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컬 컴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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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al Compass(정치 나침반 / 정치 좌표 / 정치 다이아몬드)
1. 개요
2. 한겨레의 조사
4. 기타


1. 개요


영국에서 개발된 개인의 정치적 견해를 종합, 정치 성향을 측정하는 모형이다. 기존의 좌우모형을 보완하기 위해서 새로운 권위<->자유 축을 추가했다.
여기서 테스트 해 볼 수 있다. 여러 주장들에 얼마나 동의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측정한다.
좌표평면의 모양을 하고 있는 이 모형에서 두 축은 각각 경제적 성향(좌파우파)과, 사회적 성향(리버테리안권위주의자)을 나타낸다. 가로 축에 해당하는 경제적 축에서 좌파는 사유재산제도를 부정하고 공유재산제도를 실현하자는 공산주의이다[1] 우파로 가까워질수록 신자유주의에 가까워진다. 세로 축에 해당하는 것은 사회적 성향으로, 위쪽인 권위주의자로 다가갈수록 파시즘에 가까워지고, 아랫쪽인 리버테리안에 가까워질수록 아나키즘에 가까워진다.

2. 한겨레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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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한겨레에서 폴리티컬 컴퍼스를 활용하여 국내 정치인들의 정치 성향을 분석한 적이 있는데, '''조사에 응한 거의 모든 정치인들이 좌파로 나왔다.''' 민주당계 정당이나 민주노동당, 진보신당뿐만 아니라 보수, 우파 성향인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들까지도. 심지어 '''친북좌익척결''' 국민행동본부서정갑도 권위주의 좌파(...)로 나왔다.[2]이는 한국 자체가 영미권에 비해서 국가의 시장 개입에 우호적이라는 것을 반영한다. 흥미로운 것은 그럼에도 또 그 작은 범위 내에서 오밀조밀하게 이념의 차가 나뉜다는 것이다.
이는 '''폴리티컬 컴패스가 영미권, 그 중 미국 중심적으로 짜여졌기 때문이다.''' 경제적 자유방임주의의 전통이 강한 미국 등에 비해 한국의 경제모델은 경제 성장 단계에서부터 국가정책이 중심이 되는 국가 주도 성향이 강했다. 만약 경제적 성향으로 한국 정치인의 좌우파를 구별한다면 국가의 시장 개입보다는 '재벌이나 대기업에 대한 규제'나 '분배 중심의 복지제도에 대한 입장'을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유럽 대륙에서조차 폴리티컬 컴패스는 잘 들어맞지 않아서, 해외 사례에서도 노동당토니 블레어이탈리아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온다. 또한 종교에 대한 질문이나 성에 대한 질문에서도 구미권과 한국 사회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3]정치인들의 연령도 그렇고.
다만 한겨레 같은 큰 언론기관에서 조사한 것이라 정치인들이 '사려서' 답했을 수도 있다. 예컨대 우파 쪽 응답은 자칫 냉정하게 비칠 수 있기 때문에...

3. 인터넷 밈


레딧의 /r/PoliticalCompassMemes
4chan레딧에서는 폴리티컬 컴퍼스를 인터넷 밈으로 쓰기도 한다. 각 사분면별 성향을 극단적으로 몰아붙여 캐릭터화하고 정치성향별 반응이나 생각을 나누는 것. 아예 기존 인터넷 밈들과 폴리티컬 컴퍼스를 접목시키는 경우도 많다. 주로 자유주의 좌파는 SJW, 권위주의 좌파는 공산주의/중빠, 자유주의 우파는 자본주의의 괴물/페도필리아(...), 권위주의 우파는 제국주의/대안우파/나치, 중도주의자는 정치에 관심 없이 바베큐나 굽는 사람으로 나온다.

4. 기타


이와는 다른 버전의 (개인적인) 폴리티컬 컴퍼스도 있다. 5.0(beta) 엑셀 버전 개인이 만든 테스트이므로 공신력은 물론 없다. 위의 좌표평면과는 다르게, 이것은 위쪽이 자유의지주의, 아래쪽이 권위주의로 나온다.

[1] 세로축에 의해 정부에 의한 가동이냐, 아니면 협동조합 등의 공동체에 의한 가동이냐가 달라지는데, 쉽게 말하자면 스탈린주의아나키즘이냐가 달라지는 것이다. 물론 정도가 약하면 수정자본주의케인즈주의도 있는거지만.[2] 해당 질문문항에 문제가 많다. 오바마나 힐러리까지 모두 우파로 나오며 김문수 서정갑과 같은 보수우파가 좌파로 나온것은 조사방식 평가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한다.[3] 구미권의 프로테스탄트 영향의 특성상, 폴리티컬 컴퍼스는 종교의 정치사회 개입에 긍정적이면 권위주의 우파로, 반대로 중립 또는 부정적이면 자유주의 좌파로 분류하는 성향이 있다. 즉 사상이 권위주의 우파에 딱 부합하더라도 세속주의를 표방하는 사람은 자유주의 우파 혹은 좌파로 분류되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종교와 정계의 영향이 적은 한국의 특성상 위와 같은 현상이 어찌보면 자연스러울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