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컵대회/2020년/여자부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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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KOVO컵 우승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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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서울 KIXX'''
'''MVP '''
'''No.10 강소휘'''
1. 개요
2. 경기 전 전망
2.1. 흥국생명 (A조 1위)
2.2. GS칼텍스 (B조 2위)
3. 경기 내용
3.1. 선발 라인업
3.2. 1세트
3.3. 2세트
3.4. 3세트
4. 총평 및 결과
5. 기사 및 인터뷰
6. 반응
7. 균열이 가기 시작한 김연경의 신화
8. 경기 후 두 팀의 행보: 2020-21 시즌
8.1. 기복의 팀, 하지만 리더쉽의 재평가 GS 칼텍스
8.2. SNS저격과 학교폭력, 스스로 무너진 흥국생명
9. 여담
10. 관련 문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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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천ㆍ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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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GS칼텍스 서울 KIXX'''
2020년 KOVO컵 대회 여자부 결승전. 2020년 9월 5일에 열렸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집어버린 대이변이자 여러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낸 명경기이기도 하다. 아주 자세한 리뷰(GS칼텍스 VS 흥국생명 결승전 리뷰)

2. 경기 전 전망



2.1. 흥국생명 (A조 1위)


흥국생명은 주전 리베로 김해란을 떠나보내기는 했지만, 2013년에 걸어둔 임의탈퇴라는 꼼수를 사용하여 아무런 출혈 없이 김연경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리하여 '''김연경, 이재영, 이다영'''이라는 말도 안 되는 슈퍼팀을 만들어낸 흥국생명은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지난 시즌 1위(리그 중단이라는 변수는 있었으나)였던 현대건설을 3-0 셧아웃으로 2번이나 무너뜨리고 조별예선, 순위결정전, 준결승을 거치는 동안 1패는커녕 단 한 세트도 내어주지 않았던 것. 배구팬들과 언론들의 관심은 이미 '누가 우승할 것인가?'가 아닌 '흥국이 무실세트로 우승할 것인가 아닌가?'에 쏠려있었을 정도였다.
거기에 준결승전(vs 현대건설)을 15:30분에 시작하여 3:0으로 '''1시간 30'''분 만에 끝냈으므로, 상대에 비해 휴식 시간이 비교적 많았다.

2.2. GS칼텍스 (B조 2위)


지난 시즌 마지막까지 현대건설과 1위 싸움을 하며 좋은 성적을 낸 GS칼텍스였으나, 20점만 넘어가면 덜컹대는 기복, 소위 기름병은 6년째 팀을 괴롭히고 있었으며 여기에 주전 세터 이고은이 트레이드를 통해 도로공사로 이적해버렸다. 거기에 돈 쓰기 싫어하는 모기업으로 인해서 선수들의 나이대도 매우 어렸던 상황이었다.[1]
인삼공사와의 코보컵 첫 경기에서는 2세트까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다 3세트에 정호영의 투입 이후 유리한 흐름을 내주더니 결국 리버스 스윕 패배를 당했다. 그 다음 경기였던 도로공사전은 3-2로 간신히 승리를 거두어 B조 2위가 되었고 조 순위 결정전에서 A조 2위 현대건설에게 3-1로 승리를 거두며 인삼공사와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인삼공사와의 리턴매치에서 이고은을 내주며 받아온 유서연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팀의 에이스 이소영이 조별예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탓에 사람들은 GS에게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이기는 것은 바라지도 않으니, 기복이 심하지만 기세에 불이 붙으면 매서운 GS의 팀컬러처럼 한 세트라도 흥국에게서 가져오면서 무실세트 우승이라도 무산시켜주기를 바라는 여론이 대다수였다. 당사자인 GS 팬들마저 설마 흥국을 이기고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최선을 다해 하다못해 졌잘싸라도 외칠 수 있게 해주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다수였을 정도였다.
한편 준결승전(vs KGC 인삼공사)이 19시에 시작하여 3:1로 끝내는 데 '''1시간 50분'''이나 걸렸다. 그리고 곧바로 다음날 14시에 경기를 시작했으므로, 휴식 시간이 꽤 부족했다. 상대적으로 흥국생명에 비해 불리한 조건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3. 경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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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배구 컵대회 여자부 결승전'''
━━━━━━━━━━━━━━━━━━━━━━━━━━━━
'''9.5(토) 14:00, 제천체육관, 무관중 경기'''
'''중계방송사:''' '''| 캐스터 : 강승화 | 해설자 : 이숙자'''
[2] '''| 캐스터 : 이동근 | 해설자 : 장소연'''
'''팀'''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5세트'''
'''세트스코어'''
[image] '''흥국생명'''
23
26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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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image] '''GS칼텍스'''
'''25'''
'''28'''
'''25'''
-
-
'''3'''

3.1. 선발 라인업



'''선발 라인업'''

'''선발 라인업'''
'''R'''
'''C'''
'''L'''
'''S'''
'''L'''
'''L'''
'''C'''
'''C'''
'''C'''
'''S'''
'''R'''
'''L'''

3.2. 1세트


초반은 비슷한 양상이었다. 이주아의 서브로 시작된 경기에서 시작부터 GS의 속공 토스가 안 맞는 바람에 범실이 나오며 흥국이 앞서갔지만, 이를 만회하려는 듯 GS도 수비에서 절대 밀리지 않으며 비등비등한 경기 양상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 이재영루시아의 활약으로 흥국이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문제는 김연경. 김연경 앞에는 역대 최장신 메레타 러츠가 버티고 있었다. 러츠 앞에서 김연경은 제대로 힘을 쓰질 못했고 이에 GS는 분위기를 타 블로킹으로 점수를 따라간다. 그와 동시에 흥국이 범실로 자멸하기 시작했고, 거기에 GS가 이재영에게 목적타 서브를 날려 리시브를 흔드는 전략까지 제대로 먹혀 들어가기 시작했다.[3]
결국 17:17에서 루시아가 범실을 범하며 GS가 역전에 성공했다. 그 이후 계속된 균형 속에서 GS는 러츠의 활약과 철벽 수비로 흥국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김연경의 합류 이후 처음으로 흥국생명에게서 세트를 빼앗은 팀이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흥국생명이 설마 우승을 놓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았고, 경기를 지켜보던 GS칼텍스 팬들마저 이 정도면 지더라도 졌잘싸를 외칠 수 있다며 만족하고 있었다.
'''그러나 진짜 반전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으니...'''

3.3. 2세트


1세트만 해도 팽팽했던 양 팀의 경기력은 2세트에 들어서니 명확하게 차이가 났다. 초반부터 GS가 이소영의 신들린 활약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이에 당황한 이다영은 이재영에게 많은 토스를 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차상현 감독은 러츠를 이번엔 이재영에게 붙이면서 이재영은 러츠에게 계속해서 떡블락을 당했다. 그러나 세트 초중반 갑자기 GS가 범실을 하기 시작했고 결국 경기는 또 비등비등하게 가게 된다. 그러나 수비는 정신을 놓지 않았다. 김연경의 백어택을 제외한 모든 흥국생명의 공격들을 한다혜와 한수진이 몸을 날려가면서 막아내기 시작했고, GS의 질긴 수비에 흥국이 말려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치열한 듀스 접전 끝에 결국 2세트도 GS의 승리로 끝났다.
2세트의 승리로 GS칼텍스는 김연경 합류 이후 흥국생명에게 최초로 듀스까지 간 세트에서 승리한 팀이 되었다.

3.4. 3세트


흥국생명의 무난한 우승을 점치던 분위기가 급변하고, 슬슬 정말로 대이변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며 경기를 지켜보던 배구팬들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세트 초반에는 흥국생명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재영이 계속해서 러츠에게 막히기 시작했고, 이다영은 중앙 공격을 활용하면서 전법을 바꾸어보았지만 GS의 수비는 여전히 굳건했다. 한다혜-한수진의 두 리베로는 물론 월드컵에서 리베로 아르바이트까지 뛰어본 이소영이 버틴 GS의 리시브 라인은 공격이 거듭될수록 무너지긴커녕 안혜진이 더 편하게 토스를 올릴 수 있을 만큼 정교해졌다. 심지어 나중에는 김연경의 백어택마저도 수비를 해내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러츠의 타점 높은 공격과 컨디션을 회복한 이소영, 강소휘의 공격은 꾸준히 흥국생명 코트로 들어갔다.
엉성한 수비와 맞지 않는 호흡을 선수들의 재능으로 가리고 있다며 일말의 불안감을 남겼던 흥국생명의 조별예선에서의 모습은 결국 결승전에서 독이 되어 돌아왔다. 흥국의 엉성한 수비로 인해서 GS에게 경기 내내 6점 이상의 행운의 득점이 돌아간 것.(상대편 코트로 살짝 넘긴 공이 득점) 끈질기게 추격한 GS는 결국 20점대에서 역전에 성공, 이소영의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가져간 뒤 강소휘가 블로커 터치 아웃을 이끌어내며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끝내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31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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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확정지으며 포효하는 소휘츠키'''
한편 3세트 중반 GS가 14:16으로 두 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러츠는 여유롭게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결승전에 임한 GS칼텍스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주는 장면.

4. 총평 및 결과


'''강소휘! 강소휘이이 득저어어어어엄!!!'''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 우승을 해냈습니다!'''

- 우승콜, 강승화 캐스터 (KBS2)

'''끝낼 수 있는 기회, 왼쪼오옥! 쳐냈어요! 승부를 끝냅니다! 스코어 3-0! 배구팬들에게 충격적인 우승을 선사합니다!'''
- SBS Sports 이동근 캐스터의 우승콜

  • 우승: GS칼텍스(상금 5,000만원)
  • 준우승: 흥국생명(상금 3,000만원)
  • MVP(Most Valuable Player): 강소휘(상금 300만원)
  • MIP(Most Improved Player)[4]: 김연경(상금 100만원)
  • 라이징 스타(Rising Star): 이주아(상금 100만원)
  • 공로상: 이건희 제천시배구협회장
  • 심판상(주부심): 최성권(상금 100만원)
  • 심판상(선심): 김선우(상금 100만원)

4.1. 우승팀: GS칼텍스 서울 KI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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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의 리듬을 끝까지 지켜낸 GS칼텍스 '''

'''배구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 경기 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집은 완승. 그럼에도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던 팀의 승리였다. GS칼텍스 선수들의 집중력은 3세트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으며 팀에게 6년 동안 고통을 안겨왔던 20점대에서의 새가슴 플레이도 나오지 않았다. 한수지가 몇 번의 서브범실을 하면서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으나 팀 전체가 훌륭한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 러츠(206cm)를 통한 이재영 봉쇄 작전이 제대로 먹혀들어갔으며 이를 통해서 상대편 선수들이 기세가 오르는 것을 차단할 수 있었다. 이어 디그를 맡은 선수들은 신들린 몸놀림으로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어,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었다. 이 경기에서도 팀의 주포로서 흔들림없이 활약한 강소휘가 생애 두 번째 컵대회 MVP가 되었고 소휘츠키라는 참으로 영광된 별명을 얻었다.
어긋나기 시작하면 대책없지만 팀원 전원의 집중력이 높아지면 압도적인 화력을 뽐내는 GS칼텍스의 배구는 김연경을 상대로 다시 한 번 통했다. 팀원 전원이 매우 고르게 활약한 것이 인상적이었던 경기. 흥국의 로테이션이 돌아가지 않게 이재영을 철저하게 막은 러츠, 괴력을 발휘한 강소휘 외에도 수비와 클러치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일 때의 모습을 보여준 이소영, 국내 정상급 공격수들이 페이스가 흐트러질 정도로 공을 건져올린 한다혜한수진, 유효 블록으로 끊임없이 상대편을 견제한 한수지(182cm)와 문명화(189cm), 기복 없이 공을 올려준 안혜진, 공격의 흐름이 잘 돌아가도록 로테이션을 잘 짜고 정확하게 선수를 교체하여 용병술을 과시한 차상현 감독 등등. 이리하여 1~3세트 내내 GS칼텍스는 토탈 배구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GS 팬들은 유서연이 조별 경기들에서 활약해주며 이소영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점도 승리의 요인으로 꼽았다. GS는 쏘쏘 자매라는 막강한 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이 잦은 편이라 컨디션 관리 면에서 고민이 많았다. 그럼에도 쏘쏘의 빈자리를 버텨줄 수 있는 유서연의 활약으로 결승전에 모든 힘을 쏟을 수 있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소영은 이 날 경기에서 본인의 약점으로 꼽히던 클러치 상황에서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3세트 세트포인트를 만든 것도 이소영의 득점이었다.
GS가 흥국을 잡는데 사용한 작전은 사실 이재영이 단독 에이스였을때도 GS가 흥국 상대로 재미를 쏠쏠하게 본 작전을 살짝 변형한 것이었다. 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서브를 구사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은 GS는 상대팀에서 리시브를 받는 레프트를 확실하게 부숴버리는 작전을 실행할 수 있는 팀으로, 서브가 잘 들어가는 날에 이재영(흥국생명), 고예림(현대건설) 등이 이 작전의 희생양이 되곤 했다. 이 날 경기에서 GS의 서브는 굉장히 컨디션이 좋았고 이재영은 39개의 목적타 서브가 들어오는 것을 버티지 못한 데다가, 이다영이 계속 토스를 자신 쪽으로 올리니 해결은 해야겠는데 장신인 러츠가 앞에서 버티고 있어 공격이 계속해서 막히자 완전히 흐름을 잃어버리게 된다. 러츠가 직선 공격 루트를 완전히 차단하고 한다혜 한수진 이소영 등 3명의 선수가 대각선 공격 루트를 완전히 차단하자 이재영김연경의 공격이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흥국 선수단 전체의 사기도 꺾는 효과를 불러왔다. 여기에 상대팀 세터 이다영이 라이트에서 루시아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의외의 호재도 곁들어지면서 생각 외로 승리를 거둘 수 있게 된 것이다.[5]

4.2. 준우승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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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무너지다
흥국생명은 레프트 이름값으로는 국가대표지만 KOVO컵 대회 내내 꾸준히 수비가 부족해보인다는 지적을 들었고[6] 결국 결승전에서 이를 극복하지 못해 패배했다. 팀 전체의 분위기를 살게 하던 이재영의 공격이 들어가지 않았던 데다가[7] GS의 수비가 김연경의 공격까지도 모조리 걷어올려 버리면서 리듬이 틀어져버렸다. 거기에 갈수록 이다영의 안 좋은 습관인 몰빵이 나오면서, GS는 상대 팀의 공격을 읽어 수비를 할 수 있었다. 김연경의 백어택과 루시아의 몇 번의 공격을 제외하면 GS에게 확실하게 통하는 무기 자체가 없었다. 결국 대이변의 희생자가 되면서 슈퍼팀으로서의 첫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박미희 감독의 준비 부족. 김연경이재영이라는 최고의 공격패들을 쥐고 있으면서도 GS의 로테이션에 무기력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이다영이 위기에 몰리자 몰빵 배구를 시도하는 것도 제어하지 못했고, 3세트 내내 차상현 감독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났다. 일단 흥국의 빅3에게도 문제가 많았다. 김연경이재영은 본인들의 공격이 통하지 않자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다영은 '''러츠가 대놓고 견제하는데도''' 계속 이재영에게 공을 올리는 실수를 범하며 경기 운영을 그르쳤다. 그나마 GS에게 공격이 통하던 루시아와 3세트부터 중앙 속공을 시도했으나 이미 GS에게 경기가 거의 넘어간 다음이었다. '''센터가 가장 큰 약점인 팀을 중앙에서 압도하지도 못했고''' 강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지도 못하면서 오히려 GS의 강서브에 제대로 털리는 등[8] 흥국생명은 개인 기량만이 아니라 팀 차원에서도 참패를 당했다. 오히려 매 세트 두 점차밖에 나지 않았던 게 놀라울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시작 할 때부터 흥국 쪽으로 기울어졌었다라는 말이 틀리지는 않았던 것.
흥국 팬들은 팀의 분위기 문제도 지적했다. GS칼텍스가 철저하게 도전자 입장에서 모두 즐겁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었다면, 흥국생명은 슈퍼팀이라는 부담감에 본인들이 눌려 게임을 즐기지 못했다는 것. 김연경이 수비에 실패한 이주아를 째려보는 장면(※ 1세트, 11대 7)이 가장 많이 언급되었다.
작전 면에서 봐도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게 완전히 읽혔다. 흥국생명의 세터 이다영이 레프트 위주로 공격을 풀어가고 있는 것을 본 차상현 감독은 김연경/이재영의 완전봉쇄를 노린 것이다. 리그 최고의 장신 러츠를 이용해 레프트의 직선 공격을 봉쇄하고, 3명의 선수를 대각선에 배치하여 대각선 공격도 모조리 걷어내면서 두 레프트를 순조롭게 무너뜨렸다. 설상가상으로 러츠에게 김연경이재영이 계속해서 블로킹을 당하면서 로테이션마저 삐걱거리며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던 데다가, GS의 집중 목적타로 이재영이 무너져버리면서 예상 외로 빠른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9] GS의 약점인 센터 공격을 이용하지 않았던 것과, 이 날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던 루시아이다영이 많이 활용하지 않았던 것도 의아한 실책이다. 그리고 코트 위에서 센터들이 아무런 목적 없이 제자리 뛰기를 하거나 튀어나온 볼에 대한 어택 커버를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 등 연습량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은 장면들도 속출했다.

5. 기사 및 인터뷰


이 날의 이야기는, 분명히 국내 배구 잡지 더 스파이크 10월호에 수록될 것이다.

6. 반응


결과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끝난 경기였기 때문인지 큰 반향을 불러왔다.
  • GS칼텍스 팬들은 꿈을 꾸는 듯한 행복함 속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많은 여론이 흥국의 압도적인 우승을 점치고 있었고, 우승은 바라지도 않고 한 세트만이라도 따오면 좋겠다며 체념하고 있던 상황에서 나온 기적 같은 우승이었으므로 그 기쁨은 더했다. 또한 이 날 GS칼텍스는 GS를 오래 응원해온 팬들조차 좀처럼 보기 힘든 실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단순한 배구 경기 감상의 측면에서도 큰 만족감을 선사한 경기였다. 모든 선수들이 훌륭했고, 차상현 감독의 지도력도 빛을 발했다. 한편 팬들은 KBS2 중계가 끝난 후 SBS 스포츠 재방송을 시청하면서 편파중계 투성이였던 KBS2와 달리 공평했던 해설에 귀호강까지 했다.
  • 흥국생명 팬들은 그야말로 멘붕. 각종 여자배구 커뮤니티를 24시간 동안 점거하고 있던 팬들이 썰물같이 빠져나가 잠시 그로기 상태에 빠졌을 정도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고, 셧아웃으로 우승할 수 있을지의 여부를 따지다 도리어 셧아웃으로 패배해버렸기 때문에 그 충격은 실로 어마어마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내용 자체가 GS에게 완패해버린 경기고 자랑의 빅3 전원이 데뷔 이래 가장 부진했던 경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기력이 형편없어 분노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 이재영과 이다영이 흥국생명에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흥국생명 팬덤이 침묵 속에 빠졌다. 차상현 감독의 전술 앞에서 어린아이처럼 농락당한 박미희 감독 및 코치진들에게 가장 큰 비난이 쏟아졌다.
  • 김연경 선수의 팬들도 멘붕하고 말았던 경기였다. 김연경의 국내 무대에서의 준우승은 대다수 팬들은 처음 접하는 일[10]이었기 때문. 또한 선수 개인의 경기력도 좋지 않아 수많은 설전이 이어졌다.
  • 배구관계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선사한 경기였다. 이미 방송국과 협회에서 김연경과 흥국생명의 우승을 예상하여 준비까지 다 끝내놓은 상황에서 GS칼텍스가 판을 뒤엎어버려 현장에서는 경악하는 사람들까지도 나왔다고 한다. SBS에서 중계를 했던 장소연 해설위원도 KBS의 해설위원들만큼이나 GS의 우승에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 대이변으로 흥국생명이 무너지자 조금씩 흥국생명과 페이컷에 대한 비판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슈퍼팀 결성 이래 매우 호의적인 기사들만 포털 사이트에 가득하던 와중 흥국생명의 참패를 계기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여론들도 힘을 얻고 있는 듯하다. 우승해도, 못해도 문제? 흥국생명-김연경 향한 엇갈린 시선
  • 르브론 제임스와 엮여 한창 화제가 되었던 김연경이기 때문에 NBA 팬들도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온 결승전이었고 결과가 2011 NBA 파이널댈러스 매버릭스처럼 똑같이 언더독팀의 대역전승으로 끝나자 각종 농구 커뮤니티가 여자배구 이야기로만 가득할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결국은 이에 관한 기사가 공식적으로 작성되기까지 했다. ‘릅연경’ ‘소휘츠키’…르브론과 김연경의 평행 이론
  •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에도 충격적인 이 경기에 대한 감상이 잔뜩 올라왔다. 김연경의 국내복귀와 슈퍼팀의 결성으로 당연히 흥국생명이 우승할 줄 알았는데 대이변으로 다른 팀이 우승하자 이번 시즌부터 여자배구에 입문한 팬들은 크게 당혹스러워했다. 많은 영상들은 '흥벤져스 무너지다...'를 타이틀로 삼았다.
  • 지상파 뉴스에서는 이 대이변에 대해 긍정적으로 다루었다. 힘의 균형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리그에 깔려있던 상황에서 언더독의 대이변이 일어나니 앞으로 리그가 재미있어질 것이라며 이 사건을 소개했다.
  • 이 경기 이후에 리그에서도 흥국이 무실세트 우승을 할 것이라는 일부 흥국팬들의 설레발이 쑥 들어가버렸다. 4라운드까지는 대체로 전승은 힘들고 5패에서 7패, 즉 라운드당 1패 정도를 예상하는 정도로 주류 여론이 바뀐 상태.[11]

7. 균열이 가기 시작한 김연경의 신화


김연경은 한국이 낳은 최고의 여자배구선수이며 국가대표와 국외리그에서의 활약에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응원해왔다. 그렇기에 국내 복귀에 대한 관심도 큰 상황이었다. 하지만 국내복귀 과정에서 스포츠팬들이 묵과하기 어려운 페이컷 사건이 발생했고[12], 예능 등지에서 이를 후배들을 위한 희생이라고 수차례 포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데뷔 이래 최초로 그녀에게 반발하는 여론이 생겨났다. 아는 형님에 출연해 샐러리캡으로 인해 자의 아닌 타의로 우지원이 희생되며 그와 같은 팀에서 뛰겠다는 소망을 현역 시절 동안 이루지 못한 '''서장훈 앞에서 페이컷 발언을 꺼낸 것이 결정적인 악수'''였다.[13][14]
그럼에도 셀캡까지는 신경쓰지 않는 대다수의 라이트 배구팬 혹은 극성팬들은 이런 김연경의 발언을 신뢰했고 압도적인 흥국생명의 실력 앞에서 '이러면 안 되는데...'라는 자성의 목소리는 묻혀버렸다. 거기에 메시와 호날두까지 계속해서 끌어들이며 언론과 기자들이 다른 종목의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끈 어그로는 상당한 수준이었다.[15] 이에 국내배구 팬들과 NBA 팬들 사이에서 과거 마이애미 히트에서 슈퍼팀을 결성한 르브론 제임스에게 빗댄 '릅연경'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을 정도.
많은 사람들이 할 말이 많지만 하지 못하고 있던 이 시점에 열린 주말 지상파 결승전. 경기 시작 전의 헌정 영상 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경기는 국내복귀를 한 김연경이 국내 팬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알릴 기회이기도 했다. 김연경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 여자배구의 인기는 그럭저럭한 수준이었던 탓에 많은 사람들이 한국리그에서의 김연경의 모습을 잘 몰랐기 때문.[16] 여러 언론들과 팬들은 이 결승전 경기를 돌아온 김연경의 대관식 정도로 여기고 있었고, 김연경은 팬들이 바라는 대로 화려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나 정작 경기가 시작되자 단순 들러리 역할에 그칠 줄 알았던 상대팀 GS칼텍스가 악착같이 달려들며 흥국생명이 3:0으로 완패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고, 당연히 김연경과 흥국생명이 우승할 줄 알았던 언론, 해설위원, 협회 등이 모두 경악하는 것은 당연했다. 이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보던 올드/신규 배구팬들이 받은 충격도 상당했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던, 그리고 김연경의 팬들이 큰 목소리로 외쳐오던 '한국 리그로는 감당할 수 없는 무적의 선수 김연경'의 이미지는 이 경기에서 크게 훼손되었다. '지지난 시즌 우승팀에 전력 손실없이 탑클래스 선수가 합류했는데도 작은 규모의 컵대회 결승전에서 한 세트도 얻지 못하고 준우승'이라는 결과가 지상파에서 방영되었다는 것은 타격이 없을 수가 없는 사건이다. 자연스레 김연경의 역량에 대해 의심하는 여론도 고개를 들게 되었고, 배구 팬덤은 격론으로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제 2020-21시즌은 김연경의 커리어에도, V-리그의 자존심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매우 중요한 시즌이 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떳떳할 수 없었던 한국이 낳은 최고의 선수와 그녀를 묵인했기에 물러설 수 없었던 리그의 대결. 이 드라마틱한 경기는 앞으로의 한국배구 역사에서도 중요한 사건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8. 경기 후 두 팀의 행보: 2020-21 시즌


두 팀은 9월 5일 이후 선수의 이동(트레이드 등)이 있지 않았다. 다만, 두 팀 간의 대결에서 굵직한 사건이 몇몇 일어나긴 했다.
먼저 두 팀의 2라운드 경기에서 김연경이 네트를 강하게 잡아당기면서 판정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비매너 논란이 일어났고, 이를 묵인한 강주희 주심과 KOVO간의 다툼으로까지 번졌다.
그리고 다음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루시아 프레스코가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아웃, 결국 시즌아웃이 되어 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다행이라면 김미연이 시즌 초반부터 루시아와 시간을 공유했기에 생각보다 타격은 크지 않지만, 문제라면 '''사실상 외국인 선수 2명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었다'''라는 것이다.
그렇게 6라운드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순위가 뒤바뀌게 되었다.

8.1. 기복의 팀, 하지만 리더쉽의 재평가 GS 칼텍스


12월 5일, 3라운드 첫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맞아 두 세트를 먼저 내준 후 내리 3세트를 따내며 리버스 스윕으로 7승 4패(승점 20점)를 기록했다. 그동안 5세트 경기는 다섯 번 있었고 3승(vs 기업은행, 인삼공사, 흥국생명) 2패(vs 현대건설, 흥국생명)를 기록했다. 그리고 27일 경기(vs 한국도로공사)에서 3:2로 승리하며 승점 25점 및 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흥국생명에 아쉽게 패배하면서 라운드 전승과 6연승 실패. 흥국생명 팀과의 상대 전적은 1승 3패. 4라운드까지 팀 사정[17]과 12점이라는 승점차를 생각하면 2위 수성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 어차피 3위권과도 승점차가 넉넉한지라 무리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긴 했다.
그리고 5라운드 두번째 경기(2021년 2월 5일)에서 흥국생명을 3:0으로 꺾고, 14승 8패(승점 41점)을 기록했다. 해당 경기에서 김유리가 경기 MVP에 선정된 것은 덤. 그동안 5세트 경기의 전적은 3승 3패였다.
선수 시절 삼성화재의 군대분위기와 엄격한 신치용 때문에 선수들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구단을 꿈꿔온 차상현 감독과, 왕따로 배구선수 인생이 한번 끊긴 경험 때문에 팀원들을 보듬어주는 자세를 누구보다 소중히 한 김유리로 인해 V리그가 인성논란의 폭풍 속에 휩싸이는데도 큰 피해없이 팀원들을 지켜낼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흥국생명에서 지독하게 왕따를 당해 배구선수를 그만둔 적이 있는 김유리가 생애 첫 수훈선수 인터뷰를 한 '''다음 날''', 두 쌍둥이가 저지른 학교폭력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흥국생명은 박살이 나버렸다.

8.2. SNS저격과 학교폭력, 스스로 무너진 흥국생명


12월 2일, '''1~2라운드에서 전승'''하며 10승 0패라는 성적을 찍는 동안 5세트 경기를 두 번(vs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기록하며 승점은 28점이 되었다.
그러나 12월 5일, 3라운드 첫 경기(vs GS칼텍스)에서 승승패패패로 리버스 스윕을 당하면서 김연경 합류 이후 리그 첫 패배를 기록했고, 전적은 10승 1패(승점 29)가 되었다. 이어 13일 경기(vs 한국도로공사)에서 이다영이재영, 그리고 루시아 프레스코가 결장하면서 0:3으로 패배했다. 이후 30일(vs 현대건설) 경기에서도 2:3 패배를 당하며 2승 3패의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3라운드를 마쳤다. 1~3라운드에서 5세트 경기의 전적은 3승 2패이다. 여담으로 흥국생명은 3라운드 첫 경기 당시 14연승 중으로, GS칼텍스가 2009-10시즌에 기록한 14연승과 타이기록까지 세워놓은 상황에서 '''GS칼텍스에게 또 중요한 상황에서 패배'''하면서 기록 갱신이 무산되었다.
4라운드에서는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더니, 4라운드 마지막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도 3:1로 승리를 하며 지난번과는 반대로 GS의 6연승을 저지하고 라운드 전승을 차지했다. 승점차를 12점으로 벌리며 선두권 싸움에서도 매우 유리해진 상황. 하지만 2021년 1월 31일 경기(vs 현대건설)에서 2:3 패, 2월 5일 경기(vs GS칼텍스)에서 0:3패를 당하고 만다. 그동안 17승 5패(승점 50점)를 기록했는데, 그 중 5세트 경기의 전적은 4승 3패였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단 하나의 경악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무너졌다. 이다영이 김연경에게 불만을 품고 SNS로 저격을 시도, '김연경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라고 은근히 암시하는 게시물들을 올렸는데, 이 게시물을 보고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분통이 터져 진실을 밝히는 나비효과로 이어진 것. 이재영과 이다영은 사과문 한 장씩만을 쓴 채로 '''숙소를 이탈'''하여 집으로 돌아가버렸고 흥국생명은 정신적인 상처를 입은 김연경과 제대로 훈련조차 받지 못한 신인들만 남은 채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9. 여담


전북과 흥국은 리그와 다른 팀들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 이 결승전은 남녀부의 모든 KOVO컵 경기 중에서 최초로 단독 문서가 작성되었다.
  • 이 경기는 프로배구 최초로 KBS 2TV에서 중계했다. 프로배구가 생긴 이후 거의 10년 가까이의 프로배구 지상파 경기는 모두 KBS 1TV에서 중계했다. KBS 2TV에서 중계하는 스포츠가 대부분 KBO 리그축구 국가대표 경기라는 걸 생각해보면 여자배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 2021년 1월 3일 흥국생명 vs GS칼텍스 경기도 KBS2에서 중계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여파로 경기가 평일로 연기되며 중계가 무산되었다.
  • GS칼텍스는 과거 김연경+황연주의 흥국생명 왕조를 유일하게 가로막았던 한국 배구팀이었다. 2007-08시즌 정대영과 이숙자의 GS는 흥국생명을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너뜨렸고 김연경의 쓰리핏 도전 역시 무너졌다. 2008-09시즌에는 흥국이 GS를 꺾고 우승했기 때문에 GS의 이 우승이 없었다면 김연경은 국내 무대에서 4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쌓고 해외로 나갔을 것이다. 그렇기에 당시 인천을 연고지로 삼고있던 GS가 서울로 가고, 천안을 연고지로 삼고 있던 흥국이 인천으로 쫒겨난 이후 이 우승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는 배구팬들은 줄어들었지만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유명한 챔피언결정전이다.
  • 라이징 스타(Rising Star)에 이주아가 선정되었으나,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네티즌들이 있었다. 이미 흥국생명에도 기존의 라이징 스타 유력후보로 꼽힌 도수빈이 있었고 우승한 GS에도 권민지, 유서연 등 대단한 활약을 한 선수가 많았던 반면 이주아는 결승전에서 아쉬운 경기력으로 김채연에 밀려 벤치를 지키고 있었기에 많은 의문을 낳았다.
  • 비시즌에 청평에 새 숙소를 지은 GS는 새로운 숙소에 우승 트로피 하나를 더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비교적 한적한 곳에 위치한 숙소라 여러 마리의 강아지들을 키우게 되었는데 이 강아지들에게서 모티브를 따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미친 개 작전'이라고 이름 붙이며 GS 선수들은 의기투합했고, 정말로 흥국팬들과 흥국생명 구단, 많은 언론들이 기대하던 잔칫상을 미친 개처럼 뒤집어엎으며 우승했다.
  • 사실 많은 팬들의 반응과는 달리 지난 과정들을 따져보면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이길 여지는 있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상대로 세트를 거의 뺏길 뻔한 적이 있고, GS칼텍스는 경기를 더해갈수록 조직력이 올라오면서 그 현대건설을 상대로 무려 10:0까지도 간 적이 있었으며, 인삼공사에게도 복수에 성공했다. 이 또한 2011년 플레이오프의 댈러스 매버릭스와 평행이론이다.
  • 이 대회의 우승으로 GS칼텍스는 4회 우승(07, 12, 17, 20년)을 달성하여, KOVO컵 여자부 최다 우승 팀에 등극했다.
  • 경기 내내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러츠는 댈러스 출신이어서 국내 NBA팬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다. 더군다나 'Lutz'라는 이름도 독일계이다.
  • 김유리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응원 단장맡았다. 이번 KOVO컵은 GS칼텍스의 웜업존 응원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박력있는 응원이 계속된 대회이기도 했다.
  • 김연경의 국내 복귀로 인해서 배구를 모르던 사람들 사이에서도 여자배구에 많은 관심이 쏠린 상태였고, 결승전이 토요일에 지상파로 중계되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였다. 한편 경기가 시작하기 전 GS칼텍스가 지상파 중계로 공개처형당할 것이라며 측은해하는 목소리도 있었는데, 정작 정반대로 흥국생명이 공개처형을 당하고 말았다.
  • 흥국생명이 준우승하자, 전 흥국생명의 주전 세터였던 조송화재조명받았다. 과거 흥국생명 팬덤은 경기에서 패배하면 무조건 세터인 조송화에게 패배의 책임을 묻는 안 좋은 문화가 있었기 때문.[18] 지금의 흥국생명은 주전 레프트도 세터도 팬덤이 거대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쉽사리 한 명에게 패배의 원인을 전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보통 이럴 때 독박을 쓰는 외국인 선수인 루시아가 굉장히 좋은 활약을 한 경기이기도 해서 누가 진짜로 경기에서 못했는가는 결론이 쉽사리 나지 않았다.
  • 이번 시즌의 흥국생명이 워낙 슈퍼팀이었던지라 선수와 팬들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정도였고 그 바람에 여러 망언이 나오고 말았다. 예를 들면 뚜껑 닫혔어요금니 만들래요 발언[19]. Not1, Not2 발언을 하다가 감기 걸린 노비츠키에게 당하고 말았던 르브론의 마이애미와 똑같은 행보였다.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하기에, GS는 뚜껑을 열었다. 한편 한 네티즌이 어우흥을 비꼬는 삼행시를 짓기도 했다.
> 떻게 그 실력으로
> 승하려고 했냐?
> 국아.
  • 김연경 이적 당시 어우흥이라는 글을 대놓고 올렸던 흥국생명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경기 종료 이후 경기 스코어 결과를 아예 올리지 않았다. 반대로 GS칼텍스 공식 유튜브는 경기 종료 다음날 올라온 영상 썸네일에서 대놓고 '어우흥'을 깨버렸다고 자랑스럽게 언급했다.
  • 국내 배구 잡지 더 스파이크 2020년 9월호 108~109쪽 '만화로 보는 여자배구' 편에서 김미연이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만화에 등장했다. 결승전에서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 깨진 것은 안비밀.
고양이: 냐옹
김미연: 안돼 루이~ 대흥국생명 주장 면공주의 고양이면 더 위엄있게 울어야지! (내가 귀엽다고 너까지 귀여우면 어떡하니)
고양이: 어..어흥
김미연: 음..나아지긴 했는데 너무 흔하다.
고양이: '''어우흥'''
김미연: 딱 좋아!
(나레이터: 정말 우승은 흥국일까?)||
10번: 제는 모두 잊고
17번: '''우'''리 모드 새롭게!
11번: '''흥'''국이들 화이팅!
3인조: 어우흥!||
  • 경기를 하는 동안 김연경에게 째려보기를 여러번 당한 이주아는 과거 르브론팬들이 경기에서만 지면 르브론이 못한 것은 제쳐두고 케빈 러브만 갈궈댄 것에서 착안해 케빈 주아라는 이명을 얻었다.
  • GS칼텍스가 경기에 승리한 이후 김연경이 조별 예선에서 IBK기업은행의 표승주에게 지나친 도발 행위를 했던 사건이 다시 배구팬들 사이에 논란이 되었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
  • KBS2의 강승화 캐스터는 경기 내내 흥국생명 편파해설로 인해 팬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이도희 해설위원 이후 오랫만에 흥국전에서 한일경기를 보는 듯한 해설을 들었다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 한편 강승화 캐스터와 함께 경기를 중계한 이숙자 해설위원은 2008년의 챔피언결정전 이후 다시 한 번 김연경이 무너지는 결승전을 GS칼텍스와 현장에서 함께 하게 되었다.
  • KBS는 당연히 흥국이 우승할 줄 알고 경기시작 전 김연경 복귀영상을 화려하게 제작하여 보여주었고[20], 경기 시작 전 광고와 중간광고 시간에는 이재영과 이다영이 출연한 자동차 광고가 방영되었다. 또한 경기가 단 3세트만에 끝났는데도, 우승 이후의 자료화면이나 중계 등등은 흥국과 김연경에 맞춰놓았는지 GS칼텍스가 우승하자마자 중계를 종료하여 팬들에게 쓴소리를 들었다. 결국 시상식 중계 등은 유튜브 KOVO 채널에서 찾아서 봐야 했다.
  • 당연히 흥국이 우승할 줄 알았던 것은 KBS만이 아니었다. KOVO의 컵대회 우승팀을 알리는 그림에서 우승팀은 GS인데, 뒷배경에 흐릿하게 서있는 것은 흥국 선수들이다. 루시아 프레스코가 희미하게 보인다. 미처 수정할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이로써 GS는 방송국과 협회를 모두 한 방 먹이는 데 성공했다.(?) 해당 그림은 경기 종료 후 5~6일이 지난 이후에 뒤에 흥국생명 선수들이 삭제된 채로 다시 업로드되었다.
  • 여자부에 묻혔지만 남자부에서도 어느 정도의 반전이 일어났다. 직전 시즌 1위 팀 우리카드와 그 전 시즌 우승팀 현대캐피탈이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사실상 대한항공의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카일 러셀과 박철우를 앞세운 지난 시즌 꼴지 한국전력이 5세트 듀스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 이로써 인천 남매는 모두 2020년 KOVO컵에서 준우승했고, 2020년 프로배구 컵대회는 남자부/여자부 양쪽을 대반전으로 마감하게 되었다.[21]
  • 이 날 르브론 제임스가 소속된 LA 레이커스도 휴스턴 로케츠에게 졌다.(...)
  • 경기 종료 직후 인터뷰의 뉘앙스가 살짝 애매했던지라 리얼월드 사태가 날 뻔 했으나 열폭과 악의가 가득했던 르브론과 달리 우승팀을 축하해주는 인터뷰였기 때문에 논란은 더 퍼지지 않았다.
  • 이번 경기로 수많은 토쟁이들이 쪽박을 차고 한강 정모를 열게 생겼다. 그도 그럴 것이 베트맨 흥국 승리 배당이 무려 1.01이었을 만큼 죄다 흥국 승리를 예측했으니 난리가 안 날 수 없다. 이게 어느 정도로 낮은 배당인지 잘 감이 오지 않는 이들을 위해 예시를 들어보자면 러시아 월드컵 한국 vs 독일전에서 독일 승리 배당이 1.14였다.
  • 이젠 쿨가이 관우 짤방으로, 본 대회의 결승을 요약하는 네티즌이 있었다.
  • GS칼텍스의 우승 이후 디시인사이드의 서버가 다음날 아침까지 터졌다.[22]
  • '릅연경'이라는 단어를 조선일보에서 가장 먼저 공식적으로 기사화한 이후 KBS에서도 쓰면서 지상파에서도 사용되었다. 강소휘는 우승 감상 인터뷰에서 처음 릅연경과 소휘츠키라는 별명에 대해 알고 있는지 질문을 받았는데 기자들이 물어보기 전까지 르브론이나 노비츠키를 몰랐다고한다. 뚜껑과 금니 인터뷰로 크게 논란이 된 이재영, 이다영과 달리 강소휘는 유도 질문을 잘 피해가면서 모범적인 인터뷰를 했다.

10. 관련 문서


아래의 경기들은 전력상 우위에 있던 팀이 설레발을 떨다가 참패를 당하거나, 아무도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던 상대적 약팀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승리했다는 점에서 이 경기와 비슷하다.
[1] 팀의 최연장자가 빠른 89년생인 센터 한수지일 정도. 거기에 30대 선수가 한수지와 김유리 단 둘 뿐이다.[2] Daum에서 생중계, TV로는 21시 40분에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KBO리그 롯데-LG 경기가 우천순연되면서 16시 50분에 본방송 방영[3] GS는 경기 시작 전 상대 팀 목적타 서브의 대상을 정하고 들어가는데, 이게 제대로 먹혔다. 2019-20 시즌 1라운드 현대건설 전에도 고예림에게 작정하고 목적타 서브를 날려 리시브를 제대로 흔들어 놓으면서 3대 1로 승리한 전적이 있었다.[4] NBA 등 대다수 리그에서는 문자 그대로 '기량이 가장 많이 발전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최정상급 선수들이 수상하는 일이 없다. 반면 한국프로배구 컵대회에서는 MIP가 준우승팀 수훈선수에게 주어지고, 기량 발전상에 해당하는 것은 '라이징 스타 상'이다.[5] 흥국 팬들이 박미희에게 폭발한 것도 바로 이 작전을 깨지 못했기 때문. 이재영 단독 에이스 시절에도 계속해서 당했던 작전이기 때문이다.[6] 이재영-신연경-김해란이 돌고 돌아가면서 만들어냈던 흥국 수비진은 몰빵을 하면서도 우승을 하는 원동력이었는데, 그 수비진이 해체되고, 훈련량이 부족해지자 새로운 주전 리베로 도수빈이 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쪽부터 붕괴되기 시작했다.[7] 이재영이 다른 팀에 비해 고전하는 팀 중 하나가 GS칼텍스라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8] 참고로 GS는 2019-20시즌 압도적인 팀 서브 1위 팀이다.[9] 실제로 이날 결승전에서는 지난 시즌의 흥국생명 경기를 볼 때마다 수십 번 나왔던 환호하는 이재영이 거의 잡히지 않을 정도로 이재영이 아무런 활약을 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10] 참고로 김연경이 국내 공식대회에 출전했을 때는 반드시 우승 or 준우승을 거두었는데, 이 준우승이 두 번째 준우승이었다. 첫 번째 준우승은 바로 2007-08 V리그였는데, 그 때도 흥국생명을 무너뜨린 팀이 GS칼텍스였다.[11] 5라운드 진행 중인 현재, 6패를 기록 중이다.[12] 라이트팬이나 극성팬들은 여기서 제외.[13] [image] 코보컵 종료 후 서장훈 특유의 못마땅해 하는 표정이 발굴됐다. 한편 방송 당시 서장훈은 이를 반박하지 않고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넘겼다.[14] 두 선수가 프로로 진출해 같이 뛸 수 있는 기회가 2002년 서울 삼성 썬더스에서 있긴 했지만, 서장훈이 이해 오프시즌에 FA 이적으로 삼성으로 오게 되자 우지원은 서장훈의 전 소속구단인 서울 SK 나이츠로 보상선수로 이적하게 되고, 그 직후 울산 모비스 오토몬스김영만과 트레이드되어 모비스로 최종 이적하게 된다.[15] 국내농구팬들에게는 위의 서장훈 사건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NBA팬들까지 뛰어들었다.[16] 이 점에서 국내리그에서의 모습이 널리 알려진 류현진, 김광현과 다르다.[17] 한수지권민지의 부상으로 센터진이 비상이 된 상황이다. 강소휘도 부상 때문에 3주 정도 빠져 있는 상황.[18] 조송화 선수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인지, IBK 이적 후 유튜브에서 승부처에서 경기 MVP가 가능해보일 정도로 컨디션 좋은 신인 선수/오늘은 성공률이 별로인 외국인 선수/트리플크라운에 백어택 하나 남긴 후위의 김희진 중 누구에게 공을 올릴 것인가? 라는 질문에 누구에게 올리든 욕 먹는 건 자신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19] 이 경기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이 발언을 비꼬아 '뚜껑이 마침내 열려버렸다', '뚜껑을 열기도 전에 날아가버렸다' 등으로 표현했다.[20]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양 팀 선수들을 한 명씩 호명해주며 입장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이 영상이 송출되는 동안 GS칼텍스 선수들의 입장 장면이 거의 다 잘려버렸다. 영상이 중계 화면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에는 GS칼텍스 선수들은 이미 입장을 거의 다 끝낸 후였고, 이후에는 흥국생명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만 송출되었다. GS 팬들의 입장에서는 섭섭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던 점들 중 하나다.[21] 참고로 대한항공은 직전 시즌 MVP급 활약을 한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자국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컵대회 기간 내내 자리를 비웠고, 직전 시즌 베스트7 수상자인 주전 센터 김규민은 군입대로 이탈했으며, 또 다른 주전 센터 진상헌은 FA로 이적한 상태였다. 외국인 선수도 없는데 센터 주전이 둘 다 갈린 상태로 대회에 출전한 것이다. 한국전력이 우승한 것이 반전이라고는 할 수 있으나, 여자부만큼 대이변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22] 물론 이 경기 혹은 GS의 우승 때문인 건 아니고 롤갤 쪽으로 추정중. 같은 날 오후 5시에 2020 롤챔스 서머 결승전이 열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