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논쟁
1. 개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관련된 이런저런 논쟁을 정리한 문서.
영화 개봉 전 루소 형제 감독은 "관객들이 단순히 누가 옳으냐를 넘어서 영화 자체에 대해 논쟁을 할 것"이라고 했고 개봉 후 그 말이 현실화되고 있다. 히어로 팬덤에서 다양한 주제로 갑론을박이 일어나는 중. 여담으로 개봉 첫 날 히어로 커뮤니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버키나 캡틴, 아이언맨을 비난하는 어그로들이 의견을 도배해서 여론을 몰아간 사실이 있다. 현재는 논쟁이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2. 영화에 대한 오해와 왜곡
2.1. 이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vs 아이언맨 구도가 맞는가
개봉 전부터 이 영화가 캡틴 아메리카 vs 아이언맨 구도로 진행되는 것처럼 마케팅하였는데, 결국 영화의 내용은 제모의 계략에 캡틴과 아이언맨이 놀아난 것이어서 실망하였다는 의견도 있는 편이다. 캡틴과 아이언맨이 이념 대립을 통해 싸우는 것을 기대한 관객들은 결국 영화 스토리가 배트맨 대 슈퍼맨처럼 악당의 계략에 놀아난 두 히어로가 싸우는 식으로 간 터라 실망한 모양.
하지만 싸우게 된 동기가 어찌되었든 간에 이 영화에서 다뤄지는 히어로 간의 대립은 결국 캡틴 아메리카 vs 아이언맨의 대립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협정에 대한 언쟁도 주로 캡틴과 아이언맨이 각자 여태까지 겪어온 역경을 통해 얻은 경험을 토대로 논쟁하는 것이었고, 최후반부의 전투도 버키를 사이에 둔 캡틴과 아이언맨의 싸움이었다. 그리고 애초에 이 영화의 제목은 '시빌 워'지 '캡틴 아메리카 대 아이언맨'이 아니다. 게다가 MCU의 아이언맨은 코믹스의 인성막장 아이언맨이 아니다. 그저 이념 대립의 이유만으로 마지막 전투처럼 피 터지게 치고박고, 윈터솔저의 팔을 날려버리고, 캡틴이 방패마저 버리고 가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마케팅을 통한 낚시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결국 영화가 전달하려는 내용인 '어벤져스 간의 '내전(시빌 워)에 의해 팀이 해체되는 스토리'는 제대로 전달하긴 한 셈이다.
2.2. 싸움에 대한 동기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 중 일부는 갈등의 동기에 비판을 했다. 소코비아 협정이 전투를 할 만큼 갈등을 하기엔 '너무 작위적이거나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공항 전투에선 히어로들끼리 서로 말을 듣지도 않고 냅다 싸우는 과정이 너무 작위적이고 개연성이 없다'는 주장이 있다.
각 전투의 원인과 동기를 정리하면 이러하다.
- 블랙 팬서, 캡틴 아메리카, 버키의 추격 장면
- 체포 이후 버키의 전투 장면
- 공항 전투 장면
또한 캡틴 역시 버키에게 슈퍼 솔져 5인 얘기를 듣고 "토니에게 연락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팔콘이 "토니는 믿지 않을 것이며 설령 믿더라도 협정 때문에 못 도와줄 것이다."라고 말한다. 공항에서도 캡틴이 사정을 설명했지만 팔콘 말대로 토니는 캡틴을 믿지 않았다. 토니는 당시 제모가 버키로 변장을 하고 테러를 했단 점이나 버키가 세뇌되었단 사실을 몰랐던 데다가 캡틴 측에서도 버키가 누명을 쓴 것임을 증명할 만한 수단이 없던 터였다.[4] 그런 상황에서 캡틴 측은 윈터 솔져들이 부활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버키가 말했듯이 윈터 솔져는 버키조차 당해내지 못하며 국가 하나를 몰락시킬 수 있는 집단이다. 대화로는 풀 수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 도주로를 찾는 팀 캡틴과 이를 제지하려는 팀 아이언맨의 전투가 시작된 것이다.
'캡틴이 상황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는데, 캡틴은 분명 '모든 사태의 원인은 버키를 심문하던 정신과 의사에게 있으며, 슈퍼 솔져 5명이 더 있기에 그걸 확보하게 놔둬선 안된다'고 명확하게 설명했다. 그러나 아이언맨 팀이 한명씩 등장하면서 캡틴의 말이 계속 끊긴데다가, 예상대로 토니는 이를 제대로 듣지 않았다. 오히려 캡틴을 데려가야 한다는 목표에 함몰되어 자신의 이야기만 할 뿐이었다[5] . 물론 캡틴이 앞뒤 다 자르고 지나치게 본론만 설명한 까닭에 주변에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수는 있다. 또한 설령 토니가 캡틴의 말을 믿어준다고 해도 팔콘 말대로 토니는 협정 때문에 발이 묶여있는 상황이라 그 상황에서 바로 캡틴이 시베리아로 가는 걸 방조하거나 같이 따라갈 순 없었으나, 결국 5명의 윈터 솔져가 있다고 믿었을 때는 소코비아 협정을 아이언맨 본인이 무시하고 캡틴을 돕기 위해 혼자 날라가기도 했다.
'공항에서 히어로들이랑 싸우기 전에 팔콘을 보냈으면 되지 않았냐'는 의견도 있는데, 이 역시 당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하는 소리다. 공항 전투 직전까지 팔콘과 캡틴은 슈트와 무기를 뺏긴 상태였으니[6] 팔콘을 따로 시베리아로 보낼 수도 없었다. 게다가 공항 전투 당시에도 캡틴 팀은 시베리아로 가는 것을 최우선하였고, 아이언맨 팀이랑 싸우느라 시간이 지체되자 실제로 팔콘을 보내려 했지만 팔콘과 다른 일행들이 스스로 미끼가 되면서 캡틴과 윈터 솔져는 따로 퀸젯을 타러 갔다.
- 캡틴, 버키 vs 아이언맨
2.3. 히어로들 참전 동기에 대한 논쟁
'캡틴 측에 참가한 히어로들이 동기가 분명하지 않다'는 주장이 있다. 앤트맨과 호크아이가 그것인데 '아무리 토니 스타크에게 나쁜 감정이 있다고 해도 아이언맨 측과 싸우기 위해 모인 게 개연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것도 역시 영화를 제대로 보지 않아서 나온 주장이다. '''애초에 캡틴이 히어로들을 모은 이유는 윈터 솔져 5명을 막기 위해서였지 토니와 한판 붙을 생각으로 모은 게 아니다.''' 모든 정황은 작중의 대사로 다 표현되는데, 선술했듯 '윈터 솔져가 더 있다'는 버키의 말[9] 을 듣자마자 캡틴은 우선적으로 토니에게 연락하려 했다. 위험을 막기 위해 당연히 전력이 더 필요하다고 직감한 것이다. 그러나 팔콘이 '그는 믿지 않을 것이다'라 답했고, '그래도 믿을지도 모른다'며 미련을 남긴 캡틴에게 '설령 믿는다고 해도 협정 때문에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라며 최종적으로 단념시켰다. 때문에 캡틴이 '우리끼리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고, 여기에 팔콘이 '아는 사람이 있다'며 협력을 요청할 인물이 더 있음을 암시했다. 즉 캡틴 측에 모인 히어로들의 동기는 협정에 반발하여 아이언맨 측과 대립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윈터 솔져 집단을 무찌르기 위해서 참여한 것이란 뜻.''' 요컨대 어벤저스에서 히어로들이 힘을 합친 이유와 전혀 다를 것이 없다. 아이언맨 팀과 싸우게 된 것은 본디 모은 히어로들을 데리고 조용히 시베리아로 가려고 했는데 아이언맨 측에서 먼저 공항을 폐쇄했기에 이를 벗어나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애초에 공항 전투 중 팔콘이 하는 말[10] 을 잘 생각해보면 된다.
애초에 캡틴이 앤트맨에게 "우리가 누구랑 싸우러 가는지 아나?"라고 묻자 앤트맨이 "듣자하니 미친 암살자들이라면서요?"[11] 라고 답했지 "아이언맨 팀"이라 하지 않았다. 그래서 토니에 의해 공항이 폐쇄되자, 캡틴이 해당 사태를 토니 스타크가 했을 거라 지적하자 '스타크요?' 하면서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애초에 해당 시점에서 앤트맨은 캡틴이 아이언맨과 입장차로 갈등하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고, 따라서 아이언맨과 싸우겠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는 표현이다. 그저 뭔가 악당과 싸우러 가는 길에 자신을 전력의 일원으로 발탁한 거라고 여겼다는 뜻.[12]
그리고 애초에 호크아이는 처음부터 협정에 반대하며 은퇴를 선언한 입장이었다. 작중에서 캡틴 역시 '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부르지 않았을 거야'라며 유감을 표했음을 생각해 볼 것. 결국 그 역시 앤트맨과 마찬가지로 '윈터 솔져 제거'라는 공공의 선에 입각한 목표에 따라 힘을 더하러 왔을 뿐이었다. 스칼렛 위치와 앤트맨을 데려온 것 역시 그런 전력보충의 일환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연금된 스칼렛과 만났을 때 '여기서 탈출하자'가 아니라 '캡틴을 도우러 가자'고 말했던 것이다. 따라서 영화 내 행동에 대한 동기에는 문제가 없다. 다소 논란이 되는 수중감옥 장면의 경우, 호크아이 입장에서 아이언맨 팀은 한때 동료였던 사람이 캡틴의 말을 믿어주지도 않은 데다 자신들을 수중 감옥에 가두어서 범죄자 취급 당하는 신세로 만들었으니 충분히 분노를 표출할 이유가 된다.[13] 애초에 말싸움의 내용만 봐도 굉장히 감정적으로, 호크아이의 대사부터가 철저하게 자신들을 이 지경에 놓이게 일조한 토니에 대한 서운함으로 점철되어 있다. 게다가 이 시점에선 토니 역시 캡틴 팀의 원래 목적이 뭐였는지 인지한 상황이라, 자신의 실수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알고 '그러게 법을 어기는 걸 알았는데 왜 와서 그랬냐' 같은 원론적인 변명밖에 못한 것이다. 물론 그 당시 캡틴은 (오해가 있었고 정황상 어쩔 수 없었다지만)난동을 부린 윈터 솔져를 숨겨주고, 협정에 동의하지도 않은 채 정부의 동의 없이 멋대로 움직인 범죄자로 낙인 찍힌 상태였으니 그들을 도운 호크아이도 범죄자 취급 받는 건 어쩔 수 없긴하다.
게다가 아이언맨과 함께 싸운 진영이야말로 오히려 협정에 대한 입장이 분분하여 나타샤는 전투 막바지에 캡틴을 돕고 떠났고, 트찰라는 최종 대결에서 아이언맨을 돕는 대신 복수의 연쇄를 끝냈다. 심지어 아이언맨 본인마저도 로스 장군에게 정보를 숨기고 협정 이전처럼 팔콘에게 정보를 받아 '''친구로서''' 혼자 비밀리에 시베리아에 갈 정도로 어찌보면 팀 아이언맨은 서로 나뉘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팀 캡틴은 공항 전투씬에서도 '버키와 캡틴을 시베리아에 보내기 위해' 스스로 남아서 시간을 끌 만큼 단결이 잘 되었다. 이는 협정 찬성파보다도 오히려 반대파가 더욱 명확한 목적, 즉 '헬무트 제모가 시베리아의 윈터 솔져들을 악용하는 것을 막는다'란 목적하에 힘을 합쳤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스파이더맨의 참전 동기 역시 명확하지 않다는 얘기도 있는데 사실 스파이더맨이 참전한 동기도 작중에서 설명되지 않은 건 아니다. 스파이더맨 역시 캡틴 팀이 그랬던 것처럼 소코비아 협정에 대한 이념 대립 때문에 참전한게 아니라 블랙 위도우가 캡틴 팀을 생포하기 위해서 히어로가 더 필요하다고 하자 토니가 스카웃하러 와서 참전한 것 뿐이다. 영화 내에선 설명되지 않았지만 루소 형제의 인터뷰에 따르면 토니 스타크는 친구들을 잃거나 그들이 다치는 것을 원치 않고, 능력은 출중하지만 사람을 죽일 만큼 위험한 살상무기는 아닌 인재였기에 파커를 스카웃한 것이라 한다.# 게다가 토니가 '메이 숙모에게 정체를 까발리겠다'면서 반쯤 농담으로 협박한 것도 있었고(…) 스파이더맨 역시 캡틴과 싸우며 "스타크 씨가 당신이 나쁜 짓을 해서 막아야 된대요."라고 깐죽이며 말하는 걸 보면 토니가 그를 데려오기 위해 일방적인 상황만을 설명해주어서 상황파악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고 있거나 실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이 스스로의 가치판단으로 참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한가지는 버키와 팔콘을 상대할때 "스타크 씨한테 잘 보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즉 공부든 히어로일이든 일이 끝난 후에 물질적으로 도움을 약속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미성년자인 피터 파커를 참전시키는 것을 두고 관객들이 소년병을 연상하고 불편함을 느끼게 하기 위한 의도된 설정이였다고 한다. 팀 아이언맨에 들어오면서 자신이 대충 급조한 스파이더맨 복장 대신 토니 스타크가 준걸로 보이는 맞춤형 복장을 입고 있는걸 보면 이후로도 원조를 약속 받았거나 기대하는 걸 수도 있다. 스파이더맨의 정의성과 가난함 (...) 을 생각하면 충분히 참전할만한 동기들이다.
이런저런 개연성 논란이 많은 한국과 달리 크리스 스턱만이나 앵그리죠 같은 북미쪽 유투버들은 참전 동기가 명확하고 이해가 잘 됐다며 칭찬하였다. # #
2.4. 소코비아 협정 문제 흐지부지론
'소코비아 협정에 의한 주제가 흐지부지된 것이 아니냐' 하는 논쟁[14] 이 있다. '작중에서 소코비아 협정은 필요가 없는데 이걸로 관객을 낚았다'는 주장. 그러나 이는 맥거핀이란 개념에 익숙치 않아서 일어난 일이다. 맥거핀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맥거핀이란 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니라, '''결과적으론 중요하지 않더라도, 그 상황이 모든일의 시발점, 즉 모든 사건을 유발시킨다.'''는 개념이다. 그리고 소코비아 협정은 어디에서 보든, 완벽한 맥거핀이다. 이해가 안된다면 소코비아 협정 항목을 살펴볼것,
아무튼, 영화 시빌 워에서 소코비아 협정이 중요하게 나타난 부분은 다음 전개들이다. 역시 전부 맥거핀의 요소, 즉 '''히어로들사이에 일어나는 사건의 계기'''에 부합한다.
- 히어로들이 분열하는 원인
- 히어로들의 족쇄
- 희생자들의 고통
흐지부지 주장이 나온 이유는 원작 시빌 워나 예고편을 봤을 때 개인적인 갈등보다는 이념의 대립이 주축이라고 예상한 관객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맥거핀 논란이 분것은 단어가 남용되어 맥거핀이 뭔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벌어진 촌극이고.
2.5. 영화 제목에 대한 논쟁
뱀발로 개봉 이후에 이 영화의 제목에 캡틴 아메리카가 들어갈 만큼 캡틴 아메리카의 비중이 크냐는 의견부터, 아이언맨의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아이언맨 3.5나 4'로 해야한다는 의견이 있다. 심지어는 분열된 어벤져스라는 내용으로 제목이 '어벤져스 2.5'여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17]
하지만 본작은 시작부터 세뇌된 윈터솔져 시절의 버키를 보여줌으로써 영화가 캡틴 아메리카 중심으로 전개될 것을 암시하였고, 이후 전개에서도 계속해서 캡틴의 사상이나 개인사에 따른 행동을 중심적으로 보여주었다. 비록 아이언맨의 비중이 높긴 했으나, 자신이 주인공인 시리즈와는 다르게 개인사는 언급정도로 넘어갔으며 그의 개인 장면들은 중간에 끼워넣기 식으로 들어갔다. 더구나 이전 어벤져스 시리즈와 비교해봐도 캐릭터 비중이 캡틴 아메리카로 포커스가 맞춰져 있으며 극의 중심이 되는 아이언맨을 제외한 나머지 히어로들은 곁다리 식으로 들어간 만큼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
3. 원작 논란
만화 《시빌 워》를 보고 소코비아 협의안에 대한 찬성파와 반대파의 이념 대결을 일부 원작 팬들은 이야기가 개인사로 점점 틀어져가면서 이야기의 스케일이 소규모화된 상태로 둘만의 격전에 불만을 갖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여기엔 오해가 있다. 마크 밀러의 시빌 워는 루소 형제의 시빌 워의 원작이 '''아니다.''' 원작 '''중 하나'''라면 맞겠으나 직접 영화화하거나 유일한 원작은 아니다. 그보다는 차라리 에드 브루베이커의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가 더 유사한 편. 이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때부터 '루소 형제의 캡틴 아메리카는 에드 브루베이커에게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 여러 번 소개됐다. 괜히 제목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아니다. 게다가 원작을 들이밀지만, 이미 MCU는 그 자체로 평행세계로 인정돼서 원작의 모티브만 따왔을 뿐 영화만 잘 만들면 됐지 그대로 따라가지 않는다고 욕 먹을 부분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원작과 비교해 영화는 개연성과 설득력이 부족하다던 리뷰를 쓴 허지웅은 '원작과 MCU는 같은 노선을 갈 필요가 없다'며 비판받기도 했다.
그리고 한 가지 아이러니한 것이 있는데, 정작 마크 밀러의 시빌 워는 오히려 기존 코믹스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던 만화였다. 그러니깐 오히려 '''진짜로 원작 읽으며 원작을 따지는 사람'''들한테 비판을 받은 이벤트였다는 것이다. 마크 밀러 문서에 나왔듯이 마크 밀러는 스토리 전개 방식이 기존의 설정을 비트는 것으로 비판을 많이 받는다. 게다가 시빌 워 원작 역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초인등록법에 대한 철학적이고 심도 있는 논쟁 같은 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18] 정부의 규제에 반대하는 캡틴팀의 히어로들이 아이언맨 일당과 치고 받는 내용이 대부분이고, 마리아 힐이 캡틴과 제대로 대화도 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며 캡틴을 잡으려 들거나 아이언맨이 반대파를 잡기위해 빌런을 고용[19] 하거나 클론토르[20] 를 만들어 동료히어로인 블랙골리앗을 살해하게되는 등 히어로들이 답답하고 과격한 모습을 자주 보여줘서 스토리 면에서 막장이라고 비판 받기도 한다.
그런데 몇몇 '자칭' 코믹스 시빌 워의 팬들이, 팬보이들에게 그렇게 까이는 시빌 워를 철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엄청난 명작인 것 마냥 고평가하면서 영화를 비판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팬보이들은 오히려 원작을 들먹이며 비교하는 사람들을 보고 원작도 '제대로 읽지 않은 채 네이버나 나무위키에서 대충 주워들은 정보만 가지고 헛소리 한다.'고 비판한다. 애초에 나무위키 시빌 워(마블 코믹스)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나무위키에서도 시빌 워의 자극적이고 참신했던 소재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것은 긍정적으로 봤으나 스토리면에서는 분명히 비판하고 있다. 즉 시빌 워 원작을 들먹이며 영화 스토리를 비판한다는 건 인터넷 등에 존재하는 요약 정보 및 평가조차도 제대로 안 보고 하는 소리.
거기다 오히려 원작에 비해 영화판이 낫다고 호평하는 관객도 많다. 원작에선 말 그대로 초인등록법안 밖에는 갈등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듀나의 리뷰에서 나온 단어를 쓰자면) 말 그대로 난상토론으로 끝날 일을 지나치게 키운다는 느낌이 강하지만[21] 영화판은 초반부터 캡틴과 아이언맨에게 주어지는 선택지가 얼마 없으며,[22] 후반부에서 밝혀지는 진실과 그로 인해 꼬여버린 세 주연들의 관계는 말 그대로 '대립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누구를 탓할 수도 없이 모두가 피해자인' 전개를 잘 만들어내고, 누구라도 싸울 수밖에 없겠다고 할 만큼 당위성이 있는 싸움이란 것을 잘 보여준다는 호평도 많다.
3.1. 허지웅 평 논쟁
평론가 허지웅은 유독 혹평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 참고: 허지웅 ㅡ 개연성과 설득력 상실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다만 리뷰를 보면 영화 내의 설정이나 전개를 잘 이해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서는 초창기의 어벤져스를 쉴드의 부속기관이라고 설명하는데, 쉴드가 어벤져스를 한데 모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시를 내린다기보다는 '우리끼린 못 당하니까 당신들이 좀 도와주시오.' 정도의 요청에 가까웠다. 어벤져스가 쉴드의 하위조직이라고 하려면 쉴드에서 어벤져스에 지시를 내릴 권한이 있어야 하는데, 어벤져스 창설 후로도 쉴드에서 일하는 건 캡틴과 원래 쉴드 요원이었던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뿐이다. 나머지 히어로들은 쉴드의 외부인으로, 쉴드에서 '출동하라'라고 명령할 권한도 없고 명령하더라도 본인들이 무시하면 어떻게 할 방법도 없다.[23]
애초에 어벤져스 1에서의 어벤져스는 잠깐 함께 한 임시 팀 정도의 위치였고, 제대로 된 '조직'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것은 오히려 쉴드가 사라진 후부터이다. 간단히 말해서 '''어벤져스와 쉴드는 구성원 일부를 공유하는 협조관계지 상하관계가 아니다.''' 이건 관점의 차이로 볼 수도 있지만, 쉴드를 '''미 정부 소속'''이라고 하는 건 명백한 오류. MCU의 쉴드는 세계안전보장이사회의 하위조직이고 이사회는 국제 기구다. 윈터 솔져에서 대놓고 인도인 이사가 나오고 있음에도 헛다리를 짚은 것.
유명 유튜브 리뷰어 발없는새도 리뷰에서 혹자의 리뷰라고 이를 언급하며 '언제부터 어벤져스가 쉴드 소속이었느냐, 전작 윈터 솔져를 제대로 본 게 맞느냐' 면서 허지웅의 평을 간접적으로 까버렸다.
또한 이 영화의 전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내용과 결말을 감안하면 캡틴이 '조직의 하부로 움직이는 어벤져스'를 찬성하지 않는 것이 개연성에 맞다. 원작과 다르게 전개되는 MCU에 만화 시빌 워의 잣대를 들이댄 점에서 많은 비판을 들었고, 독자들 사이에서도 평가와 호불호가 매우 극심하게 갈렸던 원작 시빌 워를 왓치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에 버금가는 불후의 명작처럼 말한 건 덤. 실제로 제목이 시빌 워로 정해졌다는 말이 나왔을 때 넷상에서는 '원작 시빌 워처럼 만들면 안 된다'는 의견과 '원작처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종종 충돌했을 정도였다.
사실 허지웅 본인도 무작정 영화가 원작 시빌 워 노선대로 가지 않았다고 까는 건 아니다. 허지웅이 진짜로 비판하는 점은 영화가 드라마를 다루는데 동기나 개연성이 상실했다는 점이다.[24] 하지만 이 말 역시 비판 받아 마땅한 건 사실. 당장 나무위키를 작성하는 일반인들이나 히어로 갤러리 유저들조차 영화를 2번 이상 보며 개연성은 충분했으나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을 캐치하고 수정하였는데, 평론가란 사람이 그걸 캐치하지 못했단 것이다.
이는 듀나 역시 마찬가지. 게다가 영화 스토리나 설정조차 제대로 이해 못한 주제에 오히려 스토리면에서, 특히 히어로들이 두 팀으로 나누어져서 싸울 만한 동기나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비판 받는 원작을 들먹이며 "원작보다 동기나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깐터라 '원작의 팬이란 사람이 원작을 제대로 보긴 한 거냐'면서 스노브라며 까이고 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본인 리뷰야말로 개연성과 설득력을 상실한 것.''' 마지막엔 본인도 '그럭저럭 재밌다'고 말하긴 했지만, 이는 전형적인 면피용 졸렬한 평론이다. 가열차게 까는 척 하고 슬쩍 한 숟가락 얹음으로서 비난을 피하려는 방식. 괜히 여기저기서 비판 받는 리뷰가 아니다.
4. 스토리라인 결합에 관련된 호오
영화 시빌워에서는 초반은 8년간의 행적으로 히어로들의 행동을 걸고넘어지는 '''소코비아 협정''', 중반은 캡틴 아메리카에서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캡틴과 버키 스토리'''가 단초가 된 '시빌 워', 후반은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연장선상으로 이어진 '''헬무트 제모의 복수극과 파국'''이 강조되는 식으로 다수의 이야기가 얽혀있다. 결과는 좋은 영화로 보답됐지만 이 부분에서 관객들이 의견이 갈리게 되었다.
4.1. 부정적으로 보는 관객들
사실 발표로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가 될 때부터 다소 부정적인 시각은 있었다. 캡틴 아메리카 타이틀을 단 영화임에도 시빌 워라는 부재가 달리고 다수의 히어로가 활약한다는 것. 특히나 윈터솔져 마지막에 버키가 강조되며 끝났는데도 말이다.
결과적으로 매끄러운 전개를 위해 절충으로 1년전의 에오울 사건에서 연동해 버키 자체를 시빌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제공했는데 이부분만으로 시빌 워라는 대형 타이틀을 캡아 타이틀 아래서 너무 일찍 썼다 vs 캡아 단독 타이틀인데 지나친 크로스오버가 이루어졌다는 입장이 충돌하는 상황. 그래서 이 스토리의 난해함을 토로하며 매끄러운 이해가 힘들다는 관객도 적지않게 존재하는 듯하다.
더불어 여러 이야기가 얽히면서 동기관련 문제로도 불거져 다소 논의가 되는 편. 어벤져스 오프닝부터 버키가 나와 관련 이야기가 될 것임을 암시했으나 초반 전개를 소코비아 협정에 포커스를 맞추어 상당수의 관객들이 모든 갈등의 원인을 그쪽으로 생각하다가 막판에는 모든 결론이 '''헬무트 제모의 복수'''로 보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듯하다.
4.2. 긍정적으로 보는 관객들
애초애 원작 코믹스 자체가 그대로 영화화하기엔 심히 무리가 있는 물건이다. 종합하자면 MCU가 8년간 걸어온 역사와 캡틴 아메리카 타이틀 영화로서의 연속성을 되려 전개상 타당성을 높이고 이해쉽게 융합했다는 의견.
코믹스 원작의 시빌워의 마지막 장면을 봐도 알수있는데, 캡틴 아메리카가 시빌워의 참혹한 결과에 대해서 엄청나게 후회하게 된다.[25] 그리고 후속작에서는 what if라는 이벤트를 통해서 아이언맨과 캡틴이 좀 더 현명하게 대처했으면 시빌워를 막고 현명하게 해피엔딩으로 끝날수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즉, 시빌워 원작 코믹스는 진짜로 '''테이블 위에서 해결해야 할 이야기'''를 굳이 싸우지 않아도 될 시빌워가 벌어져서 엄청난 혼란이 온 상황이다.
만약 이 원작 그대로 영화가 만들어졌다면, 각 등장인물이 굳이 꼭 싸울 이유가 있었냐는 식으로 '''참전동기 논란'''이 개봉 초반과 비교도 안될 수준으로 거하게 벌어졌을 것이다. 사리분별 못하고 민폐싸움을 한 어벤져스 멤버 모두가 욕먹고 까였을 것이다. 코믹스 원작은 파급력이 매우 약해서, 좀 앞뒤가 안맞는 스토리가 있어도 덜 까이지만, 영화는 전세계적인 파급력이 있는 경우라서 시빌워가 벌이지는 이상 '''싸움의 동기'''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메인스토리에 버금하는 또하나의 메인스토리가 들어간 것은 필연적이였다는 의견이 많다.
5. 캐릭터성
일부 캐릭터들의 특정 행위에 대해 비판하는 평가도 있다. 이런 평가를 받는 캐릭터들은 캡틴 아메리카(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작중 행적,[26] 호크아이(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작중 행적, 윈터 솔져(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작중 행적 각각 항목 참조. 그러나 충분히 납득이 갈 정도의 연출이었다. (윈터 솔져의 팔을 유니빔으로 박살내며 진심으로 죽이려 드는 토니의 모습 등) 이성적으로는 이해를 해도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언맨이 심하게 동정표를 받을 상황이었기에 이런 비판이 호응을 얻은 느낌도 있다.
또한 영화 결말부분에서 토니 스타크가 캡틴이 보낸 편지를 읽으며 썬더볼트 로스 국무부 장관의 전화를 쿨하게 씹는 장면을 통해 영화상의 다툼, 특히 후반부에서의 다툼의 상당수가 감정적인 면이 강했음을 알 수 있다. 사람이 싸우는 것이 대부분 감정적으로 욱해서 싸움이 일어났다가 이성을 되찾으면서 화해의 가능성이 생기는 것을 봤을 때 이 시점의 경우 많이 진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논란거리가 되는 이유는 평상시의 히어로들은 감정적으로 다투는 일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악과 싸우는 마지막에선 이성적인 판단을 보여주며 위험으로부터 사람들을 지켜내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심리 스릴러'라는 평가답게 오히려 갈수록 감정이 격해지는 흐름이기에 뒤가 찝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감독이 보여주려는 것이 언제나 이성적으로 싸울 것 같던 영웅들도 사람들처럼 감정적인 모습을 드러내며 승자없는 싸움을 벌일 때가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또 다른 이유로는 가족오락 영화로서 개봉한 영화이긴 하나 심리 스릴러 형식으로 전개되면서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 한몫 했다. 하지만 누구 하나가 잘못했다는 의견이 나올 수 없는, 승자도 이렇다 할 패자도 없는 뒤숭숭한 결말을 맺은 채 끝났기에 등장한 히어로 거의 대부분이 비판의 잣대를 피할 수 없게 되었고 이는 히어로들의 인간성을 부각하며 원작 시빌 워의 씁쓸함도 어느 정도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전세계 등지에서 팬들 사이에 아이언맨이 불쌍하다는 쪽과 캡틴 아메리카가 납득이 된다는 쪽으로 양분되어 현실에서 시빌워가 일어나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를 공감하는 측과 아이언맨을 공감하는 측의 좀 더 자세한 의견을 정리하자면,
5.1. 캡틴 아메리카 측
이 영화에서 캡틴의 선택은 모두에게있어서 최악의 선택이었다. 물론 버키를 보호한 행위가 아이언맨에 대한 배신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어벤저스 시절의 호크아이를 떠올리면 문제가 간단하게 해결된다. 호크아이는 어벤저스에서 로키에게 세뇌당해 실드 요원들을 '''학살'''하며 어벤저스와 대립했던 전적이 있지만, 로키의 세뇌가 풀린 이후 자책하는 장면이 영화상에서 몇십'''초''' 나오고 끝났다. 책임공방따윈 나오지도 않았고 오히려 블랙 위도우가 호크아이를 위로해 줬다. 둘의 차이점 이라면 버키는 네임드 캐릭터의 가족을 죽여서 네임드 캐릭터가 분노했다는 점. 그리고 그 네임드 캐릭터의 인기가 엄청나서 감정이입한 관객들까지 함께 분노한 점이다. 무엇보다도 버키는 빌런이 아니라 빌런집단에게 납치당하고 이용당한 피해자이자 사이드킥 포지션이다.
소코비아 협정문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이 협정문이 족쇄로서 우리를 억압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본질을 꿰뚫었기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게 되었는데 이는 캡틴 아메리카 트릴로지의 공통된 특징인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굽히지 않는 고집쟁이 히어로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이라는 점과도 일맥상통한다. 즉, 언제나 모두를 구할 수 없다는 어찌보면 당연한 사실을 마음에 품은 채 또다른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서는 멈춰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27]
한편 이 작품에서 캡틴은 페기 카터가 죽고 나선 자신의 시대인 70년 전을 유일하게 공유할 수 있는 친구인 버키가 위기에 처하자 억울하게 죽임당하는 것을 막고자 행동에 나선다. 여기서 그가 버키의 입장만을 생각했다는 비판이 많다.원래대로라면 어벤져스 전체를 끌고 가서 일단 구해놓고 처리했을 것이지만, 여러모로 막힌 상황에서는 혼자 갈 수밖에 없었을 뿐이다. 오히려 윈터 솔저가 그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관계로 설정되었기에 이러한 측면이 잘 드러나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토니의 부모님이 사고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 하이드라에 의해 암살당했다는 사실을 절친인 토니에게 숨긴 부분은 명백한 실책이라 할 수 있다. 본인이 이후 편지에서 말하는 것처럼 토니를 위해서 숨긴듯하지만 정말로 토니를 친구로 생각한다면 숨겨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물론 아래에서 보듯이 진실을 알게 된 토니의 행동이나, 기존에 보여 왔던 여러 행보들을 보면 캡틴이 "슈퍼히어로"로서의 토니의 부족한 심성을 크게 우려했음을 짐작할 수는 있다. 게다가 캡틴의 말대로 같이 그 영상을 보기전에는 캡틴 역시 하워드가 어떻게 죽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28][29]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때문에 마지막에 위험할 정도로 큰 파국을 맞았으며, 캡틴 스스로도 이 점에 대해 편지로 사과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배우인 크리스 에반스의 인터뷰에서 밝혔듯 이번 영화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가장 이기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던 것과도 맞아떨어진다.
5.2. 아이언맨 측
소코비아 사태의 희생자의 어머니가 직접 토니 스타크에게 압박을 넣어왔고 앞선 어벤져스 2에서 울트론을 만드려던 것에 대한 죄책감 등이 작용해서 소코비아 협정문에 찬성하는 입장을 취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아이언맨 트릴로지의 공통된 특징인 '''잘못을 저지르지만 이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이를 해결하려 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나중에 캡틴과의 대화에서 밝혀지는 바는 아이언맨이 어벤져스의 존속을 위해서 찬성파가 되었고 소코비아 협정문을 나중에 추가로 수정[30] 하겠다는 의사도 표현했다. 즉, 아이언맨은 어벤져스의 창립 목적은 알지만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히어로들에 의한 희생자들의 목소리가 커진 지금으로선 한발 물러서야 할 때인걸 깨닫고 이를 실행으로 옮긴 쪽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아이언맨의 행동에 문제가 없던 것은 아니다. 일방적으로 완다를 감금했으며, 미성년자인 스파이더맨을 전폭적인 후원을 대가로 끌어들인 점, 거기에 아무리 부모의 죽음과 친구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충격에 히어로가 재판도 안하고 살인을 하려고 했던 점 등이 있다. 버키가 세뇌되었다는걸 충분히 알고 있었다. 토니 본인도 완다에 의해 세뇌되기도 했고, 어벤져스 시절부터 세뇌라는 것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버키를 죽이려고 했다. 히어로가 순간적인 분노와 개인적인 복수심으로, 상대가 죄가 있다고 보기 힘든 세뇌 피해자임을 알고 있는데도 바로 죽이려 든 것이다. 만약 이것이 성공했다면 이것은 진정한 의미에선 복수조차도 아니고 홧김에 자신의 의지로 죄 없는 사람을 살해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어찌되었던 부모의 살인자인 버키 앞에서 평정심을 유지한다는거 자체가 힘들기는 하다.
소코비아 협정은 충분히 합리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공항에서 버키에게 매달리며 사적인 감정을 내비치는 캡틴을 비난했지만 자신 역시 사적인 감정에 사람을 죽이려드는 잘못을 저질렀다.
5.3. 누가 옳고 그른가?
결론적으로 누가 더 옳았고 누가 더 틀렸는지 단정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이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싸움이었고 둘 다 잘못된 점이 있고 옳은 점도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어느 한쪽이 더 옳았을 수는 있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주워진 상황에서 무엇이 더 좋은 선택이였는지의 문제일 뿐, 그렇지 않은 선택이 '악한' 선택이라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둘 다 옳은 면과 그른 면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버키는 세뇌를 통해 '''인격이 거세된''' 인간병기 윈터 솔저라는 도구로서 하이드라에게 이용된 피해자이다. 보수를 받고 자신의 판단하에 살인을 저지를 살인청부업자가 아니다. 그는 윈터 솔저의 상태일 때는 사람을 죽이는 총, 칼 같은 도구와 다름없는 상태이다. 살해에 대한 책임은 살인자에게 있지, 살인자가 도구로 사용한 칼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는 없다. 동일한 논리가 어벤져스에서도 등장한다.[31] 이러한 옹호는 제3자가 아무런 감정적 이입 없이 철저하게 관찰자적 입장에서만 봤을 때 이해 가능한 것이고, 부모가 살해당하는 현장을 목도한 순간이라면 누구나 분노하는 것이 당연하다. 결국 이런한 상황 설정은 스티브가 버키를 보호하려는 명분과 토니가 분노하는 원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영리한 선택이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땐 썬더볼트 로스 국무부 장관이 자신의 독단으로 영웅들을 수중감옥에 가두는 병크를 저지른 상황이며[32] 모든 갈등을 부추긴 범인이 헬무트 제모임이 밝혀진 시점에선 제모의 계획대로 놀아나게 만든 원인을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모두 어느 정도 제공했기 때문에 캡틴 아메리카나 아이언맨 중 한 쪽이 일방적으로 잘못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일단 (그 실상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소코비아 협정의 당위성은 분명히 '완전하게' 틀렸다고는 할 수 없었다. 국가가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총기를 규제할 수 있듯이[33] 강력한 무력을 국가가 통제하고자 하는 시도 그 자체를 악하다고 할 수는 없다. 문제는 어디까지 통제할 수 있고, 어디서부터가 과도한 통제냐는 것인데, 바로 이것을 해석함에 있어서 협정의 찬반 논쟁이 나온 것이다.
특히 협정에 대한 논란을 팬덤 사이에서 꼬이게 만드는 것은, 협정의 대의명분과 실상이 완전히 따로 놀고 있다는 것이다. 소코비아 협정의 실상은 '적절한 규제'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을 분명히 넘어섰다. 아이언맨이 세부 사항을 조정할 수 있다고는 했지만, '''여론이 어벤져스에 불리'''하게 흘러가는 상황에, 정치인들이 어벤져스에 목줄을 걸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34] 캡틴 아메리카에게는 일방적으로 체결하고 통보하는 수순을 밟았는데,[35] 어벤져스의 정신적 지주인 캡틴 아메리카조차 협정에 대해 몰랐는데, 다른 멤버들이 협정에 관해 알았을 가능성은 적다. 또한 썬더볼트 로스는 인크레더블 헐크에서부터 슈퍼 히어로 혐오증을 잘 드러내는데, 이런 인물이 어벤져스와 직접 대면하는 직위에 있는 것은 정부가 어벤져스를 대하는 태도를 잘 보여준다.[36]
아이언맨은, 정부가 '''더 과격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과 '''무고한 피해자의 최소화'''가 목적이였고 캡틴 아메리카가 협정 세부 조항 수정을 제안 했을 때 협정을 수정할 여지[37] 를 보였다. 또한 자신들의 활동으로 인해 생긴 피해자를 거론하는 등, 근본적으로는 이타심에 기반한 동기를 보여줬다. 즉 협정 자체가 아닌, 협정의 목적에 동의했으며, 일단 협정을 받아들인 후에 개선을 하기로 한 것이다. 즉, 어벤져스를 정당한 견제 아래 놓는 것(협정의 목적)은 인정하되, 정부의 수족으로 전락하는 것(협정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폐단)은 피하려고 한 것. 또한 캡틴 아메리카는 버키의 폭주로 인해 이미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이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증거없이 소코비아 협정문에 반하는 행동을 그 협정에 찬성한 아이언맨 본인이 할 수는 없었으므로 싸움은 피할 수 없었다. 또한 소코비아 협정을 체결한 국가들이 마음만 먹으면 캡틴 아메리카, 호크 아이, 블랙 위도우 등을 얼마든지 제압 혹은 사살할[38]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협정을 무작정 거부할 수는 없는 것도 현실이었다. 그러나 아이언맨은 협정의 대의명분에는 공감하되 그 실상에는 적절하게 대처를 하지 못했고, 이는 작중에서 멤버들의 분명한 피해로 드러나버렸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아이언맨은 '협정의 의도는 공감할 수 있고, 우리가 잘 대처한다면 세부조항도 잘 풀리겠지?' 정도의 지나치게 순진한 마인드로 이 협정을 대한 것에서 잘못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아이언맨의 도덕관은 지극히 건전했지만, MCU의 정부들이 현실보다 더 심각한 막장이였기에 일이 더더욱 꼬였다고 할 수 있다.
캡틴 아메리카는 정의감에 충실했지만, 모든 사람이 오직 '자유'만을 정의의 근본으로 내세우지는 않는다는 것을 간과했다. 소코비아 협정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각은 배은망덕으로도 읽힐 수 있지만, '무고한 피해자의 최소화를 위하여 공권력이 개인을 적절한 선에서 통제할 수 있다'라는 충분히 사회에서 통용되는 대의명분을 가지고 있었다.[39] 또한 캡틴은 사람의 감정이 정의로움을 무시할 수 있음도 간과했다. 버키의 범죄는 히드라의 세뇌 때문이었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범죄 자체에만 주목하여 버키에게 두려움을 가지고 억압할 여지가 있다.[40] 정의로움을 추구하는 것은 옳지만, 사람이 정의롭지만은 않다는 현실을 잊었기에, 충돌이 심해졌다. 아이언맨이 평범한 사람들의 공포심과 피해를 인정하고 정부와 어떻게든 합의점을 찾아가려는 모습을 보였기에 행동에 제약이 적었음을 생각해보면, 캡틴 아메리카가 '간섭으로부터의 자유'와 그것에 기반한 정의를 추구한 이상, 캡틴 아메리카가 정부에 쫓기는 등, 입지가 좁아진 것은 필연이라 할 수 있다.
극중 초반부에 소코비아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욕을 먹는 장면을 삽입함으로서 아이언맨의 행동에도 당위성을 부여했고,[41] 특히 후반부에 아이언맨의 부모가 하필 윈터 솔저에게 잔인하게 죽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아이언맨에게 더 공감하는 사람이 비교적 늘어나는 중. 우리나라 정서 특징상 가족이 위험에 처하거나 죽는 캐릭터에 크게 공감하는 경향이 높기에 아이언맨에 좀 더 몰입했다는 평이 많은 편. 하필 스타크의 부모가 영화 팬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캐릭터였다는 것도 한몫했다.
대체로 동양권에서는 특히나 중요시 여겨지는 가치인 정이나 가족애 등의 영향으로 가족이 잔인하게 죽는 걸 본 아이언맨 쪽에 공감이 더 가고 이로 인한 동정표가 많았다. 한편 서양, 특히 북미의 경우 '버키가 제정신으로 한 것도 아닌데 버키에게 잘못이 있는가'에 대해서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현재 유일하게 남은 동시대 친구이자 동료인 버키에게 캡틴이 지닌 애착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는 반응이었다. 물론 '부모님의 원수'라는 클리셰가 동양 작품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서양에도 아이언맨측을 지지하는 사람도 많고, 동양이라고 해서 캡틴 아메리카를 이해하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다. 결국 덕분에 시빌워를 다룬 게시글에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꼭 댓글로 시빌워가 펼쳐진다. 그것이 바로 감독인 루소형제가 의도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이 모든 일은 제모를 체포하고 나서 신병을 인도했으면 끝났을 일이라는 의견이 있으나 생각대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마무리 단계에서 제모 구금과는 별개로 어벤져스는 결국 구금이 풀리지 않았다. 제모라는 배후가 밝혀졌어도 그와는 별개로 어벤져스의 공항 파괴 사건은 분명 범죄로 인식된 것. 즉, 토니가 배후를 안 시점에서 정식으로 모두의 협조를 받아 윈터 솔저들을 찾아갔다 하더라도 윈터 솔저와 캡틴 아메리카의 구금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제모가 문제의 그 영상을 틀기 직전까지는 적어도 윈터 솔저 건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상태에서 정식으로 지원을 받아 찾아가는 것은 분명 문제만 악화시킬 우려가 높았다. 적어도 그 시점에서는 토니의 판단은 (그 자신의 입장에서는) 옳았던 것.
결론은 헬무트 제모에게 낚인 캡틴과 , 아이언맨, '''정부''' 모두가 틀린 것이다. 특히 버키가 등장하는 자체가 이미 제모의 시나리오대로 가는 것이므로 캡틴은 첫 행동부터 제모의 계획에 끌려다녔고,[42] 아이언맨도 마찬가지였다가 뒤늦게 헬무트 제모의 소행임을 파악하고 시베리아 기지까지 찾아갔지만, 그것조차도 제모의 계획대로였다. 정부는 어벤져스에게 목줄을 채우려고 하면서, 정당한 견제는 용납했을[43] 캡틴조차 반발하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캡틴이 독자적으로 행동하게 되었고, 사건이 커졌다.
피키캐스트의 부기영화 시빌 워 리뷰 편에서는 캡틴 아메리카 트릴로지와 아이언맨 트릴로지, 그리고 팀업 무비를 거치면서 변화된 두 캐릭터의 성향을 중점으로 설명한다.(리뷰 중반부터 진지한 리뷰가 나온다.) 이념과 사상으로 평화를 위협하던 적에 맞서 싸우던 '군인' 캡틴은 사건을 거듭하면서 통제를 거부하는 자유주의적 성향을 가지게 되었고, 개인주의자/자유주의자였던 아이언맨은 거듭된 사건들을 겪으며 오히려 통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체제주의적 성향을 갖게 되었다. 그렇기에 언제라도 불이 붙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여기에 빌런이 기름을 부어버리면서 둘은 성향차이가 아닌, 전혀 다른 이유로 싸우게 되는 것이 영화 후반부의 처절한 싸움이라고. '''70년 전 브루클린 약골 시절의 자신의 모습을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친구 버키를 지키려는 캡틴''' vs '''자기 부모님을 죽인 원수와 그를 친구라며 감싸주며, 자기 아버지가 준 방패와 슈퍼 혈청[44] 을 쓰며 기만하고 있는 동료에게 분노한 아이언맨'''이라는 상처뿐인 싸움이 된 것.
6. 기타 논쟁
원작 코믹스의 제목을 따와서 영화 부제를 '시빌 워'라고 지었지만 영화에 내전이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원래 시빌 워(Civil War)라는 단어가 내전이라는 뜻[45] 이고, 미국의 남북 전쟁(The Civil War), 스페인 내전(Spanish Civil War), 중국 국공 내전(Chinese Civil War), 시리아 내전(Syrian Civil War)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내전은 한 국가안에서 벌이는 전쟁을 칭하는 일반명사인데 영화안에서 보여준 대립을 내전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영화상의 내용만을 보면 각국 경찰 및 UN산하 조직이 된 어벤져스가 도망자 신분인 버키 반즈와 캡틴 아메리카를 수배하는 내용인데 이것을 내전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다만 제목이란 반드시 작품 전체의 의미를 정확히 대변하지는 않는다. 《운수 좋은 날》만 봐도 제목부터가 반어법이다. 즉 원작 코믹스 시빌 워의 소재인 히어로들간의 대립을 가져와 이름을 시빌 워로 지었다고 볼 수도 있다. 히어로간의 내부분열과 싸움에 대해서 다룬 작품을 시빌 워라고 부르는 것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내전처럼 한패였지만 나뉘어져서 싸운다는 상징적인 의미만 남아있는 제목이다. 작중 싸움을 부추긴 제모가 어벤져스를 제국이라고 부르며 제국을 내부에서 무너뜨리는게 목적이라고 말하고 다닌 만큼, 영화의 내용이 시빌 워가 아니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MCU에 출연하게 된 스파이더맨이지만 그 기념비적 첫 활약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팬들도 일부 있다. 그가 아이언맨의 지원을 받아서 움직이는 것이 그의 개인 부하처럼 보이고 토니가 스파이더맨에게 소코비아 협정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았다는 점. 그로 인해 시빌 워를 위한 도구로 희생된 것 아니냐는 의견인데 일단은 원작에서도 스파이더맨은 골리앗의 죽음이나 네거티브 42 감옥[46] 을 보기 전까지는 아이언맨의 후원을 받고 찬성파에 섰었다.[47] MCU는 그 자체로 오리지널 스토리라 원작을 따라갈 필요가 없지만 위에 오마주 항목이 있듯이 대부분의 팬들은 굳이 바꿀 필요가 없는 건 바꾸지 않는 걸 더 선호한다. 오히려 아직 미숙한 스파이더맨을 아이언맨이 후원해주는 게 데뷔로선 최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더욱이 평단이나 대부분의 팬이 스파이더맨의 등장에 환호하고 잘 된 연출이라고 칭찬하는 부분을 본다면 이 부분을 단순히 도구로서 이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실 토니와의 접점이 없는 게 어벤져스 사이의 내분에 끼어들 명분을 만들기 어려웠을 수도 있기도 하고.
공항 씬에서 마지막 싸움이 벌어지는 러시아까지 가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캡틴 아메리카와 윈터 솔져는 공항에서 결국 퀸젯을 타고 러시아로 향하게 되고[48] 이를 뒤쫓으려던 아이언맨은 워 머신의 병원행도 함께 해주고, 왼팔 치료도 받고, 수중감옥까지 갔다가 러시아로 향하는 매우 큰 우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캡틴 & 버키와 거의 같은 시간에 도착했다는 점이 이상하다는 의견. 사실 어벤져스 2에서 퀸젯이 꽤 빠르게 묘사가 되었긴 하지만 수년 전의 성능으로 아이언맨이 마하를 돌파해서 날았었다. 등에 추진체를 달고 웜홀까지 핵미사일을 든 채 빠르게 날아갔던 마크 7을 생각해보면, 수년 간 아이언맨 슈트가 제자리걸음을 하진 않았음을 짐작 가능하고 따라서 더 빨라진 초음속 슈트로 날았다고 한다면 그리 오류라고 볼 요소는 아니다. 또한 항공기의 항로는 기상 상황에 따라서 일직선보다 훨씬 멀리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캡틴이나 윈터 솔저나 비행 능력은 없으니, 퀸젯을 착륙시킨 뒤에는 육로로 움직였을 것이므로 입구까지 초음속으로 날아온 아이언맨과 도착시간이 비슷한 것은 별로 이상할 일은 아니다.[49]
물론 아이언맨이 시빌 워에선 엄청난 기동력을 직접 보여준 적은 없기에[50] 이러한 의문이 생기는 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비전이 공항씬 마지막에서 팔콘을 노리려다 워머신을 맞추는 부분에 대한 논란도 존재한다. 비전 항목의 시빌 워 부분을 보면 완다 쪽을 신경써주느라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 말고도 여러가지 추측이 존재한다.
- 스칼렛 위치가 전에 비전을 제압하는 장면에서 이마에 박힌 마인드 스톤을 제압하는 방식을 썼는데 이 때 마인드 스톤을 이용하는데 약간의 마찰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추측: 이 경우 마인드 스톤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비전과 마인드 스톤간의 마찰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팔콘의 비행장치를 살짝 손봐달라는 워 머신의 말과는 달리 워 머신의 코어를 날려버릴 만큼 강력한 레이저빔을 이러한 일말의 가능성마저 무시한 채 쏘는 잘못을 범했던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하다.
- 어벤져스 3에서 나올 빌런인 타노스의 소행이라는 추측: 실제로 어벤져스 1에서 로키에게 치타우리 셉터를 쥐어준 것도 타노스였고 어벤져스 2에서 울트론이 시작 단계에서 막혔음에도 저절로 만들어진 게 이 분의 소행으로 의심받는 상황에서 마인드 스톤에 약간의 태클을 걸었다는 추측이다.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에 간섭할 수 있음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데다가 어벤져스 2에서의 상황도 추측이므로 추측을 추측으로서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7. 결론
이런 저런 논란이 많으나 대부분 논란은 영화의 맥락이나 대사를 잘 살펴보면 동기나 개연성이 명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글이 아닌 영상 매체인 영화에서 화면보다는 대사를 통해서 이런 동기가 주로 드러나는 터라 사람들이 자주 놓치는 모양. 그래서 2회 이상 관람하고 오는 사람 중에서 '영화를 다시 보니 논란거리가 해소되었다'는 글도 올라오는 중. # #캡틴에게 버키는 친구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캡틴은 70년간 잠들어 있었고 그가 깨어났을때 그를 아는 사람은 정신이 온전치 않은 페기 카터 뿐이었죠.
많은 동료가 있었지만 캡틴은 항상 다른 시간대에서 온 이방인이었고,
심지어 <퍼스트 어벤져>에서의 전우들도 사실 슈퍼 솔져가 되고 난 이후의 동료들이었습니다.
즉, 캡틴 아메리카가 아닌 브루클린의 약골, 스티브 로저스를 기억하는 사람은 이제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다는 뜻이죠.
그마저도 기억이 조작되고 세뇌당한 채 원치 않는 살인을 일삼게 된 범죄자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스티브가 버키를 구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었죠.
'''그래서 스티브는 버키를 놓칠 수 없습니다. 버키는 스티브라는 존재의 마지막 증인이고 그가 사라지면 스티브는 영영 21세기의 미아가 되니까요.'''
반대편에 있는 아이언맨의 사정도 기구합니다.
사고로 알고 있었던 부모의 죽음은 알고 보니 윈터 솔져의 소행이었고
그가 돕고자 했던 캡틴 아메리카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오랫동안 숨겨왔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라는 슈퍼 솔져는 그의 아버지가 만들어냈고, 그의 부모는 이 슈퍼 솔져 혈청 때문에 목숨을 잃은 셈이 되었죠.
'''이제야 진실을 알게 된 그의 눈앞에는 부모의 원수와 자신을 기만하고 원수 옆에 서 있는 동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싸움은 대단히 감정적입니다. 정확히는 비극적이고 어느 한쪽의 편을 들 수 없으며 이 싸움을 말릴 명분조차 없죠.
'''이 싸움은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싸움이 아닌'''
'''브루클린의 약골이자 21세기의 이방인과'''
'''부모가 죽던 날 아침, 퉁명스럽게 행동했던 트라우마를 가진 사고뭉치 외아들의 싸움입니다.'''
사실 2회차 관람이 추천되는 이유가 다수의 관객은 액션씬이 나오기 전의 대사들을 쉽게 까먹기도 하는데 이 영화의 내용이 캐릭터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방향성을 대사로서 초반부에 보여준 뒤 끝날 때까지 어느 한쪽에 서서 싸우는 전개이다보니 왜 이 히어로는 이쪽에 붙었고 왜 이 두 캐릭터가 이렇게 싸웠는지가 의문이 드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회차 관람때는 내용 전개를 다 알고있는 상태이므로 캐릭터들의 표정이나 대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위의 경우처럼 논란이 해소되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루소 형제는 시빌워 결말이 의도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