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케슬
1. 소개
미국의 아이스하키 선수이다. 체형과는 달리 리그의 대표적인 철강왕 중 하나이며 스탠리 컵을 두 차례나 들어올리고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딴 스나이퍼형 공격수이다.
2. 커리어
2.1. 아마추어 시절
고향인 위스콘신의 메디슨에 있는 하키 팀에서 하키를 시작했다. 어렸을 때 부터 공격에 재능을 보여 86게임에 286 포인트 (176골과 286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에 힘입어 미국 내 엘리트 하키 선수 육성 프로그램인 US-NTDP(United States National Team Development Program)에 들어가게 된다. NTDP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곧바로 NHL 드래프트를 시도해보았으나 해당 년도 드래프트 대상자들에 비해 생일이 어정쩡하게 차이가 나는 관계로 미네소타 대학으로 진학한다. 미네소타 대학에서 신입생으로써 팀 내 공격포인트 2위, 리그 내 올 루키팀에 선정되는 활약을 한 후 06년 드래프트에 정식으로 신청, 2005년 드래프트 5번 순위로 보스턴 브루인스에 지명이 되었다.
2.2. NHL 커리어
2.2.1. 보스턴 브루인스
보스턴에 입단 후 꿈에 그리던 NHL 선수 생활을 시작하려는 때, 케슬에게 고환암이 발견된다. 하지만 빠른 발견으로 5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며, 고환암 완치 후 회복과 경기 감각을 되돌리기 위해 보스턴 브루인스의 하부리그인 프로비던스 브루인스에서 커리어 시작했다.
하부리그인 AHL의 커리어는 길지 않았다. NHL에서 11경기가 지난 후 브루인스는 케슬을 바로 콜업, 오타와 세네터스를 상대로 NHL데뷔전을 갖는다. 고환암을 극복하고 빙판에 돌아온 그의 하키에 대한 열정과 헌신으로 시즌이 끝난 뒤 케슬은 리그 내 가장 뛰어난 스포츠맨쉽과 끈기, 열정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어지는 '''빌 마스터튼 트로피'''를 수상한다. [1]
이후 팀의 스타 플레이어들인 버저론과 함께 공격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으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도왔으나 09년 플레이오프의 7차전까지 가는 동부 컨퍼런스 2라운드에서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에게 패한 후 토론토로 트레이드 된다.
2.2.2. 토론토 메이플리프스
토론토와 5년 계약을 맺은 케슬은 지난 해에 입은 어깨 부상으로 시즌 개막 후 첫 한달을 놓치고 데뷔를 한다. 첫 해에 결장이 많아 55포인트만을 기록하였지만 이 해에 캐나다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참가하여 은메달을 따낸다.
케슬의 토론토 시절은 케슬 개인의 활약은 80+ 포인트를 2번이나 기록하거나 리그에서 시드니 크로스비, 알렉산더 오베츠킨과 함께 3년 연속 30골 이상을 득점하여 선수들이 뽑은 파워 랭킹 중 17위를 기록하는 등 맹위를 떨쳤으나 안습한 팀 사정으로 빛이 바랬다.
문제는 그의 성격만큼 경기 기복이 워낙 심해 개인 성적은 좋았으나 팀이 필요할 때 침묵하는 등 승리 기여도가 낮았고 자기 관리에 철저히 실패한 체형 변화와 팀 동료들과 코치들 사이에 불화가 생기는 등 팀에 안좋은 선례가 되었다. 설상 가상으로 토론토가 보스턴에 케슬을 데려올 때 건넸던 픽들로 보스턴은 리그의 라이징 스타였던 타일러 세귄과 더기 해밀턴을 뽑았다는 것이다. 토론토 팬들은 점점 케슬에 대해 염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결국 토론토는 리빌딩 모드에 들어갔으며 명장 밥콕을 선임함과 동시에 케슬을 타일러 빅스, 팀 에릭손 그리고 조건부 2라운드 픽 패키지로 피츠버그 펭귄스에 보내며 카스페리 카파넨, 스캇 해링턴, 닉 스폴링과 조건부 1라운드 픽 + 3라운드 픽 패키지를 받아온다. 리그의 스타 플레이어 중 하나인 케슬의 가치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낮은 댓가였다. 그리고 케슬이 떠나는 와중에 케슬과 사이 좋지 않았던 토론토의 지역 언론들은 케슬에게 인격 모독에 가까운 기사를 쏟아냈다. 케슬의 별명인 핫도그맨도 이때 생겼다.
2.2.3. 피츠버그 펭귄스
케슬은 토론토에 복수라도 하는 듯 피츠버그에 도착하자마자 맹활약을 펼쳐 2년 연속 스탠리 컵에서 우승했다. 같은 라인을 섰던 닉 밤비노-필 케슬-칼 헤이글린은 HBK라인으로 명성을 떨쳤고[2] 메트로 디비전 2위로 진출한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하며 스탠리 컵을 들어올린다. 플레이오프에서의 케슬의 활약은 대단하여 플레이오프 MVP인 콘스마이트 트로피를 차지하나 싶었지만 주장이었던 시드니 크로스비에게 3포인트 뒤져 이 해 콘스마이트 트로피는 크로스비가 차지했다.
전통에 따라 스탠리 컵은 선수들이 각각 차례에 따라 자기 집에 하루 씩 모셔두는데, 케슬은 고향에 스탠리 컵을 잠시 가져가 가족 및 친지들과 파티를 하고는 토론토로 가져갔다. 우승 첫 해는 토론토 병원에 가져가 아픈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위로를 주었으며 우승 두번째 해는 스탠리 컵에 핫도그를 잔뜩 부어놓고는 그걸 꺼내먹는 사진을 찍었다. 이후 2년을 피츠버그와 함께 더 보냈었지만 팀은 예전처럼 파이널에 나가지 못하였고 이 때 부터 펭귄스는 케슬을 트레이드 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2.2.4. 애리조나 카이오티스
펭귄스가 처음 케슬 트레이드를 시도했던 건 미네소타 와일드의 제이슨 주커였다. 하지만 트레이드 거부 조항이 있던 케슬은 추운 미네소타를 거부하고 결국 자신이 원했던 따스한 서쪽으로 가 애리조나 카이오티스에 정착했다.(팀 동료인 데인 벅스와 4라운드 픽에 팔려가고 피츠버그는 반대 급부로 알렉스 갈체녁과 피에르 올리버-조셉을 얻었다.) 사막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행복 하키를 할 것이라 예상이 되었지만 65경기가 진행이 될 동안 35포인트 만을 기록하는 저조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3. 기타
- 가족이 모두 운동선수 출신으로써 아버지인 필 케슬 시니어는 워싱턴 레드스킨스에서도 뛴 적이 있는 미식축구 선수, 동생인 블레이크 또한 뉴욕 아일런더스에 지명된 수비수[3] , 여동생인 아만다는 마찬가지로 하키 선수로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 동료 NHL 선수들에게 가장 겁 주기 쉬운 선수 1위에 뽑힌 적이 있다. 2위는 케슬과 마찬가지로 실력은 뛰어나지만 NHL 선수들 특유의 마초 성이 결여된 밴쿠버 커넉스의 헨릭 세딘과 다니엘 세딘이다.
- NHL 선수라고는 믿기 힘든 체형을 갖고 있다. 아이스하키 특성 상 선수들은 체구가 크고 떡대가 좋은 우락부락한 근육질인데 케슬은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덕후 스런 체형을 가진 것. 영화 행오버의 주연인 잭 갤리퍼내키스과 비슷하다.
- 포커를 굉장히 좋아한다. 실력도 괜찮은 편이다.
- 체형 덕분인지 핫도그를 너무 사랑한다는 핫도그 맨이라는 별명이 있다. 하지만 동생인 아만다에 따르면 이 핫도그 맨 이미지는 필 케슬이 토론토에 있던 시절 지역 언론사들이 만들어낸 이미지로써 필 케슬이 다른 음식들에 비해 특별히 핫도그를 좋아하진 않는다고 한다.
- 지금의 체형이 되기 전인 루키 시즌에는 현재의 핫도그맨 체형이 아닌 슬림했으며 꽤나 잘생겼던 역사가 있다 .
[1] 커리어 생명을 위협하는 부상이나 질병을 이겨내고 돌아온 선수에게 주어지는 트로피다.[2] WWE 수퍼스타 Heart Break Kid 숀 마이클스의 약자와 같다[3] 현재 하부리그에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