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디스

 

1. 예언자 무함마드의 전승록
1.1. 하디스 판본
2. 패스트푸드 업체
2.1. 맛
2.2. 대표 메뉴
2.3. 한국에서의 하디스
2.3.1. 역사
2.3.2. 실패 요인
2.4. 각국의 하디스


1. 예언자 무함마드의 전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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حديث (hadith)
이슬람에서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을 담은 전승록. 무함마드의 제자들이 무함마드에게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문답집 형식으로 되어있다. 쿠란의 내용이 대체로 함축적이고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쿠란의 해설이 주 내용을 이루고, 그 외에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하는 지침 등이 포함된다. 무슬림들뿐만 아니라 무함마드의 생애를 연구하는 학자도 좋든 싫든 참고해야 할 중요한 1차 자료이기도 하다. 다만 무함마드가 살아있을 때는 이런 것을 작성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했고 전부 무함마드가 죽은 뒤에 쓰여진 것이다.
무슬림이라면 쿠란에 적힌 교리뿐만 아니라 하디스의 가르침(순나,Sunnah)을 준수해야 할 것이 권장된다. 이를테면 꾸란은 정기적으로 예배를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하루에 몇 번을 해야 하고 또 매번 몇 차례나 부복해야 하는지에 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지 않다. 이런 것들을 명확히 해주는 것이 곧 예언자 순나이다. 후대인들이 적었기 때문에 판본마다 하디스가 다 다르고 심지어 특정 집단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왜곡시킨 판본까지 나돌았다. 순니파와 쉬아파의 예배 방식 등도 약간씩은 차이가 나는데 이는 양자가 따르는 하디스의 차이에 의한 것이다.
이에 9~10세기 하디스에 대한 검증을 시작하였다.[1] 이슬람 학자들은 하디스를 사이흐(건전한 것),핫산(양호한 것),돠이프(약한 것)의 세 등급으로 나누었다. 수많은 하디스 중 이슬람학에서 최고로 치는 것은 무함마드 알 부카리와 무슬림 이븐 알 하자지가 편집한 판본이고, 실제로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하디스의 문구들이 바로 여기에 실려 있다.
이렇게 하디스의 등급이 나눠지는 기준은 구전된 사람이 모두 기록되어있느냐 아니냐다. 좀 더 쉽게 예를 들자면 무함마드가 이렇게 말 한 것을 A가 들었고 그 A가 B에게 말했고 B가 C에 말했고 C가 D에게 말한 것이다. 라고 모든 사람의 이름이 기록이 되면 그건 가장 높은 하디스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하디스를 읽어보면 첫 시작이 거의 저런 식이다. 등급이 낮은 하디스는 저기서 중간에 C가 누구에게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식으로 끊기게 된다.
그런데 하디스에는 '신성한 하디스[2]' 라는 것이 있는데, 일반 하디스가 무함마드의 일반적인 언행을 기록한 것이라면 이 '신성한 하디스'는 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은 무함마드가 신의 말씀이라고 전하여 쓰인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신성한 하디스가 쿠란과 동급의 위치를 가져야 할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 이슬람 율법에서는 신성한 하디스조차도 일반 하디스와 동급의 위치를 가지도록 규정해놓았다. 하지만 무슬림들은 이 신성한 하디스를 더 각별하게 생각한다
하디스, 순나, 샤리아를 거부하는 이슬람 종파들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알레비파와 쿠란주의. 하지만 주류 교계에서는 이단 취급 받는다.

1.1. 하디스 판본


순니파 기준으로는 사힛 알 부카리, 사힛 무슬림, 수난 아부 다우드, 수난 앗 티르미디, 수난 안 나사이, 수난 이븐 마자 이렇게 여섯 가지 대표적 하디스 모음집이 있으며 시아파는 5대 이맘이라고 불렸던 무함마드 알 바키르와 6대 자파르 앗 사디크가 하디스 편집과 수집을 주도하였으며 부와이흐 왕조 시대부터 하디스 판본이 책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 중 무함마드 투시의 하디스 모음집이 유명하다. 순니파와 시아파 모두 동일한 꾸란을 읽지만 하디스에 대한 견해가 다르고 이는 꾸란 해석의 차이로 이어진다. 순니파 6대 하디스 편집본 이전에는 말리키파의 말리크 빈 아나스, 한발리파의 이븐 한발이 초기 형태의 하디스 판본을 편찬하기도 했다.
하디스 국문판으로는 최영길교수가 부카리 본을 번역한 것이 있으며, 번역 수준은 시망이다. 영문판은 무함마드 무흐신 칸(Muhammad Muhsin Khan) 박사가 번역하고 요약한 하디스가 가장 유명하다. 요약본이라 읽어보면 잘 이해가 안가는 것들도 많다. 결국 모든 의미를 알려면 아랍어를 공부해야 하지만 한국인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리야둣 살리힌"이라는 하디스 모음집의 영문판을 추천한다. 책 두 권 분량인데 영어 번역이 쉬운 영어로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서 독해하기 편하다. 다만 하디스 주해에 이슬람 근본주의적 내용이 많으므로 주의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Darusalam 출판사 판 기준)
하디스는 단편적인 무함마드의 언행이나 일화를 수록했으며, 서로 충돌하는 내용도 많으며, 시대에 뒤쳐지는 구절도 여러개 있기도 한데, 이를 구분하고 비평하는 전문가들을 무핫디순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셰이크 알 알바니가 있다.
종종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가운데서 하디스를 필요한 내용만 짜깁기해서 극단주의 선교나 테러리즘을 정당화하는 식으로 쓰이기도 한다. 또한 하디스 내용을 이슬람 학자들이 비평하여 신뢰도를 검증했다고 하나, 셰이크 알 알바니 등에 의해서 현대적으로 다시 비판 분석되기 시작했으며, 중세 이븐 카시르 등이 저술한 역사서와 비교대조해보면 하디스에 기록되지 않고 날아간 내용이 꽤 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3][4] 주요 하디스들의 출처인 아부 후라이라나 아이샤가 한 증언들은 정치적 의도로 지어낸 내용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 쿠란주의라고 아예 하디스를 무시하는 파벌도 있는데 주로 쉬아파 내 소수종파가 많다.

2. 패스트푸드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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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ee's
Carl's Jr.
미국의 패스트푸드 업체로, 1960년 9월 3일에 윌버 하디(1918~2008) 창업주가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빌에 1호점을 열었다.
LA를 비롯한 미국 서부에서는 칼스 주니어(Carl's Jr.)라는 이름으로 영업하고 있다. 본래는 다른 회사였지만, 1997년 칼스 주니어의 (Carl's Jr.) 모회사 CKE Restaurant에 하디스가 인수된 이래 미국 서부 인구 밀집지역 대부분의 하디스 매장들이 칼스 주니어 매장으로 바뀌었다.[5] 현재 칼스 주니어와 하디스는 이름만 다르고 메뉴는 공유하는 자매 브랜드이다.
인앤아웃처럼 기독교 기업으로 잘 알려져있으며, 회의 전에 기도를 하는 전통을 갖고있다.
하디스와 칼스 주니어를 합한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매장 수로만 따졌을 때 맥도날드, 버거킹, 웬디스에 이은 4위 규모로 결코 작지 않다. 국내 시장 철수 후인 2005년에 "Monster Thickburger"라는 메가 맥은 명함도 못 내밀게 생긴 괴물딱지 햄버거를 발매하는 바람에 인터넷 뉴스에 살짝 나온 적이 있다.
패스트푸드면서도 주문을 하면 직원이 음식을 테이블로 가져다 준다.
한국에서는 1990년 들어왔으나 매장 관리 및 회사 내부 문제로 인해 2000년대 초반 사라졌다.

2.1. 맛


전체적으로 기름진 음식의 이미지가 강하며, 베이컨은 두꺼운 베이컨을 부드럽게 굽는다.[6]
패티는 약간 탄맛이 덜한 버거킹 같은 느낌. 그 외에는 버거킹과 비슷하다. 가격도 버거킹과 동급이나, 디스플레이적인 면에서 버거킹보다 싸구려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국내에 있었을 때에는 버거킹은 비교도 안 될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었다. 머쉬룸 버거나 베이컨 버거 등은 2010년대 들어와서야 다른 회사들이 시도할 정도로 앞서갔던 메뉴.

2.2. 대표 메뉴


  • 수퍼 스타 : 두 장의 패티와 두 장의 치즈와 두 장의 토마토 그리고 들어갈 재료가 모두 다 들어가 있다. 칼스주니어를 대표 하는 메뉴다. 가격도 높은 편. 하위 호환으로 페이머스 스타가 있다.
  • 프리스코: 다른 패스트푸드와 다르게 버터발라 살짝 구운 토스트같은 빵[7] 사이에 괜찮은 수준의 패티와 부드럽게 구운 두툼한 베이컨을 올려놓은 버거. 버거단품 4000원정도의 가격으로 비싼 가격이었고 칭찬보다 혹평을 자주 듣던 하디스였으나 이 메뉴만은 다른 어느 패스트푸드점에도 뒤지지 않았다.
  • Monster Thickburger: 하디스가 국내에서는 자취를 감춘 뒤인 2005년에 미국에서 발매된 햄버거. 그 구성을 살펴보면 1/3파운드(=151g)짜리 소고기 두장, 베이컨 네장, 치즈 세장에 마요네즈, 버터로 구운 빵, 끝. 그 흔한 양상추 한장 안 들어간 철저하게 Ill-being을 추구한 슈퍼 사이즈 미 버거로 당시 트랜스 지방 논란에 굴복하여 저칼로리 메뉴 등을 내놓은 맥도날드 등을 향해 "어차피 건강 챙길 사람들은 패스트푸드를 안 먹는다"는 메세지를 담아 발매했고, 실제로 이 메뉴는 2007년 미국에서 "the Best Hamburger"로 선정된 바가 있다(...)

2.3. 한국에서의 하디스



2.3.1. 역사


한국에는 1990년 (주)세진푸드시스템이 정식 계약을 맺고 도입해 1995년까지 20여개 매장을 운영했지만 타 업체에 밀렸고, 1998년에는 대대적으로 가맹점 모집을 하는가 하면 1999년에는 당시 떠오르던 베이비복스광고 모델로 기용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애초에 워낙 점포수가 적어서 찾기 힘든 판에(2002년말 23개, 철수 직전 13개) 실적마저 저조하다보니 세진측에서 2003년 미국 본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순차적으로 점포를 정리하기 시작, 하디스 1호점이자 90년대 종로2가를 상징했던 하디스 종로점[8]은 2003년 3월 폐점했으며 2004년 분당 서현점을 마지막으로 완전 철수했다. 이에 하디스의 미국 본사에서는 한국 가맹사업자를 새로 물색했으나 아무도 나서지 않아 결국 그대로 끝났다.
세진푸드시스템은 이후 '세진디엔씨'로 이름을 바꾸고 부동산개발 및 분양업체로 바뀌었다. 세진푸드시스템에서는 하디스 외에 시카고식 피자스텁트로 유명한 스바로라는 피자 프랜차이즈도 운영했다. 스바로 역시 사업이 잘 안 되어 코엑스몰에 매장이 한 곳 겨우 남아있었으나 이마저도 리모델링으로 인해 2013년 폐업했다.
희한하게도 2000년에 개설해 한동안이나마 사용하던 홈페이지 http://www.hardees.co.kr는 세진푸드시스템이 하디스 사업을 그만 둔 이후에도 그대로 남아있었으나, 2016년 11월 기준으로 더 이상 접속이 되지 않는다. (웹 아카이브)

2.3.2. 실패 요인


기본적으로는 크게 맛에 문제가 있는 브랜드도 아니었고 간판이 될만한 버거인 프리스코도 있는 브랜드였으나, 홍보가 부족하였고 2000년 무렵 패스트푸드 세일 대란 때 지나치게 저가경쟁을 지속하는 바람에 음식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패스트푸드 세일 대란 때는 900원짜리 햄버거 및 900원짜리 치킨으로 가난한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나, 퀄리티 하락이 절정에 다다르던 때는 '식용유가 1리터는 들어있을 것 같다' 라고 평가를 받던 치킨의 느끼함이 악명이 높았다. 버거류는 미리 패티를 구워놓고 최악의 경우 아예 산더미같이 버거를 만들어 놓고 데워서 주기도 했기 때문에 패티맛이 엉망인데다가, 소스가 빵에 질척질척하게 스며들어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 탓에 '싸구려 브랜드' 라는 인식이 정착되어버린 반면, 실제로 맛있는 주메뉴는 고가라는 문제가 있었다. 덕분에 하디스에 오는 주고객층인 학생들은 아무도 맛있는 메뉴를 시키지 않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비슷한 고가지향 패스트푸드였던 버거킹은 할인은 했지만 타 브랜드보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더욱 맛있는 메뉴만 팔았기 때문에 싸구려 브랜드라는 이미지는 별로 없었다.
이러한 퀄리티의 하락에는 회사 내부의 사정도 있다. 2000년대 초 뇌물을 받고 가맹점을 내주는 등의 문제로 인하여 회사 내부에 마찰이 생겼고, 이로 인해 초창기의 유능한 인역들이 대부분 퇴사한 자리를 낙하산들이 채우면서 관리가 부실해지게 된 것이다. 초창기에 매장당 매니저가 5명씩 있었지만 3명으로 줄였다. 참고로 이 때 퇴사했던 인력들 상당수는 다른 곳으로 옮겨갔으며 상당한 고위직에 오른 경우도 많다.
당시 다른 매장과 다르게, 음료수를 살땐 컵을 사고, 그 컵으로 마음껏 따라먹던 방식으로, 하디스 매장에 오던 학생들은 다들 음료수를 하나 사서 4명이서 빨대꽂고 마시는게 기본이었다. 메뉴는 900원치킨과 900원버거.

2.4. 각국의 하디스


하디스는 우리나라 이외에도 일본, (2020년 현재 하디스대신 칼스주니어가 점포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독일, 엘살바도르, 자메이카, 대만등 진출한 다른 유라시아 지역 나라에서도 대부분 철수했다. 현재 미국 외에 하디스가 진출, 운영하고 있는 나라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파키스탄, 오만, 카타르등 몆몆 아랍, 이슬람권 나라들 뿐이다. 2014년 들어서야 캐나다에 지점이 한개 생긴 정도. 태국에서 몇몇 지점들이 보인다.
다만 같은 회사에서 운영중인 칼스 주니어는 캐나다, 멕시코, 중국, 일본 등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운영하고 있다. 아쉽게도 하디스와 달리 대한민국에는 아직까지 들어온 적이 없다.

[1] 정수일에 따르면 이슬람 율법학자들의 검증 방법으로 해당 발언이 누가 언제 쓴 기록의 어디서 인용된 것인지 '최초의 출처'를 짚고 올라가는 '이스나트'와 무함마드 당대의 사회상에 비추어 들어맞는지의 여부를 따지는 '마튼'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출처: 정수일 <이슬람 문명> 창작과 비평, 2002년)[2] 아랍어로는 하디스 쿠드시라고 한다.[3] 하디스 모음집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으나, 중세 이슬람 사서와 타프시르(쿠란 주해서)에 나오는 예기 중 대표적인 사례로는 안 나디르 이븐 알 하리스(An Nadhir Ibn Al Harith)의 이야기가 있다. 나디르는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이슬람을 포교할 때 잠자코 듣고 있다가, 무함마드의 설교가 끝나면 그 자리에 있던 아랍인 청중들에게 카야니아 왕조(페르시아 신화에 나오는 전설상의 왕조) 연대기에 나오는 에스판디야르 왕이나 로스탐 신화를 들려준 후 “여러분, 무함마드와 나 중에서 누가 더 재밌는 '''우화'''를 말했다 생각하십니까?”라고 말하며 공개적으로 무함마드의 포교를 방해했다 한다. 공교롭게도 나디르는 바드르 전투 때 패배하며 포로로 잡혔는데, 다른 쿠라이쉬 포로들의 경우는 좋게좋게 넘어갔던 것과 반대로 나디르는 무함마드 앞에서 바로 참수당했다는 내용이다.[4] 이븐 카시르가 참고했던 사료는 아마도 몽골 제국의 바그다드 초토화 당시 실전되었던 듯 하다.[5] 애초 저 웃는 별 모양 로고도 본래는 칼스 주니어에서만 썼던 것이다. 칼스 주니어가 하디스를 인수하면서 하디스도 별 모양 로고를 쓰게 된 것이다.[6] 버거킹은 바짝, 맥도날드는 적당히 굽는다.[7] 어째 빵 모양새가 빅맥의 가운데 빵 같이 생겼다.[8] 현재는 그 자리에 지오다노 매장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