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터 세메냐
1. 소개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육상 선수이다.
2. 선수 경력
2009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 여자 8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등과 상당한 차이로 승리를 거두었는데, 외관상으로 남자처럼 생겼고, 근육량이 상당했으며, 무엇보다도 '''수염'''이 났기에, 여러 국가에서 성별에 대한 이의제기를 했다. 그러는 와중에 승리를 거두고 난 뒤 간단하게 국기 세레모니만 하고서 베이스로 돌아갈 때 일절의 인터뷰를 거절하는 등 계속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었다. 진행측은 경기 전에도 세메냐의 성별에 대한 여러 가지 검사를 했었던 것으로 알려 졌으며, 결국 이의제기를 수용 경기 후 특별의료조사반을 발동해 심층검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정확한 검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메냐의 성별은 여자이며, 여자 종목의 출전에 문제가 없고, 획득한 메달도 인정한다'''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런데 검사 결과가 유출되었고, 그 내용에 따르면 체내에 자궁과 난소가 없고 잠복고환이 있으며 일반여성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배 이상 높다고 보도되었다. 그 유출된 내용이 사실임을 전제로 인터섹스, 그 중에서도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으로 추정하는 보도가 나왔다.[3] 그리고, 이 증상이 '인위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금메달 박탈이나 출전금지 등은 할 수 없다'는 결론인 것으로 보이며,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당국과 본인의 반발 및 인권 문제 때문에 출전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IOC는 아예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인 사람의 출전을 가능하게 하도록 규정을 변경하였다. 어찌 되었건 이 대회 이후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2010년 7월 핀란드 지역 육상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했다.[4]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800m 금메달[5]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800m 금메달을 따냈다. 그런데 세메냐가 출전할 때마다 한국의 일부 해설위원이 여장남자, 트랜스젠더, 편법으로 출전한 남자라는 등의 사실과도 다른 몰상식한 발언을 해서 물의를 빚고 있다.
3. 불이익 논란
2018년 11월 세계육상경기연맹(IAAF)은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은 DSD(disorders of sexual development) 여성 선수들의 육상 대회 출전을 제한하기로 해 앞으로 세메냐의 대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새 규정상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은 여성 선수는 경기 전 일정 기간에 수치를 낮추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6]
이에 세메냐는 부당함을 호소하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고 2019년 2월 18일부터 스위스 로잔에 있는 CAS에서의 닷새간 재판에 출석했다. 3월 26일에 판결이 났고, 5월 1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은 여자 육상선수들은 국제대회 출전 금지'''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이제 세메냐가 400m부터 1마일까지의 국제대회 여자부 경기에 참가하려면 6개월 전부터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기 위해 약을 처방받고, 투약해야 한다. IAAF는 비록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인권을 존중하나, 공정한 경쟁을 위하여 스포츠 종목에서 남녀 구분은 스스로 규정한 성 정체성이나 사회적으로 용인받는 젠더가 아닌 생물학적 성에 의해 구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세메냐가 생물학적인 남성이라 주장하며 "인종차별, 성소수자 차별이 아니다. 공정한 경쟁을 위한 규정"이라며 "태생적으로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많은 여자 선수들이 신체적으로 엄청난 이득을 보고 있다는 걸 증명했고 꼭 필요한 규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세메냐가 일반 여성들보다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3배이상 높게 나왔으며, 동성애자라는 점 등의 문제도 이러한 판결에 불리하게 작용한 점도 있을 것이다. 당시 재판 기간 중 IAAF는 XX 성염색체 구성을 가진 선수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남성호르몬 관련 규정을 개정하였으나, 세메냐는 XY 성염색체[7] 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규정이 발효된다면 최소 6개월 이상, 당장 2019년 내 모든 경기에 출전이 제한될 수 있다.
2019년 6월 3일, 세메냐는 스위스 연방대법원에 항소하였다. 이에 법원은 청구인의 주장을 고려하여 "IAAF에게 합당한 이유가 없다면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세메냐에 한하여 새 규정의 발효를 잠정 유예하라"는 임시조치를 내렸다. 항소가 받아들여지고 장기간의 재판을 하는 동안 새 규정의 적용이 유예된다면, 세메냐는 정상적으로 2019년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동년 동월 25일 IAAF는 법원에 회신하였으며 임시조치 명령을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2019년 7월 30일, 스위스 연방법원이 56일 만에 판단을 바꾸어 "세메냐는 재판이 끝나기 전 400m부터 1마일 경기에 출전하려면 약물 투여 등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5n㏖/L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약물 투여를 거부한 세메냐는 이후에 개최된 2019 세계선수권에는 불참했다. 공백 기간 동안 남아공 국내리그에서 여자 축구 선수로 활동했다.
800m 종목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8] 200m로 종목을 변경하여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9월 8일 스위스 연방대법원이 최종적으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손을 들어주면서 2020 도쿄 올림픽 800m 종목에 출전 금지가 확정되었다. 현재는 200m에서 출전 자격을 갖추기 위해 시간을 단축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4. 수상 기록
5. 기타
- 세메냐가 여성 경기 출전을 목적으로 인위적으로 성별을 바꾼 트랜스젠더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는데, 인터섹스와 트랜스젠더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 여성 운동선수에 대한 성별 논란은 이후 대한민국의 박은선에도 생기게 된다. 캐스터 세메냐는 정말로 신체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논쟁의 여지가 있었던 것과는 달리, 박은선의 경우에는 이런 논쟁의 여지가 전혀 없으며 엄연한 인격모독이자 성 정체성 모독이다. 다만 캐스터 세메냐의 경우 처음에는 공식 검사결과가 발표되지 않았기에, 캐스터 세메냐에 대해 공식 발표된 결론이었던 고안드로겐증이 공통적이라는 점에서[9] 세메냐와 비슷하게 취급할 여지도 있다.
[1] 중거리 육상 선수 출전 제한으로 인해 축구 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다.[2] 불이익 논란으로 400 m 부터 1마일까지 대회에 출전이 제한된 상태이다.[3] IAAF를 포함 여타 단체들은 선수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의학적인 문제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발표하거나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4] 처음에는 공식 견해로서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세메냐가 남성호르몬 규제에 불응하는 투쟁을 벌이다가,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이 맞는 것으로 2019년에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5] 원래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마리야 사비노바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영구 징계를 먹었다.[6] IAAF는 남성호르몬 수치를 맞추기 위한 약물 요법이나 수술을 권했다. IAAF 내부인의 확인에 따르면 세메냐가 이러한 의학적 도움을 받기 위해 필요한 경비를 IAAF가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고 한다.[7] 46, XY disorders of sexual development[8] 국제대회에는 200m나 3000m 종목도 있으나, 올림픽에는 3000m 종목이 없어 나가려면 200m나 5000m로 변경해야 했다.[9] XX 여성에 대한 고안드로겐증 규제는 박은선 사태가 터진 후 한참 뒤에 나중에 철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