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체

 

1. 개요
2. 유래
3. 특징
3.1. 그림체
3.2. 활용 분야
4. 오해


1. 개요


커뮤니티 + 그림체
2010년대부터 국내 동인계, 특히 트위터를 중심으로 퍼진 그림체를 의미한다.

2. 유래


어느 작풍이 그러하듯 유래가 명확하지는 않으나, 원류는 일본이다. 여성향 계열은 하기오 모토, 다케미야 게이코 등 24년조 작가들이 큰 틀을 잡은 이후로 오랜 기간 동안 소위 '반짝반짝한 순정만화'의 작풍이 주를 이뤘는데, 1990년대 이후 일본에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며 여성의 성욕 또한 조명되었고 여성이 본인의 성욕을 자연스럽게 표출할 수 있는 개방적인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이런 사회 분위기에서 성장해 2000년대 초에 등단한 작가들은 이전의 여성 작가들과는 달리 자신들의 욕망을 직접적으로 표출하기 시작했는데, 이전까지의 여성향 계열에서의 미남이라면 주로 24년조 작품에서 흔히 연상할 수 있듯 하기오 모토 스타일의 '백마 탄 왕자님', 혹은 다케미야 게이코 스타일의 '아름다운 미소년' 상 등, 여튼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기보다는 동화에 나올 법한 고전적이고 점잖은 스타일이 주를 이뤘던 데에 비해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미남형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과거 24년조 스타일의 소녀만화의 미남하면 딱 떠오르는 왕방울만한 눈과 비현실적이게 가느다란 몸매와 화려한 제복, 곱슬곱슬한 금발을 가진 왕자님이 아니라 떡 벌어진 넓은 어깨와 적당한 근육을 지닌 성적 매력이 있는 몸매, 실제 길거리에서 찾아볼 수 있을법한 깔끔하고 현대적 패션, 혈관이 드러나는 남자다운 큰 손발, 금발이 아닌 적당히 깔끔하게 다듬은 흑발, 오똑한 콧날과 현실의 동아시아에서 찾아볼 수 있을 법한 매력적으로 째진 쌍꺼풀이 없는 눈을 지닌, 동화책이 아닌 '''현대 길거리에 존재할 법한 미남'''을 자연스럽게 작품 내에 투영하게 된 것.
이런 일본의 사회 조류의 최전선에 있던 작품들이 2000년대 중반 여성향 동인계를 주름잡은 작품들인 최유기,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디 그레이맨, 흑집사 등이고, 자연스럽게 한국 여성들도 이 작품들에 열광했다. 덕분에 2000년대 이후 여성향 동인계는 이런 그림이 단숨에 주류로 올라섰고, 이 작품들을 보면서 꿈을 키운 학생들이 프로로 등단할 나이대가 되자 이러한 그림체를 가진 작품들이 다수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당시 한 세대 이전의 순정만화 그림은 오래된 것으로 치부되며 못 그린 그림 취급을 받았는데, 실제로 동인계 출신 사람이라면 접해봤을 '그림 존못들 특징' 이라며 순정만화체를 까는 게시물이 있었고, 여기에서 설명하는 특징들과 커뮤체의 특징이 완전히 정반대의 노선을 타고 있다는 점이다.
  • 눈이 왜 이렇게 큼지막하고 반짝반짝거리는가? → 복잡하지 않은 눈동자 표현과 눈초리를 강조한 아몬드 모양 눈
  • 코나 입이 왜 이렇게 작은가? → 눈, 입을 오똑하고 크게 강조
  • 인체 비례도 안 맞게 목이랑 손발을 바비인형마냥 그려놓는가? → 목을 두껍게 그리며, 손발이 큰 경우가 많음
  • 허벅지나 가슴이 이렇게 반짝거릴수가 있는가? → 전반적으로 단순한 채색 스타일
순정만화가들도 이런 변화에 영향을 받아 예전보다 자연스러운 눈 크기, 크고 남자다운 매력을 자랑하는 손발 등 양측의 화풍이 절충된 형태가 나타났고, 커뮤체 역시 이 영향을 받아 일본풍 미남형 그림체와 순정만화 그림체가 절충된 형태를 갖게 되었다. 굳이 따지자면 아래의 치즈인더트랩은 이런 소녀만화 베이스의 커뮤체에 가까운 그림. 소위 말하는 모에체가 남성의 욕망을 표출하는 그림이듯 이 커뮤체는 '''여성의 욕망'''이 집약된 그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원류인 일본에서도 대충 이런 스타일의 여성향 그림을 트위터 출신 작가들이 많이 쓰는 그림체라는 의미에서 '트위터체'라고 부르는 걸 보면 사람 사는 데는 어디나 비슷한 모양이다. 반대로 모에체를 비롯한 남성향 그림은 픽시브 출신 작가들이 많이 쓰는 그림체라는 의미에서 '픽시브체'라고 한다.

3. 특징



3.1. 그림체


치즈인더트랩[1]
트럼프[2]
[image]
아테나 컴플렉스
대부분의 그림체가 그렇듯 그리는 사람마다 차이점은 있으나 커뮤체로 꼽히는 작품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 원형보다 아몬드형에 가깝게 좌우로 길게 그리며, 미간은 좁게 그린다.
    • 눈동자는 복잡한 채색 방법을 써 기교를 부리기 보다 간결하게 그린다. 모에체에 비해 눈동자를 작게 그리며, 삼백안이나 사백안이 많다. 또한 눈에 정교한 채색을 사용해도 다른 채색은 단순하게 묘사된다.
    • 속눈썹은 위나 아래나 확실하게 그린다.
  • 체형
    • 전체적으로 등신비가 높고, 늘씬하고 슬림한 체형으로 그린다. 신체의 볼륨감은 남자나 여자나 거의 없다.
    • 이목구비 표현이 뚜렷하다. 특히 코를 오똑하게, 입을 크게 그리며 턱선이 날카롭다.
    • 손, 발이 눈에 띄게 크고 길다.
  • 채색
    • 피부를 제외하고 원색 계열의 색을 주로 사용하며, 피부색은 흰색에 가깝다.
    • 명암 표현은 아예 하지 않거나 아주 간결하게 한다. 보통 2톤 명암을 넘지 않는 편.
  • 기타
    • 선의 밀도는 대체적으로 낮기 때문에 깔끔하다는 인상을 준다.
    • 인물, 특히 얼굴에 비중이 집중되어 있으며, 배경이나 사물에 대한 묘사는 다소 부실하거나 아예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캐릭터가 '어떤 공간에서 어떤 시간대에 무얼 하고 있냐'를 표현하기 보다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심정으로 어떤 대화를 하고 있는가'에 더 집중하기 때문이다.
    • 전반적으로 입체감이 부족하다. 당장 위의 예시만 보아도 아래로 갈수록 그림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입체감이 떨어지는 걸 볼 수 있다.[3]
위 특성 때문에 굉장히 입문이 쉬우며 빠르게 그릴 수 있고, 굉장히 간략하기 때문에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사람이 그려도 단점이 가려져 예쁘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 장점 덕분에 그림 커뮤니티와 트위터를 중심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대중화되었다.
하지만 입문은 쉽지만 보기 예쁘고 자연스러운 그림으로 발전시키기는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입문은 쉬우나 마스터하긴 어려운 그림체'''다. 그 이유를 보자면 다음과 같다.
  • 선의 밀도가 낮고 채색도 단순히 하는 만큼 빠르게 그릴 수 있지만, 단순하니만큼 기본적인 그림 스킬이 확실하게 잡혀있지 않으면 대충 그린 낙서 수준의 그림으로 보일 수가 있다. 웹툰의 경우 캐릭터의 매력과 서사만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림 퀄리티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림 한 장, 특히 채색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컨셉아트나 일러스트의 경우에는 독이 된다.
  • 이목구비가 뚜렷한 만큼 얼굴을 입체적으로 연상해야 자연스러운 그림이 나오게 된다. 하지만 입체적 드로잉 실력이 부족해 얼굴형을 평면적으로만 생각해 그린다면 얼굴은 평면인데 이목구비는 입체적인 이상한 결과물이 나오게 된다. 자신이 얼마나 입체적 드로잉을 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려면 평소에 잘 그려보지 않은 얼굴 각도를 하나 떠올려서 그려보면 된다. 뒤틀린 얼굴이 나온다면 입체 드로잉 실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이것은 얼굴의 이목구비 배치를 입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커뮤체의 간략한 표현만 접하다 보니 서너가지 얼굴 각도 이외에는 그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각도가 나오더라도 얼굴형이 뒤틀려있는 경우가 많다. 극화체를 제외한 다른 그림체의 경우 이목구비를 다소 뭉개는 식으로 어느정도 완화하는데, 이목구비의 표현이 뚜렷한 편인 커뮤체에서는 기괴함이 더 크게 느껴진다.
  • 높은 등신비와 슬림한 몸매에 너무 집착하다가 인체 비율이 지나치게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등신을 높인답시고 머리를 지나치게 작게, 또는 몸을 지나치게 길게 그려 얼굴이 주먹만해지는 그림을 자주 볼 수 있으며, 이렇게 인체 비율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연령대에 따른 신장 차이 표현이 상당히 어려워진다.
  • 빠르고 간단하게 그리는 데 특화된 그림체인지라, 디테일을 세세하게 파던 그림쟁이가 커뮤체에 입문할 경우 균형을 잡기 어려워 어느 한 부분만 부각되어 있는 그림체가 된다. 단순한 것이 커뮤체의 특징인데, 캐릭터의 특성을 부각한답시고 세세한 디테일을 지나치게 살리면 전체적 밸런스가 깨진다. 주로 머리카락, 눈동자, 속눈썹, 주근깨 등 인물의 얼굴에 나타나는 특성에 이러한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 그림의 밀도가 낮아 느낌이 단순하고, 박력있는 효과를 내기가 힘들어 액션, 하드보일드 등 일부 장르에서 표현력의 한계가 온다.
즉 간단히 요약하자면 커뮤체는 극한의 데포르메를 추구하는 그림체라고 볼 수 있다. 데포르메의 경우 작가가 그림에 대한 이해도와 숙달력이 높아야 어느 그림체던 간에 어색한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를 피할 수 있고, 이런 점을 주의하고 잘 다듬지 않으면 주화입마에 빠져 이상한 결과물이 나오기 쉽다. 만약 기초가 튼튼하지 않을 경우 사람들은 이런 잘못 그려진 커뮤체 그림에서 불쾌한 골짜기를 느끼기 쉽다. 괜히 그림 입문서에서 인물의 신체 구조를 제일 먼저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3.2. 활용 분야


커뮤체는 순정만화체에서 파생되어 나온 그림체라 기법 측면에서 극단적으로 단순화, 간략화를 지향한 방식이기 때문에 트위터 등지에서는 커뮤체를 선호하거나 자주 그리는 사람들을 자주 찾아볼 수 있으며, 주로 프사, 웹툰, 그림 커뮤니티 등에서 많이 쓰인다.
웹툰에서 커뮤체가 자주 활용되는 이유는 그림의 밀도가 낮아서 최대한 빨리 작업하고자 정말 필요한 부분만 표현하고 불필요한 부분은 생략하게 되는, 매주 마감을 맞춰야 하는 웹툰에 최적화된 그림체이기 때문이다. 보통 주간으로 연재되는 특성상 세이브 원고를 풍족하게 마련해 놓지 않았다면 어떻게든 빠르게 작업할 수 있어야 하기에 커뮤체의 등장 빈도가 높은 것이다. 웹툰 업계는 인체 비례 등 정밀성을 세세하게 따지지 않으므로 단조롭거나 인체 비례가 어긋나거나 하는 문제가 있어도 운이 좋다면 채용되는 경우가 꽤 잦다. 그러나 그림의 밀도가 낮은 특성으로 인해 웹툰, 그림 커뮤니티, 동인 작품 제작에서 벗어나서 액션, 하드보일드, 스릴러, 이세계물 등 박진이 있는 장르를 소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문구 업계에서는 키치풍, 복고풍의 단순한 그림체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나타나며 커뮤체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진출도 꽤 보이는 편. 이쪽에서 보이는 커뮤체들도 망가체 특징이 들어간 짬뽕이 주류이긴 하다.
전문 일러스트 업계에서는 커뮤체가 잘 쓰이지 않는다. 커뮤체와는 완전히 반대의 노선인 풍부한 선과 다채로운 색감이 무기며, 이 경우 그림의 신체 비율이 조금 어색하더라도 채색이나 소품, 배경 등에 더욱 신경을 써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게임 원화가 같은 경우 커뮤체를 메인으로 내세우고 있는 사람은 없는데, 그림 한 장에 작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특징 때문에 커뮤체가 비집고 들어갈 수가 없다. 선 몇개가 전부라 가벼워 보이고 화면에 비어 있는 공간이 많기 때문에, 화면 전체를 활용해서 밀도 있는 그림과는 승부하기가 힘들다.
결국 스타일이 스타일이다 보니 그림으로 먹고 살기엔 수요가 상당히 적고, 비슷하게 그리는 사람들도 매우 많아서 업계에서 이 스타일은 메리트가 없다. 회사에 포트폴리오를 보내봐야 커뮤체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너같이 그리는 사람 널리고 널렸다'''라는 시선을 갖기 딱 좋은 상황이라는 것.

4. 오해


커뮤체에 대한 비판은 과거 모에체에 대한 비판과 어느 정도 궤를 같이하는 경향이 있으나 세부적인 내용에서 차이가 있다. 공통적으로 가지는 비판은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와 관련된 문제로 '''내 취향에 맞지 않는 그림체를 가지고 나오는 작품들이 보기 싫다''' 정도의 주장이 대부분이다. 당장에 트위터만 가더라도 모에체, 특히 가슴과 엉덩이를 강조한 그림을 '인체 비례를 제대로 안 맞췄다'며 싫어하고, 이를 반박하기 위해 커뮤체를 그리는 사람들의 그림을 들고 와 '이 정도밖에 못 그리면서 인체 비례 운운을 왜 하냐'는 싸움이 하루마다 터져나온다. 이러한 논란은 이미 모에체 논쟁으로 한 번 종결된 적이 있기 때문에 커뮤체가 짜증나니 저런 그림체는 그리지 말자는 주장은 개인의 취좆 정도로 여기는 수준.
모에체와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장르 편향성을 꼽을 수 있다. 모에체가 소년만화, SF, 액션, 이세계물 등 다양한 장르로 등장한 데에 반해 커뮤체는 로맨스 이외의 장르에서 커뮤체를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커뮤체를 지향하는 예비작가들의 다수가 여성향을 향유하고,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교류하는 경향이 심해서 발생하는 문제다. 네이버 웹툰 최강자전만 봐도 참여자 대부분이 여성향을 지향하기 때문에 '''썸네일만 봐도 그게 무슨 장르인지 다 티가 난다'''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어느 정도 참작할 여지는 있다. 모에체에 비해 커뮤체의 역사는 굉장히 짧다. 치즈인더트랩만 해도 2010년에 연재를 시작한 최신 작품이고, 커뮤체라는 것이 완전히 정착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또한 커뮤체 웹툰 중에서도 고퀄리티의 액션을 구사하는 작품이 꽤 많이 등장하고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장르 편중에 대한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다.
커뮤체를 못 그린 작품으로 인식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이다. 이는 커뮤체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 작가의 역량 문제이다. 앞서 말했듯 간단하게 표현하면서도 예쁜 그림을 그릴 수가 있으니 그림의 기본기가 없는 초보자들도 "조금만 연습하면 나도 저렇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쉽게 심어주게 된다. 하지만 '''단순할수록''' 그림에서 어색한 부분이 쉽게 티가 나기 때문에 기초가 잘 잡혀 있어야 한다. 이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 트위터 등지에서 활발히 공유되는 디지털 드로잉 기교이다.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 이 기교를 눈속임 용으로 남발하게 되는데, 기본기를 쌓다 보니 더 쉽게 그릴 수 있는 기교를 터득한 사람과는 달리 처음부터 기교만 습득했으므로 활용도 측면에서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림이 달라지면 효과를 다르게 넣을 줄도 알아야 하는데, 기본기가 없고 기교에만 의존하다보니 이 그림이고 저 그림이고 오버레이 레이어 떡칠에 필터 이펙트 떡칠한 결과물만 가득해진다. 이런 현상이 그림을 연마함에 있어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다.
다만 못 그린 커뮤체 그림과 못 그린 타 그림체 그림을 비교시 이 '못 그리는 부분'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 커뮤체는 원근법을 살린 입체적인 표현, 인체비례 등 구조성에서 부실한 경우가 많다. 이는 순정만화 그림체와도 비슷한 점이다. 물론 어떤 부분을 못 그렸냐에 따라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 역시 보는 사람마다 다른 주관적인 기준이므로 이걸 이유로 특정 그림체가 우월하다고 주장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1] '커뮤체'라는 그림체를 한국에서 상업적으로 사용한 첫 작품이자 대표주자로 인식된다. 그러나 후술할 양산형 커뮤체처럼 보고 베낀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작가가 정립한 데포르메였기에, 연재 초기에만 해도 독특하고 매력적인 그림체라는 반응이었다. 이후 트위터 등지에서 그림을 그리는 팬층이 파쿠리를 남발하기 시작하며 일명 '커뮤체'가 정립됐다. 이런 식으로 피해를 본 선발주자에는 둥굴레차!이런 영웅은 싫어 등도 해당.[2] 2011년부터 연재했으므로 치즈인더트랩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는 없고 채색 방식 또한 차이가 크지만, 특유의 탐미적인 작화로 주목받았던 일종의 커뮤체이기 때문에 첨부. 굳이 말하자면 상술한대로 일본식 미남 작화의 영향이 크다.[3] 이런 점에서는 순정만화 그림체와 비슷하다. 실제로 치인트도 초기에는 순정만화 그림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