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오프
'''Cook off'''
1. 요리 경연 대회
요리사가 자신의 요리 실력을 내보이는 대회. 요리 관련을 다루는 매체에서는 거의 필수요소식으로 나오는 대회다.
2. 화기에 관련된 현상
화기를 장시간동안 연사하였을 경우 약실 내부가 적정 온도 이상으로 과열되어, 장전된 차탄의 장약이 노리쇠의 격발이 없이도 자연발화하여 계속 격발하는 현상. 한마디로 말해서 총이 열받으면 제멋대로 발사되는 증상이다. 그리고 단순한 오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총탄의 폭발, 화기의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발사된 총탄도 뇌관의 폭발로 정상적으로 연소되는 것이 아닌지라 연소가 불안정해서 궤도가 비뚤어지고, 사거리가 크게 축소되는 등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약실 폐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탄두가 총강에 꽉 맞물리지 않은 채 격발되면 총열과 탄두가 정렬되지 않은 채 발사되고, 미세한 텀블링을 일으킨 뒤 총구를 빠져나가자마자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간다. 약실에서 새어나가 약화된 가스압은 덤이다.
열이 주 원인이기 때문에 굳이 연사를 해서 과열된 게 아니더라도 화기가 화재 현장 등 열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된다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화재 현장에 권총을 휴대한 것도 잊고 사람 살리러 뛰어들어간 경찰이 열을 받아서 멋대로 격발한 자기 총에 맞고 부상을 입는 경우도 종종 있다.
차탄이 자동으로 장전되지 않는 펌프액션 산탄총이나 볼트액션, 레버액션등의 단발 장전식 화기들에서도 과열이 일어나면 발생하지만, 이들은 연사가 불가능하므로 애초에 과열이 발생할 확률도 적고, 과열되더라도 차탄이 자동장전되지 않으므로 보통은 한 발의 오발이 발생하는 것으로 끝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쿡 오프의 위험성이 적다.
오픈볼트인 화기는 항상 약실이 개방되어있어 상대적으로 냉각이 잘 되고 뜨거워진 약실에 탄이 장전돼있지 않기에 클로즈볼트보다 쿡 오프가 덜하지만, 만약 쿡오프가 발생할 경우 클로즈볼트는 한번 오발된 이후 약실에 들어간 탄약이 과열된 후에 또 오발이 나지만 오픈볼트의 경우는 과열된 리시버안에 있는 탄약이 유폭한다.
리볼버에서도 드물지만 발생하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진다. 실린더 탄창이 회전하면서 장전되는 리볼버의 특성상 탄창이 곧 약실과 동일하므로 저 실린더에 과열이 발생하면 탄창에 들어가있는 모든 탄약이 달궈져서 동시에 폭발한다. 게다가 총열과 직접 연결된 1발을 제외한 나머지는 발화되더라도 총탄이 정상적으로 빠져나갈 공간이 없으므로 말 그대로 총이 통째로 터지면서 사람을 잡아버린다. 애초에 과거 리볼버의 전성기 시절, 가장 해결하기 힘든 문제 중 하나였던 총탄 발사시 다른 탄약에 발사 화염이 옮겨붙어서 제멋대로 발화하는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매우 위험한 현상이므로 실제로 이 현상을 목격하면 살아남기 힘들다. 또한 리볼버에 핸드가드와 개머리판을 만들어 소총으로 제작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소총에서 쿡 오프가 발생하면 총구를 제외한 나머지 총탄이 제대로 빠져 나갔다 해도 핸드가드를 잡고있던 반대쪽 손을 잃는 경우도 있다.
보병 소화기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기관포 뿐만 아니라 자주포 등 각종 화포에서도 일어난다. 155mm 곡사포 이상의 구경은 장약이 탄피로 둘러싸인 일반 탄환과 다르게 장약과 탄환이 분리되어 있으므로,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격발이 아닌 유폭으로 이어져 자주포 내 승무원들을 순식간에 요단강 익스프레스에 태워서 천국으로 사출시킨다. [1] 자주포에 지속 가능한 분당 발사 속도에 제한이 있는 것은 장전 속도나 구동방식 외에도 이러한 이유 또한 있기 때문. 포실 온도를 보면서 발사 속도를 임의로 조절한다고 한다. '최고 발사 속도'와 '지속 가능 발사 속도'가 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 PzH2000 등의 일부 자주포는 과열 상태의 포신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을 위해 열에 강한 둔감장약을 개발해 넣는 경우도 있다.
무탄피탄이 실용화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탄피를 사용하는 재래식 화기는 약실 내부의 열이 탄피와 함께 탄피배출구로 배출되는데 반해, 무탄피 화기는 열이 배출될 곳이 총구 밖에 없어 쿡 오프가 쉽게 일어난다. 이 때문에 G11을 개발하던 헤클러 운트 코흐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이너마이트 노벨 사와 계약을 맺어 기존의 니트로셀룰로오스 계열 화약보다 열에 덜 민감한 옥토겐 계열 신형 화약을 사용한 무탄피탄을 개발했다. 하지만 탄약의 가격이 비싸졌고, 무탄피탄의 태생적 한계는 어쩔 수 없어서 연사시 분당 발사수를 460RPM까지 줄여야 했다. 아무튼 1968년부터 1990년까지 22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친 이 총기는 미군 차기 제식 소총 선정 프로그램인 ACR(Advanced Combat Rifle)에 도전했고, G3을 대신할 서독군 차기 제식 소총에 선정되기 직전까지 갔으나, 냉전이 끝나면서 탄약이 비싸고 구조가 복잡한 이 총기는 어느 곳에서도 채택되지 않았고, G11을 개발하느라 과도한 비용을 지출한 H&K는 결국 파산했다. 그 후 H&K는 영국의 로열 오드넌스 사에 인수되었다가, 독일의 헤넬 사에 인수되면서 독일로 되돌아왔다.
2.1. 매체에서의 등장
소설 작전명 충무에서 자위대 포병 부대(특과병)들이 FH-70 야포로 한국군을 상대로 거의 화력전급의 속사를 날리다가 약실이 열받아서 폐쇄가 되지도 않았는데 장약이 불붙어 폭발하는 장면이 나온다.
[1] 그나마 운이 좋으면 폐쇄되지 않은 곳에 자연점화가 되어서 장약만 불타오르는 경우만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