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1. 영어 단어
channel.
기본적인 뜻은 '''통로''', '''경로'''의 뜻이다. 원래는 수로[1] , 운하 등을 가리키는 데 쓰여서, canal과 같은 단어였다. 하지만 뜻이 넓어지면서 channel은 수로를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통로 비스무레한 것들을 가리키는 데 쓰이고, canal은 수로를 가리키는 데만 쓰게 되었다.
동사로 쓰이면 (통로를 통해) 보내다, 쏟아붓다 정도의 뜻으로 쓰인다.
최근에는 한국어에서도 SNS 채널, 마케팅 채널, 교육 채널 등, 의사소통/정보 전달 매체나 부서 등을 채널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또는 외교 채널, 유통 채널, 대북 채널 등 어떤 일을 하는 방법/경로 등의 의미로도 쓴다.
2. 통신, 의사소통을 위한 연결
communication channel, 커뮤니케이션 채널.
통신 또는 의사소통을 할 때 보내는 이와 받는 이 사이의 가상적 연결 자체를 가리키기도 하고, 또는 그 연결을 구성하여 정보/신호를 전달해주는 매체들을 개념화/추상화하여 가리키기도 한다.
예를 들면 A가 B에게 말을 하고 있다면, A가 말하고 B가 듣고 있는 연결 그 자체, 또는 사용하고 있는 언어 등을 채널이라고 부를 수 있다. 통신의 경우에 예를 들면 나무위키 문서를 읽고 있을 때, 인터넷의 기반인 통신망을 채널로 볼 수도 있고, 독자의 컴퓨터와 나무위키 서버 사이의 인터넷 연결을 채널로 볼 수도 있고, 독자의 웹 브라우저와 나무위키 서버의 웹 서버 사이의 채널을 생각할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나무위키 자체를 필자와 독자를 연결한 채널로 볼 수도 있다.
링크, 매체나 미디어 등과 비슷한 뜻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채널의 경우 연결해주는 것들을 가리키기보다 연결 그 자체에 초점을 더 두는 말이다.
2.1. 주파수 대역
전기 신호에 정보를 담아 통신할 때, 전선(전기)을 통해 연결하거나, 전파를 이용해 원거리 통신을 하거나 하게 된다. 이때 사용하는 게 변조(통신)이다. 특정 주파수(반송파; carrier frequency)를 기초로 두고 그 위에 전기 신호를 변조해 넣는데, 이때 반송파가 가질 수 있는 주파수의 범위를 여럿으로 나누어 놓은 것이 주파수 대역이다. 특정 주파수 대역을 통신에 사용할 때 채널이라고 부른다.변조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변조(통신) 문서를 보자.
예를 들어 Wi-Fi의 경우 2.4GHz 주파수[2] 를 쓴다면 5MHz씩 떨어져 있는 14개의 채널이 있다. 다른 예를 들면 FM 라디오의 경우 약 87.5 ~ 108.0MHz 사이에 채널들마다 0.1MHz 간격을 두고 있다.
2.2. 라디오/TV 등 방송의 채널
채널의 가장 일상적인 뜻.
전파를 사용한 통신이 발명되자 곧 그것으로 방송(broadcasting)을 하게 되었고, 방송이라는 것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송신탑에서 정해진 주파수로 지속적으로 신호를 내보낼 필요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곧 각 방송국마다 정해진 주파수 대역 = '''채널'''을 가지게 되었다.
'''채널''' 하나에 '''방송국''' 하나가 일대일 대응이 되다보니, 일상언어에서 채널은 주파수 대역을 가리키기도 하고 방송국을 가리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종합편성채널 같은 단어는 채널이라는 단어를 특정 방송을 가리키는데 썼다.
2.2.1. TV 채널
초창기의 방송, 그리고 요즘의 몇몇 라디오들에서는 직접 튜너(수신기)의 노브를 돌려서 인덕터, 캐패시터 등의 값이 변하면 공조 주파수가 달라지는 것으로 채널을 맞춰야 했다. 라디오는 그런 추세가 오래 이어졌지만 TV의 경우 일찍이 채널 개념이 정착했다. 원래 아날로그 TV수상기의 주류였던 '로터리 방식'은 손잡이를 돌리면 공장에서부터 미리 맞춰진 주파수 값으로 이동하는 식이었고,[3] 1970년대부터 등장한 전자식 수신기는 버튼을 누르면 미리 지정된 주파수로 스스로 이동했다. 이조차 초기에는 채널마다 버튼이 하나씩 있었지만, 더 발전하여 지금과 같은 채널 올리기/채널 내리기 버튼 2개만 남게 되었다. 전자식 수신기는 채널마다 순서대로 붙여진 '''채널 번호'''가 있기 때문에, TV 시청자는 채널마다/방송국마다 주파수를 외울 필요가 없게 되었다.
케이블 TV의 경우 전파를 사용하지 않을 뿐, 전선에 전기 신호가 흐르기 때문에 무선인 경우와 원리는 같다. DMB도 마찬가지.
세월이 흘러 디지털 방송이 생겨났지만 주파수마다 특정 방송의 내용을 담아 보내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가상채널'이란 개념이 생겨나면서 채널 돌리는 것이 아날로그 시절보다 압도적으로 쉬워졌다.
IPTV의 경우 인터넷이라는 하나의 '채널'을 이용해서 여러 방송을 전달하기 때문에, 원리 상 '채널'이라고 부르지 않아야 하지만 여전히 채널로 부른다. 다른 방식들처럼 '채널'마다 번호를 할당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또한 TV 방송만이 아닌 인터넷 방송, 아예 실시간이 아닌 Vlog 등도 영상을 전달한다는 의미에서 '채널'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단어의 원래 뜻에도 들어맞기는 한다.
TV 채널의 목록은 지상파, 케이블 방송/채널 목록을 보자.
2.2.2. 라디오 주파수/채널
라디오도 TV와 마찬가지로 방송국마다 주파수를 할당받았지만, 전자식 수신기가 등장해 주파수가 일찌감치 번호로 추상화된 TV와는 달리 라디오 주파수들에는 번호가 붙지 않았다. 이것은 라디오도 전자식 수신기를 쓰게 된 이후에도 마찬가지라서, 프리셋을 저장할 수 있는 라디오 수신기가 대세가 된 이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라디오 방송국은 '''라디오 주파수'''라고 부르고, TV 방송국은 '''TV 채널'''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TV의 경우는 채널이 채널 주파수 번호를 의미할 때도 있고 특정 방송을 의미할 때도 있는 반면, 라디오의 경우는 채널이라고 하면 특정 방송을 일컫는 경우에만 쓰이고, 주파수가 주파수를 뜻한다. 나무위키에서도 라디오 방송 목록은 이름이 라디오 주파수/대한민국인 반면, TV 방송 목록은 케이블 방송/채널 목록이다.
라디오 채널/주파수 목록은 라디오 주파수/대한민국을 보자.
2.3. 오디오의 채널
하나의 음원안에 독립적으로 저장/재생되는 소리 각각을 채널이라고 부른다. 모노 오디오의 경우 하나만이 녹음되고 재생되므로 1채널, 스테레오의 경우 왼쪽 채널(L채널)과 오른쪽 채널(R채널)이 따로 녹음되어 있으므로 2채널이고[4] , 대부분의 영화의 경우 5.1채널로 5+1개의 채널이 있다. 더 자세한 설명은 모노, 스테레오, 5.1채널 문서를 보자.
2.4. 이미지의 채널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거나, 스캐너로 스캔했다거나 하면 디지털 이미지를 얻게 된다. 이때 (오디오 채널과 유사하게) 흔히 말하는 RGB, CMYK 등으로 색깔마다 독립적인 값들이 저장된다. 이때 각 색상에 해당하는 정보를 채널이라고 부른다. RGB는 각 픽셀에 대해, 문자 그대로 Red/Green/Blue, 빨강/초록/파랑의 세 가지 색에 대해 각각 얼마나 해당 색을 많이 띄고 있는지를 저장하고 있다. CMYK라면 4채널일 것이다. 비슷하게, HSV 색 체계로 이미지를 저장했다면, Hue(색상), Saturation(채도), Value(명도)의 3가지 채널로 이미지가 저장된 것이다. 흑백(greyscale)의 이미지라면 물론 1채널이다.
포토샵 등의 그래픽 툴의 경우 당연히 채널 별 보기, 편집, 레벨 조정 등을 지원한다.
3. 채널링
channeling.
동사로 쓰인 channel에 명사형 어미 -ing가 붙은 것. 채널링 문서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