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창조
1. 세계의 창조
세계의 창조를 가리키는 말. 그리스도교를 비롯한 여러 종교의 교리다.(빛이 있으라 참조.)
2. 그림
天地創造 / The Genesis.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가이자 화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그림. 사실 천지창조라는 제목은 일본 번역서를 우리말로 번역해서 생긴 오류이며 천장화가 맞다. 천장화 중요 9개(가운데 열)에서 천지창조 관련은 셋이며 나머지 중 셋은 아담과 하와. 나머지 셋은 노아 관련 주제이다. 바티칸 내부 피냐의 안뜰의 설명용 모작에도 The celing 이라고 되어 있다.
바티칸에서 제공하고 있는 전체 그림을 볼 수 있는 사이트.
시스티나 소성당 천장에 그려져 있으며, 미켈란젤로는 이것을 그리기 위해 작업대에 서서 고개를 뒤로 젖힌 불편한 자세로 4년만에 완성했다. 혼자서 천장화 전체를 완성했다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프레스코화의 밑바탕이 될 회반죽을 천장에 바르거나 그림에 사용할 물감을 배합하는 일을 돕기 위해 소수의 조수들이 고용되었다.
원래 미켈란젤로는 조각가였으나, 그의 재능을 시기한 도나토 브라만테가 교황 율리오 2세에게 그를 엿먹이려고 미켈란젤로에게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그림을 그릴 것을 요구했고[1] 미켈란젤로는 이를 받아들였다. 물론, 이 작업은 엄청난 중노동이었기 때문에 미켈란젤로는 목과 눈에 심한 이상이 생겼다. 게다가 변덕스러운 교황과의 다툼도 있어서 미켈란젤로는 이 작업을 매우 괴로워했다. 그가 이 고된 작업을 엄청나게 괴로워해서 쓴 소네트가 남아있다. 그렇게 고생 끝에 완성한 그림을 보고 다들 경악하며 찬양하고 감탄했으며, 그 시기했다는 경쟁자인 건축가 브라만테도 데꿀멍했다고.
실물은 성당 천장에 그려져 있어서 바닥에서 고개를 꺾고 봐야 하고 관광객들과의 거리가 엄청나기 때문에 딱 신용카드 크기 정도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웅장함이 느껴진다. 그림 한장 한장은 작아보이겠지만 그것들이 성당을 꽉꽉 채운 전체 크기는 굉장히 크기 때문에 한눈에 딱 안 들어오더라도 일단 들어가는 순간 그 자체로 압도당한다. 보존도 잘 되어 있어서 세세한 부분도 잘 보인다.
2006년 기준으로 성당에서 유일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며, <천지창조>가 그려진 방에 들어가 당최 나올 생각을 않는 사람들 때문에 일정 시간마다 관광객들을 내보내고 뒷사람들을 받는다. 2010년에 운 좋게 찍은 한국인이 있다. #
2014년 기준으로는 복원작업 후 작품보존을 위해 사진촬영을 엄금하고 있으며 가드 분들이 지속적으로 No Photo를 외치고 있다. 물론 찍으려면 몰래 못 찍을 것도 없겠지만, 만약 걸리게 되면 자신뿐만 아니라 나중에 올 한국인들도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니 착한 위키인들은 시키는 대로 하도록 하자.
천지창조의 여러 장면들 가운데서도 하느님과 아담의 손가락이 닿을락말락한 위 장면이 워낙에 유명한지라 여기저기에서 패러디 당하는 명화들 중 하나다. 그런데 아담의 손가락은 미켈란젤로가 그린 원본이 아니라 카르네발리가 다시 그린 것이다. 천장화가 완성된 후 경당의 불안정한 기반 때문에 벽면에 균열이 발생했을 때 아담의 손가락이 파손되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저 손가락 접촉은 창세기에서 하느님이 흙으로 아담을 만든 다음 코로 숨을 불어넣어 생명체로 만들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그 전까지 이 부분을 묘사한 다른 작품들에서는 말 그대로 하느님이 아담의 코 부분에 입술을 대고 숨을 불어넣었는 모습이었는데, 마치 남자끼리 키스하는 것처럼 보이는 바람에... 동성애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 천주교의 교리를 고려하여 간접적으로 바꾼 것이 저 손가락 부분이라고.
초반에 그린 모세 부분을 보면 등장인물이 작아서 성당 아래선 거의 구분이 안된다. 미켈란젤로도 이를 알고 나머지 부분에 인물들을 줄이고 크게 그렸다. 또 처음 그리는 천장화라 도료 배합을 몰라 초기 그림은 접착력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실제 그림을 보면 노아 부분에 떨어진 부분이 보인다. 바티칸에선 그것도 미켈란젤로의 작품의 일부이므로 복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담으로 미국 세인트존스 메디컬센터의 메시버거 박사는 이 아담의 창조에서 "뇌의 단면도가 보인다"는 주장을 하였다. 이에 대해 메시버거는 "아담이 하느님으로부터 지성을 부여받는 것을 의미한다" 라고 주장하였다. 인간에게 손을 내민 하느님의 주변 배경이 뇌의 단면도로 보인다.
이 외에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교수들은 다른 그림에서도 뇌의 해부도가 보인다는 주장을 했으며 "교회 몰래 그림에 자신의 해부학적 성과를 기록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고 주장했다. 이것을 보고 일부 네티즌들은 "미켈란젤로가 하느님은 그저 사람의 뇌에서 만들어진 상상일 뿐이라고 비웃기 위해 그렸다"라고 추측한 적이 있었다. 뭐가 되었든 진실은 미켈란젤로만이 알고 있겠지만 만약 네티즌들의 추측이 맞았다면 그동안 교회는 신성모독의 정점을 찍은(...) 그림을 수백년동안 보존하고 있던 셈. 물론 이러한 네티즌들의 추측이 사실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 애초에 미켈란젤로 본인은 매우 금욕적이고 경건한 삶을 살아서 거룩한 사람(Il Divino)으로 불렀으니.
영화 2012에서는, 성 베드로 대성당의 붕괴가 진행되면서 하느님과 아담의 손 사이가 절묘하게 갈라지는 장면이 등장한다.[2]
3. 영화
존 휴스턴 감독의 1966년 영화 원제는 더 바이블로서 본래는 성경 전체를 장대하게 그리려던 야심찬 프로젝트였고, 그 첫편으로서 만들어진 작품이었다. 그러나 흥행에 실패하고, 그 때문에 후속작이 만들어지지 않은 관계로 천지창조로 통용된다. 대략 창세기 ~ 아브라함까지 다룬 작품.
66년 기준이면 그런데로 볼만하다. 열려라 비디오 10000에 의하면 '''온 세계 기독교인들이 열심히 봤지만 아직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영화라고 한다.
여기 이브로 나온 배우는 이 영화가 거의 마지막 작품이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한지? 누드 장면이 66년 기준으로는 적나라하게 나왔다.
존 휴스턴 감독은 이 영화에서 노아로 특별출연하였고 한국에서는 성탄절과 부활절 시즌에 가끔 지상파 방송에서 틀어주곤 했다.
4. 1과 관련한 아이작 아시모프의 단편 소설
신의 계시를 받은 자가 있었고, 그는 우주가 정확히 152억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문제는 그걸 책으로 쓰는 그의 형은 150억년의 세월을 책으로 쓰려면 얼마나 많은 종이가 드는지 아냐며 엿새로 줄이자고 한다. 창조의 역사를 고작 엿새밖에 쓰지 못하냐며 분노하지만, 형은 자기가 가진 종이는 이게 전부고 너무 오래 쓰면 사본을 만드려고 하지도 않을거고 인세도 못 받을거라고 한다. 결국 그들은 창세에 엿새가 걸렸다고 써버린다. 현실은 시궁창. 참고로 그들의 정체는 아론과 모세 형제(…)
전문은 여기. 제목은 How It Happened (1979)
5. 스타크래프트의 유즈맵
고대의 문 류(類)의 유즈맵. 다만 밸붕이 압권이라 소리소문없이 묻혀버린 맵 중 하나. 진영은 천붕회(天崩會)와 성신 루. 브금[3] 만은 상당히 괜찮았다. 리버가 꿈틀꿈틀 기어가면서 라인의 보급을 담당한다. 거의 천붕회쪽이 이긴다. 라인에선 골렘왕 제이니스와 커눌의 소환스킬때문에 라인면에선 성신 루가 밀리기 마련이다. 영웅면에선 성신 루가 약간 앞서지만, 천붕회진영의 만능영웅인 커눌에 밀리는 편.(커눌의 유일한 약점은 대공기가 없다.)영웅의 마나가 적게 차 라인이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라인에서 밀린다면 답이 없는 유즈맵.
6. 요제프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7. 퀸텟의 게임
[1] 소인배인 브라만테 한테 전 인류가 고마워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그의 쪼잔하고 찌질한 성격 덕에 인류 문화역사 상 가장 위대한 예술품이 탄생했으니 말이다.[2] 타이밍도 딱 신자들이 '''"주여, 우리를 저버리지 말아주십시오..."'''라고 한 다음에 성당의 벽이 갈라졌다.[3] 이스6의 그라나바리스 B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