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 해피
1. trigger-happy
방아쇠를 당기면서 행복을 느끼는, 즉 총을 쏴대며 좋아하는 걸 말한다. 일반적인 클레이사격이나 수렵처럼 특정목적이나 랭킹을 갈아치우는데서 만족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 '총을 쏘는 행위 그 자체에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1]
군대라는 아주 철저하게 통제된 상태에서만 총을 쏴보았을 뿐 총을 마음껏 마음대로 쏴본 적은 없는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이런 트리거 해피의 쾌감을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어찌보면 총은 '''힘과 권력에 대한 아주 원초적이고 궁극적인 욕망'''을 채워준다고 할 수 있다. 아무런 수고 없이 그냥 손가락으로 방아쇠를 당기는 것만으로도 사정거리 내의 모든 생물에 대해 생살여탈권을 가지게 해주는 것으로 마치 신이 된 듯한 기분이 들 수도 있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픽션에서도 직접 접촉하지 않고 원거리에서 상대를 해치울 수 있고 큰 딜레이 없이 마구 연사, 난사 가능한 초능력은 상당히 강력한 초능력이다. 그런데 현대의 총기는 그걸 일정부분 가능하게 해준다. 만약 냉병기밖에 없던 고대~중세의 사람들이 연사, 난사가 가능한 현대의 총기의 능력을 본다면 마치 초능력을 쓰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손도 안대고 멀리서도 무엇이든 벌집으로 만들 수 있는 현대의 총기를 마음대로 마음껏 쏘면서 느끼는 쾌감은 굉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유투브에서도 FPSRussia처럼 총기나 화포를 리뷰하며 사격하는게 아닌, 어떤 것이든 간에 발사가 되는 것들을 미친듯이 쏴갈기는 영상이 굉장히 많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매년 열리는 빅 샌디 MG SHOOT 행사에 참여한 민간인들의 사격 영상으로 중간에 등장하는 전차는 M18 헬캣이다.
이외에도 합법이나 정당방위에 숨겨진 증오범죄를 일컬을 때 쓰이는 말이기도 하다. 허나, 정당 방위 내이기도하고, 증오범죄의 기준이 없으니 섣불리 판단하는건 금물. 거수자만 보이면 다짜고짜 총부터 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불구나 시체를 만들어놓는 바람에 사회고발 프로나 뉴스에 나오는 경찰, 경비원, 군인 등등을 주로 그렇게 부른다. “Trigger happy cop”이라고 까는 식이다. 그 대상은 십중팔구는 미국 경찰 또는 보안관이다(...). 세상 일이 아무리 복잡하다지만, 백인 경관이 그냥 길 가던 흑인 고딩을 쏘는 등의 막장 사태가 아직도 일어나기 때문에 인종 증오범죄와 뗄 수 없는 관계 취급을 받는다.
2. BEMANI 시리즈의 수록곡
TRIGGER★HAPPY 항목 참조.
3. 라이트 노벨 《작안의 샤나》에 나오는 보구
작중에서의 소유자는 '헌터' 프리아그네. 1권에서 첫 등장했지만 본주인이 토벌당하면서 박살났는지 이후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가 외전 4권에서 이 보구의 제작경위가 드러난다. 보구수집가인 프리아그네 치고는 그의 인형파트너를 빼면 거의 유일하게 다른 사람에게서 강탈한게 아닌, 프리아그네가 직접 만든 오리지널 보구. 만들어진 시기는 미국의 남북전쟁당시. 대지의 사신과 플레임헤이즈들간의 전쟁이 일어났을때 우연히 휘말리게 된 플레임헤이즈에게 증오를 가진 소년 빌리 호킨의 복수를 도와주어 이 보구를 만들었다.[2]
형태는 유려한 은빛 몰드가 새겨진 리볼버이다. 설정집에서의 묘사에 의하면 쏠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쏠 수 있다고 한다. 즉 무한탄창.
효과는 맞은 플레임헤이즈와 계약한 홍세의 왕의 휴면을 깨트려 이 세계에 강제로 현현시키는 것. 웬만한 플레임헤이즈들은 계약자의 존재를 다 "담을" 정도로 그릇이 크지 않기에 맞으면 말 그대로 폭사한다. 대신 홍세의 왕이 현현하지만 계약자가 없는 이상 일반적으로는 곱게 돌아가야하니 문제는 없음.
하지만 샤나는 아라스톨을 다 담고도 남을 정도로 크기에[3] 멀쩡히 있던 아라스톨만 깨우는 바람에 인과응보의 불길[4] (소설 1권)을 맞고 소멸. 프리아그네만 안습이다.
사실 일반적인 플레임헤이즈를 상대로는 필살인 무기이다. 쏘기만 하면 다 죽으니까.불도 못 쓰는 반푼이 플레임헤이즈, 니에토노노노샤나의 힘으로 겨우 불꽃을 이끌어내는 수준의 플레임헤이즈를 상대로, 그것도 상식적으로 절대로 인간의 그릇으로 감당할 수 없는 존재의 계약자에게 사용한 프리아그네의 선택은 절대로 잘못되지 않았다. 단지 상대가 자신의 예상과는 완벽하게 반대되는, 홍세의 신을 소환하는데 필요한 무지막지한 존재의 힘을 감당하고도 남는 희대의 사기캐였을뿐... 그냥 운이 없었다.
[1] 다른 경우로 비유하자면 음식을 먹을 생각이 없거나 잘 먹진 못하면서 음식만들기 자체는 좋아한다거나 운동자체는 좋아하고 실력이 엄청나지만 운동선수가 되고싶다고 여기지는 않는 경우. 즉 매우 좋아하면서 그것이 직업이나 생활이 아닌 어디까지나 취미에 한정되는 부류.[2] 프리아그네가 마침 남북전쟁당시에 있던게 아니라 위험한걸 알면서도 중요한 요소인 '플레임헤이즈에게 원한을 가진 인간'을 찾기위해 머물렀던 것. 즉 자기도 여차하면 목숨이 날라갈 수 있다는걸 감안하면서도 그놈의 수집욕때문에 단순히 머무르는게 아닌 남북전쟁중인 미국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3] 소설 1권 묘사에 의하면 아라스톨 본인조차 '이 애가 예술가가 될 지, 전사가 될 지, 평범히 살아갈지 모른다'고. 신으로 여겨지는 존재조차 한낱 인간의 미래를 알 수 없을 만큼의 크기라고 평하였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기량, 위대한 그릇을 지닌 이였던 것.[4] 여기서 우리는 아라스톨이 신급의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