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호트 격리

 


1. 개요
2. 설명
3. 실제 적용된 예
3.1. 적용될 뻔한 사례
4. 같이 보기

'''Cohort Isolation'''
'''코호트 隔離'''

1. 개요


병원 등에서 감염성 질병 등의 확산을 막기 위해 특정 구역의 의료진과 환자를 한 개의 집단으로서 격리하여 확산을 막는 조치.

2. 설명


코호트(Cohort)는 '함께, 같이'를 뜻하는 접두어 co-와 '뜰'을 뜻하는 단어 hor가 합쳐진 Cohors라는 라틴어 단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어원은 고대 로마 군대의 대대(大隊)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전에는 의학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생소한 단어였고, 그나마 그 당시에도 몇 번 언급되고 끝이었던지라[1],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수많은 곳이 이 조치로 2주일간 봉쇄되면서 이슈가 되었을 때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코호트 격리 뜻이 한동안 머물기도 하였다. 대한민국국립국어원은 이를 알기 쉬운 우리말인 '동일 집단 격리'로 순화하였다.#
사실 코호트 격리 자체는 옛날에도 있었다. 조선시대 때만 하더라도 괴질이 돌면 마을을 통째로 봉쇄하곤 했다.

3. 실제 적용된 예


  • 2020년 2월 24일 부산 요양병원: 부산 12번째 확진자인 이곳 사회복지사가 신천지 교인을 만나고 나서 이 병원이 코호트 격리 조치됐다. #
  • 2020년 2월 26일 한마음창원병원: 22, 23일에 확진자가 각각 1명(간호사, 의사)씩 나오고, 부분 폐쇄 후 재개원을 한 26일에 자가격리자 중 확진자가 1명 나오면서 시설 즉시 폐쇄 후 91명의 환자와 백여명의 직원들이 코호트 격리되었다. 격리기간 동안 사망자는 2명이었으나 음성 판정,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었다.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6일이 지난 3월 8일 0시를 기점으로 코호트 격리가 해제되었다. #
  • 2020년 3월 1일, 경기도 내 노인 및 장애인 시설 1824곳: 감염에 취약하다고 판단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결단으로 격리 조치되었다.#
  • 2020년 3월 5일, 경상북도 내 사회복지 생활시설들 573개: 이철우 경북지사가 예방적 조치로서 코호트 격리를 결정했다.
  • 2020년 3월 7일 청도 군립 노인요양병원: 확진자 3명이 발생하여 격리 조치됐다.
  • 2020년 3월 27일 제이미주병원: 제이미주병원에서 5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여 9층이 격리 조치됐다. 참고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이다.
  • 2020년 4월 19일 부산의료원 일부: 부산에서 첫 의료진 확진자가 나와 일부 병동이 격리 조치되었고, 확진자와 접촉한 총 157명을 별도 공간에서 격리했다.
  • 2020년 9월 19일 포항세명기독병원 일부 : 앞서 사망한 포항 66번 환자가 입원했다가 퇴원하였던 병실을 같이 쓰던 환자가 확진됨에 따라 8층을 코호트 격리 조치 하였다. 의료진 1,612명과 환자와 보호자 일부를 검체검사 하고 있다고 한다.
  • 2020년 10월 6일 전북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 : 이 마을에서 추석 직후 확진자와 그 접촉자까지 9명이 감염되는 일이 벌어지자 전라북도 당국은 이 마을에 코호트 격리 조치를 하였다.#
  • 2020년 11월 이후의 코로나 3차 대유행 국면에서는 코호트 격리 사례가 무차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본 문서에 수록된 사례는 그 일부에 불과하다.
  • 2020년 11월 16일 광주 전남대병원: 총 14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해 신경외과 병동인 1동 6층과 감염내과 병동인 11층이 코호트 격리 조치됐다. 다음날 11월 17일 관련 확진자가 총 29명이 되어 1동 본관 병동 전체가 2주간 코호트 격리 조치됐다. 자세한 건 항목 참조.
  • 2020년 11월 18일 전남 화순전남대병원, 목포 기독병원 일부: 전남대병원발 감염의 여파로 병동 일부가 폐쇄 및 코호트 격리 조치됐다. #1 #2
  • 2020년 11월 18일 전남 순천시 별량면 덕정리의 한 마을: 이날까지 이 마을에서만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마을 전체가 코호트 격리됐다. #1 #2 #3
  • 2020년 12월 5일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의 양지요양병원: 이곳에서 근무하는 요양사(울산 222번)를 중심으로 이날에만 38명이 확진판정을 받아서 병원 전체가 코호트 격리 조치됐다.#1 #2 12월 10일 기준 관련 확진자가 총 157명(환자 110명, 의료인 10명, 직원 3명, 요양보호사 17명, n차 감염 17명 등)이 됐다. #1 #2 이렇게 확진자 규모가 급증한 이유 중 하나는 병원 종사자들이 병동을 옮겨 다니며 환자를 돌보는 운영 방식이 화를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1 #2 #3 #4
  • 2020년 12월 11일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 환자 61명, 간호사 및 간병인 6명을 비롯한 67명이 집단감염되어 코호트 격리되었다.# 병상 부족으로 외부로 환자를 이송할 수 없고, 요양병원의 구조상 비감염자와 감염자가 시설을 함께 쓰는 통에 의료진을 포함한 병원 내 추가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집단 감염 사건과 다를 게 뭐냐는 얘기가 나오는 중. # 12월 29일 기준으로 이 병원에서만 무려 38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앞으로 사망자가 얼마까지 늘어날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12월 31일에서야 수습되었다.# 누적 확진자 155명, 누적 사망자 39명으로, 코호트 격리 중 최악의 인명손실을 낸 사례.#
  • 2020년 12월 16일 서울 구로구 미소들병원: 15일 직원 3명이 확진되었고, 이튿날 18명이 추가 확진되어 코호트 격리되었다. 12월 29일 기준으로 이 병원에만 175명이 확진되었으며, 그 중 간호사 및 간병인이 62명이다.# 사망자는 확진자 6명, 비확진자 3명이 나왔다. 이튿날에는 누적 확진자 190명을 기록.# 이 곳의 열악한 내부 상황도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과 다를 바가 없다. 역시 12월 31일에야 수습 국면으로 들어갔다.#
  • 2020년 12월 18일 강원도 동해시 동해병원 : 간병인이자 보호자와 보호자의 환자가 확진되고, 해당 병동에서 5명이 더 확진, 총 7명이 확진되어 병원 전체가 코호트 격리 조치되었고,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2021년 2월 울산 동구 현대스포츠 클럽하우스 : 위 사례와는 달리 확진자가 나와서 진행하는 코호트 격리가 아닌,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를 위한 코호트 격리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질병관리청의 협의 결과,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FIFA 클럽 월드컵을 위해 카타르에 갔다가 돌아오는 프로축구팀 울산 현대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를 대상으로 클럽하우스 내에서 코호트 격리로 자가격리를 진행하는 조건 하에 하루 3시간씩의 훈련을 허가했다고 한다.#

3.1. 적용될 뻔한 사례


  • 2015년 6월 평택성모병원: 2015년 6월 당시 병원측은 보건당국에 8층 병동을 코호트 격리할 것을 복지부에 먼저 제안했으나, 수용되지 않고 환자를 전원 조치하라는 대답만 들었다고 한다. 인터뷰 이에 정부는 2015년 6월 24일 브리핑에서 코호트 격리 요청은 있었으나 병원측에서 먼저 철회했다며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기사 코호트 격리라는 말이 대한민국 언론에 오르내린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복지부는 '당시에는 코호트 격리하는 개념도 없었다'며 병원측의 인터뷰를 반박했으나, 미디어오늘에서 입수한 질병관리본부의 ‘격리병상 의료진을 위한 교육자료: 비말감염 예방책’이라는 지침엔, 비말감염 감염병에 대해 “동일한 병원균에 감염되었거나 보균할 경우 동일한 병실에 두어 코호트 격리”하라는 지침이 있어 거짓해명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기사
평택성모병원은 유행 초기에 슈퍼전파자이기도 한 1번 환자가 들렀던 곳인 만큼, 코호트 격리가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2015년 메르스 사태는 조기에 잡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병원이 코호트 격리를 요청한 2015년 6월 28일 이전에 이미 다수의 전파자들이 퇴원한 상태이므로 요구가 받아들여졌다 해도 사태를 초기에 진압하는 것은 무리였기에 결국은 코호트 격리가 적용되지 않았다.

4. 같이 보기


[1] 오히려 전공자들도 코호트 격리라는 말보다 코호트 연구, 즉 집단-대조군 연구라는 말로 더 익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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