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하우스
1. 개요
일반적으로 '역사가 오래되어 그 특유의 가치를 인정받는' 패션 브랜드를 가리키는 말.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프라다, 지방시, 고야드, 펜디, 디올, 구찌, 버버리, 보테가 베네타 등의 고가의 명품 브랜드들과 꼼데가르송, 아미, 닐 바렛, A.P.C., 메종 키츠네, 겐조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이 여기에 속한다. 패션명가라는 표현이 어느정도 상응한다.
2. 상세
명품이란 단어가 패션 분야에서 가장 많이 쓰이기 때문에, 실생활에선 패션 하우스를 명품이라고 해도 대충 통하긴 하지만, 사실 정확히 따지면 명품은 패션만 포함하는건 아니기 때문에[1] 패션 하우스랑 똑같은 의미는 아니다. 또 상기된 브랜드들 외에 디자이너 브랜드들 중에서도 충분히 명품으로 불릴만한 가격과 품질의 것들이 많긴 하다.
패션하우스와 일반 디자이너 브랜드의 차이는, 일반 디자이너 브랜드는 그 디자이너가 창업주이면서 직접 디자인을 하면서 경영을 하고 그 디자이너가 죽으면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패션 하우스들은 주인이 따로 있으며 외부에서 디자이너를 영입하여 그 패션 하우스의 정통성과 아이덴티티에 맞는 디자인을 하게 된다.
본래 패션하우스도 과거에는 디자이너 브랜드였지만, 역사가 긴 만큼 그 시초가 되는 창업자/디자이너는 이미 사망한 경우가 많기 때문. 둘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보통 창업자/디자이너의 이름을 브랜드의 이름으로 사용한다는 점. 한마디로, 패션 하우스가 화분이라면 꽃이 수석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디자이너와 패션 하우스의 관계는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첫번째 경우는 가장 일반적인 경우로 패션 하우스에서 이미 유명한 디자이너를 영입하여 디자인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 예를 들면 에르메스의 장 폴 고띠에, 아디다스의 스텔라 매카트니, 질 샌더의 라프 시몬스.
두번째의 경우는 재능은 뛰어나지만 별로 알려지지 않은 디자이너를 영입하여 디자인의 퀄리티도 높이고 디자이너의 명성도 높아지는 윈-윈게임. 예를 들면 에르메스의 크리스토프 르메어.
세번째의 경우는 어시스턴트 시절부터 함께 해온 디자이너를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해 끝까지 함께 하는 것. 그 예로는 디올 옴므의 크리스 반 아쉐[2][3] , 알렉산더 맥퀸(브랜드)의 사라 버튼[4] ,구찌의 알레산드로 미켈레. 그리고 꼼데가르송의 준야 와타나베를 비롯한 디자이너들이 있다.
[1] 실용성 측면에서 보자면 가장 명품스럽지 않은(=일반 공산품과 품질차가 크게 나지 않는) 분야가 패션 분야이기도 하다.[2] 디올 옴므의 역사는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안팔리던 디올 무슈라인을 없애고 당시 이브 생 로랑의 크레이티브 디렉터이던 에디 슬리먼을 영입하며 디올 옴므를 새롭게 런칭한것.[3] 현재 아쉐는 벨루티, 에디는 셀린느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4] 알렉산더 맥퀸 본인은 2010년초에 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