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
1. 촉
풀, 특히 난초의 개수를 세는 단위. '포기'와 같은 뜻이다.
아래 항목과는 달리 순우리말이다.
2. 燭
양초를 세는 단위.
또는 전구의 밝기를 나타내는 단위. n촉은 양초 n개의 밝기를 나타낸다.(마력같은 용법) SI 단위의 칸델라와 거의 호환된다.
3. 觸
촉감, 혹은 펜촉같이 어딘가에 닿는 부분을 가리킬 때 쓴다.
'넌 나의 촉을 건드렸어', '촉이 좋다' 식으로도 쓰인다. 이는 불교에서 인간의 정신과 인식 작용을 설명하는 용어에서 나온 것으로 짐작된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75793df64b5248bbb36e33272a0b69d2 또는 촛불 촉 燭 자의 간파하다 꿰뚫어보다 의미에서 파생된 것일지도 모른다. https://hanja.dict.naver.com/hanja?q=%E7%87%AD&cp_code=0&sound_id=0
한자를 보면 뿔 각(角)과 초나라 촉(蜀)자를 이용한 형성 문자이다.
4. 蜀
중국의 익주 지방 이름.
지금의 중국 쓰촨 (사천) 분지 일대를 가리킨다.
촉이라는 이름은 갑골문에 나올 정도로 유래가 깊다.
익주라고도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고.
일조 시간이 워낙 적은 것으로 옛날부터 유명해서 촉에서는 워낙 해가 잘 안 보여서 해를 보면 개가 짖는다는 뜻의 촉견폐일(蜀犬吠日)이라는 성어가 있다.
4.1. 촉(춘추전국시대)
춘추시대부터 존재하던 국가이며 전국시대에는 파(巴)나라가 있던 지역과 합쳐서 파촉(巴蜀)이라 불렸다.
전설에 따르면 잠총이라는 인물이 누에치는 법을 알려주며 왕이 되었다고 한다.[1] 그 뒤를 백관, 어부[2] , 두우가 차례로 이어받았다고 한다. 이를 볼 때 왕위 세습은 당시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두우는 망제라고도 불리는데 형 땅에서 이주한 치수담당자 별령[3] 의 아내를 탐내다가 왕위에서 물러나게 된다.[4] 두우는 낙향하면서 소쩍새의 다른 이름인 귀촉도에 대한 전설을 남기게 된다.[5] 즉, 소쩍새 전설의 촉은 이 촉이었던 것. 기원전7세기에 별령이 제위에 오르면서 개명제라고 불리게 된다. 별령 이후로는 왕위가 세습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독특하고 고도로 발전한 삼성퇴 청동기 문명과 비옥한 사천 분지를 통해 그다지 역사적으로 주목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진(秦)과 사활을 걸고 수백년간 싸워왔었다. 진 목공이 준패자의 위엄을 떨칠때도 촉을 못건드렸으니 대단하긴 했었다. 물론 진나라와 촉나라를 오가는데에는 길이 너무도 험난했기 때문에 등산이 필수였고 전근대에는 헬리콥터나 비행기, 하다못해 열기구나 행글라이더같은것이 없었으니 정복하기에 애로사항이 꽃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기원전 387년에는 진(秦)나라의 공격을 받아 치고받고 하던 남정(南鄭)을 마지막으로 빼앗기고 기원전 377년에는 초나라(楚)를 공격하였으나 실패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다가 진나라 혜왕 시절, 촉왕이 욕심이 많은 걸 이용한 작전(소탐대실 항목 참고.)[6] 을 통해 사마착이 이끄는 15만 원정군에 의해 결국 기원전 316년에 멸망한다. 진(秦)은 이로써 초나라를 더욱 압박할 수 있게 되었으며 촉파의 물자를 운용하여 진시황의 전국통일을 이루는 기틀이 되었다.
4.2. 촉한 (221년 ~ 263년)
'''보통 촉하면 이 촉한이 가장 유명하다.'''
위진남북조시대 중 삼국시대의 한 축을 이루는 국가로, 열조 소열제 유비가 건국하였다.
정식국호는 한[7] 이라고 불렀지만, 서진에서 활동했던 한계로 한을 지명인 촉으로 대체해 부른 진수의 삼국지의 영향으로 촉나라로 더 회자된다. 촉 땅에 들어섰던 한나라라는 의미로 촉한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촉한 항목 참고.
4.3. 성한 (302년 ~ 347년)
오호십육국시대에 익주에 존재한 왕조. 건국 초기에 촉한의 잔재와 조금 관련이 있기도 했다. 항목 참고.
4.4. 초촉 (오호십육국시대)
오호십육국시대에 익주에 존재한 왕조. 초종 1대 단명 왕조다.
4.5. 전촉 (907년 ~ 925년)
4.6. 후촉 (934년 ~ 965년)
4.7. 명하 (1363년 ~ 1371년)
원말명초 오늘날의 사천성 지방에서 건국된 왕조. 정식 국호는 하나라라 통칭 성씨를 붙여 명하라 일컫지만 촉 지역에서 세워져서 촉이라고도 불리웠다. 항목 참조.
[1] 눈이 가로가 아닌 세로로 되어있었다고 한다. 삼성퇴 유적에서 눈이 세로로 된 상이 발견되어 촉에서 신으로 모셨던 것으로 보인다.[2] 삼성퇴 유적에서 발견된 물고기 머리 지팡이가 어부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3] 전설에 따르면 홍수가 나서 죽은 채로 떠내려오다가 성도에 도착하자 부활했다고 한다.[4] 별령의 딸이라는 설도 있으며, 별령에게 쫓겨났다는 말도 있고 두우가 부끄러워서 스스로 물러났다는 말도 있다.[5] 낙향 후 부끄러워하다가 소쩍새로 변하면서 귀촉도, 불여귀라고 울게 되었다고 한다.[6] 별령 이후 12대라고도 하고 14대라고도 한다.[7] 그래서 전한, 후한을 이어 촉한을 최후의 한나라란 뜻에서 계한(季漢)이라 일컫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