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식 소총
制式小銃
Service rifle / Standard-issue rifle / Infantry rifle
1. 개요
hickok45의 1776년부터 현재까지의 미군 제식 소총 리뷰 영상[1]
소총 중 특정 군대의 보병용 제식 화기로 지정된 총.
2. 설명
성능, 개인 휴대, 보급 체계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며 현대의 대부분의 국가는 돌격소총을 주력 제식으로 채택하고 있다. 물론 저격 소총이나 산탄총, 기관단총, 권총 등도 제식 총기로 지급되나, 이런 총기들은 용도가 한정되어 있고 숫자가 적다보니 같은 '제식'이긴 한데 '주력'이 되진 못한다. 그런 관계로 보통 제식 총기 하면 일반인들의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가장 흔한 제식 돌격소총이다.
일단 제식 소총으로 선정되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큰 시장을 확보할 수 있기에 총기 업체의 큰 수입원이며, 특히 총기 자유화가 되지 않은 나라에서는 유일하다시피 한 수입원이다. 거기에 미군 같이 규모도 크고 구매력도 충분한 나라에게 채용된다면 말 그대로 잭팟이 된다. 또, 미군 같은 까다로운 고객이 제식으로 채용했다는 점은 민수시장에서도 좋은 세일즈 포인트가 되므로 여러모로 이득이기도 하다. 다만 개인화기는 군사무기 중 가장 쉽게 국산화를 시도할 수 있는 분야라서, 각 국의 정부들은 최대한 자국 기업의 소총을 제식으로 채택하도록 하는 편이다. 무기 국산화는 대체로 국부 유출 방지에 도움이 되고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수출로 약간의 돈을 만져볼 수도 있는지라, 인도네시아 같은 중진국이나 싱가포르같은 소국도 자체적으로 국산 소총을 개발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구매력 좋고 필요 수량도 많은 국가들은 그냥 자국산 총을 개발해 쓰는 형편이며, 제식 소총마저 스스로 개발 못할 정도로 자국 총기 기업이 없는 국가들은 대체로 돈이 없거나 군대 규모가 작거나 하는 경우다. 콜트나 FN, H&K, 베레타, SIG 같은 세계구급으로 노는 회사가 아닌 이상, 제식 소총 선정으로 총기 업체가 떼돈을 버는 건 생각보다 희귀한 경우.
총기가 회사가 자체적인 부여한 이름이 있어도, 제식으로 도입하면서 군 전용 별도의 제식 명칭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으며 각 군의 요구에 맞게 같은 총도 사양이 조금씩 변경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말라이트 AR-15는 미군이 채용하면서 M16 명칭이 부여되었다.
제식 소총은 한 나라의 군대가 사용하는 총기, 그러니까 최소 몇 만 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사용해야 하는 장비이므로 악세서리 부착이나 위장 도색 같은 건 일반적으로 사치이다. 악세서리 값이 총기 가격의 절반은 기본이고 두 배가 훌쩍 넘는 일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군대의 제식 소총은 악세서리가 거의 없고 있어봐야 분대, 소대 단위로만 지급되는 게 현실. 군대에서 K2 소총이나 M16 소총을 가지고 쉽고 편한 광학 조준기와 슈어파이어가 아닌 기계식 조준기와 야광 가늠자에만 의지하며 사격하는 이유는 이러한 까닭이다. 다만 H&K G36처럼 애시당초 광학장비가 기본 사양으로 딸려오는 경우도 있으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처럼 군인의 수가 적은데 커버해야 할 영역이 너무 넓고 군인 개개인의 기계화가 잘 되어있는 곳은 일반 군인들의 제식 소총 또한 각종 악세서리가 잔뜩 부착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불펍 소총은 기계식 조준기로 명중률 확보가 어려워 광학장비를 기본으로 달고 나온다.
21세기 들어 대테러전 / 시가전 등의 개인화기에 의존해야 하는 근접전투 및 저강도분쟁 비중이 차츰 늘어나면서, 도트 사이트나 ACOG 같은 액세서리들을 달거나 아예 제식으로 지정해 버리는 경우도 차츰 늘어나고는 있다. 물론 미군처럼 총에 액세서리로 떡칠을 하고 다니는 모습이 일반적인 경우라고는 볼 수 없다. 21세기는 군축의 시대다. 심지어 미군조차도 2010년대 초반까지 주 방위군이나 국내에 머무는 병력들은 레일도 안 단 구형 민짜 소총을 사용하고 있었다.[2]
특수부대의 경우에는 임무 특성과 소수 정예라는 점 덕에 상대적으로 악세서리의 사용이나 제식 총기 외의 총기 사용이 자유로운 편이다. 일례로 영국군 특수부대들은 웬만하면 AR-15 계열을 사용하곤 하며, 한국군도 육군특수전사령부, 해군 특수전전단, 제707특수임무단 등에서는 필요에 따라 수입 총기들을 여러 종류 사용하고 있다.
관련된 농담으로 '당신이 들고 있는 총은 국가가 역경매에서 가장 적은 가격을 부른 회사의 총이다'라는 말이 있다. 현대 기준으로는 잘 맞지 않는 말인데, 총기 기술이 꽤 발전했고 상향평준화된 시점이라 어지간하면 밥값은 하는 총이 대부분이기 때문. 구하기 아주 쉬운 AK 시리즈나 M16 시리즈 정도만 사와도 딱히 걱정할 것이 없다. 이미 현대전에서 보병 간의 질적 격차는 제식 소총의 성능 자체 보다는 총기 액세서리, 각종 통신 및 관측 장비, 화력 지원 수단 등 다른 분야가 좌지우지하고 있다.
또한 정상적인 국가라면 다들 기준 이상의 성능과 보급능력을 요구하고, 시제품과 양산품을 테스트 해보고, 정치와 외교와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뒤에 그 중에서 낮은 가격을 고르는 것이니 괜찮다. 또한 회사가 싸게 불렀단 말도 싸구려로 만들겠단 의미가 아니라, 생산능력이 더 우수해 그 가격에 물량을 뽑아내면서도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뜻이다. 보통 이래저래 평가가 안 좋은 총들은 이 과정에서 가격보단 여러 사정이 엉켜서 탄생한다.
창작물 속에서는 제식 소총에 각종 악세서리가 부착된 채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주인공이 뛰는 곳은 최전선 내지 격전지인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고증이 맞긴 하다. ISIS조차 정예병들에게 방탄복과 총기 악세사리를 지급하는 마당에,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는 나라라면 격전지의 병사들에게 이런저런 장비를 지원하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20세기말 이후 나오는 신형 소총 중 아이언사이트에만 의지하는 총은 없으며, 기본적으로 광학장비를 달고 있거나 레일 등으로 확장의 여지를 만들어 두는 것이 대세. 일단 그렇게 만든 뒤 일반 알보병은 기본형 그대로인 민짜 총기로 쓰고, 전투병들에게 광학장비와 각종 악세사리를 보급한다. 사실 이게 당연한게 '''총에 맞아죽는 사람보다 포나 폭발물에 맞아 죽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3] 이 사항은 이미 스탈린이 수없이 많은 목숨으로 테스트를 마친 사안이기 때문에 1대1 싸움으로 돌아가기 쉬운 특수부대가 아닌 일반 정규군은 이렇게 하는 경우가 잦다. 월남전에서도 수류탄과 "자동화기" 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말이 많다. 미군의 AR-15 계열이나 독일연방군의 H&K G36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3. 부호명
국가별로 소총을 비롯한 제식 무기에 붙는 부호명이 다르다.
- 한국군: K(Korea)
- 미군: M(Model) / 미 해군: Mk.(Mark) / 미 공군 GAU(Gun Automatic Unit)
- 중국, 일본, 북한 및 동아시아 국가: 식(式, Type)
- 독일 G(Gewehr, 게베어)
- 오스트리아: StG(Sturmgewehr / 슈투름게베어, 돌격 소총)
- 영국 L(Land Service)
- 핀란드: Rk.(RynnäkköKivääri / 뤼내쾨키배리, 돌격 소총)
- 체코 및 체코슬로바키아: Vz.(Vzor / 모델)
- 폴란드: Wz.(Wzór / 모델)
- 대만: T(Taiwan)
- 없음.
제식명에 붙은 숫자를 읽는 방법은 국가마다 다르다. 일본에서는 번호를 따로 발음 한다. 89식 소총을 예로 들면 '팔십구식'이 아닌 '팔구식'으로 읽어서 '하치큐시키'이다. 그러나 이것의 영문표기인 Type 89의 호칭은 그렇게 읽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4] 그리고 영어권 국가들은 번호를 두 자리씩 떼어서 발음한다. M16 소총은 '엠 식스틴'이라고 읽고, M249는 '엠 투 포티나인'이라고 읽는다.[5]
제식명이 없는 국가들도 많다. 일례로 러시아군은 공식적으로는 총기 제식 부호를 쓰지 않는다. 러시아군은 2차 세계대전 이례로 제식 소총으로 AK-47과 그 개랑판을 계속 굴리다보니 AK가 곧 러시아 제식 총기 부호가 될 지경이다.
4. 목록
이 부분에 있는 내용은 극히 일부분이며 제식 소총에 관련된 자료는 분류:둘러보기 틀/군사 항목에 들어가서 각 국의 보병장비 부분을 참고하는 것을 권장한다. 1차 세계대전부터 현대의 기갑, 항공, 보병장비 문서가 연결이 되어있다. 그리고 각국의 경우 용도별로 기관단총이나 카빈의 경우에도 제식으로 사용한 경우가 있어서 제식소총에 포함시켰다. 대한민국 국군의 경우만 예시를 들어도 M3 기관단총이나 K-1 기관단총의 경우만 해도 통신병 등에서 사용했거나 사용하고 있다.
- 미합중국(미국)
- 스프링필드 M1873 - 퇴역
- 레밍턴 롤링블럭 - 퇴역
- 스프링필드M1892 - 퇴역
- 스프링필드 M1903 - 퇴역
- M1 개런드 - 퇴역
- M1 / M2 카빈 - 퇴역
- M14 소총 - 현재는 지정사수소총 으로 사용.
- M16 소총 - M16A1의 경우 퇴역, M16A2와 그 이후 버전(A3, A4)은 현용장비
- M4A1
- M27 IAR
- 북한
- SVT-40 - 퇴역
- 63식 보총 - 퇴역
- 30식 소총, 53식 소총
- 58식 소총
- 68식 소총
- 88식 소총/98식 소총
[1] 순서대로 플린트락 머스킷, 퍼커션 캡 라이플, 스프링필드 M1873, 스프링필드 M1892, 스프링필드 M1903, M1 개런드, M14 소총, M16 소총, M4 카빈이다.[2] 물론 누가 감히 미국 본토에 공격을 가해 방위군을 상대하려 할지는...[3] 전면전이 예상되지 않는 국가에서는 교리가 바뀌어 전투는 소수의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전투병에게만 맡기고 지원을 몰아준다.[4] 이 때문에 간혹 영문웹에서도 이를 반영해서 Type 89을 eight-nine으로 읽어야 한다는 리플을 볼 수 있지만 현실에선 대체로 두자리로 발음한다. 예시 이러한 논쟁은 각 문화권간의 문화 차이에서 기반한 것이며, 일례로 일본에선 M16 같은 외국 제식명도 대체로 자국 제식명 읽듯이 한자리씩 읽는다.[5] 영어권에서는 총기뿐만 아니라 두 자릿수 이상의 숫자를 두 글자씩 떼어서 부르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1999를 '나인틴(19) 나인티 나인(99)'이라고 부르듯이. 아예 통짜로 부르는 것도 틀린 표기는 아니지만(원 사우전 나인 헌드레드 나인티 나인), 전자가 압도적으로 간편해서 전자가 더 많이 쓰인다. 예외는 전화번호나 ID카드번호, 비밀번호와 같은 조합식 식별번호. 때문에 같은 911이라도 응급번호 911과 포르쉐 911은 전자는 '나인원원', 후자는 '나인일레븐'으로 부른다.[6] 특수전 화기는 생략. 대한민국 국군의 특수부대의 경우 HK416이나 SIG556 등도 사용하고 있다. 자세한건 틀:현대전/한국 보병장비 참고.[7] 아주 잠깐 동안 제식 소총의 자리를 유지했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8] M16A2 이전 버전인 M16A1E1을 개량한 버전. 캐나다군은 여기에 '엘칸 C79' 광학 조준경을 장착해서 사용한다. 영국군에선 해병대가 사용한다.[9] C7의 카빈 버전. 캐나다군에선 C8이란 제식명으로, 영국에선 L119A1이라는 제식명으로 해병대와 영국특수전사령부 예하 특수부대에서 쓰인다.[10] 채용'만' 되고는, 이후 실용화되진 못하고 소수 납품에 그쳤다...[11] 라트니크 계획에서 AK-12와 AEK-971 둘 다 채용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