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1. 소개
國立古宮博物館 / The National Palace Museum of Korea
대한민국의 국립 박물관. 행정 조직법상으로는 문화재청의 소속 기관으로 되어 있다.
연혁은 1908년 대한제국 시절 창경궁 내에 만들어진 제실박물관(帝室博物館)부터이다. 경술국치 이후 이왕가미술관(李王家美術館)으로 바뀌어서 덕수궁 석조전으로 입주했다. 해방 이후 1946년에 '덕수궁미술관'으로 바뀌어 1961년 '덕수궁사무소'로 바뀌었다가, 1992년에 종전의 덕수궁사무소가 궁중유물전시관으로 개편되었다가 2005년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사가자 현 명칭으로 개편해 현재의 경복궁 경내에 자리잡았다.
관람료는 무료며, 광화문과 경복궁을 관람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우연찮게 흘러들어왔다가 뜻 밖의 볼거리를 찾게 된다. 주로 대한제국~일제강점기 왕실 의복이나 조선 시대 옥새 등 왕실 관련 유물을 다수 볼 수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 실물[1] 도 있는데 바로 앞의 어차에 밀려 관심이 별로 없다.
조선 왕실의 유물들을 주로 전시하고 있으며 순종과 순정효황후가 타고 다닌 어차(등록 문화재 제319호)[2][3] 등 대한 제국 시기에 사용한 근대 유물들도 다수 소장하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자격루의 복원 모형을 전시하고 있는데, 실제로 징, 종, 북을 친다.
내부 관람 동선을 알기가 어렵다. 바닥의 화살표 같은 안내 표시가 전혀 없기 때문. 천원을 주면 빌려주는 음성 안내기를 통해서야 겨우 알 수 있는데, 이마저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다른 관람객들과 동선이 엉키는 경우가 많다.
지하철로는 경복궁역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경복궁역과 지하 통로로 연결이 되는데, 꼭 이렇게 궁궐을 훼손하면서 통로를 만들어야 하느냐고 말이 많았다. 사실 지금 고궁 박물관이 있는 지역은 관료들이 실무일을 하던 곳인데, 언젠가 복원 작업이 시작되면 고궁 박물관을 헐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 처음부터 잘못된 위치 선정이었던 셈.
어찌되었건 경복궁과의 접근성이 높은 덕에 외국인 관람객의 비율은 상당히 큰 편이다. 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30% ~ 40%는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문 해설의 상세함은 국립중앙박물관과 비교하면 다소 빈약한 편.
이름이 헷갈릴 수 있는데, 대만의 국립고궁박물'''원'''과 한 글 끝글자가 다르다. 한자로는 '고' 자도 다르게 쓴다. 한국 국립 고궁 박물관의 '고'는 古로 쓰고, 대만 국립 고궁 박물원의 '고'는 故로 쓴다.
참고로 경복궁 야간 개장 시 이곳 역시 야간 개장을 하며 경복궁을 찾는 야간 관람객을 흡수하기 위한 것. 때문에 평소 주중에는 오후 6시에, 야간 개장 시에는 10시에 문을 닫는다. 대신 경복궁의 휴관일인 화요일에는 야간 개장을 하지 않는 식이다.
여담으로 지하 1층의 휴게 공간은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의 후원으로 만들어졌다. 가보면 벽의 작은 판때기에 라이엇 로고와 함께 써져있다.
2017년 7월경 문화재 수집가 정씨는 도난 문화재로 떠돌다가 미국 경매에서 9500달러(약 1천 69만원)에 낙찰된 장렬왕후 어보를 국립고궁박물관에 2억 5천만원으로 팔겠다고 유물매입 신청 후 정 씨가 어보를 반환하자 소장자에게 매입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몰수를 해버렸다는 기사가 뜨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4] 대한민국 헌법 상 어보와 같은 도난 문화재를 구입하여 매매하는 것 자체가 한국과 미국에서는 불법인 데다, 정부수립 이전에는 미군정, 수립 이후 정부에서 소유하다 도난 당한것으로 이미 반환 계획이 이루어지고 있던 상황이라 굳이 구매를 할 필요가 없는데, 정 씨가 일방적으로 보상금을 노리고 경매에서 구매했다는 의혹이 있다.[5]
2019년 11월 내부 리모델링이 있었는데, 대한제국 전시 쪽이랑 고궁 전시 쪽 분량이 다소 줄어들었다. 대한제국 후반부는 아예 가벽으로 막아놨으며 조선시대 수라간 파트는 축소되고 문방구(연적, 머루), 선원록 파트는 아예 제거해버렸다. 기존에 선원록이 있던 곳은 왕의 친서가 담긴 비석으로 바꿔놨다.
2. 역대 관장
- 궁중유물전시관장
- 이명희 (1992 ~ 1997)
- 김선태 (1997 ~ 1998 / 2004 ~ 2005)
- 안희균 (1998 ~ 2001)
- 강순형 (2001 ~ 2004)
- 소재구 (2005)
- 국립고궁박물관장
- 소재구 (2005 ~ 2009)
- 정종수 (2009 ~ 2013)
- 이귀영 (2013 ~ 2015)
- 최종덕 (2015 ~ 2016)
- 김연수[6] (2016 ~ 2018)
- 지병목 (2018 ~ )
3. 건물에 대해
'''현존하는 유일한 중앙청 부속 건물.'''
사실 현 국립고궁박물관 터는 경복궁 마방(마굿간)이 있었던 곳이다. 이 마방을 1910년 한일 강제병합 이후 1916년 조선총독부 청사를 지을 시에 몽땅 헐려나가면서 상당 기간 동안 빈 터만 남았다가 1978년에 해당 부지를 이용해 중앙청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복지시설 '후생관'을 지어 이듬해에 개관했다.
이후 1982년에 중앙청 내 5개 기관이 과천으로 이전한 뒤 껍데기만 남은 중앙청 청사를 1986년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개조하면서 사회교육관으로 개편하여 박물관 학예사 연수, 박물관 특설 강좌, 이동 박물관 설치, 청소년 문화 강좌 등 각종 세미나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1994년에 '조선왕궁역사박물관' 건축을 위해 증축을 시작하여 1995년에 구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되면서 이듬해에 맨 위 사진과 같은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어 8년을 쓰다가 2005년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함으로써 현재의 국립고궁박물관 건물이 되었다.
3.1. 새 청와대?
건축가 승효상은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 광화문으로 이전할 청와대를 정부서울청사가 아닌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 또는 국립민속박물관 건물을 개조하여 새 청와대로 만들자는 주장을 했다.# 그 중에서도 국립 고궁 박물관 건물의 위치나 외형, 구조 등에 더 점수를 주며 고궁 박물관 건물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민속 박물관 건물은 경호실과 영빈관으로 사용하자고 하였다. 하지만 청와대는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결국 광화문 이전이 백지화되면서 없던 일이 되었다.
4. 나무위키에 항목이 생성된 소장유물
5. 관련 문서
[1] 태조 대의 원본과 숙종 대의 복제본 모두 있다.[2] 100여 년 전의 실차를 복원 처리한 실물이다. 미국 GM사가 1918년에 제작한 캐딜락 리무진으로 세계적으로도 희귀 차종. 그리고 제일 인기있는 전시물이다. 리플렛이나 안내도에도 특별히 표시돼있다.[3] 덕수궁 시절에는 실외에 지붕만 씌우고 먼지가 쌓인 상태로 무성의하게 보관, 아니 거의 방치했었다. 그 때 많이 훼손되었고, 복원에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4] 명심해야 할 것은 조선 과 대한제국의 어보와 국새는 국가에서 소유권을 가지고 있고 국립고궁박물관이 장렬왕후 어보를 정씨로 부터 압수한 것이지 구매를 빙자하여 '''돈을 먹튀를 한 것이 아니다!''' 법률적으로 도난 문화재를 발견하거나 의심되면 신고부터 먼저해야하며 해당 문화재를 거래시 판매자와 구입자 양측 모두 처벌받는다.[5] 차라리 도난 문화재로 신고했었다면 포상금을 받을 수 있었거나 구매후 박물관에 기증 의사를 밝히더라도 이렇게 논란이 일어나진 않았을 것이었다.[6]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이영훈의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