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제권
天帝拳
1. 설정상의 권법
북두의 권에 설정상으로만 존재하는 권법. 북두, 원두, 남두가 모두 섬기는 존재인 천제 스스로 사용하는 권법이다.
북두신권, 남두성권, 원두황권뿐만 아니라, 북두의 권에 나오는 화산이니 태산이니 숭산이니 하는 잡다한 권법도 모두 근본적으로 이 천제권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외전이나 창천의 권의 등장으로 이 설정도 뭔가 애매해진 상태이다.
모든 권법의 뿌리인만큼 이것을 사용하는 천제는 그야말로 최고봉의 권위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북두신권이 특수부대나 공작원, 남두성권이 일반 군인, 원두황권이 경호원이고 그 외 다른 모든 권법들이 민간인 이라면 천제권은 대통령 등 국가원수 같은 위치.
2. 설정 구멍
가장 큰 문제인 이 권법을 사용하는 천제라는 존재다. 원두황권은 천제수호의 권법, 북두는 뒤에서 암약하는 권법, 남두성권은 천제의 명을 받들어 전장에서 싸움을 하기 위한 권법이라는 설정이다. 그런데 작중 천제가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미미하다. 1부에서 남두 수조권의 레이가 가장 먼저 언급했고 다음이 남두백로권의 슈우, 천랑성의 류우가 등이 언급하였으나, 실제 등장은 2부 중앙제도편이고 그 이후에는 다시 등장하거나 언급되지 않는다.
또한 천제라고 말했을 때 쉽게 연상할 수 있는 중국의 황제나 일본의 천황과도 다른 존재로서, 창천의 권에서 청나라의 황제인 푸이가 "북두신권은 천제수호의 권이니 나의 명령을 따르라!"라고 했으나 카스미 켄시로는 무시했다. 심지어 북두종가의 전설에 따르면 '2천년 전 천제를 잃은 적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어 더욱더 실체가 불분명하다.
2.1. 창천의 권의 경우
창천의 권에서는 천하가 세쪽 난 삼국시대에 세 천제를 수호하기 위해 북두조가권, 북두손가권 북두유가권으로 파가 나뉜 경우를 보면 특정한 혈통이나 전승을 따른다고 보기도 힘들다. 그러니 딱히 푸이도 천제 취급 못받을 것도 없다.
그나마 저 삼국시대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중국을 통일한 것은 사마 씨인데, 일자상전의 원칙에 따라 분파를 처분하거나 북두사마권이 나왔다면 또 모를까, 여러모로 설정구멍이 많다. 브론손이 중국역사를 좀 더 공부했다면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브론손은 삼국지 만화(신 삼국지 覇 Lord) 스토리도 썼다?
참고로 세계 최초로 황제라는 명칭을 사용한 사람은 진나라의 황제 영정, 흔히 말하는 진시황이다. 황제(黃帝) 헌원 이후로 진시황 이전까지 일국의 수장은 호칭이 왕이었다. 물론 그 이전에 천자라는 개념이 있긴 했지만 황제와 천자 어느쪽에 맞춰봐도 북두의 권에서 천제란 용어는 아귀가 잘 맞지 않는다.
다만 "2000년 전에 잃어버린 천제"라는 언급을 단서로 실존 인물을 끼워맞춰 보자면, 전한의 효애황제 유흔이나[1] 효평황제 유연이[2] 그나마 가장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엉망진창인 설정에서 잘 알수 있지만, 천제가 직접 사용하는 권법이라는 설정만 존재하지 작중에서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일단 현대 천제인 루이는 여성의 몸이라 전투능력이 제로라서 사용불가. 유리아조차 TV판에선 치유술을 보여줬고 애니판에서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는 것처럼 묘사된 것에 비해 이쪽은 정말로 전혀 한 게 없다. 더구나 린은 출신 때문에 아예 천제권을 배울 기회조차 없었으니 더욱더 실체가 불분명하다.
원작 외에 이 천제권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은 IF스토리인 북두의 권 RPG 시리즈의 4의 마천왕과 5의 주인공과 주인공의 아들뿐이다. 4에서는 마천왕이 스스로 만들어낸 오리지널 권법으로 나오며, 5의 연출상으로 보면 전체적으로 북두신권+원두황권의 짬뽕처럼 보인다.
그래도 5에서 등장하는 천제권의 궁극오의는 상당히 무섭다. 천제의 이름하에 자신의 동료격인 권사를 불러내서 같이 싸울 수 있는 기술로서, 해당기술을 사용하면 5에서는 언제 어디서든지 동료를 전투중에 교체가 가능하거나 소환가능하다. 한마디로 라오우나 효우, 켄시로, 파르코같은 초특급강자들을 불러내서 다구리칠 수 있다는 거니 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런데 실제로 저들 모두 천제 휘하의 권법가들이니 정말 천제권의 무서움은 북두, 남두, 원두 전승자들을 부리는 것이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