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도 국립공원
코모도 국립공원의 코모도왕도마뱀.[3]
Komodo National Park
1. 개요
코모도 국립공원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국립공원으로 소순다 열도의 동(東)누사틍가라주 서쪽 끝 지역에 위치한다. 총 면적은 바다를 포함해서 1,817 ㎢, 육지 면적은 603 ㎢이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코모도섬의 면적은 390 ㎢로, 제주도 본섬 면적의 1/5이며, 거제도보다 약간 크다.
2. 상세
초기 설립 목적은 코모도왕도마뱀을 보존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보존 대상은 이후 확대되어 해상과 지상의 모든 생물을 보존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이 곳의 희귀 생물들을 보호하는 공원 감시 관리인들인 '코모도 레인저'가 상주하고 있다.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다면 공격성이 높은 편이 아니고, 물리는 것 외에는 별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에 레인저들은 그저 막대기 하나 들고 휙휙 휘두르며 코모도왕도마뱀들을 제압한다.
국립공원 내에는 동식물 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살고 있는데, 이들 주민 대다수는 다른 곳에서 온 어부들이 정착한 것이다. 원래 살던 코모도의 원주민들의 후손이 여전히 코모도에 살긴 하지만, 순수혈통은 이미 남아있지 않고, 그들 고유의 문화도 다른 이주민들의 문화와 점차 섞이고 있다. 주민 및 관리인을 합쳐 약 4,000명의 사람들이 국립공원 지역에 살고 있다.
이 국립공원은 플로레스 섬의 해안가와 코모도(Komodo), 파다르(Padar), 린차(Rinca)의 세 큰 섬, 26개의 작은 섬, 그리고 사페 해협 주변의 바다로 이루어진다. 공원의 섬들은 화산 폭발로 이루졌기에 지형은 대체로 거칠고, 둥근 언덕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후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건조한 편인데, 연간 강수량이 800 ㎜에서 1000 ㎜ 정도다. 5월부터 10월까지인 건기의 낮 평균 기온은 40도. 사바나 식생이 특징인 이런 덥고 건조한 기후 때문에, 이 곳은 특산물(...)인 코모도 왕도마뱀의 좋은 서식처가 되고 있다.
해안가에, 특히 큰 섬 3곳의 만에서 맹그로브 숲이 자란다. 산호초도 자라는데, 주로 코모도섬 북동쪽 해변에 많이 분포한다. 코모도 국립공원은 해양생물의 세계적인 보고로서, 말미잘에서 듀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양생물종을 자랑한다. 육지생물은 해양생물에 비해서 종류가 빈약하지만, 몇몇 고유종이 있기에 보존가치는 여전히 높다. 가장 주요하고 유명한 육상생물은 역시 코모도 왕도마뱀으로 이 섬에 5천 마리 이상이 산다. 그 밖에 코브라나 기타 파충류들이 서식하고 있다. 멧돼지이나 물소등의 포유류도 있고, 그 중 특히 티모르 사슴은 코모도 왕도마뱀의 주요 먹이이다.
3. 역사
린카 섬의 일부와 파다 섬은 오래전인 1938년에 자연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코모도 섬은 1965년에 자연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었고 1977년에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Biosphere Reserve)으로 지정되었다. 이 세 섬이 1980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84년에 주변 섬으로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었다. 199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1995년부터는 미국의 환경단체인 TNC(The Nature Conservancy)에 의해 운영 지원을 받고 있다.
4. 기타
- [image]
코모도 국립공원 중 카나와 섬.
국립공원이지만, 유지비를 뽑기 위해 생태관광을 유치하고 있다. 자연 속을 걷는 트레킹 뿐만 아니라 스노클링도 인기인데, 물이 맑고 해상 생물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국립공원이지만, 유지비를 뽑기 위해 생태관광을 유치하고 있다. 자연 속을 걷는 트레킹 뿐만 아니라 스노클링도 인기인데, 물이 맑고 해상 생물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 풍부한 산호군락을 기반으로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스쿠버다이빙 명소이기도 하다. 코모도섬 동쪽의 플로레스 섬에 있는 '라부안 바조'라는 작은 어촌마을에 다이빙 업소가 밀집해 있으며, 국립공원의 면적이 워낙 넓기 때문에 주로 리브어보드[4] 여행을 하는 편이다. 이 경우에 육지 뿐만 아니라 바다도 포함하는 일대가 전부 코모도 국립공원이기 때문에 코모도 섬에 상륙하지 않아도 일수만큼 국립공원 입장료를 내야 한다. 어지간한 시설의 다이빙 업소라면 그저 입장료를 대납하기 위해 요구하는 것이니 안심해도 좋다.
- 이 공원의 방문객은 2009년의 3만 6천 명에서 2010년 4만 5천명으로 늘어났다. 여행비가 부담스러운 수준이라 방문객의 대부분은 외국인들이다. 공원은 6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 제주도 등과 함께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었다.[5]
- 코모도 섬에서 코모도왕도마뱀이 멸종위기를 맞으면서 점점 개체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밀수되는 상황까지 발생되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0년 1월부터 1년간 관광객들의 코모도 섬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려 했으나, 개체 수 감소 위협이 없다고 판단해 폐쇄를 철회하고 관광객 수를 제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