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영화)
1. 개요
재난영화의 대가인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영화. 배급은 소니의 자회사인 소니 픽처스[2] 에서 맡았다.
2012년 지구멸망설을 주된 내용으로 삼고 있는 재난영화로, 전지구적인 재앙이 잇달아 터지기 시작하고 인류 또한 멸종의 위기를 맞은 시점에 삼류 SF 작가였던 주인공 잭슨 커티스가 종말을 대비하여 준비된 정부의 비밀 프로젝트에 대해 알게 되고 소원해졌던 가족들과 함께 생존하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이다. 전작인 투모로우(영화)가 전지구적인 기후 재앙이었다면 이번에는 2012년 종말을 필연적인 결과로 잡아두고 지진, 쓰나미, 화산 분화 등 온갖 재앙이 몰아닥치는 점이 이 영화의 재난영화로서의 특징.
특히 마야 문명의 2012년 종말론 떡밥이 아직 쉰내를 풍기기 이전이었던 당시[3]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었던 까닭에 영화로 만들기에 시기 적절한 주제였던 셈.
한국판 캐치프레이즈는 '그들이 경고한 마지막 날이 온다!'였다.
2. 등장인물
- 존 쿠삭: 잭슨 커티스 역
리무진 운전기사이자 SF 소설가. "안녕 아틀란티스"라는 제목의 공상과학 소설을 집필했던 과거가 있으나 현재는 처참하게 망했고, 여전히 신작을 집필하려고 하나 잘 안되고 있고, 먹고 살기 위해 리무진 운전 기사일을 하고 있다. 아내 및 아이들과는 별거 중.
- 치웨텔 에지오포: Dr. 에이드리언 헴슬리 역
지질학자이자 백악관 과학 고문. 커티스가 집필한 작품의 열혈 팬. 자신의 친구인 시트만을 통해 알게 된 전 지구적 재난의 징후를 백악관에 보고하고 그 후 피난계획 수립에 참여한다.
- 아만다 피트: 케이트 커티스 역
의대생이자 잭슨의 옛 부인. 현재는 남자친구인 고든과 함께 살고 있다. 아이들로 인해 전 남편인 잭슨과 교류하고 있다.
- 리엄 제임스: 노아 커티스 역
잭슨과 케이트의 아들. 잭슨을 아버지 취급하지 않으며 항상 성이나 이름으로 부른다. 그러나 지진으로 가족을 위해 달려온 잭슨의 모습을 봐서 그런지 나중에 토머스가 빨리 가야한다고 하자 찰리의 캠핑카에 있을 지도를 찾는 잭슨을 내버려둘 수 없다며, 자기의 아빠라고 속으로 나름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 모건 릴리: 릴리 커티스 역
잭슨과 케이트의 딸. 7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기저귀를 차고 다니지만[4] 의외로 눈치가 빠르고 영민하다. 아버지인 잭슨을 잘 따르는 듯. 그리고 모자를 쓰는 걸 좋아한다.
- 토머스 매카시: 고든 실버먼 역
케이트의 현 남자친구로 성형외과 의사. 케이트의 전 남편인 잭슨과도 비교적 좋은 관계이며 돈이 많은지 자가용으로 포르쉐 카이맨 을 몰고 다닌다.[5] 단발기 몇 번 교육받은게 전부라면서도 비행기도 잘만 몬다.[6] . 하지만, 안타깝게도 중국에 있는 대피용 방주인 배에 몰래 타려다가 해치가 닫히는 도중에 거대한 톱니 틈으로 끼어 압사해 허무하게 결말을 맞이한다. 작중 기여도는 매우 높은데, 막판에 안타깝게 죽은 케이스다.
- 대니 글로버: 토머스 윌슨 역
미국의 대통령. 에이드리안 박사에게서 전 지구급 재난의 징후를 보고 받고 G8 정상회의에서 각국의 정상들을 설득해 피난 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닥쳐온 천재지변 앞에 누군가는 결국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한다는 이유로 피신을 포기하고 백악관에 남는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보내는 연설을 남긴 뒤 백악관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생존자들을 돌본다. 이후 발생한 지진으로 태반이 기절하거나 죽은 상태에서 간신히 혼자 일어났지만 키티호크급 항공모함 USS CV-67 존 F. 케네디와 잡다한 함재기를 밀고 들어오는 쓰나미 앞에서 먼저 떠난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최후를 맞이한다. 선장은 배와 운명을 함께한다는 모양새로 국민들과 함께 최후를 맞이한 건 모범적이긴 하지만, 그저 남기만 하고 후계 절차를 제대로 언급하지 않아 앤휴저 실장이 독단적으로 행동하게 만든 실책도 범했다.
- 탠디 뉴턴: 로라 윌슨 박사 역
미술 전문가이며 윌슨 대통령의 딸. 모나리자 원본을 대피시키기 위해 루브르 박물관 관장과 만나 현장에 입회하는 등, 대통령이 실상을 알려주지 않았을 때도 관련 분야 업무에 종사했다. 나중에 헴슬리와 사귀게 된다.
- 올리버 플랫: 칼 앤휴저 역
대통령 비서실장. 대통령과 부통령의 사망 후 사실상 미국의 대표자가 되지만 지나치게 엘리트 주의자이며 헴슬리의 거듭되는 항의에도 씨알도 듣지 않은 채로 쓰나미가 곧 중국 대륙까지 오자 배를 건조중이던 노동자들과 배에 탈 수 있다고 미리 거액의 돈을 주어 표를 샀던 사람들까지 무시하며 해치를 닫은 냉정한 인물. 그래도 대부분의 재난 영화 속 높으신 분들과 달리, 헴슬리 박사의 보고서를 읽자마자 그를 자기 직속으로 두고 대통령과 만나게 하고 방주 건조 계획을 추진할 수 있게 해 주는 등, 현실을 제대로 볼 줄은 아는 인물이다. 냉정한 판단과는 별개로, 일단 그 덕에 인류가 소수나마 살아남을 길을 연 것은 사실이니 악역이라고 보기도 애매한 인물이다. 헴슬리와 윌슨 박사가 서로 썸을 타는 것을 알고 어설프게나마 배려해주기도 했다.
- 우디 해럴슨: 찰리 프로스트 역
옐로 스톤 일대에서 비주류 과학 음모론[7] 소재로 한 개인 라디오를 운영하는 인물. 본인 말로는 2012년에 종말이 올 거라고 잭슨에게 전지구급 재난의 전조를 알려주면서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부자들이 몰래 거액의 돈을 들여 피난용 함선을 만들고 있다고 조언도 해준다. 나중에 옐로 스톤 일대의 거대한 화산이 분출하자 희열을 느끼며 탈출하지 않고 그 광경을 보며 라디오 생중계를 하다가 폭발에 의해 솟아오른 지표면에 직격으로 맞고 사망한다.
- 존 빌링슬리: 프레더릭 웨스트 교수 역
과학자이며 에이드리안 박사의 동료. 방주 탑승자로 선정되어 살아남았다.
- 라이언 맥도널드: 스코티 역
에이드리안 박사와 프레더릭 웨스트 교수의 조수. 방주 탑승자로 선정되어 살아남았다.
- 지미 미스트리: 사트남 츠루타니 역
천체 물리학자이며 에이드리안 박사의 친구. 극 초반에 에이드리안 박사를 인도로 초대해 재난의 징후를 알려준다[8] . 이후 에이드리안으로부터 수송기를 보내도록 해보겠다는 언질을 받고 가족들과 대피하지만 수송기는 오지 않았다. 결국, 피난민들과 함께 쓰나미를 피해 대피하다가 결국 가족과 함께 사망했다. 아들에게 "우린 큰 배를 탈 거야."라고 말했지만 결국은 오지 않아 가족들과 함께 높은 곳으로 피하려다가 아들과 부인과 함께 끌어안고 쓰나미에 휩쓸려 사망하는 장면은 가슴이 찡하게 만들 정도다. 그를 대피시킬 수송기가 안 온 것은 앤휴저 등이 고의로 안 보낸 탓인지, 혼란스러운 상황 탓에 연락이 안 된 탓인지는 나오지 않는다.
- 오스릭 차우: 니마 역
티베트 불교 승려. 형인 텐진으로부터 피난을 권고받고, 라마 란포체에게 양도받은 트럭으로 피난하던 중 유리에게 버림받은 잭슨과 일행을 만나 함께 방주에 밀항한다.
- 친 한: 텐진 역
니마의 형. 용접 노동자로써 초밍 계곡에서의 댐 공사에 자원한다. 하지만 그 댐 공사의 실체를 알고 니마와 가족들에게 피난을 권한다.
- 창 성: 니마와 텐진의 할아버지 역.
- 리사 루: 니마와 텐진의 할머니 역.
방주의 작업자용 통로 앞에서 잭슨의 가족들을 버리고 가려는 텐진에게 "우리 모두 대지의 자식들이다" 라며 그들까지 함께 거둬갈 것을 설득한다.
- 즐라코 부릭: 유리 카포프 역
러시아인 억만장자.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하고 자신의 가족 외에는 누구도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잭슨의 가족들이 가까스레 중국으로 왔지만, 나중에 추락지 인근을 비행 중이던 인민해방군 육군 헬리콥터에 발견되자 표를 보여주며 자신은 표를 구한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자기 아들들만 데리고 가 잭슨을 비롯한 타마라를 버리고 간다. 그래도 자식들은 끔찍히 아끼는지 나중에 에이드리안의 호소로 각 나라 대표단들이 함선의 해치를 열자 함선으로 들어가려던 찰나에 쓰나미가 곧 밀려오자 해치를 닫으려고 할 때 하필이면 아들들이 해치에 매달린 채로 올라가지 못하자 자신이 몸을 던져 올려준 뒤 절벽 아래로 떨어져 사망한다.
- 베아트리스 로젠: 타마라 역
유리의 여자 친구. 고든 실버먼의 환자 중 한 명이라서 고든 및 케이트와도 금방 친해진다. 후에 유리로부터 샤샤와의 사이를 모를거라고 생각했느냐며 버림받지만, 나중에 텐진의 도움으로 방주에 몰래 승선하는데 방주에서 조우한 유리에게 욕을 한다[9] . 하지만 타마라도 결국 방주에 탑승하던 와중 텐진이 사용한 공구가 해치를 닫는 톱니에 끼어 제대로 닫히지 않아 바닷물이 들어오면서 함선 내에 비상 시스템으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격벽이 내려오는데 애완견을 살리려고 잭슨 가족에게 주지만 자신은 계속 차오르는 바닷물에 격벽 내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은 잘만 죽이면서 개빠들 때문에 동물 죽는 건 맘대로 못 넣는 헐리우드 영화의 현실이라며 이 장면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 알렉상드르 하우스만 / 필립 하우스만: 알렉 카포브 / 올렉 카포브 역
유리의 쌍둥이 아들. 자신들을 데리러 온 잭슨에게 "우린 곧 우주선 타러간다." 라며 스포일러를 하는 바람에 잭슨이 품고 있던 의심에 확신을 더해준다. 배우들 역시 쌍둥이 형제다.
- 조핸 어브: 사샤 역.
유리의 비서 겸 전용기 기장. 충직한 심복인 듯 했지만 사실은 유리의 여자친구인 타마라와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는 듯. 그래도 탈출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 매캐런 국제공항에서 다리에 불 날 듯이 헤집고 다녀 An-225 한대를 수배해서 고든과 함께 중국으로 가지만 비행기 연료 부족으로 잭슨 일행을 비롯한 카포프 가족이 차를 타고 탈출하자 자신은 남아 비행기를 멈추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절벽에서 간신히 멈추는가 싶더니 무게 때문에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다.
- 블루 맨쿠마: 해리 헴슬리 역
에이드리언의 아버지이자 토니의 노래 파트너. 크루즈에서 공연하려고 했으나 하필이면 그 때는 종말이 점점 시작되고 있었고 이미 배가 출항한 상태라 에이드리언이 방주용 함선으로 가기 전에 같이 탈출하자고 권하지만 자신은 여기에 남겠다고 거절한 후, 동해 바다에서 생긴 쓰나미에 휩쓸려 조지와 크루즈에 있던 승객과 함께 휩쓸려 사망한줄 알았으나...[10]
- 조지 시걸: 토니 델고토 역
재즈 가수이며 해리의 파트너. 일본인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의절하다시피한 아들이 하나 있다. 종말이 오고 있다는 소식에 한 번만이라도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작별 인사를 나누려 하지만, 아쉽게도 지진이 발생해 아들과 그의 가족이 함께 사망하여 말하지 못한다. 그리고 나중에 동해 바다에서 생긴 쓰나미에 크루즈의 승객들과 함께 사망한줄 알았으나... [11]
- 스티븐 맥허티: 마이클 함장 역
방주 4호의 함장.
- 파트리크 보쇼: 롤랑 피카드 역
루브르 박물관의 관장으로 예술품 보호를 위한 프로젝트가 사실은 테러로부터 예술품을 보호하기 위한게 아니라 곧 다가올 전지구급의 재난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고 이를 폭로하고자 했으나 암살당한다.
- 헨리 오: 라마 린포체 역
티베트 불교 승려. 형인 텐진의 이야기를 듣고 번민하던 니마에게 차 열쇠를 내어주며 떠나도록 독려한다[12] . 그 후 산맥에 의연하게 쓰나미가 몰려오는 와중에도 사원의 종을 치며 사원과 함께 최후를 맞이한다.
3. 줄거리
3.1. 초반
과학자 에이드리언 박사는 인도에 가서 인도인 과학자 친구 사트남으로부터 태양 플레어가 중성미자를 자극해 지구 중심부의 온도를 급격하게 상승시켰으며, 세계에서 가장 깊은 구리 광산 최하층으로 그리고 그보다 더 깊은 지하수조의 상태로 인해 세계 멸망의 징후를 알게 된다. 그 장면 이후 마야 유적지에서 집단 자살한 사체에 대한 뉴스 장면이 나온다.'''First, the Mayan calendar predicted it... Now, science has confirmed it... But we never imagined it could really happen.'''
먼저, 마야 달력은 재앙을 예측했었다... 이제, 과학은 재앙을 확인했다... 하지만 우린 그것이 진짜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를 본 에이드리언 박사는 대통령에게 이를 전했고, 전지구적 재난에서 인류와 문명을 지키기 위해 초대형 프로젝트가 발주된다. 중국 에베레스트 산맥에 댐 건설로 위장한 프로젝트 시설을 건설하고, 테러범의 공격으로부터 문화재 보호를 가장해서 대통령의 딸 로라 윌슨의 도움으로 세계 각지의 박물관에서 미술품들을 실어나른다. 극비리의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민간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를 알리려는 사람들은 살해당한다. 한때 프랑스 박물관장이 이를 눈치채고 언론에 까발리려다 자동차에 설치된 폭탄에 폭사당한다. 한편 러시아 재벌 유리의 리무진 운전수이자 '''망한 소설가'''인[13] 잭슨은 일에만 정신팔다 아내와 이혼당한 뒤 거지같이 살고 있었다.
3.2. 중반
잭슨은 친자식들인 노아와 릴리와 함께 놀러온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놀러왔는데, 전에 전처와 함께 맞이했던 아름다웠던 호수들과 풍경은 어디가고 구리구리한 황 냄새와 바짝바짝 말라들어간 꼬라지에 수상함을 느낀 잭슨은 제한구역을 대놓고 넘어가서 잡히지만 자세한 것은 모르는 상태에서 훈방됐다. 정확히 말하면 애초에 정식으로 조치를 취하지도 않고 국립공원에 임의대로 제한구역을 해놓은게 불법이라서 잡혀간 이후 잭슨이 이런 게 어딨냐고 따지자 에이드리언이 끼어들어 사과했고, 그 사이에 에이드리언이 잭슨이 쓴 책[14] 의 극소수 광팬인 것이 드러나면서 좋게 끝난다.'''How would the governments of our planet prepare 6 billion people for the end of the world...? They wouldn't.'''
우리 행성의 정부들은 어떻게 60억 명의 사람들을 세상의 종말로부터 준비시킬 건가?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 뒤 공원에서 개인방송을 하던 음모론자 찰리 프로스트에게 2012년 지구가 멸망한다는 것과 그 증거를 보게 된 잭슨은 반신반의하지만 점차 늘어나는 자연 재해와 유리의 아들들인 쌍둥이 올렉과 알렉의 "우주선 탄다"는 말을 듣고 찰리의 음모론이 맞다고 확정지은 후 비행기 1대를 빌린다.
그 시점에서도 로스엔젤레스에서 대형 마트가 반쪽이 날 정도의 지진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었으며 빌린 비행기는 단발기만 몰아본 고든이 못 모는 쌍발기 세스나 340. 자신이 차고 있던 명품 시계를 댓가로 준다. 참고로 그 세스나의 기체번호는 N-340SB.
비행기까지 빌린 전처 케이트와 피난을 가야 하네 말아야 하네 옥신각신 싸우던 도중 TV에 깨알같이 주지사님이 지진 나도 별거 없으니 안심하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잭슨은 배우 출신인데 당연히 다 연기라고 믿지 말라면서 피난가자고 한다.[15][16]
그때 규모 '''10.9'''의 엄청난 지진이 일어났고,[17] 집안에 숨어있겠다는 일행을 뜯어말려 가져온 리무진에 태운 후 비행장으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지진으로 인해 실시간으로 아비규환이 되는 로스엔젤레스 한복판을[18] 지나쳐 겨우 잭슨 일행은 산타 모니카(Santa Monica) 공항에 도착했으며 비행기 주인은 이미 숨진 상태.
고든은 몰아본 적 없는 쌍발기에 시동을 넣은 다음 박살나는 수준을 뛰어넘어 저 밑 아래로 꺼지는 활주로를 추락하듯이 위험하게 이륙한다. 땅이 완전히 갈아엎어져 지하철이 지상으로 튀어나오고, 차들이 데굴데굴 구르는 사이, 다운타운의 고층 건물들 사이를 간신히 도망쳐나와 통째로 고꾸라지는 US뱅크타워를 배경으로 간신히 로스엔젤레스에서 도망친다. 그 뒤 뒷배경으로 로스엔젤레스가 나오는데, 지각판이 네모반듯하게 위로 들려져 태평양으로 가라앉고 있었다[19] .
잭슨은 찰리에게 뭔가 정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착륙한다. 찰리가 있던 캠핑카에 도착하지만 찰리는 인류의 최후를 보기 위해 옐로스톤 꼭대기에서 마지막 방송을 하고 있던 상황. 캠핑카를 몰고 터지기 일보직전인 화산을 뒤로 두고 옐로스톤 꼭대기로 가서 찰리를 닦달한 끝에 고위 관료들과 선택받은 사람들의 피난처가 적힌 지도가 캠핑카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그 순간 옐로스톤이 점점 부풀어오르면서 상황은 점점 심각해진다. 잭슨은 찰리도 데려가려고 하나 찰리는 거절하고 잭슨은 그를 내버려둔 채 캠핑카를 몰고 공항으로 돌아간다. 터질 듯 말 듯 끊임없이 부풀어오르던 옐로스톤의 화산은 결국 '''제대로 터져버렸다.''' [20] 버섯구름만 없지 사실상 핵폭탄급으로 성대하게 터지고, 충격파로 숲의 나무들이 확 꺾여버리고 찰리도 함께 날아갔고, 어떻게든 방송을 하기 위해 일어섰지만 결국 화산쇄설류에 맞아 끔살당한다.
숲째로 들어올려진 땅이 메테오가 되어 우수수 쏟아지는데다 땅덩이마저 쩍쩍 갈라지는 국립공원을 잭슨은 캠핑카로 크로스컨트리를 하고, 겨우 활주로에 도착한 후 같이 캠핑카를 탄 릴리를 비행기로 보내자마자 틈새에 빨려들어가 턱걸이를 시전한 캠핑카에서 겨우 빠져나온 잭슨은 이륙하려고 전진하는 비행기에 간신히 올라탄다. 모두가 비행기에 올라탔음을 확인한 고든은 메테오와 함께 산사태처럼 화산쇄설류가 쏟아져 밀려오는, 반쯤 박살난 활주로에서 겨우 빠져나온다. 그렇게 겨우 옐로스톤에서 빠져나온 잭슨이 찰리의 지도를 펼쳐보니 나온 곳은 '''CHINA, 중국'''. 코딱지만한 세스나로는 절대 태평양을 건널 수는 없으니 더 큰 비행기를 찾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출발한다.
로스엔젤레스와 다를 것 없는 상황의 라스베이거스. 서서히 땅속으로 가라앉는 라스베이거스 매캐런 국제공항에 도착한 잭슨 일행은 항공기를 내놓으라고 공항 직원에게 인성질을 시전하던, 잭슨의 싸장님 유리와 고든의 고객이었던 타마라와 유리의 밉상 쌍둥이 아들 알렉&올렉, 파일럿 사샤와 우연찮게 만난다. 옐로스톤의 화산쇄설류와 유독가스가 서서히 라스베이거스로 밀려들어오는 것을 보고 어찌저찌해서 붙들어맨 An-225[21] 를 타고 중국으로 날아가기로 한다.
사샤가 부조종사가 없으면 비행기를 못 몬다고 하자 바로 부조종사로 지목당하는 고든. "돌겠네", "미치겠네"를 연발하면서 사샤의 일방적인 보조 끝에 An-225는 관제탑의 경고를 씹은 다음 LA에서와 같이 추락하듯이 이륙한 An-225는 고든의 조종 아래 무너져가는 고층 카지노 사이를 피하며 패리스#s-5 호텔의 에펠탑 조형물을 랜딩기어로 한대 친 뒤 화산쇄설류 속에 뒤덮여가는 라스베이거스를 탈출한다.[22]
그 와중 백악관에선 방주로 출발하네 마네로 투닥거리고 있었는데, 부통령은 헬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피츠버그에서 화산쇄설류에 뒤덮였고, 하원의장은 연락 두절에 대통령은 백악관에 남아 국민들과 함께 끝을 보기로 한다. 늙은 정치인보다는 젊은 과학자가 낫다고 말하며 대통령은 에이드리언에게 방주의 자리를 넘겨주고, 백악관에서 마지막 연설을 하며 미 전역에 퍼뜨린다[23] . 에어포스 원에 탑승한 사실상 대통령인 앤휴저 장관과 에이드리언, 로라는 중국으로 향한다.
중국으로 가면서 잭슨 일행은 급유 때문에 중간 기착할 예정이었던 하와이의 화산 분출로 인해 호놀룰루 전체가 씨뻘겋게 타들어가는 것을 본다. 본격적으로 진도 9도 이상 지진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하는 세계가 나왔다,
- 남미에 지진이 일어나 2백만 명이 죽었다고 뉴스에 나온다. 리우데자네이루의 거대 예수 동상이 지진으로 인해 팔이 부러지더니 쓰러지는 모습도 함께.
- 이탈리아 총리는 바티칸에 남아서 수천명의 시민들과 함께 미사를 본다.[24] 그 뒤 지진으로 인해 천지창조의 아담과 하느님의 손가락 사이가 갈라지는 것을 시작으로,[25] 성 베드로 대성당이 엎어지더니[26] , 설상가상으로 돔이 구르면서 총리 일가를 포함해 광장의 시민들을 깔아뭉갠다.
- 동해[27] 근처에서 각각 규모 7.9, 8.2 수준의 지진이 발생.[28] 에이드리언의 아버지가 탑승했던 크루즈선이 거대한 쓰나미에 그대로 뒤집힌다. 에이드리언 아버지의 동료의 아들[29] 이 일본에서 통화 도중 비명과 함께 연락이 두절된 것을 보아 일본(+어쩌면 한반도) 역시 대지진에 휩쓸려 버린 것으로 보인다.
- 워싱턴 D.C 백악관 앞에 피신한 사람들 머리 위로 옐로스톤의 화산쇄설류가 눈처럼 날리는 와중 규모 M 9.4의 지진으로 오벨리스크가 세 등분되어 고꾸라진다. 폼페이의 화석들처럼 화산쇄설류에 뒤덮인채 쓰러진 사람들 사이에서 잠시 정신을 잃어버린 대통령이 정신을 차리고 일어서자, 거대한 메가쓰나미와 함께 CV-67 존 F. 케네디 호가 떠내려오는 것을 본다. 아내를 떠올리며 곧 만나자고[30] 한 대통령 위로 항공모함이 뒤집힌 채 밀려오며 백악관을 무너뜨린다. 그 와중에 백악관은 파괴 직전까지도 전기가 들어오는 위엄을 자랑한다.
그렇게 도보로 방주까지 걸어가기로 한 잭슨 일행은 다행히도 방주 건설 노동자 텐진을 형으로 둔 티벳 승려 니마와 부모님의 트럭에 탔다. 형 텐진이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잭슨 일행에게 꺼지라고 하지만 니마는 승려로써 그럴 순 없다고 고집을 부리고, 결국 같이 밀항하기로 한다.
3.3. 결말
그렇게 방주 도크로 몰래 들어온 잭슨 일행. 노아는 왜 닻이 달려 있냐고 물어보고, 잭슨은 우주선이 아니라 방주라 답해준다.[33] 한편 에이드리언의 동료 과학자 사트남은 인도에서 약속받았던 구조 헬리콥터에 탑승은커녕 흔적조차 보지 못하고, 가족들과 함께 무작정 높은 곳으로 피난가다 산보다 큰 쓰나미를 보고 에이드리언에게 마지막 전화를 건 후 가족들과 함께 쓰나미에 휩쓸린다. 이번 대재앙을 예견한 동료 학자이자 친구를 잃어버린 에이드리언은 절규하다 문득 동인도에 쓰나미가 온다는 것이 예상 쓰나미 조우 시간이 앞당겨지는 것이라 추측하게 되고, 카운트다운을 재계산하자 충돌시간이 2시간에서 '''30분 남짓'''으로 줄어든 것을 보게 된다.
쓰나미는 더욱 커져 에베레스트를 간단하게 뒤덮어버릴 정도가 되고, 니마의 스승은 산 위의 절에서 쓰나미를 보고 종을 치기 시작하는데, 두 번째 타종 직후 쓰나미에 휩쓸린다. 방주 하나가 파손되어 사람들이 타지 못해 독이 난장판이 되자[34] 에이드리언과 엔휴저 장관은 낙오된 사람들을 태워야 한다vs사람들 태웠다가 함께 죽느니 그냥 간다로 옥신각신하다 에이드리언[35] 과 로라 윌슨, 독일 총리[36] 의 필사적인 설득 끝에 다른 방주들은 물론 에이드리언이 탄 4번 방주 역시 문을 개방하고 사람들을 태우기로 한다.
문이 닫힌 사이에 4번 방주 밖의 개구멍으로 숨어들어가던 잭슨 일행[37] . 낙오자들을 태우기 위해 문이 열리면서 기어가 돌아가기 시작하고, 그 때문에 뒤따라 올라가던 텐진은 다리 피부가 찢어져 피가 콸콸 흐르고, 고든은 빨려들어가 기어에 끼어 죽는다. 게다가 기어 하나에 대형 드릴이 낑겨버리는 바람에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게 된다.
카운트다운에 맞춰 쓰나미는 독까지 밀려들어오고, 독 아래의 비행장에 세워놨던 에어 포스 원이 그 쓰나미에 휩쓸려들어와 하필 지지대를 날려버린 바람에 4번 방주는 그대로 에베레스트 최고봉에 들이받고 좌초될 위기에 처한다. 설상가상으로 엔진은 문이 닫혀야 가동하는데, 그놈의 드릴 때문에 문닫는 것은 물건너간 상황. 한편 잭슨 일행은 침수 때문에 격벽이 자동으로 들어서는 바람에 둘로 갈라지고, 타미라와 릴리가 갇힌 칸마저 나눠지려 할 때 타미라는 릴리와 시저를 다른 칸으로 보내고, 완전히 막혀버리자 그 칸에 물이 차버리는 바람에 타미라는 익사한다.
반대편에서는 피를 철철 흘리면서 못살아남을 거라고 징징대는 텐진을 지혈하던 잭슨 일행에게 함내 인터폰으로 어째저째 연락을 한 에이드리언과 잭슨. 에이드리언은 기어에 끼인 무언가를 빼달라고 하고, 잭슨은 이를 수락한다. 아들 노아의 도움 덕에 드릴을 뽑아내고, 문을 완전히 닫을 수 있게 되자 4번 방주는 엔진을 켜 가까스로 에베레스트에 부딪치는 것을 막는다. 이 때 방주가 산봉우리에 거의 부딪히기 일보직전인 상황이었는데, 배 선두가 이미 산에 부딪히기 시작해 눈이 쏟아지면서 현창에 금이 가기 시작한 수준이었다.
시간이 지난 후('''1년 1월 27일'''이라 나온다), 바깥 공기를 쐬도 될 정도로 대기가 괜찮아지자 사람들은 전부 밖으로 나와 노을을 바라본다. 이번 재난을 비껴나간 아프리카 대륙의, 지각 변동과 다른 지역의 침수로 인하여 세계 최고봉이 된 희망봉으로 방주들이 항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결론은 현대판 노아의 방주 이야기였다. 주인공의 아들 이름부터 ''''노아'''' 였고 배 이름조차 아크로[38] 결국 인류는 다시 살아남는다. 아프리카는 지각 변동으로 수 km 상승해서 해일의 영향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아프리카에 상륙하는 것으로 끝나니까 인류는 결국 다시 태어난 곳으로 돌아간 셈이다.[39]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년도는 '''1년'''.[40]
3.4. 세계의 멸망
교황청의 성 베드로 대성당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이 압사당하는 것은 물론이고,[41][42] 지구 최정상 에베레스트도 해일에 휩싸이며[43] 미합중국 해군 항공모함[44] 마저 해일에 휩쓸려 백악관과 충돌한다.[45] 아시아[46] 나 중동, 남미도 얄짤없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명물인 거대 예수상도 지진 때문에 무너져내린다. 뉴욕이나 런던[47] , 파리, 동아시아권 도시가 파괴되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재난영화 중에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크라이슬러 빌딩이 무너지지 않는 거의 유일한 영화에 속할듯. 뉴욕은 《투모로우》 등 감독의 전작들에서 실컷 파괴되었는지 파괴되는 모습은 안 나오고 대통령의 마지막 담화를 지켜보는 타임 스퀘어의 풍경과 시민들의 모습만 비추었고 동아시아권 도시의 경우 단지 위성방송으로 도쿄가 지진의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다고 언급.[48] 그 증거로 애이드리안의 아버지의 동료가 의절한 것과 마찬가지인 아들[49] 에게 국제전화를 하는데. 아들과 통화하려는데 그 때 대지진이 나서[50] 통화를 못하고 전화가 끊어져 버린다. 사실상 일본침몰과 함께 한국침몰.
- 이 부분에서 바다는 동해인데 "일본 근해" 로 처리되어 나왔던 적이 있었다.[51] 이것에 관해 Sea of Japan, 즉 일본해가 아니라 일본 수역(Japanese sea)이라는 말이 있었다. 홍보사 측의 정확한 해명은 '일본 해안선(Japanese Seaboard)'으로 시사회 당시엔 '일본 근해'로 번역되었으나 개봉판에선 '일본 수역'으로 수정되었다.#
- 구 소련제이지만 지금은 우크라이나 소속인 An-225가 러시아제로 나온다. 그것도 러시아인의 입에서 꽤나 임팩트 있는 부분에서 클로즈업 되어서 나온다. 거기에다가 동체와 날개에 그려져있던 우크라이나 국기가 CG로 삭제되고 러시아기로 교체되었다.[52]
미국산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등장하는 전형적인 클리셰(가족애, 음모론, 대인배 미국 대통령, 이기적인 관료,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과학자 등등)로 이야기를 풀어내기 때문에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는 별로 어렵지 않은 편이다.
사람들은 이번에는 ''''다른 거 필요 없고 인류 몰살당하는 엔딩 한 번 가보자'''' 고 빌고 있다. 일단은《노잉》의 예도 있고 그러니.
다만 한국 개봉시에 경쟁작 <아바타> 때문에 대형관(CGV 스타리움/IMAX 등) 디지털 상영이 좌절됐고, 최종적으로 전국관객 5,462,953명을 기록해 아바타의 벽조차 못 넘었다. 국산영화 <전우치>에도 1백만 명 차이로 밀렸다.
상당히 무력한 종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앞서 말했듯, 카톨릭의 총 본산이자 제일의 도시 로마는 신과 인간의 연결점이 끊어진다는 시스티나 성당 천지창조 벽화의 징조로부터 시작해 여지없이 지진으로 무너지며, 브라질의 거대 예수상도 어떤 구원의 희망도 보이지 못한 채 부서진다. 티베트의 절도 쓰나미에 쓸려나간다. 거기에 미 대통령의 마지막 연설에서, '지구에는 수많은 종교가 있지만 오늘만큼은 이 구절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미 대통령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나는 두려울 것이 없어라[53] "라고 말하는 도중 통신이 끊기면서 라스베이거스가 붕괴하기 시작한다. 주로 기독교 중심이다. 종교를 너무 무시하고있다는 비판도 있다.
4. 작중 설정
4.1. 유전필생 무전필사
초 거대 방주(아크)에 승선하는 표값은 한 자리당 '''10억 유로'''다. 작중 매표가 시작된 2011년 당시의 환율로 한화 약 1조 5천억 원, 현재 2021년 환율로 약 1조 3,407억 원. 이 금액이 어느정도냐면 영화속에서 만수르에 비유되는 아랍에미리트의 왕(또는 왕자)조차 10억 '''달러'''(한화 1조 1300억원)라고 잘못듣고도 큰 돈이라고도 했는데, 비서가 달러가 아니라 10억 '''유로'''(한화 1조 3000억원)라고 정정해준다. 그런데 이 돈을 내고 타는 곳은 그만 한 값어치를 어느 정도 하는데, 내부가 고급 호텔 수준이다. 이걸 본 에이드리언은 '''이 정도 공간이면, 10명은 더 태울 수 있잖아!!'''[54] 라며 자기 방을 안내한 승무원에게 화를 낸다.
대신에 부유층들에게서 저 정도의 돈을 긁어모아 대략 9대의 방주를 만들려고 했다.[55][56]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언급하면 폭동이 일어날 것 같아서 표를 공개적으로 팔지 않았다고 암시를 준다.
그리고 방주를 타는 것까지는 좋은데, 고연령에 실용적인 기술이 없는 부유층과 상류층, 일부 인텔리만을 이끌고 신세계를 건설한다는 자체가 매우 근시안적인 선택... 이라고는 하지만, 막대한 건조비용 때문에 부유층으로부터 돈을 받아 태운 것은 오히려 소수이고 나머지는 모두 각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로 채웠다고 말한다. 이들이 지불한 10억 유로에는 신세계에서 자신에게 편의를 제공할 인종들의 구제비용까지 포함된 듯하다.[57]
이러한 유전생존 무전사망 때문에 인류의 최후의 발악이 성공한 해피 엔딩임에도 불구하고 뒷맛이 씁쓸한 결말이라고 평하는 사람들이 많다. 꼭 인류를 구하고 싶었다면 방주들마저도 전멸하면서 이러한 노력들을 모조리 삽질로 만든 다음, 생존자는 그런 재난을 맨몸으로 견뎌야 했던 사람들 중에 나오는 것이 오히려 더 큰 감동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도 있다.
4.2. 그 방법이 최선이었을까?
어차피 영화는 감독 마음대로니 별 의미없는 if일 뿐이지만, 그런 거대 방주를 만드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 바로 '''잠수함.'''
실제로 작중 상황을 가정하면, 각지에서 작전중이던 원자력 잠수함들도 상당수 생존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파도, 쓰나미는 수면하 수십cm 이하로 영향을 줄 수 없다. 참고로 인도네시아 쓰나미 때 수심 10m에서 잠수 중이던 사람들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남았다.
다만, 만에 하나 핵 잠수함 승조원이 죽는다면 식량이 떨어져 아사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일반적으로 핵 잠수함은 6개월치 이상의 식량을 적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지구 대 쓰나미 이후로 약 1달 만에 대기 안정화가 진행되고 인공위성 피해는 전무한 상태이며 그 크고 최첨단으로 덕지덕지 무장한 방주에 위성통신기 하나 없지는 않을 테니 교신을 통해 방주들과 연락이 닿았다면 희망봉으로 향하였을 수도 있다.
핵 잠수함뿐 아니라 웬만한 군용 잠수함은 이런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원래 잠수함의 목적이 은밀하게 기동하여 적의 함선 내지는 함대를 공격하는데 있으므로 생존성이 높아야 하는 건 당연하다. 2012보다도 더한 상황을 상정하는 가상 시나리오가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된 적이 있었는데, 지구가 완전히 산산조각나서 사라지고 오직 바다의 일부만이 거대한 물방울처럼 우주공간에서 둥둥 떠다니는 가운데 그 속에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전략원잠이 승조원들을 다 생존시킨 채로 떠 다니고 있었다. 이 시나리오는 지구가 거대한 목성 수준의 떠돌이 행성에게 압살당한다는 전제하에 진행된 것이라 곧 잠수함도 떠돌이 행성의 중력권에 빨려들어가 끔살을 맞지만, 그런 일이 없었다면 정말 식량이 떨어져 아사할 때까지 승조원들을 무중력 상태에서나마 살리며 버틸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잠수함뿐만이 아니라 갑판과 상부구조물의 방수처리가 잘 되어있고 데미지 컨트롤이 용이한 선박 대부분은 육지로 끌려들어가지만 않는다면 내부의 인원들은 살 가능성이 높다. 또한 비행기도 일단 생존은 가능[58] 특히 군함이나 대형 여객선/오일탱커는 기본적으로 이중 선체인 데다 수밀격벽으로 아주 촘촘히 구역을 나눠놓기 때문에, 빌딩숲 같은 것을 들이받아서 선체가 반으로 쪼개지지만 않는다면 중파된 상태로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런 배일 경우 오히려 일부 외곽 구획을 고의로 침수시켜서 바닷속에 반쯤 가라앉아 어중간하게 잠수함마냥 버티고 있다가, 폭풍이 한 차례 지나간 이후 배수 펌프로 다시 배수하여 떠오르는 방법이 가능하다.
다만, 잠수함이 아무리 성능이 좋아 물속 여러 장애물을 피해갈 수 있다 해도 극중 대도시를 없애버릴 정도의 잠김이라면 자동차와 같은 큼지막한 물체들이 수면 속 진로를 크게 방해할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혹여 잠수함 표면이 심각한 파손을 입는다면 수리와 보급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수리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4.3.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
사실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고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봐도 살아남은 사람들의 처지가 이미 죽은 사람들의 처지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이 빠졌다고 해도 경작이 가능한 대부분의 육지는 염수 오염 크리, 거기다가 아마존 등이 대부분 파괴된 상황이라 생태계 교란, 환경 오염, 지진과 쓰나미로 완파되었을 수십수백 개의 원자력 발전소까지 생각한다면 2차 재해는 상상도 못할 수준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폭발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지만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를 보면 대략 짐작은 간다.
하지만 영화상의 묘사로는 대륙 이동이 끝난 시점에서는 대략 대륙 이동과 극 이동[59] 빼고는 다른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온 듯하다. 그리고 산소 문제 같은 것은 방주의 생존자들이 마지막 장면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을 보면 큰 문제는 아닐 듯. 그리고 무사하다는 아프리카 남부는 애초에 침수되지도 않은 것 같고[60] . 그 대신 몇 십 년간은 적어도 변화된 기후와 환경 더군다나 기존의 사회 인프라들을 모두 방주에 싣고 있을 리 만무하니 돌과 나무를 가지고 삽질해야 하는 선사시대 수준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산업 혁명 초기 수준까지 문명 수준이 급 하강한 셈. 거기다 몇십 년 정도는 채굴이 불가능할 것이기에 더더욱 문제가 된다. 아마 몇몇 분야는 현재와 비슷하겠지만 지상의 이동수단과 무기분야 같은 것은 적어도 80년 정도 격차가 생길 것이다. 다행인 점은 아프리카는 융기로 인해 침수가 일어나지 않아서 방주에 탑승한 30만~40만 명보다 더 많은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의 인류는 절멸했지만.
그러나... 영화 최초의 설정을 보면 태양발 뉴트리노가 물질과 활발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운운하는데, 뉴트리노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뉴트리노가 물을 펄펄 끓일 정도로 반응성이 높아지려면 태양이 달 궤도 근처에서 초신성 폭발을 일으켜서 감마선 폭발을 직격으로 맞고 있어야 한다. 묘사하려는 플롯에 비해 설정에 들어간 스케일과 위력이 지나치게 큰 것.
해일이 히말라야를 휩쓰는 장면 역시 잘못되었는데, 지구의 바다를 한데 모아 히말라야에 부어버린다 해도 영화에 나온 것처럼 되지는 않는다. 영화처럼 되려면 어디선가 물이 솟아나야 말이 된다.
게다가 단 하나로 충분한 옥에 티가 있다. 바로 옐로스톤 국립공원인데, 사실 다른 재앙[61] 다 필요없이 그냥 '''저거 하나만 터져도 인류 리셋 확정'''이다. 옐로스톤은 '''지구에 현존하는 활화산 중 손에 꼽는 초거대 화산'''[62] 이기 때문에 이게 폭발하면 지구 전체가 빙하기로 돌입하며 태양빛이 차단되어 광합성을 하는 식물은 모조리 전멸한다.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겠지만.다만 옐로스톤이 아무리 초화산이라 해도 화산쇄설류가 1000km 떨어진 라스베이거스나 2500km 떨어진 피츠버그까지 덮치는 것은 오히려 과장. 화산재가 날리면 몰라도 화산쇄설류가 그렇게 멀리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고증오류를 꼽자면 화산재가 내리는 가운데 백악관과 그 주변에 사람들이 화산재를 눈맞듯 맞으면서 함께 모여 잠시 대피하는 장면은 '''말이 안 된다.''' 화산재라고 하는 것은 매우 무서운 존재다. 그이유는 '''화산재가 만약 눈에 한 조각이라도 들어가면 실명될 수 있는데''' 눈 맞는 것처럼 맞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또 화산재라는 게 뭉치면 굉장히 무거워져서 만약 지붕 위에 쌓이게 된다면 한 시간 이내에 집이 무너진다. 따라서 제대로 된 고증이라면 쓰나미가 닥치기 전에 백악관이 무너지고 지진으로 쓰러진 사람들이 폼페이 모형처럼 되어야 한다. 다만 백악관 같은 중요한 건물은 청소부를 고용해서 위에 쌓인 화산재를 치웠을 수도 있다.
4.4. 사망 플래그
커티스의 전처의 재혼남인 고든은 성형외과 의사에 포르쉐 카이맨을 타고 다니던 하이 스펙 소유자.[63][64] 재난 직후 주인공 가족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대피해야 할 때는 단발기 교육만 받은 게 다라서 자신이 없다는 양반이 쌍발기를 몰면서 수없이 쏟아지는 잔해와 화산탄 사이를 피하는 조종 실력을 보여주고, 거대 우크라이나 수송기 안토노프로 옮겨탈 때는 부조종사를 맡는 활약까지 한다. 거기에 인격마저 대인배... 허나 이혼한 커티스 부부를 다시 이어주기 위해서인지 고든(전처와 거의 재혼남)은 로스엔젤레스에서 티베트까지 열심히 비행기를 조종하다 승선 도중 방주의 기어 사이에 끼어 잔인하게 사망. 딱히 의미는 없지만 고든이 죽을 것이라는 복선은 대재난 때 나왔다. 뒤로 백을 하려다가 실수로 고든의 차가 지진이 일어난 자리에 치어 떨어져버린 것. '''우드득 갈려 죽었다(...).'''
전 권투선수 출신의 러시아 갑부(유리)는 쌍둥이 아들들을 승선시킨 다음 자신을 희생하며 추락사.[65] 갑부의 동거녀(타미라)와 정을 통하던 비서(사샤)는 타미라와 놀아나는 것에 심술이 나버린 유리에 의해 구 소련제 An-225와 함께 폭사. 기도를 하며 비행기를 벼랑 끝에서 멈췄고 균형을 잡았다 싶은 순간 [66] 완전히 기울어진 뒤 추락 후 폭사. 그리고 타마라는 승선까진 했으나 후에 물이 차오르는 격벽 사이에 가로막힌 후 강아지 시저를 커티스의 딸에게 맡기고 익사. 애시당초 미국 영화들은 아메리칸 휴메인 어소시에이션 가이드라인에 따라 동물을 해치는 장면을 다루지 못하게 함으로써,[67] 사람은 죽어도 개는 살리는 영화들이 수두룩하다.
미국 대통령도 해일에 사망. 앞에서 말했듯이 눈앞에 CV-67 존 F. 케네디 호가 덮쳐들었다. 그리고 그 정도의 지진에도 불구하고 항모가 들이닥치기 전까지는 멀쩡하게 남아 전기도 계속 들어오던 백악관의 위용.[68]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시민들을 안심시키려는 TV 연설을 하는 도중 큰 지진이 일어나고 방송이 중단된다. 그 직후부터 캘리포니아 '''전체가''' 지각 단위로 뒤집히는 모습을 볼 때 사망. 주인공이 TV를 보며 하는 대사 ("저 양반 영화배우잖아. 저거 다 대본이라고!")와 주지사의 연설 중 "예전에 제가 출연한 액션 영화에서..."를 보아 거버네이터인 듯하다.
흑인 과학자 애드리안의 친구이자 사실상 재난을 예측해낸 인도인 천문학자 사트만과 그 가족(부인과 아이)도 태워 주기로 한 수송기가 오지 않는 바람에 구조받지 못하고 쓰나미에 휩쓸려 사망.
애드리안의 아버지도 쓰나미로 사망. 일본까지 항행하는 배 위에서 선상 공연을 하고 쉬는 도중에 동해 바다에서 배보다 큰 거대 쓰나미를 만나 그대로 유람선이 뒤집혀저 사망. 방향으로 보건대 배 다음은 다름 아닌 한반도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인 줄 알았으나 몇몇 장면이 추가된 DVD에 보면 배가 거대한 암초에 걸려있고,[69] 사람들은 대부분 경미한 부상들만 입은 채 살아있다. 그리고 애드리안과 연락해 구조받는다.
라디오 방송으로 진실을 알리던 음모론자(찰리[70] )는 옐로스톤 국립공원 전체가 분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화산 폭발의 파편에 직격당해 사망. 사실 주인공 일행과 같이 도망칠 기회가 있었음에도 자진해서 남았다. 마지막 대사는 자신이 라디오 방송에서 매번 말하던 클로징 멘트, 'Always remember folks... You heard it first from Charlie!(항상 기억하세요, 찰리가 제일 먼저 알려드렸다는 것을!)'였다.
이탈리아 총리도 바티칸 시국에서의 마지막 미사에서 무너지는 성 베드로 대성당에 깔려 사망. 더불어 교황과 추기경단들도 사망... 추기경단이 모였으니 주교들도 모조리 사망한 것 같다.[71]
후반부 방주 장면에서 독일, 일본, 중국, 러시아의 대표가 잠시 등장한다. 여기서 독일 대표의 언급에 따르면 미국,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의 대표들은 재앙을 피하지 못하고 죽었다고 나온다. 미국 대통령과 이탈리아 총리는 영화에서 사망했다는 장면이 간접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확정된 상황이다.
초반부에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관장은 비밀을 폭로하려다가 사고를 가장한 암살에 의해 사망.[72][73]
주인공(과 그 가족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고 주요 주연들은 그 와중에 사망하는 할리우드 영화의 법칙을 잘 따른 영화이다. 그런데 주인공 가족들이 민폐끼친 것이 상당한지라 클라이맥스에서 주인공이 생환하는 장면에서 별로 감흥이 안 오는 단점이...[74]
5. 평가
플롯의 허술함이나 떨어지는 독창성 때문인지 평론가들에게는 혹평을 받았다. 그래도 지구를 화려하게 부수는 볼거리 덕분에 관객들의 평가는 좋은 편. 덕분에 개봉 4일 만에 '''2억 2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참고로 이 영화의 순 제작비는 2억 달러.
6. 이야깃거리
북미 캘리포니아 극장에서 관람한 한국인의 증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붕괴 장면에서 아저씨 몇몇이 반쯤 일어난 상태로 OMG을 중얼거렸고, 당사자 옆에 앉았던 할아버지 관객의 경우에는 얼굴을 감싸며 오열하셨다고 한다. 자기 집과 마을이 박살나며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눈앞에서 보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나 이 영화는 비주얼로 딱히 눈에 띄는 수상을 하지 못했는데 이유는 한 달 후에 개봉한 이 영화 때문이다.
영화 내에는 여러 명의 아내를 데리고 배에 오르는 아랍 왕자와 그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개들을 데리고 어버버하는 영국 여왕이 나오는데 다들 부정적으로 그려진다. 아무래도 에머리히가 직접적으로 까려고 넣은 장치인 듯.
2012년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며 '''"우린 저기서 살아남았단다."'''라고 말해주는 농담도 있다.
이 영화에서 말한 지구 멸망의 시기는 이미 한참 지났고 다들 안전하다. 만화 《미래소년 코난》에서는 지구 멸망년도를 '''2008년'''으로 잡았었는데, 역시 지났다.
이전에 NASA는 이 영화를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콜럼비아 픽처스에서 개설한 영화 홈페이지에서는 2012년 지구가 무조건 멸망한다고 전 세계 전문가(천문학자, 물리학자, 지질학자 등)들이 믿고 있다면서 불안하게 만들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소개글에 '지구가 멸망할 확률이 94%다.' 라고 써있는 것이지만 사실 그런거 없고 그냥 94%라는 데이터가 거짓말이다.
영화중간에 해저 지진 대화장면에서 배우가 일본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자막은 동해로 표기. 사실 웬만한 할리우드 영화가 으레 그러하듯이 이 영화에서도 한국의 존재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방주는 지역별로 나뉘어져 있는데, 여러 크고 작은 나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유럽은 그렇다 쳐도 동아시아는 러시아-중국-일본 이거로 끝으로 한국에 대해선 그 어떤 언급조차 없다.
영화에서 멸망의 근본 원인인 중성미자의 변화는 사실 가능성이 전혀 없는 요소이다. 우주를 구성하는 물리법칙이 송두리째 바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중성미자 문서 참조.
실제로 영화만큼은 아니지만, 2012년에 현대 인류 문명이 한번 망할 뻔 한 적은 있었다.“지구, 암흑 될 뻔…사상 최강 태양풍 비켜갔다”
영화 후반부, 해일이 들이닥치기 전 방주들이 발진 준비를 하고 지지대를 작동시킬 때, 엔하이저 사령관이 4호 방주 선장에게 이게 얼마나 되는 충격을 버틸 수 있는지 묻자 1차 충격만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다는 답변을 받는다. 이때, 배경에 해일 도달 시계가 살짝 나오는데, 남은 시간은 '''12분'''. 이후 밖에 아직 타지 못한 사람들을 태우냐 마냐로 갈등을 빚는데, 엔하이저 사령관이 그들이 여기서 죽는건 그들의 운명일 뿐이라며 탑승을 반대하는 장면에 시계가 한 번 더 뒷배경에 지나간다. 이때 남은 시간은 '''6분'''. 그런데, 통신을 끊으라는 명령을 통신원이 듣지 않자, '''"지금 미쳤나? 눈이 있으면 시계를 봐, 끽해야 15분밖에 더 남았냐고!"'''하며 '''15분 52초'''가 남은 시계를 보여준다. 촬영 과정에서 순서를 뒤집어 촬영한 것을 그대로 넣은 듯.
[1] 영화 스카이스크래퍼에서 건물주로 나온다[2] 그래서인지 영화 상에 소니 노트북(VAIO)이라든가 PSP등 소니 제품이 무더기로 단체 PPL하는 것이 보인다.[3] 2012년이 무사히 지나가면서 쉰 떡밥이 된 것이기도 하고, 마야 문명의 정교한 달력이 2012년에 끝나는 것은 2012년에 인류가 멸종한다는 뜻이었던 게 아니라 그저 단순히 2012년까지 계산해둔 것일 뿐이었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이번에는 꼭!"이라면서 수명을 연장해온 세기말 종말론자들과 함께 완전히 박살나버렸다.[4] 영화 종반부에서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고쳤다고 말한다.[5] 이 차는 이후 잭슨이 실수로 후진했다가 들이박아서 지진으로 인한 균열 속으로 떨어져 버린다. 그 후에 안토노프 안에서 당대 최고의 포르쉐를 보고 감탄하는 장면이 깨알같이 카메라에 잡힌다.[6] 나중에 연료 부족으로 라스베이거스 매캐런 국제공항에 도착한 존 일행이 즐라코 가족과 만나면서 다행히 비행기를 몰 수 있는 것을 하나 발견했지만 부조종사 한 명이 필요하다며 고든을 지목하고 가지만, 사샤가 말한 비행기가 거대한 화물을 운반하는 러시아산 거대 화물기라는 것을 알게 되자 패닉한다. 물론, 그런 것 치고는 엄청 잘 몬다.[7] 근데 놀랍게 그가 예언한 내용들은 모두 진짜였다! 2012년에 지구 멸망부터 정부가 탈출선을 중국에서 만든다는 것까지 정확히 맞혔는데, 실제로 잭슨 부녀가 탈출하는 와중에 그가 미친듯이 떠들자 릴리가 "저 아저씨 미쳤죠??"라고 잭슨에게 묻자 잭슨은 "음...아닌 것 같아!"라고 한다. 또라이 기질이 있지만 개인의 능력으로 저기까지 알아냈다는 건 정말 놀랄 만한 정보력과 통찰력이다.[8] 지하가 매우 더울뿐더러 지표면 아래에 있는 지하수 층이 펄펄 끓어오른 것을 보여준다. 이걸 본 에이드리안은 경악.[9] 알렉과 올렉이 데리고 있던 애견을 보자 데려가기 위해 부르고 애완견이 자신의 앞까지 오자 데리고 들어가려던 찰나에 손을 내밀어 ㅗ를 날린다[10] DVD판에서 에이드리언과 연락이 닿아 구조받은 것으로 확인된다.[11] DVD판에서 에이드리언과 연락이 닿아 구조받은 것으로 확인된다.[12] 텐진이 함께 탈출하자고 권하지만 자신은 여기에 있겠다고 말한다.[13] 집안이 거지꼴에다 안 팔린 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자기 차도 고물이라 시동이 안 걸려 부업 삼아 모는 리무진을 몰고 캠핑에 갈 정도.[14] 안녕 아틀란티스라는 제목으로 봐서 모티브는 스티븐 킹인듯. 존 쿠삭은 그전에 스티븐 킹 원작인 1408(영화)에서도 주연으로 나온 적이 있다.[15] 기자회견 도중 캘리포니아가 수몰됐으니 당연히 슈워제네거와 여기 있던 인원은 전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몰을 떠나서 10.9의 지진이 일어날때 대규모 인원과 함께 실내에 있었으니 극소수만 빼고 건물에서 나오지도 못했을 것. 슈워제네거의 당시 재산이나 입지(미국에서 가장 경제규모가 큰 주의 주지사)를 생각하면 방주 승선권을 갖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데, 이때 재앙이 에이드리안과 과학자들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일어났다는 걸 감안해야한다. 실제로 유리도 한창 난리가 날때 문자를 받고 중국으로 떠났으나, 라스베가스에서 발이 묶여 잘못하면 승선권을 갖고도 죽을 뻔했다. 아마 거짓방송으로 국민을 안심시킨 후 튀려고 한 듯.[16]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골수 민주당빠에 진보주의자로 유명한 사람이라, 워싱턴 D.C에서 끝까지 피난민들을 돕다가 해일에 휩쓸린 흑인 대통령과 대조되게 공화당 출신인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상당히 찌질하게 나온 부분이 있다(...).[17] 리히터 규모 10.9이면 영화에서 묘사된 수준의 '''대륙이 완전히 뒤집힐 정도'''의 대재앙이다. 사족으로 진도 7(규모 5 정도)이면 뛰긴 커녕 서 있기도 힘들다. 피신하겠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다니는 주인공 일행의 모습은 그야말로 극적허용이다.[18] 시가지가 모조리 갈라져서 땅속에 떨어져 버린다.[19] 줌 아웃한 장면과 비행기의 조종석에서 내다본 장면의 두 가지가 나왔는데 둘 다 섬뜩하기는 마찬가지다.[20] 폭발하기 직전에 지면이 찐빵 마냥 빵빵하게 부풀어오르는 장면이 그야말로 핏줄이 쫙 빠질 정도로 압권이다.[21]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를 위해 슈퍼카 몇 대가 들어있는 채로 착륙했다 활주로에 묶여 있던 것을 유리가 그 자리에서 매입했다.[22] 이륙하지 말라고 계속 경고를 하다 화산쇄설류와 가스가 몰려오자 단말마를 지르며 통신 두절. 장면을 보면 관제탑이 화산쇄설류에 휩싸임과 동시에 창문 쪽에 스파크가 튀는데, 관제탑처럼 공항 터미널도 화산쇄설류에 뒤덮혀 박살나 그 안의 피난민들도 같이 끔살당했을지도 모른다. 영화상에서 피난민들은 화산재와 화산쇄설류를 피하기 위해 공항 터미널로 피신했으나 관제탑이 파괴된 점으로 보아 유리궁전 형태로 지어진 공항 터미널의 통유리가 파괴되어 모두 압사 및 질식사했을 것으로 보인다. [23] 잭슨 일행이 잠시 맥캐런 공항에 피신했을 때, 대통령의 연설이 나오다 끊겼다.[24] 이때 아주 잠시 교황의 뒷모습이 화면에 비친다.[25] [image]
추기경들이 기도를 드리는 중에 약진으로 천장이 갈라지기 시작하는데, 기가 막히게도 유명한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의 '아담의 탄생' 벽화에서 신과 아담의 손가락 사이가 갈라진다. 마치 신이 인간을 향한 구원의 손길을 거둔듯이[26] 성당 돔 꼭대기 부분의 불이 꺼지면서 성당이 서서히 앞으로 기울기 시작하면서 이후 돔 발코니 부분의 불도 하나 둘 차례대로 암전되기 시작하고 그후 완전히 앞으로 넘어져 무너지더니 최후에는 돔이 광장으로 무너져 공구르듯 굴러 광장에 있던 시민들과 총리 일가족을 덮친다.[27] 이 부분에서 바다는 동해인데 "일본 근해" 로 처리되어 나왔던 적이 있었다. 예전 영화 《크림슨 타이드》(1995년작)에서도 러시아 핵 잠수함 기지에 관해 지도를 가리키며 설명하던 장면에서도 Japan sea라고 나온다. 이것에 관해 Sea of Japan, 즉 일본해가 아니라 일본 수역(Japanese sea)이라는 말이 있었다. 홍보사 측의 정확한 해명은 '일본 해안선(Japanese Seaboard)'으로 시사회 당시에는 '일본 근해'로 번역되었으나 개봉판에선 '일본 수역'으로 수정되었다.#[28] 위치상 한반도 해안에서 매우 먼 쪽에서 발생했다. 역사적으로는 규모 7.5의 지진이 한반도 해안에서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1681년 양양 대지진 항목을 볼 것.[29] 허락없이 일본 여성과 결혼하는 바람에 의절했다.[30] "I'm coming home, Dorothy".[31] 많은 관객들이 꼽는 2012 최고의 개그씬. 잭슨이 시동을 켜지 못하고, 올렉&알렉, 노아와 릴리가 빽빽대는 상황에서 유리가 모두 닥치라고 한 후 폼나게 '''Engine. Start.'''를 외치자 '''띠링~하는 소리와 함께 엔진이 켜진다.''' "음성 인식이야." 라 하며 친절히 설명해주는 것은 덤. 다만 실제 플라잉스퍼에는 음성인식 시동 기능이 없다고 한다.[32] 이때 로터스 엘리스, 포르쉐 카레라 GT,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스파이더 등 각종 명차가 종잇장처럼 날아다니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차덕들에게는 고문 그 자체.[33] 이 장면이 나오기 전까지 처음으로 탈출 수단이 있다는 것을 언급한 찰리가 우주선이라고 언급한 것을 시작으로 극중 모든 인물들이 자막으로는 배라고 번역되지만 원어로 배와 우주선을 통칭하는 ship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서술 트릭을 사용했으며 카메라 앵글 또한 방주의 전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자막 없이 감상한 관객들에게도 '우주선이 아니라 방주였어?'라는 반전을 준다.[34] 타지 말라고 사람들을 제제하자 유리가 경비에게 죽빵을 먹인 뒤 '''우라돌격을 시전한다.''' 하지만 마구잡이로 달려가는 바람에 도크와 방주 사이의 틈새로 여러명의 사람들이 어이없게 추락해서 목숨을 잃었고, 유리 또한 자기 아들 둘을 방주 문 위로 올려보내면서 추락사한다.[35] 도중 잭슨의 망한 소설에 나오는 내용을 언급한다[36] 이때 독일 총리의 대사를 보면 살아서 방주에 탄 일본, 중국, 러시아의 대표 역시 낙오자들을 탑승시키자는 데 동의했고 독일 총리 자신도 영국, 스페인,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의 수상을 대신해 동의한다고 언급된다.[37] 들어가던 도중 타마라가 유리가 버린 시저를 불러서 같이 태운다. 멍하게 그쪽을 처다보던 유리에게 개구멍이 닫히기 직전 절묘하게 뻐큐도 날린다[38] 그러나 '아크' 라는 이름을 단순히 '배' 라고만 번역해놨기 때문에 극장에서 관람한 관람객은 아마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방주' 라고만 번역해 놓았어도 좀 좋았을까.[39] 엄밀히 말하면 인류의 발상지는 중앙 아프리카고 이번에 새로 상륙한 곳은 남아공, 그중에도 희망봉 부근이다.[40] 정확히는 '''0001년 01월 27일'''[41] 앞선 주석에서 설명되었듯 기가 막히게도 유명한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의 '아담의 탄생' 벽화에서 신과 아담의 손가락 사이가 갈라진다! 그것도 추기경들이 기도를 드리는 중에 일어났던 일이다! [42] 다만 이슬람교의 메카는 신도들이 기도하는 모습만 잡히고 파괴되는 장면은 보이지 않는다. 워낙 민감한 종교라서 그런 듯.[43] 그래도 세계 최고봉의 위엄은 어디 가지 않아서 다른 봉우리들이 잠기거나 끄트머리만 겨우 내놓을 때 지 혼자서 전체높이의 반 정도가 수면 위로 올라와 있다.[44] 그런데 이 영화에 등장한 항공모함은 '''이미 퇴역한''' CV-67 존 F. 케네디. 옥의 티? 혹은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항공모함이 워싱턴 D.C.로 몰려오는 것을 노렸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실제로는 임무 수행이 가능한 항공모함으로 해군 예비부대에 배치되어 있으므로, 현역 항공모함은 현재 위치에서 치안활동을 계속하고 예비품을 꺼내다가 자국 구호에 사용한다고 끼워 맞추면 되기는 한다.[45] 대통령이 중간에 마음을 바꿔 중국으로 가는 에어포스 원을 타지 않고 백악관에 남아 마지막 연설을 하다가 옐로스톤 화산의 화산재 폭풍을 맞고 연락이 두절되는데 거기서 생존해서는 다른 생존자들을 북돋아주며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으러 밖으로 나왔다가 워싱턴 오벨리스크가 지진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또 휩쓸려 기절한다. 여기서도 살아남아서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어보니 보이는 것은 ''' 초고층 건물정도로는 상대도 안되는 어마무시한 높이의 쓰나미와 거기에 휩쓸려오는 항공모함.''' 대통령은 나지막히 먼저 간 아내를 읊조리며 최후를 맞는다.[46]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이나 중국도 해일에 휩쓸렸다.[47] 영국을 포함해 몇몇 국가는 기적적으로 무사했다고 한다.[48] 그 쓰나미의 근원은 동해 한가운데이므로 한국의 운명도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규모는 각각 '''M 7.9'''(일본 방향), '''M 8.2(한반도 방향)'''. 참고로 주연인 흑인 과학자 에이드리안의 아버지가 탄 유람선이 바로 그쪽 근교에 있었다고 한다.[49] 아버지 허락없이 일본 여성과 결혼했다.[50] 다만 도카이 대지진인 게 확실치는 않다. [51] 영화《크림슨 타이드》(1995년 작)에서도 러시아 핵 잠수함 기지에 관해 지도를 가리키며 설명하던 장면에서도 Japan sea라고 나온다.[52] 제작사인 안토노프사가 우크라이나로 넘어갔으니 우크라이나산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역시 약소국의 슬픔[53] 시편 제 23편 1절[54] 그 공간은 '''1인용''' 이었다.[55] 9대를 만들 예정이었는데 예정보다 천재지변이 더 빨리 닥치는 통에... 탈출 시점에는 4대까지 완성되어 있었는데 3번 방주가 천장 붕괴로 시스템이 고장나는 바람에 결국 4, 6, 7번 방주의 3대만이 가동되었다. 3번 방주의 탑승 예정자들은 버려질 뻔했다가 다른 방주들에 분산 수용된다. 일단 작업자의 임금과 재료비를 합하면 대충 견적이 나올 듯.[56] 직접 비교는 어렵겠지만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의 수주 비용이 2006년 기준 미국 달러로 14억 달러이며,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건조 비용은 약 45억 달러로 추정된다.[57] 중국인 노동자들과 군인들이 가장 많이 탔다.[58] 연료 한계가 있으니 1개월 이상 비행하기는 어렵기에 정상화 되기 전에 방사선 맞고 죽든가 연료가 떨어져서 바다에 수장될 가능성이 높기는 하다.[59] 위스콘신이 남극이 되었다.[60] 마지막 지구를 보여주는 장면을 보면 아프리카 대륙 중앙부가 녹색으로 물들어 있다.[61] 쓰나미라든지 지진이라든지...[62] 간단히 말해 '''저 공원 자체가 화산의 칼데라 위에 있다'''고 보면 된다.[63] 지진이 잠시 잦아든 뒤 리무진으로 출발하기 위해 후진할 때 고든의 포르쉐를 쳐서 경보가 울리다가 갈라진 땅 사이로 떨어졌다. 어차피 땅의 균열이 그쪽으로 가고 있었으니 치지 않았어도 떨어질 것이었다.[64] 지금에 와서 보면 포르쉐에서 제일 가격이 저렴한 가격이라 높은 수준인지는 의문이 간다. 하지만 2000년대 중후반 당시 가격은 포르쉐 911과 비슷했고, 4기통 엔진이 아닌 6기통 엔진이었기 때문에 별반 차이는 없지만 그렇다고 911 정도의 비싼차는 아니다.[65] 단, 유리는 비행기를 제공하거나 자기 가족만 데리고 나머지는 버린 채 헬리콥터에 올라탄다거나 하는 등 같은 편과 악역을 번갈아 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66] 자신이 살았다 싶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웃지만, 결국엔...[67] 엔딩 크레딧마다 'No Animals Were Harmed'라는 문구가 붙는다.[68] 이것은 감독의 정치적 의도일 가능성이 높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라서 민주당 출신 대통령 집권기에는 영화 속 미국 대통령 또한 꽤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비중도 높다. 마침 이 영화가 제작될 때는 버락 오바마 정부 1기. 이후 제작한 화이트 하우스 다운에서는 아예 대놓고 오바마 대통령을 모델로 한 흑인 대통령이 테러리스트과 교전을 벌이기까지 한다. 반면 조지 부시 집권기 때 제작한 투모로우에서는 대통령이 별 비중없이 등장해서 대피하다가 추위에 고립되어 사망했다고 짧게 언급되는 수준. 여담으로 투모로우에서는 대통령이 은근히 공기고 부통령의 존재감이 매우 강렬한데, 부시-체이니로 대입해보면 이것도 노린 듯.[69] 하지만,이 암초가 독도인지,일반 암초인지는 알려지지않았지만, 동해에서 유명한 섬이 독도으로 추정된다[70] 《좀비랜드》에서 트윙키에 환장하는 카우보이 탈라하시 역으로 나온 우디 해럴슨이 연기했다.[71] 확실히 사망했다는 근거가 이들 모두 성 베드로 대성당의 시스티나 성당 안에서 있었다.[72] 이 관장이 죽은 곳이 영국의 찰스 왕세자의 부인이었던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교통사고로 죽은 곳이다. 영화에서는 암살처리지만 실제로는 파파라치를 피하다 과속을 견디지 못한 차량의 전복으로 사망했다. 어찌되었든 이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듯 하다.[73] 사고난 차량은 시트로엥 DS 이다.[74] 게다가 막판에 방주를 이끌던 각국 정치인들이 "방주 문을 열(어서 방주에 못 탄 사람들을 들여보내)겠습니다!"라고 비장하게 대사를 치는 게 굉장히 이타적인 행동처럼 그려지는데 (작중 초반에 에이드리언이 잭슨에게 소설 내용에 대해 "사람들이 그 상황에서 그렇게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게 가능할까요?"라고 묻는다) 문제는 이때 살아남는 사람들은 중국 인부들을 제외하면 전부 자기만 살려고 주변 사람들에게 세계 멸망을 철저히 숨겼던 초갑부들이다. 즉, 방주 승선인원 중 정치인이나 아주 뛰어난 인재들 극소수를 제외한 절대다수가 최소 10억 유로를 낼 수 있는 갑부들 뿐. 진짜 보통사람들은 전부 죽고, 이 초갑부들끼리 서로 살리느냐 죽이느냐 하는 상황이니 감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영화같은 일이 일어나면, 관객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통 사람들은 이미 다 죽은 상태일텐데 감정이입이 될 리가 있을까?
추기경들이 기도를 드리는 중에 약진으로 천장이 갈라지기 시작하는데, 기가 막히게도 유명한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의 '아담의 탄생' 벽화에서 신과 아담의 손가락 사이가 갈라진다. 마치 신이 인간을 향한 구원의 손길을 거둔듯이[26] 성당 돔 꼭대기 부분의 불이 꺼지면서 성당이 서서히 앞으로 기울기 시작하면서 이후 돔 발코니 부분의 불도 하나 둘 차례대로 암전되기 시작하고 그후 완전히 앞으로 넘어져 무너지더니 최후에는 돔이 광장으로 무너져 공구르듯 굴러 광장에 있던 시민들과 총리 일가족을 덮친다.[27] 이 부분에서 바다는 동해인데 "일본 근해" 로 처리되어 나왔던 적이 있었다. 예전 영화 《크림슨 타이드》(1995년작)에서도 러시아 핵 잠수함 기지에 관해 지도를 가리키며 설명하던 장면에서도 Japan sea라고 나온다. 이것에 관해 Sea of Japan, 즉 일본해가 아니라 일본 수역(Japanese sea)이라는 말이 있었다. 홍보사 측의 정확한 해명은 '일본 해안선(Japanese Seaboard)'으로 시사회 당시에는 '일본 근해'로 번역되었으나 개봉판에선 '일본 수역'으로 수정되었다.#[28] 위치상 한반도 해안에서 매우 먼 쪽에서 발생했다. 역사적으로는 규모 7.5의 지진이 한반도 해안에서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1681년 양양 대지진 항목을 볼 것.[29] 허락없이 일본 여성과 결혼하는 바람에 의절했다.[30] "I'm coming home, Dorothy".[31] 많은 관객들이 꼽는 2012 최고의 개그씬. 잭슨이 시동을 켜지 못하고, 올렉&알렉, 노아와 릴리가 빽빽대는 상황에서 유리가 모두 닥치라고 한 후 폼나게 '''Engine. Start.'''를 외치자 '''띠링~하는 소리와 함께 엔진이 켜진다.''' "음성 인식이야." 라 하며 친절히 설명해주는 것은 덤. 다만 실제 플라잉스퍼에는 음성인식 시동 기능이 없다고 한다.[32] 이때 로터스 엘리스, 포르쉐 카레라 GT,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스파이더 등 각종 명차가 종잇장처럼 날아다니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차덕들에게는 고문 그 자체.[33] 이 장면이 나오기 전까지 처음으로 탈출 수단이 있다는 것을 언급한 찰리가 우주선이라고 언급한 것을 시작으로 극중 모든 인물들이 자막으로는 배라고 번역되지만 원어로 배와 우주선을 통칭하는 ship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서술 트릭을 사용했으며 카메라 앵글 또한 방주의 전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자막 없이 감상한 관객들에게도 '우주선이 아니라 방주였어?'라는 반전을 준다.[34] 타지 말라고 사람들을 제제하자 유리가 경비에게 죽빵을 먹인 뒤 '''우라돌격을 시전한다.''' 하지만 마구잡이로 달려가는 바람에 도크와 방주 사이의 틈새로 여러명의 사람들이 어이없게 추락해서 목숨을 잃었고, 유리 또한 자기 아들 둘을 방주 문 위로 올려보내면서 추락사한다.[35] 도중 잭슨의 망한 소설에 나오는 내용을 언급한다[36] 이때 독일 총리의 대사를 보면 살아서 방주에 탄 일본, 중국, 러시아의 대표 역시 낙오자들을 탑승시키자는 데 동의했고 독일 총리 자신도 영국, 스페인,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의 수상을 대신해 동의한다고 언급된다.[37] 들어가던 도중 타마라가 유리가 버린 시저를 불러서 같이 태운다. 멍하게 그쪽을 처다보던 유리에게 개구멍이 닫히기 직전 절묘하게 뻐큐도 날린다[38] 그러나 '아크' 라는 이름을 단순히 '배' 라고만 번역해놨기 때문에 극장에서 관람한 관람객은 아마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방주' 라고만 번역해 놓았어도 좀 좋았을까.[39] 엄밀히 말하면 인류의 발상지는 중앙 아프리카고 이번에 새로 상륙한 곳은 남아공, 그중에도 희망봉 부근이다.[40] 정확히는 '''0001년 01월 27일'''[41] 앞선 주석에서 설명되었듯 기가 막히게도 유명한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의 '아담의 탄생' 벽화에서 신과 아담의 손가락 사이가 갈라진다! 그것도 추기경들이 기도를 드리는 중에 일어났던 일이다! [42] 다만 이슬람교의 메카는 신도들이 기도하는 모습만 잡히고 파괴되는 장면은 보이지 않는다. 워낙 민감한 종교라서 그런 듯.[43] 그래도 세계 최고봉의 위엄은 어디 가지 않아서 다른 봉우리들이 잠기거나 끄트머리만 겨우 내놓을 때 지 혼자서 전체높이의 반 정도가 수면 위로 올라와 있다.[44] 그런데 이 영화에 등장한 항공모함은 '''이미 퇴역한''' CV-67 존 F. 케네디. 옥의 티? 혹은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항공모함이 워싱턴 D.C.로 몰려오는 것을 노렸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실제로는 임무 수행이 가능한 항공모함으로 해군 예비부대에 배치되어 있으므로, 현역 항공모함은 현재 위치에서 치안활동을 계속하고 예비품을 꺼내다가 자국 구호에 사용한다고 끼워 맞추면 되기는 한다.[45] 대통령이 중간에 마음을 바꿔 중국으로 가는 에어포스 원을 타지 않고 백악관에 남아 마지막 연설을 하다가 옐로스톤 화산의 화산재 폭풍을 맞고 연락이 두절되는데 거기서 생존해서는 다른 생존자들을 북돋아주며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으러 밖으로 나왔다가 워싱턴 오벨리스크가 지진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또 휩쓸려 기절한다. 여기서도 살아남아서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어보니 보이는 것은 ''' 초고층 건물정도로는 상대도 안되는 어마무시한 높이의 쓰나미와 거기에 휩쓸려오는 항공모함.''' 대통령은 나지막히 먼저 간 아내를 읊조리며 최후를 맞는다.[46]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이나 중국도 해일에 휩쓸렸다.[47] 영국을 포함해 몇몇 국가는 기적적으로 무사했다고 한다.[48] 그 쓰나미의 근원은 동해 한가운데이므로 한국의 운명도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규모는 각각 '''M 7.9'''(일본 방향), '''M 8.2(한반도 방향)'''. 참고로 주연인 흑인 과학자 에이드리안의 아버지가 탄 유람선이 바로 그쪽 근교에 있었다고 한다.[49] 아버지 허락없이 일본 여성과 결혼했다.[50] 다만 도카이 대지진인 게 확실치는 않다. [51] 영화《크림슨 타이드》(1995년 작)에서도 러시아 핵 잠수함 기지에 관해 지도를 가리키며 설명하던 장면에서도 Japan sea라고 나온다.[52] 제작사인 안토노프사가 우크라이나로 넘어갔으니 우크라이나산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역시 약소국의 슬픔[53] 시편 제 23편 1절[54] 그 공간은 '''1인용''' 이었다.[55] 9대를 만들 예정이었는데 예정보다 천재지변이 더 빨리 닥치는 통에... 탈출 시점에는 4대까지 완성되어 있었는데 3번 방주가 천장 붕괴로 시스템이 고장나는 바람에 결국 4, 6, 7번 방주의 3대만이 가동되었다. 3번 방주의 탑승 예정자들은 버려질 뻔했다가 다른 방주들에 분산 수용된다. 일단 작업자의 임금과 재료비를 합하면 대충 견적이 나올 듯.[56] 직접 비교는 어렵겠지만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의 수주 비용이 2006년 기준 미국 달러로 14억 달러이며,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건조 비용은 약 45억 달러로 추정된다.[57] 중국인 노동자들과 군인들이 가장 많이 탔다.[58] 연료 한계가 있으니 1개월 이상 비행하기는 어렵기에 정상화 되기 전에 방사선 맞고 죽든가 연료가 떨어져서 바다에 수장될 가능성이 높기는 하다.[59] 위스콘신이 남극이 되었다.[60] 마지막 지구를 보여주는 장면을 보면 아프리카 대륙 중앙부가 녹색으로 물들어 있다.[61] 쓰나미라든지 지진이라든지...[62] 간단히 말해 '''저 공원 자체가 화산의 칼데라 위에 있다'''고 보면 된다.[63] 지진이 잠시 잦아든 뒤 리무진으로 출발하기 위해 후진할 때 고든의 포르쉐를 쳐서 경보가 울리다가 갈라진 땅 사이로 떨어졌다. 어차피 땅의 균열이 그쪽으로 가고 있었으니 치지 않았어도 떨어질 것이었다.[64] 지금에 와서 보면 포르쉐에서 제일 가격이 저렴한 가격이라 높은 수준인지는 의문이 간다. 하지만 2000년대 중후반 당시 가격은 포르쉐 911과 비슷했고, 4기통 엔진이 아닌 6기통 엔진이었기 때문에 별반 차이는 없지만 그렇다고 911 정도의 비싼차는 아니다.[65] 단, 유리는 비행기를 제공하거나 자기 가족만 데리고 나머지는 버린 채 헬리콥터에 올라탄다거나 하는 등 같은 편과 악역을 번갈아 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66] 자신이 살았다 싶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웃지만, 결국엔...[67] 엔딩 크레딧마다 'No Animals Were Harmed'라는 문구가 붙는다.[68] 이것은 감독의 정치적 의도일 가능성이 높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라서 민주당 출신 대통령 집권기에는 영화 속 미국 대통령 또한 꽤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비중도 높다. 마침 이 영화가 제작될 때는 버락 오바마 정부 1기. 이후 제작한 화이트 하우스 다운에서는 아예 대놓고 오바마 대통령을 모델로 한 흑인 대통령이 테러리스트과 교전을 벌이기까지 한다. 반면 조지 부시 집권기 때 제작한 투모로우에서는 대통령이 별 비중없이 등장해서 대피하다가 추위에 고립되어 사망했다고 짧게 언급되는 수준. 여담으로 투모로우에서는 대통령이 은근히 공기고 부통령의 존재감이 매우 강렬한데, 부시-체이니로 대입해보면 이것도 노린 듯.[69] 하지만,이 암초가 독도인지,일반 암초인지는 알려지지않았지만, 동해에서 유명한 섬이 독도으로 추정된다[70] 《좀비랜드》에서 트윙키에 환장하는 카우보이 탈라하시 역으로 나온 우디 해럴슨이 연기했다.[71] 확실히 사망했다는 근거가 이들 모두 성 베드로 대성당의 시스티나 성당 안에서 있었다.[72] 이 관장이 죽은 곳이 영국의 찰스 왕세자의 부인이었던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교통사고로 죽은 곳이다. 영화에서는 암살처리지만 실제로는 파파라치를 피하다 과속을 견디지 못한 차량의 전복으로 사망했다. 어찌되었든 이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듯 하다.[73] 사고난 차량은 시트로엥 DS 이다.[74] 게다가 막판에 방주를 이끌던 각국 정치인들이 "방주 문을 열(어서 방주에 못 탄 사람들을 들여보내)겠습니다!"라고 비장하게 대사를 치는 게 굉장히 이타적인 행동처럼 그려지는데 (작중 초반에 에이드리언이 잭슨에게 소설 내용에 대해 "사람들이 그 상황에서 그렇게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게 가능할까요?"라고 묻는다) 문제는 이때 살아남는 사람들은 중국 인부들을 제외하면 전부 자기만 살려고 주변 사람들에게 세계 멸망을 철저히 숨겼던 초갑부들이다. 즉, 방주 승선인원 중 정치인이나 아주 뛰어난 인재들 극소수를 제외한 절대다수가 최소 10억 유로를 낼 수 있는 갑부들 뿐. 진짜 보통사람들은 전부 죽고, 이 초갑부들끼리 서로 살리느냐 죽이느냐 하는 상황이니 감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영화같은 일이 일어나면, 관객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통 사람들은 이미 다 죽은 상태일텐데 감정이입이 될 리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