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S 로켓
1. 개요
미국 우주왕복선에서 기원된 대형 우주 발사체이다. NASA가 개발했으며, 컨스텔레이션 계획의 취소에 이어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컨스텔레이션 계획의 발사체인 아레스 1, 아레스 V와 마찬가지로 우주왕복선의 설계와 부품을 상당부분 적용하는 왕복선파생발사체SDLV인데, SLS 블록 I 기준으로 고체로켓부스터는 왕복선의 네 칸짜리 고체로켓을 한 칸 더 늘린 것, 1단의 연료탱크는 왕복선의 주황색 연료탱크의 설계를 개량한 것, 1단의 주엔진은 왕복선의 주엔진 중 남아있는 것을 1회용으로 간략화한 것이다. 출력을 놓고 보면 고체로켓부스터는 더 길어져서 더 오래 점화되고 1단의 주엔진도 우주왕복선 당시의 3개에서 4개로 불어나 1단 + 부스터만으로도 지구 저궤도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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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S의 개발은 블록 단계로 점차적으로 이루어지는데, 현재 개발중인 것은 고체부스터와 1단으로 구성되는 블록 1이고, 여기에 2단을 포함하는 블록 1B, 고체부스터를 신형으로 교체[4] 하고 상단부를 확대하는 블록 2, 몇가지 개량을 더하고 페이로드 페어링을 10m급으로 확대하는 블록 2B 순이다. 1단만으로 구성[5] 되는 블록 1에서 이미 지구 저궤도에 70톤의 페이로드를 올릴 수 있는 능력이고, 블록 2B까지 개발되면 100톤 이상의 페이로드를 올릴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참고로 2015년 현재 사용중인 로켓 중 가장 강력한 로켓이자 ICPS의 원형인 DCSS를 쓰는 델타 IV 헤비는 지구 저궤도에 20톤 가량을 올릴 수 있다.
이전의 컨스텔레이션 계획이 아레스 I과 아레스 V 두 발사체로 지구 저궤도부터 지구 외 궤도까지 모두 커버하려고 했던 것에 비해, SLS는 단일 발사체로 지구 외 궤도에만 집중하는 계획이다. 이때 지구 저궤도 임무는 스페이스X 등 민간업체에 위탁한다.
미래의 SLS 미션 프로필을 보면 지구 저궤도에서 랑데뷰하지 않고 않고 달궤도 등으로 직행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실제로 SLS는 너무 무거운 탓에 보통 로켓처럼 지구 저궤도에 주차궤도 형성하려고 한다면 가속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궤도를 형성하지 못한다. EM-1만 해도 오리온과 ICPS를 1800(180이 아니다!)km x -35km 궤도에 쏘아올린 뒤 원형화한다[6] .
2010년대 중반 기준 현재 예정된 페이로드로는 오리온 다목적 유인 우주선만이 확정되어 있고, 이외 유력한 미션으로는 유로파 클리퍼[7] , 우라누스 오비터&프로브[8] 등이 있다. 이들의 탐사선은 2010년대에 막 제작을 시작해 빨라야 2020년대는 되어야 발사가 가능할 것이다. 특히 유로파 클리퍼의 경우 NASA JPL을 비롯한 많은 과학자들이 안달이 난 미션인데, 2016년 8월의 차기 회계년도 예산 삭감 기사에 따르면 오비터와 착륙선을 모두 포함한 패키지가 SLS 블록 1B로 굳혀지는 모양. 일부에서는 억지로라도 오비터와 착륙선을 따로따로 쏘자는 절충안도 나오지만 이건 이것대로 문제다.
아틀라스 V 551이나 델타 IV 헤비, 그리고 곧 있으면 데뷔하는 팰컨 헤비 등 기존의 아담한(그러나 현시점에선 가장 강력한) 로켓을 사용한 경우 목성 밖으로 가기 위해선 여러 번에 걸친 Fly-By 기동으로 속도를 최대한 끌어모을 필요가 있었지만 SLS를 쓰면 그럴 필요없이 직행이 가능하며, 이는 시간적/편의적으로 엄청난 이점이 있다[9] . 외행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건 미사일을 총알로 맞추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여러 번 Fly-By를 한다는건 미사일을 총알로 맞춰서 튕겨나온 총알로 다른 미사일을 다시 한 번 맞추고 최종적으로 목표하는 미사일을 맞춘다(...)는 소리이니 난이도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2016년 9월 27일 스페이스X의 엘론 머스크가 '''LEO 페이로드 300톤, 재사용 포기하면 550톤'''에 화성까지 100톤의 페이로드를 수송할 수 있는 Interplanetary Transport System이라는 '''우주여객선'''을 제작해 이를 태양계 외행성까지 보낼 것이라는 발표를 해서 SLS에 강펀치를 먹였다. 2019년 기준, 스타십으로 명칭을 바꾸고 현실에 맞춰서 스펙과 형태가 바뀌긴 했으나 그 현실적으로 맞춰진 스펙도 LEO 페이로드 150톤에 높이 118m로 SLS과 비슷한 수준의 초중량급 발사체와 여객선급 우주선이 '''재활용 가능'''한 버전으로 나올 것임은 분명하며, 스페이스X가 그간 세간의 전망을 깨부수고 온갖 공상적인 일을 현실에서 일궈냈던 전례가 있기에 NASA는 졸지에 스페이스 레이스를 자국 '''기업'''과 치르게 되었다(...)[10] .
일단 SLS는 유로파 탐사선, 오리온이라는 확정된 페이로드와 2021년의 아르테미스 1 발사 일정, 소행성 리다이렉트 및 유인 탐사까지의 계획[11] 이 단계적으로 확정되어 차근차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일회용 발사체라는 핸디캡은 스타십시스템에 대해 가격 경쟁면에서 도저히 승부가 안된다.
일단 SLS는 중기계획까지의 프로그램 유지만 놓고보면 버틸 수 있을지 몰라도, 일회용이라는 한계로 인한 어처구니없는 가성비를 타개할 방도를 찾기도 전에 이런 헤드샷을 맞았으니 SLS를 통한 화성 탐사가 실현될 수 있을지 몹시 불투명해졌다. 스타십 개발이 예정대로 진척되어 2022년 무인 발사, 2024년 유인 화성탐사가 성공해 버린다면 SLS는 프로그램 유지는커녕 의회에게 후드려맞고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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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퇴진하고, 새로 들어선 강한 미국을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2월 11일, 오바마가 취소시킨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를 유인 화성 탐사 프로젝트와 연계해서 부활시키는 내용의 대통령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20년대에 달 궤도를 도는 유인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를 건설하고, 여기서 유인 화성 탐사선 딥 스페이스 트랜스포트(DST)를 건조하여 2033년에 화성에 미국인을 보내겠다는 것. 여기에 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이 사용되기로 하여 오리온의 미래는 다시 밝아지고 있다.
그리고 2019년 5월, 트럼프 행정부가 취소된 컨스텔레이션 계획을 아르테미스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재개하기로 결정하고 SLS와 오리온 우주선을 사용하기로 결정하여 SLS는 살아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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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계획 발표 후에도 SLS의 개발 진척도는 한동안 정체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2019년 10월 27일 케네디 우주센터 페이스북 계정에서 밝히길 아르테미스 1 미션에 사용될 SLS 센터 코어의 엔진 설치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또 로켓다인 역시 SNS를 통해 4대의 RS-25 엔진을 준비시켜 놓았음을 공개하여, SLS가 실제 개발되고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1월 초에 엔진 설치작업이 완료되었다.
특이사항이 있다면 4대의 RS-25 엔진들은 새로 제작한 것이 아니라, 우주왕복선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특히 위 사진 속 SLS 코어에서 오른쪽 아래의 엔진은 마지막 우주왕복선 미션인 STS-135에서 사용된 후 재사용된 것이다.[12]
2. 비판
- SLS에 대한 비판은 오리온과도 겹치는 부분이 많으니 참고하자.
이미 월등히 값싼 경쟁 로켓들이 등장하고 있어서 미래전망은 밝지않다. 2018년 민간회사인 스페이스X는 SLS 발사 능력의 절반 정도인 64톤 발사능력을 가진 팰컨 헤비 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발사가격은 9천만 달러 가량으로 SLS의 1/30 정도 밖에 안되니 발사 가격으론 아예 경쟁자체가 안된다. 대체로 SLS 1년 운용비용으로 팰컨 헤비 17~27 기 정도 발사 계약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SLS보다 더 많은 150톤 급의 발사능력을 가진 스타십 시스템 도 개발 중이고 2022년 발사 예정이다. 심지어 스타십은 모든 부분이 재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페이로드 당 수송비용이 상술한 팰컨헤비보다 저렴해질 것이다. 또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과 같이 수많은 민간 우주기업에서 다른 재사용 로켓 들도 개발중이라 SLS는 2020 년대 중반이 되기전에 비용이 수십분에 1에 불과해 월등히 값싼 민간로켓에 밀려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차 개발 목표의 수송능력은 불과 70 톤 이라 펠컨 헤비의 64 톤에 비해 별 차이도 없다. 다만 화물칸 페어링 직경이 커서 다소 큰 화물을 싣기 용이하고 2단 이상은 펠컨헤비 보다 강력해서 토성 너머 심우주로 발사체를 발사하기는 유리하다. 문제는 바로 그 토성 너머 심우주의 우선순위가 현재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타이탄, 엔셀라두스, 유로파 등에 비해 어느 정도이겠냐는 것.(...) 거기다 금성도 60년대~80년대까지 소련 베네라 탐사선의 장대한 꼬라박 끝에 여긴 답이 없다는 답답한 결론 하나만 얻고 거의 반세기를 잊혀져 있었지만 최근들어 여기도 생명 활동 가능성이 다시 제기됨에 따라 중요한 지역의 탐사선 대기열은 갈수록 끝없이 길어지고 있다.
SLS 의 가장 큰 문제는 비싸다는 것보다 만들어도 이런 정도의 대규모 발사체를 써먹을 프로젝트가 거의 없다는 거다. NASA 내부에서도 "어떻게 써먹을지도 정해지지 않았고 아직은 필요없는 로켓"이며 화성유인탐사의 세부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지금 이런 대형 로켓을 개발하는 것은 마치 "말 앞에 마차를 다는 격"이라며 비판의 소리가 높다. 하지만 NASA의 예산을 쥐고있는 미국의회에서 자기 주에 있는 우주산업업체들의 고용을 늘리기위해 나사의 요구액수보다 더 많은 예산을 퍼주고 있다.(!)[15]
또 워낙 크고 아름다운 가격표 덕에 한정된 NASA의 예산으로는 너무 비싸서 용도가 극히 제한된다는 문제가 있다. 현재로는 2018년 시험발사 1회의 계획 외에는 이 로켓을 이용하는 것이 확정된 프로젝트는 없다. 두번 째는 빨라야 2020년대 초반. 한마디로 개발되어도 너무 비싸서 거의 못써먹는 물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충 비용 견적이 나왔는데 저위에 있는 5억 달러(2012년)는 택도 없고 책임자 말로는 일 년에 한 번 정도 쏘는 정도면 연간 20억 달러 정도의 유지비 정도를 희망목표로 한다고. 비싸서 프로젝트 총 예산이 대충 50억 달러 이하의 프로젝트는 SLS를 이용할 꿈도 꾸지 말아야 하는데 이정도 예산되는 프로젝트는 현재론 20년째 죽을 쑤고 있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정도 밖에 없다. 또 이정도 규모의 프로젝트면 적어도 10 여년 전부터 계획하고 준비된 프로젝트 여야 하는데 나사가 현재 추진중인 미래 계획에 이 SLS 정도의 로켓이 필요할만한 프로젝트는 현재로는 없다. 승용차 100대분 무게의 화물을 한꺼번에 우주에 쏠 일이 그리 흔하겠는가?
참고로 스페이스 셔틀은 대충 1년에 6-7번 정도 쏘고 연간 36억 달러 정도 들었다. 스페이스셔틀 전체 프로그램 비용은 135 회 비행에 총 2천90억 달러가 소요되었다. 1회 발사당 15억 5천만 달러가 든 셈. 셔틀의 1회 수송량은 대충 24톤. 그러니 연간 수송량이나 단가로도 셔틀보다 크게 나을 거 없다.
SLS에 대한 비판 중에 하나는 과거 우주왕복선 실패의 교훈을 살리지 못했다는 것. 우주왕복선 프로젝트와 그 사고의 교훈 중에 하나는 화물과 승무원을 따로 수송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승무원들은 따로 비싸지만 안전한 유인 우주선으로 발사하고 무거운 화물은 따로 값싸고 강력한 로켓으로 발사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안전도 확보하고 수송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그러면 SLS 같은 거대한 로켓 없이도 우주인들은 비교적 작은 유인 로켓으로 발사하고 화물은 비교적 작고 값싼 화물 수송용 로켓으로도 지구 저궤도 로 여러번 수송해서 ISS에서 조립한다든지 해서 달이나 화성 탐사도 실현 가능하다.
또 이 로켓 개발에 밀려 화성탐사계획에 필수적인 여러 우주기술 연구 예산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를 두고 "농부가 내년에 심을 씨앗을 먹어치우는 격"이라며 나사의 미래를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2013년 사임한 로리 가버 NASA 부국장은 '''SLS고 마스 2020[16] 이고 싹 치워버리고 신기술이나 연구해라 ㅉㅉ 반세기 묵은 로켓이나 또 쏘고[17][18] 큐리오시티나 또 보낼거냐'''는 일침을 놓기도 했다.[19]
이에 대해 옹호론자들은 지구 외 궤도로 수십톤의 페이로드를 한번에 쏘아보낼 수 있는 능력은 미래 우주탐사에 필수적이며, SLS의 거대한 체급에서 확보되는 광활한 페이로드 탑재공간(버스 9대를 한번에 실을 수 있다...)은 작은 로켓 여러 대로는 결코 따라잡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주장한다. 일단 NASA 수뇌부의 의견다툼은 찰스 볼든 국장이 최대한 SLS 실드질에 나서고 다른 엔지니어나 원로들이 우려를 표하는 편[20] 인데, SLS 까들의 주장은 거칠게 말해 '''로켓 연구 더 이상은 naver'''다. 얼핏 들으면 이뭐병스럽게 들리겠지만, 지구 탈출할 로켓은 차라리 민간 업체들이 씐나게 뚝딱거리고 쏴제끼는거 많으니 적당히 빌려쓰고 NASA는 우주에 나가면 뭘 어떻게 할지나 연구하라는 말이다. 물론 SLS빠들의 주장은 NASA가 총대 메고 여러가지를 해보며 후발주자들을 독려해야 한다는 말인데... 양쪽 다 일리있는 주장이라 판단은 알아서. 다만 중요한 것은, NASA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우주개발의 항로를 넘어 미국의 정치지형, NASA의 로망을 보며 미뽕을 들이키는 미국인들의 감성에 기인한 정권 향배에도 큰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이다.
주의할 것은, SLS까들이 무조건 로켓을 만들지 말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 SLS가 '화성 탐사'를 상징하는 로켓으로 이미지가 굳어져서 그렇지, SLS를 지지하더라도 '''앞마당 건너뛰고 스타팅 멀티부터!'''[21] 라는 것에 회의를 표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아폴로 때 달에 가는 것도 전미가 광폭행보를 보이며 겨우겨우 이뤄낸건데 미국은 셔틀 시대 막바지 이후로 그렇게까지 심하게 우주뽕을 들이키지는 않는다. 그래서 달 가서 월면기지 만들고 화성도 가자는 프로젝트가 좌초하고 말았는데 2030년대 화성에 간다는 말을 달도 가보지 않고 그렇게 쉽게 해도 되냐는 것.
2016년 4월에는 상원에서 2016-17 회계년도 SLS와 오리온의 예산을 만들어주느라 다른 프로그램들의 허리띠를 졸라맸다. 이에 SLS까들은 그간 제일 많이 쳐먹으면서도 발전이 없었다, '''상용 우주선 프로그램의 예산을 뺏어먹으며 푸짜르의 독재에 이바지했다(...)'''[22] 는 야유를 보내는 중.[23]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향배가 어떻게 될지에 따라 운명이 갈릴 공산이 크다.[24] NASA의 로망은 테드 크루즈가 당선되는 것이겠지만 현실은 시궁창.
어쨌든 제작사들은 일을 잘 하고 있다. 셔틀 시절부터 부스터를 만들어온 노스롭 그루먼은 전직 우주인들을 대거 스카우트하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15년 3월 유타에서 '''STS-1'''의 부스터 부품을 재활용한 풀 스케일 부스터로 지상 시험을 진행했고 2016년 6월 28일 2차 테스트를 진행했다. SLS 버전 RS-25 메인엔진도 셔틀 시절부터 충분히 검증을 거친 것이지만 계속된 연소 시험에서도 성공적인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2020년 아르테미스 1 발사가 머지 않았...는데 2020년 예산안에서 SLS 관련 예산이 개박살나면서 미션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미래를 장담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대로는 아르테미스 1에서 SLS가 아니라 델타 IV 헤비나 팰컨 헤비를 볼 지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
2016년 말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되자 NASA는 재빨리 민간업체에 비싼 SLS를 대체할수 있는 제안을 하라는 정보제안요청을 보냈다. 워낙 로비가 많으니 SLS계획이 당장 중지되지는 않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민간 업체 중 행성간 탐사 수준에 사용될 수 있는 개발 플랜을 실제로 진행해온 곳은 한 군데 밖에 없는지라...[25]
또한 ULA 항목을 봐도 알겠지만 베르너 폰 브라운 시절부터 우주탐사의 분업과 경쟁을 담당하던 여러 기업들은 현재 거의 대부분이 보잉이 잡아먹고 ULA로 통합이 되어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NASA와 전통적인 기업 파트너들의 관계는 공정한 기준을 통한 경쟁적인 사업자 선정이라기 보다는 미 정부와 ULA의 독점적 정경유착에 가까운 형태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ULA나 그 관계사들이 선량한 NASA의 간판을 올리고 그 이미지를 이용해 호가호위를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일본이나 유럽처럼 우주 산업의 수준과 규모가 열악해 미쓰비시 그룹이나 아리안스페이스 같은 기업 하나 겨우 먹여살릴 수준이라면 모를까 러시아조차 에네르기아와 흐루니체프 등이 경쟁할 수 있는 구도가 마련되어 있고 군용 항공기 분야에서는 수호이, 미그 등 별개의 담당 조직이 존재하며 중국 국가항천국조차 아이 스페이스, 링크 스페이스 등으로 상호 경쟁적인 우주 개발 조직을 구성해나가고 있는 마당에 SLS를 위시한 NASA 주도 우주과학 탐사라는 것이 사실상 ULA, 혹은 보잉에 돈을 모조리 퍼다준다는 것과 동의어가 되어버리는 상황은 절대 건전하다고는 보기가 힘들 수 밖에 없다. 심하게 말하자면 현재 NASA의 가치와 역할은 미국 정부에서 ULA로 세금을 계좌 이체시켜주는 돈세탁 기계 수준 밖에 안 된다고도 말할 수 있는 상황인 것. 즉 정부주도의 비영리 개발이라는 표면 뒤에는 대놓고 민간 계약사업자임을 밝히는 스페이스X보다 훨씬 불투명하고 의심스러운 구조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3. 비행계획
2020년 SLS 블록 1이 처음 발사될 예정이며, 오리온이 무인 시험 비행으로 달의 궤도를 돌고 올 계획이다. 자세한것은 아르테미스 1참조
두 번째 발사 계획 아르테미스 2는 승무원을 태운 유인 달 궤도 비행 예정으로 2023 년 또는 그 이후에 실시될 예정이나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도 추정 예산액이 없을 정도로 불확실하다. 의회도 별 관심없어하는 분위기라 아예 예산 추산을 포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달 탐사 재개를 발표함에 따라 2018년부터는 계획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개발이 질질 끌려버리는 바람에 탐험미션 1과 딥 스페이스 게이트웨이 건설을 포함한 거의 모든 SLS 미션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상용 발사체를 이용하는 걸로 결정되고 말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에 유인 달착륙을 성사시키라고 명령하여 아르테미스 계획이 수립되면서 탐험미션 1은 1년 늦춰져 아르테미스 1로 2021년에 발사되지만 탐험미션 2-아르테미스2는 2022년, 유인 달착륙인 아르테미스 3은 2024년으로 확정되면서 오히려 스케줄이 더 빨라지게 되었다.
[1] 블록 1[2] 블록 1B[3] 역사와 전통으로 따지면 아폴로 시절부터 써먹고 달에 사람을 보냈던 39A에 비할 바가 못되지만, 컨스텔레이션 계획 발사체 아레스 I을 테스트했던 곳이 여기다보니 그냥 39B에서 SDLV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39A는 팰컨 헤비용으로 스페이스X에 임대.[4] 3가지 후보가 있는데, 그 중 하나인 Pryos 부스터는 새턴V에 사용되었던 '''F-1엔진'''을 최신기술로 복각할 예정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F-1 엔진 항목에서 레이저 스캔과 3D프린터를 이용한 최신기술 설계 운운 하는 것이 바로 이 부스터다.[5] 2017년 예정된 임무인 EM-1 영상을 보았다면 ICPS가 2단 아니냐고 착각할 수 있는데,오리온 MPCV와 ICPS는 둘 다 페이로드다. ICPS는 지구 저궤도에서 달까지 천이궤도를 만드는 역할이다.[6] 이건 거대한 SLS 1단을 다시 재돌입시키기 위해 저점을 일부러 낮게 설정하느라 극단적으로 고점이 높게된 사례이긴 하다.[7] 정식 명칭은 Europa Multiple-Flyby Mission. 목성의 유로파를 탐사하는 프로그램으로, 기본적으로는 목성 주변을 돌면서 유로파에다 여러번 플라이바이를 진행하는 미션이지만 착륙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는데 이 경우 SLS 사용은 확정적이다.[8] 이름 그대로 천왕성으로 보내는 탐사선.[9] 주노(탐사선)의 플라이바이 여정을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리는 6년의 항해를 해야 하지만, 주노가 6년이나 걸려 도착하고 유로파 클리퍼가 앞둔 이 길을 SLS 블록 1B로 쏜다면 지구 스윙바이 따위 필요도 없이 다이렉트로 3년 안에 주파할 수 있다.[10] 사실 스페이스X의 스타십은 나사가 처음 우주왕복선을 만들 당시 구상했던 행성간 우주수송시스템의 축약판에 가깝다. 정부기관인 나사의 우주왕복선 시스템은 정치인들의 알력으로 인해 지구 저궤도 왕복용 우주왕복선을 제외하고 전부 잘려버리고 그나마도 불완전한 형태로 만들어졌으나, 스페이스X는 이에대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민간 기업이기에 제약없이 이런 거대한 로켓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11] 2019년에 타겟 소행성을 확정하고, 소행성을 달 주회 역방향 궤도로 옮겨놓는 이온엔진 탐사선이 2021년경 발사된 뒤, 2020년대 중반 달 궤도에 옮겨다놓은 소행성에 유인 탐사선을 보낸다. 그때 가져온 샘플은 2023년 OSIRIS-REx가 가져온 샘플과 함께 연구. 이 과정에서 소행성 리다이렉트용 무인 탐사선을 쏠 때 이용할 발사체는 아직 미정인데, SLS를 아낄 경우 델타 IV 헤비 내지는 팰컨 헤비(!)가 유력하다.[12] 한편 같은 STS-135 미션의 파일럿이었던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는 SLS의 주적인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시험비행사가 되어 2020년 봄에 Crew Demo-2 미션에 가게 되었다. [13] NASA는 원래 지구 저궤도에서의 사업을 민영화하고 거기서만 민간 우주기업들이 놀게 할 생각을 해서 SLS로 그들과는 차별성을 둘 생각이었다. 그러나 스페이스X가 크고 아름다운 행성간 우주 여객선을 만들어 유인 화성 정착을 시도하는 하극상을 벌이면서 SLS 무용론이 힘을 얻고 있다. [14] 이는 또한 SLS의 1단 주 엔진인 SSME가 비싼 탓이다. SSME는 미국 최초의 FFSC(Full Flow Staged Cycle)엔진인 만큼 원래 FFSC 특성상 챔버 압력이 높아서 개발이 까다롭고 또 이 압력을 견뎌야 하니 당연히 비싸질 수밖에 없다.[15] 대표적인 인물이 앨라배마주 연방 상원의원 리처드 셸비(Richard Shelby, 공화당)로, 상용 우주인 프로그램의 열렬한 까(...)이자 SLS빠로서 자기 동네(Huntsville, Alabama)의 마셜 우주비행센터에 엄청난 지원을 퍼붓고 있다. 컨스텔레이션 계획 폐지 때도 오바마에게 일침을 날린 NASA빠이며, 엘론 머스크에게 하도 어그로를 끌어서인지 몰라 뭐야 쟤 이상해라고 머스크가 푸념하기도 했다. 2016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지지를 표명했다.[16] 큐리오시티 다음의 차세대 로버 프로그램으로 계획되었으나 SLS와 비슷한 비판을 받고 있다.[17] SLS의 기본 파트는 결국 SSME의 재탕이고 부스터 또한 셔틀 부스터의 확장팩이니 틀린 말은 아니다.[18] 사실 우주기술은 '새로운 기술'보다는 '믿을 수 있는 기술'이 훨씬 중요하기는 하다. 실제로 소유즈만 해도 개발된 지 50년이 되었지만 높은 성공률과 신뢰도 덕분에 계속해서 운용되고 있다.[19] 참고로 로리 가버는 2008년 오바마 당선인의 인수위에 참여하기 이전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서 우주개발 자문으로 활약했던 사람이자 우주개발 민영화 성애자(...)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미르 재돌입 이전 민간 우주여행 사업에 참여하여 훈련을 받기도 했으나 당시 NASA 국장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소유즈를 타고 우주여행을 하겠다고? 그럼 러시아에 돈을 퍼주겠네? 빨갱이다!"(...) 논란으로 인해 펀딩이 끊겨 우주여행이 좌절된 인물이다. 이력만 보더라도 민간의 우주진출에 방해가 되는 미뽕 한사발 거하게 끼얹은 SLS를 좋아할리가 없는 인물. 그리고 이 분이 대통령이 되었다...[20] 2016년 3월에는 크리스 크래프트(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제미니/아폴로/셔틀 시절 관제실장, 존슨 우주센터장을 지낸 유인 우주프로그램의 총괄 실무자였다.)가 SLS가 NASA를 잡아먹는다고 일갈했는데 볼든 국장이 이에 대해 "요새 NASA가 옛날 NASA랑 같은 줄 아냐"라는 투로 응수하기도 했다.[21] 본 위키 컨스텔레이션 계획 항목에 있는 드립이다(...) [22] 상용 우주선 프로그램의 1차 목표가 소유즈 안 빌려도 되게끔 하는 것이다. 로스코스모스에게 소유즈 한 좌석에 7천만불씩 쥐어주는데 NASA나 의원님들이나 고민이 많다. 다만 의원님들은 같은 이유로 아틀라스처럼 로씨야제 엔진 쓰는 로켓들도 치워버리라고 까는 편. [23] 웃긴 것은 2000년대 초반이나 그 이전 미르, ISS 공동 사업의 초창기에는 오히려 이런 민간우주기업들이 매국노 소리를 들었다. [24] 다만 마냥 공화당이 SLS빠, 민주당이 SLS까라고 읽으면 절대 안된다. 양당 내에서도 SLS에 대한 호불호는 심하게 갈리는 편이다. 나름 우주인 출신(?)인 빌 넬슨 상원의원(플로리다, 민주당)이나 휴스턴에서 성장한 테드 크루즈(그 대선후보 맞다!) 같은 이들은 NASA와 SLS에게 지지를 보내는 편이지만, 반대로 열렬한 공화당 지지자인 버즈 올드린은 스페이스X 팰컨 헤비를 극찬하며 SLS 무용론을 주장하였다. [25] 굳이 더 찾아보자면 2019년 초 '블루 문' 달 착륙선을 공개한 블루 오리진이 있다. 하지만 블루 오리진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구 이외 천체에 정착하는 게 아니라 스페이스 콜로니 개발 및 인프라 구축이며 궤도급 로켓조차도 엔진 제작만 성공한 상태에서 세월아네월아 개발 중이고, 달 탐사용 행성간 발사체는 컨셉만 잡고 입을 터는 수준이다. 이미 팰컨 헤비 시험 비행을 통해 자동차라도 화성 너머의 궤도로 날려보내 본 스페이스X가 행성간 운송능력을 가진 유일한 곳으로 보는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