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포스
'''Τήλεφος / Telephus'''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헤라클레스와 아르카디아의 공주 아우게의 아들이다.
테우트라스 왕의 뒤를 이어서 뮈시아의 왕이 되었다. 아버지 헤라클레스 세대의 영웅 이다스와 싸운 적도 있고 직접 참전하지는 않았지만, 트로이 전쟁과도 중요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그리스 신화 중 가장 중요한 두 시대의 사이에 있는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아르카디아의 왕 알레오스는 자신의 딸 아우게의 아들이 외삼촌, 즉 자신의 아들을 죽일 것이라는 신탁을 받고 아우게를 아테나 여신의 여사제로 삼는다. 하지만 아우게는 헤라클레스와 관계를 가지고 그의 아들을 임신하고 만다. 이에 알레오스의 분노를 산 모자는 헤어지게 되는데, 텔레포스는 산에 버려지고 아우게는 테우트라스 왕에게 팔려간다. 아우게는 테우트라스의 아내(혹은 수양딸)이 되고 텔레포스는 암사슴의 젖을 먹고 살다가 마침 지나가던 양치기의 손에 거두어져 마찬가지로 버림받은 아탈란테의 아들 파르테노파이오스와 함께 의형제로 자라게 된다.
소포클레스의 비극 알레아다이에서는 알레오스의 아들을 죽이며 신탁을 이루지만, 자세한 사항은 전해지지 않는다.
한편 자신의 출신에 대해 의문을 가진 텔레포스는 파르테노파이오스와 함께 뮈시아 지방으로 간다. 마침 뮈시아의 왕 테우트라스는 자신의 영토에서 약탈하고 있는 이다스 때문에 곤란해하던 중이었는데, 이를 텔레포스가 파르테노파이오스와 함께 패퇴시키며 테우트라스 왕의 총애를 산다.[1] 테우트라스 왕은 아우게를 텔레포스에게 아내로 주는데, 아직도 헤라클레스를 잊지 못한 아우게는 텔레포스가 잠든 사이에 그를 죽이려 한다. 하지만 텔레포스가 잠에서 깨게 되어 미수로 끝나고, 화가 난 텔레포스가 아우게를 죽이려 하지만 아우게가 자신을 구해달라며 헤라클레스의 이름을 부르짖자 그제서야 서로 모자인 것을 알게 된다.[2]
이후 텔레포스는 테우트라스 왕의 뒤를 이어서 뮈시아의 왕으로 즉위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트로이 전쟁이 발발하는데, 트로이로 향하던 아카이아 연합군은 뮈시아를 트로이로 착각하고 공격한다. 텔레포스는 아카이아 연합군 전체를 상대하여 테베의 왕 테르산드로스[3] 를 죽이고 연합군을 배로 패퇴시키는데, 과거에 자신을 잘 섬기지 않은 것에 앙심을 품은 디오니소스에 의해 발이 포도나무 넝쿨에 걸려서 넘어지고 아킬레우스의 창을 허벅지에 맞아서 부상을 입는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허벅지의 상처가 낫지 않자, 텔레포스는 '오직 상처를 입힌 자만이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는 신탁을 받게 된다. 결국 텔레포스는 연합군을 트로이로 안내해주는 것을 대가로 협력을 요구하고 연합군 역시 애초에 오해로 시작한 싸움인데다가 텔레포스 정도의 인물을 적으로 삼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합의한다. 텔레포스는 아킬레우스의 창에서 긁은 녹을 상처에 발라 치료했고 아카이아 연합군을 트로이로 안내한다.
텔레포스 본인은 트로이 전쟁에 참전하지 않았지만, 그와 아스티오케[4] 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에우리퓔로스가 카산드라와의 결혼을 조건으로 외숙 프리아모스 왕을 도우기 위해 참전했다. 마카온을 포함한 여러 아카이아인들을 죽이며 연합군을 고전시켰지만, 아킬레우스의 무구를 물려받아 출전한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에게 전사한다.[5] 연합군은 에우리퓔로스의 시신을 명예롭게 화장하여 유골을 아버지에게 보내는데, 이는 과거에 텔레포스와의 의리 때문.
1. 개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헤라클레스와 아르카디아의 공주 아우게의 아들이다.
테우트라스 왕의 뒤를 이어서 뮈시아의 왕이 되었다. 아버지 헤라클레스 세대의 영웅 이다스와 싸운 적도 있고 직접 참전하지는 않았지만, 트로이 전쟁과도 중요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그리스 신화 중 가장 중요한 두 시대의 사이에 있는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2. 일대기
아르카디아의 왕 알레오스는 자신의 딸 아우게의 아들이 외삼촌, 즉 자신의 아들을 죽일 것이라는 신탁을 받고 아우게를 아테나 여신의 여사제로 삼는다. 하지만 아우게는 헤라클레스와 관계를 가지고 그의 아들을 임신하고 만다. 이에 알레오스의 분노를 산 모자는 헤어지게 되는데, 텔레포스는 산에 버려지고 아우게는 테우트라스 왕에게 팔려간다. 아우게는 테우트라스의 아내(혹은 수양딸)이 되고 텔레포스는 암사슴의 젖을 먹고 살다가 마침 지나가던 양치기의 손에 거두어져 마찬가지로 버림받은 아탈란테의 아들 파르테노파이오스와 함께 의형제로 자라게 된다.
소포클레스의 비극 알레아다이에서는 알레오스의 아들을 죽이며 신탁을 이루지만, 자세한 사항은 전해지지 않는다.
한편 자신의 출신에 대해 의문을 가진 텔레포스는 파르테노파이오스와 함께 뮈시아 지방으로 간다. 마침 뮈시아의 왕 테우트라스는 자신의 영토에서 약탈하고 있는 이다스 때문에 곤란해하던 중이었는데, 이를 텔레포스가 파르테노파이오스와 함께 패퇴시키며 테우트라스 왕의 총애를 산다.[1] 테우트라스 왕은 아우게를 텔레포스에게 아내로 주는데, 아직도 헤라클레스를 잊지 못한 아우게는 텔레포스가 잠든 사이에 그를 죽이려 한다. 하지만 텔레포스가 잠에서 깨게 되어 미수로 끝나고, 화가 난 텔레포스가 아우게를 죽이려 하지만 아우게가 자신을 구해달라며 헤라클레스의 이름을 부르짖자 그제서야 서로 모자인 것을 알게 된다.[2]
이후 텔레포스는 테우트라스 왕의 뒤를 이어서 뮈시아의 왕으로 즉위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트로이 전쟁이 발발하는데, 트로이로 향하던 아카이아 연합군은 뮈시아를 트로이로 착각하고 공격한다. 텔레포스는 아카이아 연합군 전체를 상대하여 테베의 왕 테르산드로스[3] 를 죽이고 연합군을 배로 패퇴시키는데, 과거에 자신을 잘 섬기지 않은 것에 앙심을 품은 디오니소스에 의해 발이 포도나무 넝쿨에 걸려서 넘어지고 아킬레우스의 창을 허벅지에 맞아서 부상을 입는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허벅지의 상처가 낫지 않자, 텔레포스는 '오직 상처를 입힌 자만이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는 신탁을 받게 된다. 결국 텔레포스는 연합군을 트로이로 안내해주는 것을 대가로 협력을 요구하고 연합군 역시 애초에 오해로 시작한 싸움인데다가 텔레포스 정도의 인물을 적으로 삼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합의한다. 텔레포스는 아킬레우스의 창에서 긁은 녹을 상처에 발라 치료했고 아카이아 연합군을 트로이로 안내한다.
텔레포스 본인은 트로이 전쟁에 참전하지 않았지만, 그와 아스티오케[4] 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에우리퓔로스가 카산드라와의 결혼을 조건으로 외숙 프리아모스 왕을 도우기 위해 참전했다. 마카온을 포함한 여러 아카이아인들을 죽이며 연합군을 고전시켰지만, 아킬레우스의 무구를 물려받아 출전한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에게 전사한다.[5] 연합군은 에우리퓔로스의 시신을 명예롭게 화장하여 유골을 아버지에게 보내는데, 이는 과거에 텔레포스와의 의리 때문.
3. 관련 문서
[1] 이후 파르테노파이오스는 텔레포스와 헤어져서 테베를 공격한 일곱 장군 중 하나로서 제1차 테베 공성전에 참전하여 전사한다.[2] 조금만 어긋났다면 오이디푸스와 오레스테스 신화를 합친 수준의 비극이 일어났을 것이다. (어머니와 아들의 근친 or 어머니가 아들을 살해 or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3] 오이디푸스의 아들 폴리네이케스의 아들로 제2차 테베 공성전에서 승리하여 테베의 왕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의형제 파르테노파이오스를 포함한 일곱 장군들이 공략에 실패한 테베를 함락시키며 원수를 갚은 일곱 장군의 후손 에피고네의 일원이다.[4] 트로이의 공주. 라오메돈 왕의 딸이자 프리아모스 왕의 누이다.[5] 에우리퓔로스의 목을 꿰뚫은 네오프톨레모스의 창은 과거에 아킬레우스가 텔레포스의 허벅지를 찌르고 치료했던 것과 똑같은 창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