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승 원칙
1. 개요
勝者勝原則. head-to-head.
스포츠에서 순위를 매기는 방법, 이른바 타이브레이커 중 하나로, 동률 팀들 간 맞대결 전적이 있을 경우, 동률인 팀들간의 맞대결 전적에서 우위인 팀이 타이브레이커를 이기는 방식이다.
2. 사용례
한국에서는 종목 불문하고 야구, 축구, 배구, 농구 모두 이 방식을 쓴다. 우선순위는 야구와 농구는 승률, 축구와 배구는 승점이고, 그 뒤 다득점이나 승수, 득실차 등 리그에 따라 여러가지로 순위를 매기는데, 이래도 분간 안 되는 팀이 생기면 이 때 승자승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다.
올림픽, 월드컵 등의 리그전에서는 경기 수가 크게 줄어들 수 있는데, 이 때는 2팀이 아닌 3팀, 4팀이나 그 이상까지도 승자승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는 승자승을 하게 되는 팀들끼리 묶어서 상대전적을 계산한다. 예를 들어 10팀끼리 축구 경기를 했는데 B, C, D, E 이 네 팀이 6승 3패로 서로 전적이 같다고 하자. 편의를 위해 순위별로 팀을 분류했다.
이 때, B팀과 C팀이 2승을 거두었고, D팀과 E팀이 1승을 거두었는데 이런 경우에는 2승 그룹-B팀과 C팀끼리, 1승 그룹-D팀과 E팀끼리 승자승을 한 번 더 진행한다. B팀이 C팀을 이긴 전적이 있고(2승-1승), D팀이 E팀을 이긴 전적이 있으므로(1승-1승), B가 C보다 상위가, D가 E보다 상위가 된다.
따라서 최종 순위는 B(2,1)가 2위, C(2,0)가 3위, D(1,1)가 4위, E(1,0)가 5위가 된다.
2.1. 야구에서
일본프로야구 퍼시픽 리그에서 우선적으로 적용되고, 센트럴 리그에서 2순위로 결정된다. 한국은 2020년부터 공동 1위가 2팀일 경우는 승자승을 꺼내지 않고 순위결정전을 추가로 치르며, 타 순위나 3자 이상간 동률이면 사용한다.
일례로 1~2위 타이브레이크가 아직 승자승제였던 2019년 KBO리그 정규 시즌 표를 보자.
승무패가 똑같이 나왔다. 일본프로야구 퍼시픽 리그 방식으로 하면 승자승, 즉 양 팀간 상대전적을 보게 된다. 그 결과 두산 베어스가 SK와의 맞대결에서 9승 7패를 거뒀기에 두산이 상위 순위가 된다. 그렇기에 SK의 순위 번호는 1이 아닌 2가 된다. 센트럴 리그는 승자승 원칙 이전에 먼저 승수 비교해서 더 많이 이긴 쪽이 상위로 결정된다. 이 경우에는 승무패 완전히 똑같으니만큼 퍼시픽 리그 규칙과 똑같이 나온다.
2020년에는 두산과 LG가 79승4무61패에 승률 0.564로 동일한 성적을 거두었는데, 두산이 LG한테 9승1무6패로 상대전적에서 우세를 기록하면서 정규시즌 순위가 두산이 3위, LG가 4위가 되었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과 KBO 리그 정규시즌 1위 결정에서는 순위를 가르는데 승자승을 적용하지 않는다. 내셔널 리그 2018년 서부지구 순위를 보자.
이 때 두 팀간 상대전적을 보면 다저스가 우세를 점하긴 하나, 전술했듯이 승자승을 적용하지 않으므로 두 팀이 공동 1위이다. 근데 자리는 하나인데 어떻게 하느냐? 바로 추가 경기를 편성해서 단판승부로 상하위를 결정한다. 이 개최지 선정에서 승자승이 적용되며 우세팀이 홈경기를 갖는 식이다. 참고로 이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승리했다.
2.2. 축구에서
FIFA 주관 대회(FIFA 월드컵 등)의 경우 승점이 같을 경우 그 다음으로 '''골득실→다득점→승자승''' 방식으로 순위를 정한다. 과거에는 여느 지역 대회를 막론하고 FIFA식 타이브레이커가 널리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지역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데, 여기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는 현재 '''승자승'''을 우선으로 적용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UEFA 유로 1996부터 기존의 FIFA식 타이브레이커 대신 승자승 우선 규칙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3팀이 동률인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예를 들어 네 팀의 승점 배분이 5-5-5-0이고 골득실차가 제각각일 경우, FIFA에서는 전체 골득실차부터 보는 반면, UEFA, AFC는 '''최하위 팀과의 전적을 제외한다.''' UEFA 유로 2004에서 이탈리아가, 그리고 2018 AFC 여자 아시안컵 요르단에서 대한민국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 이것 때문이다.[1]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유로)의 구체적인 순위 결정 방식은 다음과 같다.
> 승점이 같은 팀이 나오면 다음 기준으로 동점자 순위를 결정한다.
> * 1. 동률 팀간 경기에서의 승점
> * 2. 동률 팀간 경기에서의 골득실차
> * 3. 동률 팀간 경기에서의 다득점
> * 4. 전체 경기에서의 골득실
> * 5. 전체 경기에서의 다득점
> * 6. 페어플레이 점수
> * 7. UEFA 랭킹
> * 8. 추첨
UEFA 챔피언스 리그와 UEFA 네이션스 리그의 경우에는, 이 승자승에서 양팀간의 전적간의 득실이 동률일 경우, 양팀간의 전적간 원정다득점까지 고려하여 승자승을 매긴다.> * 1. 동률 팀간 경기에서의 승점
> * 2. 동률 팀간 경기에서의 골득실차
> * 3. 동률 팀간 경기에서의 다득점
> * 4. 전체 경기에서의 골득실
> * 5. 전체 경기에서의 다득점
> * 6. 페어플레이 점수
> * 7. UEFA 랭킹
> * 8. 추첨
이 규정이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가 UEFA 챔피언스 리그/2018-19 시즌/조별리그의 당시 죽음의 조였던, B조와 C조이며,
B조에서는 토트넘 홋스퍼와 인터 밀란이 조2위를 놓고 경쟁하였는데, 양팀간의 전적이 인테르의 홈에서 2:1 인테르의 승리, 웸블리에서 토트넘의 1:0승리를 하였으며, 이 경우 합산스코어 2대2 동률에 양팀간의 전적간 원정다득점이 1:0으로 토트넘이 승자승에서 우위를 점하였고, 캄푸 누 원정에서 간신히 무승부를 거두어 인테르와 같은 승점 8점을 따고 16강에 진출하였다.
C조에서는, 리버풀 FC와 SSC 나폴리가 조2위를 놓고 경쟁하였는데,[2] 마지막 6차전이 안필드에서 열리는 두 팀간의 맞대결 이었고, 승점은 나폴리가 3점 더 확보해놓고 골득실도 1점 앞서있었으며, 전적에서도 1차전 나폴리는 홈에서 1:0으로 승리하여 유리한 고지에 있었던 상황이었다. 리버풀 FC는 2점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승자승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진출이 확정되며, 1점차로 이길경우, 1:0를 제외하면,[3] 양팀간의 전적간 원정다득점으로 인해 승자승에서 밀리게 되었다. 경기 결과, 극적인 1:0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양 팀 간의 전적이 완전한 동률에,[4] , 골득실까지도 동률인 상황에서,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였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만약 리버풀이 조별리그 모든 6경기를 통들어 단 한골이라도 덜 넣었거나, 더 실점했더라면, 또는 나폴리가 단 한골이라도 더 넣었거나, 덜 실점했다면 나폴리에게 16강 티켓을 내줄 상황이었다.
이렇게 갈려진 16강행이 특히 더더욱 중요했던 이유는 이렇게 올라간 두 팀이 해당 시즌의 결승전에서 만났기때문이다.
도하의 기적 당시 승점표와 상대 전적표. 당시에는 승리 시 승점이 2점이었고, 1994 FIFA 월드컵 본선부터 승리 시 승점 3점으로 변경되었다. 만약 저 대회의 순위 결정 방식이 지금의 UEFA 방식이었다면 일본과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2.3. 승자승이 득점보다 우선인 대회
- 유럽 축구 연맹(UEFA) 주관 대회들
- 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 원래는 전체 골득실 우선이었으나, UEFA 유로 1996부터 현재의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 UEFA 네이션스 리그
- UEFA 여자 챔피언십
- UEFA 챔피언스 리그
- 아시아 축구 연맹(AFC) 주관 대회들
- 아시안 게임 축구
3. 관련 문서
[1] 근데 2004년 이태리와 2018년 대한민국은 전체 골득실을 계산해도 탈락 확정이었다.[2] 꼭 이렇게 말하긴 어려운게, 나폴리는 잘하면 PSG를 제치고 조1위도 가능했던 상황이었다.[3] 2:1, 3:2 등[4] 1승1패, 합산스코어 1:1, 양 팀 모두 원정 득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