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집(야구)

 

1. 개요
2. 상세
3. 결말
4. 여담
5. 관련 항목


1. 개요


SK 와이번스의 주전 포수 이재원2019년 시즌 8월의 4번째 주를 5승 1패로 마치고 나서 팀 분위기가 초상집 분위기가 되었다고 한 발언. 후술하겠지만 이 이후로 SK는 '''진짜 초상집 분위기가 되면서''' 팀과 개인 모두에게 역대급 흑역사가 되었다. 말 그대로 SK판 마라카낭의 비극 혹은 어우두.[1]

2. 상세


'''완전 초상집 분위기였다.'''

이재원

2019년 8월까지 SK 와이번스는 그 당시 2위 두산 베어스 및 3위 키움 히어로즈와 5경기 차 이상으로 넉넉하게 선두를 독주중이었고, 8월 4째주의 성적 역시 5승 1패라는 더없이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다. 그리고 야구가 없는 월요일, SK가 지난주 5승 1패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초상집 분위기였다는 이재원의 인터뷰 기사가 나왔다. 한때는 정세영 기자가 아프리카 TV에서 정세영 기자가 이재원 선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으나, 이후 다음 방송에서 정철우 기자실제로 들은 것이 맞다고 정정했다.
당연히 댓글에는 "5승 1패 해놓고 꼴값을 떤다"는 비난 댓글이 이어졌는데, 이는 애초에 단어 선택부터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전술했듯 초상집은 가히 '''최악'''인 분위기를 뜻하는 표현이다. 물론 5승 1패가 아니라 6승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등 자책성 표현이였다면 어그로가 좀 끌려도 대부분은 와 승부욕이 좋네, 1등이여도 자만하지 않네등의 긍정적인 평가를 들을 수 있겠지만, 연패 등으로 순위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쓰여야 할 초상집이란 말을 승패마진을 엄청 쌓아놨던 그때 했으니 어그로를 확끌렸다.
더군다나 SK팬들 사이에서도 왜 하필 이재원이 저런 발언을 했는지 불만을 가진 팬들이 많았다. 이재원은 69억의 고액 계약을 맺고도 작년에 비해 매우 퇴보한 타격, 허접한 수비, 덮밥 프레이밍등으로 돈값을 못함은 물론 객관적으로 팀 승리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인식이 많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정말로 팀 승리에 큰 도움을 줬다면 5승 1패가 아쉬울 수 있겠지만 다른 선수들 활약에 묻어가놓고 과연 저런 발언을 할 자격이나 있냐는 것이다.
8월 넷째주 이재원의 성적.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분전하고 있는 사이에서 혼자 .238의 타율과 .524의 OPS를 기록하는 거로도 모자라 삼진은 4개에 병살도 일주일동안 4개나 적립했다. 다른 선수들이 말해도 논란이 일어날 상황에서, 팀에서 손꼽힐 정도로 부진하는 선수가, 심지어 주장의 직책을 맡고서 저런 경솔한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 응원팀을 가리지 않고 까였다.
그러나 넉넉한 1등에다가 주간 5승 1패를 한 팀이 이 발언 이후로 얼마나 비참한 망신을 겪게 될 지는 아무도 몰랐는데...

3. 결말


광복절 때만 되어도 SK는 두산과 최대 9경기라는 일반적으로 뒤집기 불가능한 압도적인 승차를 벌려놓았고[2], 이 발언을 할 당시인 8월 24일에도 6.5경기차라는 매우 넉넉한 승차로 앞서있었다. 하지만 이 발언이 나오자마자 바로 뒤에 있었던 두산과의 2연전을 모두 패한것을 시작으로, 중간의 6연패를 포함해서 불과 9승 14패를 하면서 승패마진을 까먹었다. 반면, 두산은 그 때동안 16승 8패 1무를 거두어서 승차를 없게 만들고, 결과적으로는 두산한테 승차없는 1위로 만드는 대굴욕을 겪게 된다. 그 중에서는 양 팀의 맞대결이 5차례나 끼어 있었는데, 여기서도 더블헤더 전패를 포함 1승 4패[3]를 거두며 스스로 승을 가져다 바쳤다. 이 맞대결 참패가 상당히 컸던 것이, 6.5경기차의 승차중 절반에 가까운 3경기를 자력으로 좁혀준 것은 물론, '''두산과의 상대전적이 7승 9패가 되며 시즌 끝나고 승률이 같았음에도 승자승 원칙에 의해 우승을 내준 것이다.'''
이 두산의 9경기 차 역전 우승은 종전 기록인 2011년 삼성의 7경기를 갱신한 신기록이며, 이 때 7경기차는 시즌 초반이라 따라갈 여유가 충분히 있었지만 이 9경기차는 막판 한달 반만에 뒤집힌 것이다.
결국 다잡은 우승을 눈앞에서 놓치고 플레이오프에서 무기력하게 정규시즌 3위 키움 히어로즈에게 스윕으로 업셋당하며 3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결국 타팀팬에게 진짜 초상집이 되었다며 비아냥만 듣게 되었다. '''80승에 선착하고도 정규시즌 우승을 못한 최초의 팀, 그리고 최종 3위를 한 최초의 팀'''이라는 불명예는 덤이다.
결국 초상집 드립은 2013년 KIA의 설레발과 DTD를 조롱하는 타어강, 2018년 두산의 역대급 설레발과 업셋 준우승을 조롱하는 어우두, 2020년 우승을 목표로 한 정규 시즌 2위로 플옵 직행을 눈앞에 두고도 마지막 경기에서 4위로 내려앉으며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LG의 피우향[4]과 더불어 역대급 야구계 망언으로 남았다.[5]

4. 여담


  • 일상생활에서 어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반면교사같은 일화이다. 평범하게 인터뷰했다면 어그로가 약간 끌렸을지언정 1위에도 안주하지 않는 SK 선수단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을테고, 결정적으로 흔한 인터뷰 하나정도로 끝났을 것을 단어 하나 잘못 선택해 좋은 포장은커녕 당해 시즌에 우승에 실패한 것은 물론이고 그 다음 시즌에 꼴찌 경쟁까지 하는 신세로 몰락하면서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망언이 되었기 때문이다.
  • 2017년 최형우가 말했던 육절못이 졸지에 재평가되는 효과도 낳았다. 그 때는 6절못이 결국 지켜졌지만, 이번에는 6절못보다도 힘든 9절못이 깨져버렸기 때문.
  • 초상집 발언 당시 SK의 5승 1패 중 1패는 공교롭게도 10년 전 한국시리즈 상대였던 KIA 타이거즈 전이었다. SK는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1승 차로 정규시즌 우승을 놓치고,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생기고 말았다.[6]
  •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던 팀이 기사가 뜬 후 귀신같이 부진하고, 그 시즌은 물론 그 다음 시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타어강하고도 유사점이 있다. 타어강의 경우 4년이 지난 2017년에 우승을 차지하며 극복했는데, 이보다 더한 초상집은 얼마나 더 갈지 미지수. 일단 2020년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으로 9위라는 창단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그리고 신세계그룹에게 매각되었다.

5. 관련 항목


[1] 어우두는 팬이 한 말이지만, 이 말은 선수가 한 말이다. 그나마 어우두는 2019년에 절치부심하여 극복해내긴 했지만 초상집은 어우두보다 더 못한 수준으로 몰락했다.[2] 심지어 2등 키움과는 7.5게임차를 벌였다. 이 때문에 당시 두산 감독이 인터뷰를 할 땐 과장 좀 보태서 '3위하고 LG(...)한테 발릴 준비나 해라'는 식으로 온갖 욕을 다 먹고 있었다.[3] 그 1승도 다 진걸 배영수의 끝내기 보크(...)로 주워먹은 것이다.[4] 아이러니하게도 LG의 정규 시즌 4위를 확정지은 팀이 SK였다.[5] 그나마 타어강은 어찌저찌 과정을 거쳐서 우승으로 극복했고, 어우두는 그 다음 해에 역전 우승으로 극복했지만 초상집은 그다음 년도에 최하위권으로 추락함으로써 실제로 일어났습니다...[6] 공교롭게도 10년 전에도 1위와의 승차는 0였다. 다만 저때는 무승부=패 규정에 따라서 SK의 승률이 낮았던 것이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서 7차전까지 혈전을 펼친 반면 2019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