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1. 개요
'''지상파'''(地上波)(TV에 한해 Terrestrial television)는 지상의 송신소로부터 송신된 전파로 방송을 전달하는 텔레비전, 라디오, DMB 방송국 또는 그 채널을 가리키는 것을 말한다. 흔히들 지상파 방송을 공중파라고 잘못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공중파(空中波)라는 말은 지상파와는 다른 기술적 용어이며 공중파(公衆波)라고 하면 공공재의 성격을 갖고 공중(公衆)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을 의미하는데 이런 뜻이라면 JTBC, tvN 같은 방송도 공중파에 해당하게 된다. 즉 어느 쪽으로든 잘못된 단어 사용이다. 애초에 지상파와 같은 뜻을 의미하는 공중파라는 단어가 국어사전에 존재하지 않고 표준어도 아니다. 그러니 공중파라고 해도 다들 알아듣긴 하지만 가급적 지상파라고 쓰자. 특히 방송사 입사나 언론 관련 대학원 진학 등으로 방송을 공부하고자 한다면 공중파라고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지상파 방송은 실외 or 실내용 TV 안테나만 설치하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1] 그럼으로 국민에게 파급력이 높기 때문에 흔히 공공재로 취급되며 공익성이 요구된다. 따라서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지상파 채널에 대해 긴급재난 자동자막 송출 기능을 갖추도록 지시하였고(단 EBS는 포함, OBS는 제외되어 있다.) 케이블 방송에서는 허용될 정도의 수위라도 지상파 방송에서는 방송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똑같은 사실 보도라도 지상파 방송에서의 보도와 케이블에서의 보도는 그 취급이 다르다. 나라에 따라 공영 민영 가리지 않고 공익에 부합할 것을 강제하는 조건을 달아 지상파 방송사 개국을 허가한다. 그리고 수상기에서 지원하는 범위를 넘어서는 주파수 대역으로는 방송할 수 없어 채널의 개수가 제한되어있다.
2. 범위
지상파 방송은 종합 편성으로, 뉴스, 드라마, 예능#s-2, 시사교양, 어린이 프로그램 등 모든 분야의 TV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물론 외국에 가면 아날로그 시절부터 특정 장르에만 집중하는 방송국이 있으나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종합편성채널 문서 참고. 종합편성채널은 지상파 방송과 동일한 범위의 프로그램 편성이 가능하지만 '유선에 가입한 가구만 시청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다.
한국의 지상파 TV 방송에서는 [2][3] , 지상파 TV 중간광고 허용에 대한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라 프로그램을 1, 2부로 분할하여 중간에 광고를 삽입하는 편법적 행태가 황금시간대 프로를 중심으로 빈번하다. 이 경우에는 아침뉴스와 정보프로그램, 특집 프로그램에서 1, 2부씩 나누어서 방영, 중간광고를 하는 편법을 저녁시간대에도 그대로 적용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2.1. 지상파=공영방송?
간혹 지상파를 공영방송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 둘에는 차이가 있다. 민영방송도 지상파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SBS와 OBS경인TV는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민영방송이다. 문화방송(MBC)도 과거에는 민영방송이었으며, 지금 JTBC의 전신인 동양방송(TBC)과 채널A의 전신인 동아방송(DBS)도 민영방송이었다. 하지만 법적으로 공익성이 담보되어야 하므로, 유료 방송에 비해서는 높은 공공성이 요구된다. 유럽이나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이런 경향이 더 강한 편이고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지상파 방송이 민영일 정도로 비교적 약한 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아래 용어들과 혼용되기도 하지만 지상파 및 아래 단어들은 서로 전혀 다른 뜻이다.
3. DRM
국내 도입된 ATSC 3.0에 DRM(저작권 보호 기술)이 탑재됨에 따라 지상파 방송에서도 유선방송에서 사용하던 DRM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ATSC 3.0 표준에 정의된 사양이 아닌 국내 방송사가 임의로 탑재한 기능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구입한 텔레비전 수상기를 이용해 국내 지상파 방송을 수신할 수 없다.
자세한 내용은 ATSC 문서 참고.
유선방송에서의 DRM과 다른점은 유선방송에서는 수신을 막는 기능도 들어가지만 한국에 도입된 지상파 DRM은 수신 자체는 가능하지만 녹화만 차단하는 것이다.
4. 케이블/위성 재송신 문제
지상파 방송을 원하는 시청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을 위해 케이블 방송사에서는 지상파 방송을 틀어줘야 하는데[4] , 지상파 방송사들에게 재송신료를 지급하도록 되어있다. 이와 관련해 지상파 방송국과 문제가 생겼는지 2012년 1월 16일 월요일부터 며칠간 케이블 방송사들이 지상파 방송인 KBS 2TV의 재송신을 중단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관련해서는 케이블방송 항목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그쪽을 참고할 것.
위성인경우 2005년말까지 지방에 거주하면 스카이라이프에서 MBC와 SBS(와 지역민방)[5] 를 시청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관련해서는 스카이라이프 항목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그쪽을 참고할 것.
IPTV인 경우 2008년이 돼서야 지상파 재송신이 허용되었다. 이에 관련해서는 IPTV 항목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그쪽을 참고할 것. 2016년 들어서 다시 해당 논란이 재연되고 있는 양상이다.
우선 위성방송에 대해 가입자상 재송신료(CPS) 협상에 대해 지상파는 셋톱박스 단자수[6] , KT스카이라이프는 가구수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했고 서로의 입장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원래는 2016년 10월 2일부터 MBC, 10월 8일부터 나머지 두 지상파 방송에서 송출중단을 하려고 했으나 방통위의 바뀐 법으로 인해 1개월 정도로 미뤄진 상황이다. 내달 위성방송 지상파 블랙아웃 현실화될까(종합)
케이블방송 또한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쪽은 CPS의 가격인상을 두고서 2015년부터 소송전까지 들어간 상황이다. 소송전에서 지상파 방송이 2심까지 패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굽히지 않고 가구당 280원에서 400원으로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2016년 10월 8일 부터는 소송중인 CMB와 개별 SO에 대해서 신규프로그램의 VOD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5. 한국의 지상파 방송
5.1. TV
5.2. 라디오
5.2.1. DMB V-Radio
전국송출은:♠ 수도권 한정은:◆
- U-KBS MUSIC ♠
- MBC RADIO ◆
- SBS V-Radio ◆
- Arirang Radio ◆
6. 외국의 경우
같은 개념으로 '무료 방송'이 있다. 말 그대로 전파만 잡으면 무료로 볼 수 있으며, 영국의 프리뷰(Freeview), 프랑스의 TNT(Television Numérique Terrestre) 등이 그 예이다.
7. 한국의 지상파 방송사 위기론
근 10년간 한국 내 1인 미디어와 인터넷 방송의 유입으로 지상파는 현재 풍전등화에 놓였다는 평가가 많다.
2009년 7월 통과된 미디어법에 따라 2011년 12월 JTBC, MBN, TV조선, 채널A 등의 종합편성채널들이 출범하며 채널이 다양해짐에 따라 지상파가 가지고 있던 우위가 서서히 깨지기 시작했다. 종편 중 3군데와 관계가 있던 메이저신문사, 그러니까 조중동은 본격 TV시장 진출을 위해 종편 출범을 벼르고 있었다.
특히 2010년대 중반부터 언론과 관계가 없을것 같았던, 조미료 및 식음료사업을 주업으로 했던 CJ그룹의 CJ ENM이 tvN을 시작으로 케이블에 발 들인 뒤로 기존 타사 케이블 방송사들을(e.g. 온미디어) 이곳저곳 흡수해가면서 몸집을 불린 케이블 채널들(tvN이나 Mnet, OCN, 채널CGV)이 강세를 보인 이후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해 대부분 지상파 프로그램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급락한 건 물론이고 케이블 시청률보다도 시청률이 낮은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2017년까지는 어느 정도 지상파도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018년 들어서는 지상파가 계속 더 추락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과 CJ E&M이 파격적인 투자와 인재 영입으로 드라마 및 예능 분야에서 참신한 콘텐츠를 내놓으며 시청률 기록을 세워 나가는 사이, 지상파는 타성에 젖은 보신주의적 경영으로 신선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내놓지 못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상당수 스타 PD들이 케이블 및 종편으로 이적했고, 특히 한국 드라마의 경우에는 A급이 tvN이나 JTBC로 가고 B급이 지상파로 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7] 지상파의 쇠퇴가 두드러졌다.
무엇보다도 비슷한 포맷의 예능이 많아지면서 반복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에 식상해진 시청자들은 새로운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갈아타는 추세며, 방송사들은 여전히 리스크가 적고 수입이 어느 정도되는 같은 포맷의 프로그램 위주로 만들다보니 계속해서 대중들의 외면을 받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한국이 케이블과 IPTV 가입률이 높은 나라여서 사실상 대부분의 국민들이 지상파 말고도 다른 채널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았던 것에 더해, 2010년대 후반부터는 유튜브 같은 1인 미디어가 부상하고 설상가상으로 넷플릭스 같은 해외 유수의 OTT 서비스까지 가세해 '''아예 텔레비전에 대한 관심 자체가 줄어들며''' 지상파는 계속해서 몰락하고 있다. 이는 인쇄매체인 신문이 통신수단과 카메라의 대중화 및 집약화, 그리고 인터넷과 같은 뉴 미디어의 등장으로 빠르게 쇠퇴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8]
2019년 7월 유명 키즈채널 보람튜브 한 달 광고 수익이 MBC[9] 의 한 달 광고 매출과 맞먹는 상황에서, 지상파의 인적, 물적 자원의 방대함은 최근의 경영 악화에서 장점이 아니라 단점이 되는 실정이다. 조직 규모는 큰데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콘텐츠를 내놓지 못하는 탓이다. KBS의 경우 보도국에 소속된 기자만 700여명, 전체 직원은 5천명이 넘으며 MBC의 경우 전체 직원이 1,900명에, 보도국 기자가 550여명 가량이다. 반면, JTBC의 경우 전체 직원이 300명이 조금 넘는다.
이것만 놓고 봐도 지상파와 종편의 인적, 물적 자원의 차이는 단순한 경쟁력, 투자를 떠나서 넘사벽 수준이다. KBS의 경우 이러한 물적 기반과 운영 비용의 상당 수는 수신료를 기반으로 한 공공 자금에 의존한다. '''KBS는 전시에도 국가에 의해 전파망이 유지되는 국가기간방송사인 만큼 경영 실적이 부진한 것은 원활한 방송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된다'''. 그나마 지상파 중 상업적이라는 평을 많이 들어온 SBS도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2017년 9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기 시작했으나 2018년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유튜브 등 인터넷 방송과 콜라보를 하기도 어렵다. 이미 공중파 방송과 인터넷 방송의 타겟층의 차이가 많이 나 인터넷 방송인이 공중파에 나가서 얻는 이득이 별로 없고, 오히려 평상시와 너무 다른 각종 규제와 인터넷 방송 분위기에 맞지 않는 편집 등으로 본업인 인터넷 방송쪽에 오히려 피해가 올 수도 있어 기회가 있어도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10]#[11]
게다가 지상파는 '''공익성이라는 명목 하에''' 올림픽이나 FIFA 월드컵, 아시안 게임을 중복 중계하는데 손익분기점이라도 맞추기라도 한다면 다행이겠지만,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12] 가장 최근에 해당되는 사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그러는 사이에 옛날 같았으면 지상파가 중계했어야 할 AFC 아시안컵 같은 AFC 주관 대회는 2017년~2020년 상반기까지 JTBC가, 2020년 하반기부터는 CJ ENM이 중계권을 사갔고, 일부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지역예선(아시아)/2차예선/H조 경기나 2020년의 A매치는 TV CHOSUN이 중계하기도 했으며, 2017년 공영방송 총파업 중에 개최한 2017 EAFF E-1 풋볼 챔피언십은 '''SPOTV 단독중계'''로 셋톱박스 없는 가정은 본방사수에 애로사항이 꽃을 피웠다.
그러다가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 한국 경기에 한정해서 MBN이 그나마 중계권을 사서 숨통이 트이기는 했지만 지상파에서 볼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게다가 JTBC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의 올림픽 중계권도 독점으로 구입했다.#
이 같은 경영 상황을 타개해 보기 위해 지상파가 제일 먼저 한 것은 프로그램 줄이기다. 일일드라마가 방송사마다 한두 개 정도만 남았고, 월화드라마가 잠정 중단되는 등 당연하게 여겨지던 프로그램들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재방송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개그콘서트의 종영도 이 지상파 쇠퇴현상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면서 안 그래도 문제되던 프로그램 퀄리티 등으로 인한 폐해가 점점 더 가속화된 결과였다.
SBS는 2019년 드라마 배가본드부터 사상 초유의 3부 분할 편성 변칙 중간광고를 시도했다. MBC는 2018년 명예 퇴직을 최대한 받아 인원 수를 줄였다. KBS는 고액 출연료 논란이 빚어진 오늘밤 김제동 종영을 시작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 최대한 프로그램을 줄이고 있으나 직원 절반의 연봉 1억 이상이 논란이 되는 등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 같은 조치는 콘텐츠 개발 등의 경영 혁신이라기보다는 허리띠 졸라 매기에 가까운 터라 갈수록 쪼그라드는 모양새여서, 지상파 방송사들이 위기를 타개하기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1] 다만 TV수신료를 지불하니 사실 무료는 아니다.[2] 2021년 6월 부터 중간광고 허용[3] 스포츠 중계 방송은 제외, 라디오 방송은 가능.[4] 이를 '재송신'이라고 한다.[5] KBS 2TV는 무단으로 송출하다 걸려서 벌금을 물었지만 다행히 중단하진 않았다.[6] 그러니까 LAN포트를 포함한 RF출력(안테나 출력), 컴포지트(외부입력), 컴포넌트(DTV/DVD전용), S-VIDEO, DVI, D-SUB, HDMI를 기준으로 CPS를 납부해야 한다는 뜻이다.[7] 지상파보다 JTBC나 CJ ENM이 예산을 더 잘 주고 지상파 드라마의 경우에는 해당 방송사 소속 PD를 써야되는 이유도 있고 결정적으로 판권료 문제에 있어서 JTBC나 tvN에서 방영되는 것이 외주제작사 입장에서 더 유리한 덕택도 있다. 일단 연속극의 경우 외주제작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지막의 스탭롤이 지나간 후 제작고시도 방송국 밑에 외주 제작 스튜디오의 이름을 동급으로 강조한다.[8]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뉴미디어에 의한 기성 언론매체의 쇠퇴 현상 자체는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젊은층 사이에서 TV를 안보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 일본에서는 NHK가 3년에 걸쳐 채널과 조직을 통폐합하겠다고 발표했고 프랑스에서는 2018년에 프랑스 Ô와 프랑스 4를 폐국시킬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벨기에에서는 프랑스어권 공영방송사인 RTBF가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사장의 뜻에 따라 성격이 비슷한 두 방송국(세 채널)을 하나의 플랫폼 아래에 두는 개편을 하였다.#[9] MBC는 운영은 독립 법령에 따라 공영방송처럼 하면서도 수신료를 받지 않아 수익 구조는 민영방송과 같다.[10] 그래도 최근에는 도티, 대도서관 등 각종 예능에 출연하는 인터넷 방송인도 있긴 하지만, 그렇게까지는 많지 않다.[11] 공중파 출연 경험이 있는 유튜버 승우아빠[12] 실제 지상파 방송의 관계자는 월드컵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8강까지 올라가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