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평원루
1. 개요
昌德宮 平遠樓
창덕궁 낙선재 구역에 있는 정자이다. 낙선재의 서북쪽, 승화루의 동쪽에 있다. 한정당, 취운정과 더불어 낙선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
2. 이름
현재 이름은 ‘상량정(上凉亭)’이다. ‘상량(上凉)’ 뜻은 ‘시원한 곳(凉)에 오르다(上)’이다. 높은 지대에 있어 붙은 이름인 듯 하다. 순종 시기에 만든 《동궐도형》에 평원루로 나온 것을 보아 일제강점기에 지금 이름으로 바꾼 듯하다. 일단 이 문서에서는 원래 이름인 ‘평원루’로 표기했다.
평원루 현판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다. 지금 평원루에 걸어 둔 상량정 현판 글씨는 전통 방식과 다르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여있다.
3. 역사
언제 지었는지 모른다. 1828년 ~ 1830년 사이에 그린 《동궐도》에는 보이지 않으나, 1849년(헌종 15년)에 낙선재를 방문한 화가 소치 허련이 남긴 기록에는 나오므로, 그 사이에 지은 듯 하다.
이후 큰 변화 없이 몇 번의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른다.
4. 구조
- 자세한 내용은 이 포스팅을 참조.
그 중 벽돌로 만든 서쪽의 만월문(滿月門)이 유명하다. 다른 궁궐 문과 다른 점이 많기 때문이다. 출입구가 보름달처럼 둥글며 문짝은 미닫이 형식이다. 이런 모습은 현재 궁궐 문 중에서는 유일하다. 또한 문 양 옆 담에 벽돌 문양을 넣어 아름답게 만들어놓았다. 특히 만월문에서 바라본 상량정 풍광은 마치 한 폭의 그림같은 모습이다.
5. 여담
- 2015년 11월에 독일 베를린 포츠담광장에 세웠던 정자 통일정은 평원루를 본따 만든 것이다. 분단되었던 독일이 통일한 것처럼 한국도 통일하길 바라는 뜻에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꽃보다 할배 리턴즈 - 감독판》에서도 나왔다.# 2020년 11월에 설치 기한 만료로 주 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경내로 옮겼다.
6. 매체에서
- 평원루가 나온 적은 없지만, 위에 언급한 만월문은 세트로 재현한 모습으로 여러 사극에 등장했다. MBC에서 만든 사극 촬영장 용인대장금파크에 있다. 그런데 벽돌 색이 경복궁 교태전 꽃담 색인 황토색이며 무늬도 다르다.
[1] 《동궐도형》에 따르면, 원래는 동남쪽에 3칸이 더있어 14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