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취운정
1. 개요
昌德宮 翠雲亭
창덕궁 낙선재 구역에 있는 정자이다. 수강재의 북쪽 화계 위, 한정당의 동남쪽에 있다.
비공개 구역이라 일반 관람객들은 가까이서 볼 수 없다.
2. 이름
‘취운(翠雲)’ 뜻은 ‘푸른(翠) 구름(雲)’이다. ‘취’는 ‘비취’란 뜻인데 여기서는 의미가 넓어져 비취색, 즉 푸른색을 나타낸다.
3. 역사
1686년(숙종 12년)에 지었다. 이후 큰 변화없이 오늘에 이른다.
4. 구조
- 남향(南向)한 1층[1] 목조 건물로 2고주 5량가 구조이다. 장대석 2단으로 기단을 쌓고 그 위에 건물을 올렸다. 기둥과 주춧돌은 사각이다. 기단 앞에는 두 단 짜리 계단을 두 벌 놓았다. 현판은 걸어두지 않았다.
- 정면 4칸, 측면 3칸이다. 가장자리를 둘러싼 칸은 툇간이고 안쪽에 온돌방이 2칸 있다. 툇간의 넓이는 온돌방 칸보다 좁다. 툇간은 밖과 통해있으며 바닥은 우물마루이다. 온돌방 정면과 후면의 외벽은 머름을 두고 그 위에 창을 올린 형태이다. 그러나 측면의 외벽은 가운데에 창을 두고 나머지를 흰 벽으로 마감한 모습이다.
- 온돌방 정면과 후면에 달은 창은 사분합이다. 안쪽 문은 ‘용(用)’자살이고, 바깥쪽 문은 띠살이며, 들어올릴 수 있게 만들었다.
- 툇간 바깥쪽에는 난간을 설치했다. 난간은 ‘아(亞)’자 형 교란으로, 그 위에 하엽동자 형태의 난간기둥과 돌란대를 얹은 형태이다. 툇간으로 드나드는 가운데 2칸에는 기둥 끄트머리에 짧게 난간을 두었다.
- 건물 주위 동, 서, 북쪽에 담장이 있고 서쪽과 동쪽, 그리고 동남쪽에 작은 일각문이 하나씩 있다. 그러나 정남쪽은 트여있어 수강재 뒤편과 화계를 장애물 없이 볼 수 있다. 서쪽 문으로 나가면 한정당이 나오고, 동남쪽 문으로 나가면 수강재가 나온다. 그리고 동쪽 문으로 나가면 창경궁 함인정 마당이 바로 나온다.[2]
5. 여담
[1] 보통 전통 건축에선 단층이라고 표현한다.[2] 사실 낙선재 구역이 원래는 창경궁이었다.[3] 翠屛. 나무로 뼈대를 세운 뒤 뼈대 사이마다 키 작은 나무나 덩굴 식물을 심어 자라게 하는 형태의 담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