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꺼솟

 

1. 개요
2. 어원
3. 여담
4. 이 용어가 사용되는 기사들
5. 오타쿠 매체에서


1. 개요


"'''피'''가 '''거'''꾸로 '''솟'''아 오르는"의 준말. 이 표현은 오래전부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치밀어 올랐을 때 쓰는 말이었지만 준말의 형태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이것이 인터넷 용어가 되면서 약자로 줄어든 것이다. 원문대로라면 준말이 피거솟이 되겠지만, 보통 거꾸로를 강하게 혹은 급하게 발음하면 꺼꾸로로 발음되기도 하고 피거솟 으로 발음하면 원문이 가지는 분노(...)의 에너지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서 거의 피꺼솟으로 쓰는 편.

2. 어원


2009년 KIA 타이거즈김상현이 인터뷰서 한 말, "희섭이 형을 (고의사구로) 거르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가 실제로 맞아 떨어졌다. 김상현이 못하면 아무 영향도 없었을 것인데 그 시즌 대폭발을 하면서 야갤에서 줄임말이 히트쳤고 널리 퍼졌다. 초기엔 김상현 전용 단어였지만 이제는 모든 타자에게 쓰인다. 이를테면...

장성호 거른다ㅋㅋㅋ 최진행 피꺼솟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성환 고의사구ㅋㅋㅋㅋㅋㅋ돼지 피꺼솟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1]

김거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로 쓴다. 즉, 팀의 클린업 트리오급 되는 선수를 앞에 두고 고의사구를 지시한 뒤 병살을 노렸다가 장타를 얻어맞고 대량실점하게 되었을 때.
웬만한 팀의 클린업 트리오 정도만 되면 찬스때는 당연히 정면승부를 준비하고, 상대팀이 앞 타자에게 고의사구를 한다는건 1루에 주자를 채워두고 다음타자는 땅볼유도해서 병살로 잡으면 된다는 의도의 노출. 당연히 한팀의 중심 타자정도 되면 상대방의 이런 승부는 자신을 깔보는 것이므로 두 배로 갚아줘야 팀의 사기도 살고 자신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2013년 5월 1일(한국시간), 류현진 타석 앞에서 상대팀의 고의사구 작전이 나왔는데 류현진이 바로 적시타를 쳐버려서 이런 기사가 나왔다.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는 디씨를 비롯한 커뮤니티들에서 김거김이나 야구와 무관하게 원래 뜻인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는 의미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역링크 중 야구와 무관한 것은 대부분이 이 뜻을 사용하여 링크시킨다. 용례로 A라는 유저를 놀렸는데 그 유저가 놀림에 대해 발끈하면, "A 피꺼솟 ㅋㅋㅋㅋ" 등으로 조롱하는 데 쓴다.

3. 여담


사관은 논한다. 한산의 패배에 대하여 원균책형을 받아야 하고 다른 장졸들은 모두 죄가 없다. 왜냐하면 원균이라는 사람은 원래 거칠고 사나운 하나의 무지한 위인으로서 당초 이순신과 공로 다툼을 하면서 백방으로 상대를 모함하여 결국 이순신을 몰아내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았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일격에 적을 섬멸할 듯 큰소리를 쳤으나, 지혜가 고갈되어 군사가 패하자 배를 버리고 뭍으로 올라와 사졸들이 모두 어육(魚肉)이 되게 만들었으니, 그때 그 죄를 누가 책임져야 할 것인가. 한산에서 한 번 패하자 뒤이어 호남이 함몰되었고, 호남이 함몰되고서는 나랏일이 다시 어찌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시사를 목도하건대 가슴이 찢어지고 뼈가 녹으려 한다.'''(目擊時事, 胸欲裂而骨欲銷也。)

ㅡ 《조선왕조실록》 선조 99권, 31년 4월 2일 2번재 기사.

  • 칠천량 해전에서의 패배 이후 조선왕조실록에서 "(원균삽질로 나라가 망하게 생겼는데) 가슴이 찢어지고 뼈가 녹으려 한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피꺼솟의 의미와 비슷하다.
  • 병원에서 수액이나 링거를 맞을때 링거팩이나 병이 환자보다 아래로 가면 사이펀 현상으로 진짜 거꾸로 솟을 수 있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피가 거꾸로 솟다가 관에서 피가 굳어 막히면 주사 다시 꽂아야 하니 간호사를 부르자.
  • 피꺼솟은 은유이고, 실제로는 동맥은 심장에서 시작되는 정방향의 높은 압력, 정맥은 곳곳의 판막이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기 때문에 심경변화 등으로 인해 거꾸로 솟는 일은 웬만해서는 없다. 판막이나 혈관에 문제가 생겨 진짜로 피가 역류하면 매우 위험하다. 피꺼솟이 진짜로 일어나는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하지정맥류가 있다.

4. 이 용어가 사용되는 기사들



5. 오타쿠 매체에서


  • 협객 붉은매의 주인공 정천은 혈류를 거꾸로 돌리는 무공으로 거미인간 류의 독침을 빼낸 적이 있다.
[1] "고의사구가 그냥 웃겼어요. 저도 자존심이 있어서 꼭 이기고 싶었습니다" - 이대호, 2010년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결승 쓰리런 홈런을 친 후 인터뷰에서. 하지만 롯데는 이 경기 후 두산에게 3연패로 리버스 스윕을 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