묘사만 보면 훈련은 힘들지만 사는 건 비교적 편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스파르타식 교육을 받아야했던 이유가 나오는데, 그는 '''마법에는 조금도 재능이 없었다.''' 며칠이 지나도 파이어볼 하나 만들어 낼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참고로 주인공인 라크 알펜이 첫 번째 파이어볼을 만들어 내는데 시간상 하루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심각한 수준.
2. 작중 행적
1부 중후반에 나바루스를 이단재판에 회부하겠다는 식으로 협박하여 실비아를 1차로 도발했다. 사실 나바루스는 대외적으로 알려진 이름때문에 쉽게 건드릴 수 없었고, 안젤라도 에르제베트의 마지막 생존자 격이라 자기가 손 댈수가 없어서 허세부린 것 뿐이다. 그리고 카르네의 폭주로 건수가 생기자마자 나바루스와 안젤라를 원로원으로 소환했다. 이 때 꼰지른게 로라 제임스
그 후에 휴재 크리때문에 한동안 주목받을 일은 없었으나 2부에 안젤라를 고문실에 묶어놓고 능력까지 써가며 안젤라를 후려쳤다.
결국 네르갈이 오는 바람에 고문은 중지하고 안젤라만 석방해 주었으나, 그대로 실비아를 2차로 도발.실비아는 그대로 넘어가서 안젤라를 추적했다. 이 때 안젤라를 죽이기 위해 실비아를 도발하면서 '''재밌어 지겠다고 했지만 과연 자기가 좋을 대로 재미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결국 실비아가 안젤라를 죽였다는 증거로 머리카락을 잘라오자 나바루스를 석방시켜준다. 그리고 징그럽게 안젤라의 머리카락을 손에 쥐고 바라보며 엄청 긴 시간이었다고 중얼거리는데 아무래도 안젤라가 카르밀라의 여동생이라는 점에서 열등감이라도 느낀듯.
후에 라크의 자료를 보고 능력에 흥미로워 하기는 하나 곧바로 어린 애송이를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서류를 던져버린다. 이 때 밀피유는 그냥 깔깔댔고 반대로 쇼콜라가 체페쉬를 따라가고 싶어 했잖느냐며 후회 안하냐고 묻지만 본인은 후회 안한다고 말했다. 근데 표정보니 좀 애매하다.[6]
현재 매일매일 꿈속에서 블러드 체페쉬와 만나고 있는 것 같다. 잠이 들면 꼭 나온다고... 이게 라크 알펜의 꿈처럼 체페쉬의 의지가 질 드 레에게 경고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옛 기억이 살아나는 것인지는 불명. 그리고 밀피유가 침입자들이 원로원 입구까지 왔는데도 그냥 내버려두라고 말했다. 침입자의 정체가 라크 알펜이라는 것과 그가 체페쉬얘기를 듣고 보인 행동들을 종합해서 잘 보면 이건 자기가 직접 문열어주기는 좀 그렇고 만날기회를 차버리기도 뭣하니 직접 찾아오게 만들려는 행동으로 보였지만 쳐들어온게 안젤라의 아이라는 걸 알자마자 기분도 더러운데 기분전환이나 하겠다며 퀴니가 싸우는 걸 관람한다. 그리고 경험부족인 퀴니가 맘에 안들어서 '''잘라버려'''라고 해버린다. 그리고 밀피유에게 명령(?)[7] 해서 사이는 내버려두고 특별한 세명만 원로원 안으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사이 쿨이 리타이어하자 계획대로라고 말하면서 안젤라의 아이와 1대1로 싸우기 위해 쇼콜라와 밀피유에게 각자 상대를 미뤄놓는다.
이 때 하는 말이 걸작인데 '''안젤라의 아이는 내 거야, 후후... 후후후후후..... 아하하하하하.....'''(...)
바토리에게 밀피유가 공격당하자 크게 동요하며 분개하는 쇼콜라를 지켜보면서 “세상에 '''반신'''이 남아있다는 것은 부러운 일이야” 라는 발언을 함과 동시에 블러드 체페쉬를 떠올린다.[8]
그리고 라크 알펜과 쇼콜라 미엘의 대화 중 블러드 체페쉬의 진실을 알고 만날 수 있는 거냐며 상당히 기대하는 반응을 보였는데...
'''사실 얼음 수정에 카르밀라를 가둔 인물이 바로 질 드 레였다.'''[9] 카르밀라의 육체가 소멸 직전에 질 드 레는 얼음 능력을 이용하여 카르밀라의 육체를 봉인해두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던 것은 원로원의 수장인 본인과 밀피유와 쇼콜라 등의 3명 뿐이다. 자세한 사항이 쇼콜라의 입에서 밝혀지려는 순간 질 드 레가 말을 막았고 블러드 체페쉬와 싸울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기뻐하며 1대1 대결을 원하는 태도를 보인다.
미리부터 체페쉬를 견제하기 위함인지 복도에 냉기를 뿜어놓고 기다리고 있었으며 라크 알펜이 와서 안젤라를 죽인 죗값을 물으러 왔다고 말하자 '''그딴거 상관없고 체페쉬나 불러라'''는 태도만 보인다. 그리고 라크가 손에서 엄청난 스파크를 뿜어내자 자신도 얼음을 생산한다.
그리고 잠시 과거를 회상하다가 한눈 판 사이에 라크의 공격에 '''의자가''' 부숴진다. "내 의자가..."라고 말하는 걸 보면 상당히 아끼던 물건인듯. 그리고 라크의 머리가 붉게 물들고 체페쉬가 안에 있는 것을 확인한 뒤에 완전히 미친 듯한 묘사가 나왔다.[10] 그리고 너만 죽으면 여신님 세상이라면서 라크의 몸에 얼음을 수 없이 박아버린다.
다만 역시나 주인공 보정을 깨지는 못했고 라크의 빛을 피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라크 알펜의 말에 세계는 완벽하다는 말을 하면서 바깥에서 이런 마력을 느껴보았냐며 강경파들이 남아있는 바깥이 있는한 세계는 완벽하다면서 또 모든건 여신님 뜻이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너희도 얌전히 따랐다면 되었다는 말을 하며 과거를 회상하는데 블러드 체페쉬는 무슨 이유에서 였는지 질 드 레에게 영원히 앞에 나타나지 말라는 말을 하고 둘이 결국 결별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라크의 뇌격에 정통으로 맞았다.
일단 뇌격을 맞고도 배에 얼을을 만들어 열을 식히는 방법으로 지혈을 하였기에 데미지는 격감시켰으며 빨리 끝내자며 얼음으로 우박을 만들어서 라크 알펜을 요격한다. 하지만 블러드 체페쉬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라크에게 체페쉬가 직접 가르친 질 드 레의 기술은 통하지 않았고 우박은 간단히 녹아버린다.
여기서 라크 정도의 힘으로 우박을 녹일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능력에 카르밀라 에르제베트를 봉인하는데 사용한 부작용이 나타나 리미트가 걸려버렸기 때문이라고 나온다. 능력으로 더 이상 상대가 되지않는 상태임을 깨달은 질 드 레는 786년 만에 마법을 사용하지만 '''그는 마법에 재능이 없다.''' 결국 상황을 지켜보다 라크 알펜의 몸을 완전히 빼앗아 블러드 체페쉬가 난입한다.[11] 여기에 체페쉬가 설득하자 넌 아무것도 모르고 네 뜻대로는 못한다며 다시 마법을 시전한다.
그리고 붉은 기운을 마구 발산하는 체페쉬에게 여러모로 밀린다. 마법을 시전하려고는 하지만 캐스팅이 느려서 바로 깨져버리고 그의 목적을 이해한다. 그리고 바토리 슈피첸이 와서 체페쉬와 대화하는 사이에 마법을 캐스팅하여 기습했으나 바토리와 질 드 레 본인만 피해를 입었다.
마법이 캐스팅 과정에서 막히자 이번에는 (별도의 캐스팅이 필요 없는) 아티펙트를 사용하여 편법으로 공략하려 한다. 그러나 상대가 상대인지라 편법 따위가 통할 리가 없었고, 빛 입자 한방으로 순식간에 소멸(...) 그리고 체페쉬는 단숨에 끝장낼 수 있음에도 질을 때려가면서 적당히 봐 주는 식으로 싸우고 있어서 더욱 비참하다.
라크가 바토리의 일침으로 정신을 차리고 자아를 되찾자, 반쯤 제 정신을 놓은 듯한 살벌한 눈빛으로 '''체페쉬를 불러내'''라고 위협하며 라크의 목을 조르다가 차라리 잘됐다며 '그냥 이대로...체페쉬와 함께 죽어버려!'라는 말을 하며 공격하려던 찰나 등 뒤에 바토리의 마법 공격이 꽂힌다. 그리고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체페쉬가 때린게 축적되어 결국 폭발해버린 것. 잠시 정신을 잃고 있었으나 곧 깨어나 체페쉬에겐 아직 내가 필요하니 체페쉬는 자신을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바로 앞에 과거의 모습 그대로 '''실체화'''되어 나타난 체페쉬[12] 에게 과거 함께하던 시절 벌받던 모양새 그대로 두들겨 맞는다.
라크를 회유하려고 노력하는 체페쉬의 모습이 영 보기 언짢았는지 구질구질하다며 비난하지만 무시당한다. 카르밀라의 육신을 차지하면 된다는 것과 카르밀라의 위치는 자신만이 알고 있다는 점을 연신 강조하지만 체페쉬는 다른 방법이 있으니 필요 없다고 받아친 것.
체페쉬가 다시 라크의 의식 속으로 사라지고 카르밀라가 봉인된 수정 앞에서 라크와 설전을 벌이고 있을 무렵 밀피유가 체페쉬를 기다릴 것이냐고 묻자 입버릇처럼 죽이라고 말하는데, 과연 오랜 친구답게 밀피유는 또 '''마음에도 없는 소리'''나 하고 있냐며 대수롭잖게 넘긴다.
이 때 마침 네르갈과 함께 세츠와 사이와 대면하게 되고, 네르갈의 물음에 안젤라를 죽게 만든 게 바로 자신이라며 당당하게 공언했다가 세츠에게 '''죽이고 싶은거 참고 있는 중이니까 닥치라는''' 말을 듣는다. 심지어는 막 깨어난 라크에게 또 두들겨 맞기까지.
라크는 그가 체페쉬를 줄곧 '''경애''' 하고 있었던 것을 안다며, 그러니 '''다시는 체페쉬를 만나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선언함으로써 나름대로 가장 잔인한 복수를 이룬다. 세계를 만들고 유지해온 당초의 목적 자체가 체페쉬에게 인정받기 위함이었다고 하니 어쩌면 그에게 정말 끔찍한 일일 수도. 하지만 체페쉬의 능력의 제한이 10여 년 안으로 육체를 차지하지 않으면 자연히 소멸된다는 것임을 이미 알고 있었던 터라, 굳이 라크가 노력하지 않아도 체페쉬는 처음부터 '''소멸을 받아들이기로 선택했다는''' 것을 깨닫고 말도 안 된다며 좌절한다. 체페쉬가 '이 인간'을 위해 육신을 스스로 포기했다는 것에 질투 같은걸 느꼈는지 매우 분개하며 라크를 죽이겠다고 능력을 쓰려 하지만[13] 애시당초 라크를 나름 아끼던 네르갈이 사역마 카드를 보이며 살기어린 미소로 위협하자 승산이 없음을 인지하고 포기한다. '''"끝이군..."''' 이라며 무력하게 움츠리는 뒷모습이 독자들에게 안쓰럽게 여겨질 정도.
라크 일행이 마차를 타고 학교로 돌아가고 있을 무렵 홀로 어디론가 사라졌는데, 카르밀라가 봉인되어 있을 '숲'을 향해 복부의 상처에서 피를 흘리며 힘겹게 걸어가고 있었다. 이 때 읊조린 대사는 '''"세계를 지켜야 해. 그러면 체페쉬가... 카르밀라 님..."'''
질은 떠나기 전에 자신의 방 침대 위에 한 시도 떼어놓지 않고 늘 지니고 다녔던 '''머리장식'''을 두고 갔으며, 밀피유는 이것이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의 표식임을 알아챘다. 그 머리장식은 '''체페쉬'''가 직접 전해준 아버지의 '''유품'''이며 그만큼 아주 소중한 물건이기 때문.
얼마 뒤 카르밀라를 찾기위해 숲에 들어간 네르갈 앞에 등장하여 스스로의 의지로 카르밀라가 있는 장소로 안내한다. 혼자서 고민하는 동안 체페쉬와 싸운 뒤에 행해온 자신의 결정에 대하여 다시 생각한 모양인지 사이코틱한 모습은 완전히 사라진다. 그러나 카르밀라를 숨긴 장본인은 나바루스였고 질드레는 그저 그 사실을 알고 나바루스를 견제하는 식으로 카르밀라를 숨겨왔다는게 밝혀졌다.
공간에서 나바루스의 마법에 의하여 튕겨져나가 아무도 없는 곳에 고립되었는데 테레지아가 능력을 조합하여 세계를 집어삼키는 중이었기 때문에 마법과 마력이 거의 봉인당한 상태에서 시생인들에게 포위당해 죽을 위기에 처한다. 이 상황에서 자신이 저질러 온 온갖 후회스러운 일들을 떠올리며 본인에게 더 이상 물러섬은 없다면서 작중에서 손 꼽힐 정도의 강함을 보여주는 간지를 선보여 수장답게 얼음 능력으로 위기를 넘겨가나 마나가 테레지아의 영향으로 제대로 돌아가질 않아서 몸이 순간적으로 움직이지 않게되어 결국 시생인들에게 죽임을 당한다.
테레지아에게 삼켜진 그는 드디어 체페쉬와 만난다. 그러나 이미 죽어서 육체는 소멸한 상태였고 결국 라크의 말대로 살아서는 만나지 못한 것. 그렇지만 이 만남으로 둘의 응어리는 풀리고 만족스럽게 끝을 맞이한다.
6월 21일자 특별편에 어린 시절의 모습이 짧게 등장했다. 안젤라의 장난에 화를 내는 밀피유를 진정시키기 위해 쇼콜라가 '좋아하는 사람을 괴롭히는 법' 이라며 타이르는데, 때마침 그 말을 듣고는 ''''뭐? 그럼 체페쉬 님은….''''
3. 체페쉬와의 관계
'''옛 사제지간이자 동료. 한때 가족이나 다름 없었던 관계.'''
인간과 뱀파이어의 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아버지인 '기 드 레'가 전사한 이후 체페쉬가 직접 거두어 양육하고 교육하였다. 질의 능력을 깨우고 능력과 마법을 활용한 전투를 가르친 장본인이 체페쉬다. 양육자와 피양육자, 스승과 제자 관계를 거쳐 어른이 되어서는 가장 신임하는 동료가 되었다. [14]
그런 두터운 유대를 끊고 질 드 레와 체페쉬가 완전히 결별하게 된 이유는 놀랍게도 네르갈 때문이었다. 체페쉬가 네르갈을 설득하는 현장을 엿듣게 되었는데, 이 때 네르갈이 '카르밀라를 질투하고 있냐'는 말을 하자 체페쉬가 긍정하는 것을 목도하고 충격에 빠졌다. 이에 분노와 질투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되려 체페쉬의 면전에서 '''모욕적인 언사'''를 퍼붓고 말았다. 내용인즉슨 ''' '세계가 안정되면 카르밀라와 네르갈이 정식으로 혼인을 할테니 혼인을 못 하게 하려고 지금의 혼란을 유지하려고 한다' ''' 는 것. 마무리로 '''질투따위 역겹다고, 꺼져버려!'''라고 말하는 게 화룡점정. 한 마디로 체페쉬의 자존심을 정통으로 긁어버렸다. 체페쉬는 날 그런 식으로 보고있었냐며, 분노에 가득 찬 표정으로 '''오늘의 모욕을 잊지 않겠다''' 고 말한 뒤 돌아서서 결별을 고한다.
이 때 체페쉬가 평소답잖게 속 좁게 느껴지는 반응을 보인 것에 의문을 품는 독자들이 많았는데, 등장부터 체페쉬는 뱀파이어라는 종족 자체에 대한 자긍심을 끊임없이 보여 온 인물이다. 그런 종족을 수백년간 통솔해 온 긍지로 살아왔을 그에게 '''연애감정에 치우친 나머지 동족들의 안위를 전혀 살피려 하지 않는 역겹고 자격미달한 지도자''' 라는 뜻의 말을, 그것도 자신을 바로 곁에서 항상 지켜봐왔으며 자신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할 이가 해 버리고 만 셈인 것. 그런 상황에서 드는 배신감과 모멸감을 고려한다면 전혀 부자연스러운 반응이 아니다.
홧김에 내뱉은 실언에 돌아온 반응이 지나치게 냉랭하자, 아차 싶어 말을 주워담을 요량으로 얘기 좀 하자며 체페쉬를 붙잡으려는 묘사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미 빡칠 대로 빡친 체페쉬의 반응은 ''' "꺼져.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 '''
이후에도 질 드 레는 체페쉬를 다시 찾아와 카르밀라를 따라갈 것이라고 말하였고, [15] 체페쉬는 항상 자신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눈빛[16] 을 보내는'''질 드 레가 예전부터 지겨웠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영원히 만날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질을 완전히 낙담시켰다. 이후 밀피유가 전쟁이 없는 세상이 너무 좋다며 세계가 안정되면 체페쉬도 곧 넘어올 것이라고 위로하지만 넋이 나간 눈빛으로 체페쉬가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되뇌일 뿐이었다.
하지만 질 본인의 말로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이상적인 세계를 완벽하게 유지해 나감으로써 체페쉬에게 인정받아 다시 예전의 형태로 합류할 생각을 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런 순수한 목적을 잃어가고 맹목적으로 겉으로 보이는 세계의 온전성에 집착하게 되어버린 듯. 세계의 불완전성을 상기시키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면서 어느새 목적과 수단이 전도되어 버렸다고. 심각성을 자각하고는 있지만, 이미 너무나 많은 희생을 치렀기에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순수한 목적은 완전히 외면하게 된 듯하다. [17]
부러운 일이야. 세상에 '''반신'''이 남아있다는 건.
'''넌 체페쉬를 경애하지.'''
2부 77화 라크의 대사 중
'''그는 아직도 체페쉬를 좋아하고 있다.'''질드레: '''너와 다시 합류하면 옛날의 그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지.'''
체페쉬: '''괜찮다. 넌 언제나 내 소중한, 내 가족이었으니까.'''
질드레: '''마지막이라는 거, 좋네. 당신한테 이런 말도 들어보고….'''
3부 85화 중
초기에 질 드 레가 체페쉬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 여러 모로 의견이 분분했는데, '''수장이자 스승으로서 존경'''이었는가, '''이성으로서 사랑과 집착'''인가 상당히 모호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체페쉬가 네르갈을 이성으로서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고 난 직후의 격렬한 반응으로 볼 때 후자임이 거의 확실해졌다. 어느 쪽이든 상당한 '''애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2부 58화에서 라크와 쇼콜라의 대화로 체페쉬의 영혼이 라크 안에 깃들어 있을 가능성을 확인하자 ''''체페쉬와 만날 수 있어?' ''' 하며 굳어버린 표정이 압권이다. 라크와 싸울 때에도 라크의 자아가 체페쉬를 밀어낼 때마다 ''''너 따윈 필요없고 체페쉬나 불러내' '''라고 소리를 지르는 등 여러모로 집착이 심각한 듯.
4. 작중 사건으로 인한 평가
사실 질 드 레는 세계를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해야할 일을 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자기가 독박 쓸 각오로 자기가 묻어뒀던 증거를 풀어가며 자신의 의지를 보여줘야했다.
안젤라를 죽인 건 순전히 자기가 느낀 열등감과 본인 입장에서 볼 때 하나 남은 에르제베트인 안젤라가 성가셨기 때문일 뿐이다. 밀피유와의 대화를 보면 '''절대로 사명감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다.'''
인질까지 잡아가며 협박했고 책임을 완전히 전가시켰으니 여러모로 까임권이 많은 캐릭터, 차라리 굳건하게 나바루스를 잡고 있었다면 욕을 많이 먹더라도 오히려 좋게볼수도 있었겠지만 안젤라가 죽자마자 풀어준 이상 이놈의 행동은 그냥 열폭이다.
그런데 이 놈은 현 상황에서는 분명 모든 일을 주도하여 안젤라를 죽게한 나쁜 놈인데 실비아가 저지른 짓의 임팩트가 너무 크기 때문에 욕을 '''거의 먹지 않았다.''' 고문할 때 좀 많이 먹었고 그 뒤로는 거의 없다. '''그러니까 실비아만 욕먹었다.'''
근데 모든일을 주도했다고는 하지만 사실 엄밀히 따졌을때 질드레는 안젤라를 고문한것 빼고는 한게 없다.말로는 나바루스를 재판에 넘긴다느니 처형한다느니 하며 협박했으나 막상 나바루스든 안젤라든 어느쪽이든간에 제대로 손을 댈수가 없는 상황이였고 나바루스도 질드레를 두려워하기는 커녕 차선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였을 뿐만 아니라 그 네르갈 조차 나바루스를 석방시키기 위해 노력한다고했으며 안젤라를 위해 원로원에서 힘쓴다고 했으니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만 있어도 좋았을탠데 실비아가 질드레의 말뿐인 협박에 넘어가서 안젤라를 죽여버렸는데 그럼에도 정신을 못차리고 자신은 나바루스를 위해 그런거라고 눈물을 흘렸으나 정작 그와 상관없이 원로원은 나바루스를 가만놔두지않을 생각이였고 나바루스 입장에서도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등 민폐도 이런민폐가 따로 없다보니 실비아만 욕을먹는것도 무리는 아니다.그리고 실비아는 죽음으로써 죄값을 치루게 된다.
4.1. 재평가 가능성
특별편에서 나온바에 따르면 '''자신은 절대 이러고 싶지 않은데 작가가 캐릭터를 계속 이렇게 잡는 것이라고...''' 작중에서는 질 드 레가 재수없어 보이지만 특별편에서는 왠지 억울해 보인다. 질 드 레 시점에서의 안젤라는 실비아랑 세트로 완벽한 악녀다(...) 특별편 제목부터가 '''억울해'''...
더구나 바토리 슈피첸이 평하길 질 드 레 본인보다 옆에 붙어서 보좌하는 꼬맹이 두명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원래 여기에 체페쉬와 카르밀라에 관한 내용도 있었지만 위의 논란의 장본인으로서 계속 방치하는 건 좋지 않기에 지워졌다.
단 안젤라를 죽이면서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는 것은 변화지 않는다. 카르밀라와 같이 무책임한 지도자였기에 재평가를 해도 그리 좋지는 않다. 좋게봐도 알고보니 니놈도 불쌍했어 정도.
[1] 폭주라는 게 이 세계관에서 얼마나 무섭냐면, '''크로퍼드'''라는 뱀파이어가 폭주했을 때를 예로 들어보면 폭주 한 번 했다고 일족이 멸망했다.[2] 오히려 체페쉬의 영향을 받았다면 사적인 감정으로 다른 뱀파이어들을 건드릴 리가 없다. 체페쉬는 카르밀라의 진실을 알고 난 뒤에 그녀와 마주쳤을 때도 관대하게 넘어간 편에 속한다.[3] 아마도 '''애증+부러움''' 등등이 섞여서 철들기 직전에 파벌을 바꿔버린 것 같다. 인격 형성이 끝난 철든 상태에서 카르밀라를 만났다면 파벌을 바꾸지는 않았을 것이다.[4] 예전에 정확한 프로필이 나오기 전에는 눈의 모양이나 색깔이 애매해서 몽마라는 말도 있었다.[5] 체페쉬가 훈련시키면서 머리를 밟는 장면이 지나갔을 때, 깃털이 없어서 카르밀라가 줬다고 생각하기 쉬웠다. 그리고 4컷 만화에서도 훈련 중에는 깃털을 안 다는 모습이 비춰졌다. [6] 서류를 던질 때도 억지로 외면하는 느낌이 있다.[7] 어째 질 드 레가 교묘하게 이용당하는 느낌도 든다.[8] 이 발화로 질 드 레가 체페쉬를 과거에 어떻게 여기고 있었는지를 엿볼 수 있는데, 쇼콜라와 밀피유가 서로를 반신(자신의 반쪽)이라 여기는 만큼 질 역시 체페쉬를 반신으로 여기고 있었다는 것.[9] 사실 예전부터 추측은 있었다.[10] 원래 보석과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던 눈이 소용돌이 모양으로 바뀌었다. [11] 이 상황에 대한 질 드 레의 반응은 이번에는 소년의 몸이라는 식인 것으로 보아 다른 사람의 몸을 빼았은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12] 타인은 만질 수 없으나 자신은 타인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 [13] 눈 모양이 바뀌기 직전이었다[14] 세계에 대한 의견 대립이 첨예하던 시절에도 체페쉬는 질 만큼은 자기 편이 되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15] 이 선언 직후 "할 말 없어?" 라고 재차 물었다. 즉, 자기가 저지른 실언을 후회하고는 있는데 자존심 때문인지 다시 받아달란 말은 하진 못하고 체페쉬가 직접 붙잡아주길 바라는 뜻에서 말한 것이다.[16] 이 '''눈빛'''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알 수 없다. 애정을 갈구하는 눈빛이 유력하나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17] 이는 동료인 밀피유와 쇼콜라도 마찬가지. 이 점에 대해서 후에 네르갈에게 날카로운 비판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