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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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람보르기니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엔지니어 호라치오 파가니 (Horacio Pagani)가 1992년에 창업한 수제 슈퍼카 회사. 본사는 이탈리아 모데나에 있다. 소규모로 시작하였기에 성공 여부를 알 수 없었으나, 오히려 소규모였기에 성공하여 현재까지도 성장하고 있다.'''Product of a dream (꿈의 산물)'''
공식 슬로건
사장이자 창업주인 호라치오 파가니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탄소섬유 전문가인데, 이에 영향을 받아 생산하는 모든 슈퍼카들에 카본파이버를 적용하여 경량화를 추구한다. 요즘은 카본파이버만으로도 성이 안 차는지, 아예 탄소 섬유 사이에 특제 티타늄실을 섞어 직조한 '''카보티타늄''' (Carbo-Titanium)이란 소재를 직접 개발해 사용하는 중이다. 또한 파가니 차들의 트레이드마크는 전면의 4개(존다) 또는 6개(와이라)로 배치된 눈 모양 전조등과 후면의 4개로 묶인 원형 배기구다.
위에서 잠시 언급한대로 호라치오는 람보르기니에서 카본 기술자로 오랜기간 일한 적이 있었으나 카본파이버 확대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인해 람보르기니와 결별했다. 그리고 이 때 아르헨티나의 F1 드라이버이자 자신의 위대한 우상인 후안 마누엘 판지오를 만났는데, 이 때의 인연으로 판지오가 파가니를 메르세데스-벤츠와 연결시켜 주었고, 그 덕에 메르세데스의 고성능 디비전인 AMG로부터 고성능 엔진을 공급받게 되어 존다 시리즈와 후속인 와이라 시리즈까지 메르세데스가 제작해준 V12 엔진[1] 을 사용하게 된다.
참고로 호라치오 파가니의 불같은 성격이 이쪽 업계에선 상당히 유명한데, 어느 정도인가 하면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린 잡지사나 언론사와는 일체 인터뷰를 거절한다고 한다. [2] 탑기어 한국판에서 파가니의 대한민국 진출 소식에 호라치오 파가니와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첫 질문을 빼면 무난히 마쳤을 정도다. 다만 첫 질문이 파가니의 기분을 거슬리게 했는지 분위기가 극도로 냉각되었다가 이내 풀렸는데, 그 첫 질문이 "연비도 사망인 슈퍼카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개념없는 식의 질문이었고[3] 호라치오의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변하면서 흥분과 동시에 안절부절했다고 한다. 그리고 2019년 파가니의 한국 쇼케이스가 개최되고 한국진출이 공식화되었으며 전시장은 애스턴 마틴 및 맥라렌 매장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호라치오 파가니의 인터뷰 동영상을 보면
'''"서두르는 법이 없다. 서두르면 놓치는 것들이 너무 많다. 빠를 땐 멈추고 조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4]
이와 비슷한 말을 자주 한다.'''"예술과 과학이 손을 잡고,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간다"라는 말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책에서 읽은 순간,'''
'''창문이 열리고 밝은 빛이 들어오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는데, 그때 제가 갈 길을 확신했습니다."'''
이에 대한 예시는 와이라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작은 기어박스 하나를 선택하는 데에만 수 개월을 들였다고 한다.
3대 하이퍼카 회사 중 유일하게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을 열고 있다. 참고로 코닉세그는 팩토리 투어만 가능하며(대신 예약을 해야 한다.), 부가티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5] 다만 파가니도 코닉세그처럼 팩토리 투어는 예약을 해야 하고, 공장 내부 사진은 촬영 불가능하다. 가는 방법은 볼로냐 역에서 모데나 방향 기차를 탄 뒤 카스텔프랑코에밀리야(볼로냐 역에서 한 정거장 차이이며, 이 역을 통과하는 열차도 많으니 잘 확인하고 표를 끊기를 바람.) 역에서 내려 1시간 정도 걸어오는 것이다. 그러나 역 주변 시내를 벗어나면 도로밖에 없는 휑한 길이니 마트에서(역 근처에 있으며 규모가 한국으로 치면 하나로마트 정도 됨.) 물 정도는 구매해서 가져가는 것을 권장한다. 박물관에는 존다의 모든 모델[6] 과 와이라 기본형이 전시되어 있다. (2019년 8월 기준) 운이 좋으면 직원이 파가니 차량을 몰고 주변에서 테스트를 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2020년 대한민국 시장에 런칭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내 수입 및 판매는 FMK를 소유하고 있는 효성그룹이 맡을 예정이다.
2. 생산 모델
'''수제 이탈리안 슈퍼카 브랜드'''답게 구입을 원하는 오너의 특별 주문을 받아 한정 생산하는 방식인지라 파가니 1대의 가격은 기본적으로 15억 원이 넘는다. 다른 페라리나 맥라렌과는 애시당초 차원이 다른 수준. 특히 각종 비스포크[7] 한정판을 자주 만드는 편. 특히 존다 시리즈의 한정판이 다양하다. 파가니의 유명한 스타 오너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플로이드 메이웨더, 킴 카다시안, 마크 저커버그, 드웨인 존슨, 루이스 해밀턴 등이 있다.
- 파가니 와이라 (2011~)
[1] 존다는 6L~6.9L, 7.3L 자연흡기 엔진을 쓰지만 와이라는 6L 트윈터보 엔진만을 쓴다. 성능은 와이라가 더 높지만, 사운드는 와이라가 존다보다 빈약하다는 평을 받는다.[2] 신기하게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이탈리아인이거나 이탈리아계이다.''' 반면 코닉세그의 설립자 크리스찬 폰 코닉세그는 노르웨이계 스웨덴 사람이다.[3] 사실 질문 자체야 오히려 상식적이지만, 하이퍼카 브랜드의 창립자이자 CEO에게 할 질문은 결코 아니었다. 작가한테 대고 "책 읽는다고 인생 변하지도 않는데 독서가 무슨 소용인가요?"라고 묻는 격.[4] 와이라 개발 당시, 변속기 레버를 선택하고 생산을 지시하는데만 4개월이 걸렸다.[5] 차를 주문한 고객에 한해서 자신의 차가 조립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초청해 보여주기는 한다고 한다.[6] 개인 오더 차량 제외, 존다 C12 (박물관 입구에 노천전시중...), 친퀘, S, F, R이 있다.[7] 이 경우엔 보통 한대당 30억 원에서 최대 100억 원이 넘어가는 정신나간 가격대를 자랑한다.[8] 한때 단종되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였으나 후에 번복. 고객의 요청이 들어오면 웃돈을 받고 만들어주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