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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ハラバル
하라발은 검은 호랑이란 뜻의 몽골어 "하르바르(Хар бар)"의 일본식 표현으로 엄밀히 따지면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슈토헬의 등장인물. 그리고 또 하나의 주인공.
쵸그족의 용맹한 전사로, 그들 사이에서는 메르겐이라 불린다. 메르겐(또는 멜겐)이란 몽골어로 '신궁'. 전투가 끝나면 적의 시체와 피로 호랑이 그림을 그리는 괴벽이 있다.
아버지인 쵸그족 족장[1]서하인인 어머니 이파[2] 사이에서 태어나 반은 서하의 피를 가지고 있지만 어머니의 나라를 짓밟는데 있어 누구보다 앞장 서는 인물. 그 모든 건 의붓동생 유르르와 자신이 지켜야 하는 쵸그족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손에 피를 묻히고 불을 지르고 문자를 파괴하는 일은 자신이 할 일이라 굳게 믿고 있다. 10년 전 몽골칭기즈 칸에 대항하였다가 패해 몰락한 쵸그족의 재건을 위하여 누구보다도 노력한다. 얼굴의 흉터는 그 때의 흔적.
현재까지 작중 전투 능력은 최강으로, 그 실력은 슈토헬마저 제압할 정도다. 비단 활쏘기 실력뿐 아니라 접근전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3] 슈토헬은 죽은 사람을 위해 사람을 죽이나, 하라발은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해 사람을 죽인다는 점에서 이 둘은 인생 최대의 숙적이자 라이벌.[4]

4권에서 서하의 국립 도서관인 번대학원을 습격하는 과정에서 옥음동을 찾아오라는 전언을 받아, 저항하는 번대학원장 그르샨을 죽이게 되는데, 매우 안타깝게도 그르샨은 하라발의 친어머니인 이파의 아버지로 결국 하라발은 외할아버지를 죽인 셈. 허나 이를 모른다.[5][6] 여기서 하라발은 지켜야 하는 사람이 아닌 것 외에 다른 것(명예, 문자 등)을 지키려하는 행동을 많은 사람들을 죽게 하는 '병'이라 칭하며 경멸하는 모습을 보인다.[7]
참고로 작품 분위기상 서하의 문자를 포함한 문화 전반을 경시[8]하는 그의 행동을 보고 있으면 몽골에는 문자가 존재하지 않는 걸로 보이지만, 이 때 이미 몽골인들도 자신들의 문자를 쓰고 있었다…[9]
그러나… 오히려 하라발의 용맹은 쵸그족의 성장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몽골에 대한 위협으로까지 여겨졌으며 결국 옥음동을 가지고 도주한 유르르의 행동과 출신으로 인해 몽골에 대한 배신행위로 간주되어 하라발을 제외[10]한 모든 쵸그족 사람들이 몰살당한다. 하라발 자신이 쵸그족 사람들을 위해 싸워왔는데 자신 때문에 쵸그족이 전부 몰살당했으니 아이러니하면서 안타까운 일. 결국 칭기즈 칸[11]으로부터 일족의 오명을 씻기 위해 옥음동을 되찾고 유르르를 죽이라고 명령받았다.
6권에서 다가올 봄에(현재는 겨울) 금나라 침공을 시작할 때까지 옥음동을 회수하지 못하면 「'''쵸그족의 반역을 몽골문자로 기록해 그 불명예를 몽골 제국 전역에 대대손손 알리겠다'''」는 베로니카의 협박성 전언을 듣는다. 이에 하라발은 "한쪽에선 문자를 없애면서도 다른 쪽에선 새로 문자를 만드는 거냐…"라며 깠다.
하지만, 문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하라발도 유르르의 이름을 쓸 줄 아는 걸로 봐선 서하 문자를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듯하다. 애초에 '쇠뇌는 초원에서 몽골인이 갑자기 생각해내서 만들만한 것이 아니다'(서하의 책들을 읽고 만들어야 한다는 뉘앙스?)라는 떡밥도 있었고…[12] 슈토헬과 다시 싸우다가 슈토헬에게 목을 물어뜯기고 본인도 슈토헬의 목을 조르다가 둘 다 쓰러진다. 얼굴에 큰 흉터가 생긴 유르르에게 이유[13]를 물은 후 말을 타고 사라졌고 쭉 행방불명. 쵸그족이 멸망하고 오랜 기간 몽골로 돌아가지 못해 자신도 반역자의 오명을 쓰기 일보 직전인 상황에서도 계속 유르르와 옥음동을 추적해 온 이유가 유르르에 의해 밝혀졌는데, 바로 공을 세워 칭기즈 칸을 알현한 순간 그를 암살함으로써 '''복수'''하기 위해서였다.
55화에서 매우 오랜만에 재등장.[14] 신체는 회복된 것 같지만 어쩐지 정서적으로 불안해 보인다. 전쟁터에서 몽골군, 금군을 가리지 않고 모조리 죽이고 있어서 가끔 슈토헬로 오인되기도 한다.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금국의 거용관을 향해 가고 있다. 여담이지만 이 장면에서 처음으로 호랑이 모자를 벗었는데 의외로 장발.
63화 이후 슈토헬과 만나 도움[15]을 주며, 그녀와 하나의 목적을 향해 함께 움직인다. 그들의 목적은 바로 칭기즈 칸의 목.
참고로 처지가 매우 안습한 게, 자기 부족내에서 백안시됐지만 자신은 귀여워했던 배다른 동생사랑하는 여자를 죽였다고 완전히 원수 취급하고 있고,[16][17] 어머니는 어린 시절에 병으로 죽었고,[18] 공을 세웠더니 되려 칭기즈 칸(정확히는 베로니카)에게 경계당해 부족이 음모에 휩싸인 채 몰살 크리티컬, 족장인 아버지는 사지가 절단당해 탑에 매달린 걸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자기 손으로 죽였고, 외할아버지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죽여버렸다.
이후 칭키즈 칸에게 복수를 행하기 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칭키즈 칸도 호랑이라 언급하며 하라발을 의식한다. 89화에서 툴루이를 지키기 위해 비슷하게 옷차림을 입고 앞에서 돌격한 유르르를 알아보고 공격을 하지 않고 뒤에서 온 칭키즈 칸의 후계자인 툴루이를 죽이는데 성공하나 툴루이의 화살에 말이 맞아 낙마된채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서 살아남았는지 최종화에 칭키즈 칸이 더운 날씨를 피해 산으로 온 것을 노려 저격하는데 성공한다.[19] 이때 칭키즈 칸은 쏘아진 화살을 바라보며 누가 쏘았는지 파악하고 피할 수 없음을 알고 호랑이에 물려버린 모양이라며 독백하며 화살에 맞는다.
최종화에 금나라의 수도를 공격중인 툴루이에게 말을 걸며 등장하며 그 앞에 죽었다고 생각했던 누군가를 데려오며 과거의 이야기를 끝낸다.
세눈박이[20]란 이름의 거대한 흑마를 타고 다니며, 안장이나 재갈, 고삐는 매지 않았다. 이 말도 주인을 닮아선지 전투에 나서면 상대방을 발굽으로 차고 입으로 물어뜯어버리는 등 괴물의 면모를 보인다.
[1] 아버지와 외모가 판박이로 닮았다.[2] 그것도 서하의 번대학원장 그르샨의 딸.[3] 일단 완력부터가 범상치 않은데 작품을 보고 있으면 이게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이다. 사람 두 명을 자기 활로 찍어서 휘둘러 그 피로 벽에 호랑이 그림을 그리질 않나, 맨손으로 일어선 상태에서 공성용 활(발리스타같은 큰 활)의 아래 받침대를 한순간에 뜯어내서 자신을 주시하던 병사들이 반응도 못할 정도의 속도로 활줄을 당겨 포로가 된 빈사의 아버지를 쏴 버리질 않나, 그냥 대인용 활을 화살 세네 발씩 한꺼번에 쏴서 사람을 줄줄이 관통시키기도 하는 여러모로 인간같지 않은 완력과 무예의 소유자. 눈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기척과 소리만으로 상대방의 위치를 알아차리고 활로 쏴버리기도 한다. 사실 사람들의 무력이 꽤 현실적으로 그려지는 이 작품에서도 슈토헬과 둘이 무협지를 찍고 있다. 슈토헬은 그나마 시작 부분에서 몇날 며칠 죽을 위기를 넘기는 각성 이벤트라도 있었는데…[4] 하지만 슈토헬이 부활한 이후부터는 둘의 처지가 역전되었다. 슈토헬(=스도)는 살아있는 유르르를 위해 싸우고 하라발은 멸망당한 쵸그족을 위해 싸우는 상황…[5] 반면 그르샨은 하라발과의 대화로 그가 자신의 외손자임을 알았고 그를 통해 딸인 이파를 인식했다. 마지막에 죽어가면서 남긴 말은 "잘 왔다. 하라발, 잘 돌아왔다."였는데, 이는 하라발 뿐만 아니라 이파(의 혼령?)도 포함한 말인지도 모른다.[6] 다만 후술할 베로니카의 술수로 인해 쵸그족이 몰살당하는 사건에서 베로니카에게 자신의 어머니인 이파가 그르샨의 딸이라는 것을 듣게 된다.[7] 허나 그르샨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그의 능력을 안타깝게 여기고 친근감과 죽이고 싶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끝까지 항복하라고 회유했다. 그리고 그르샨 사후 그가 사용하던 편곤은 하라발이 소지.[8] 서하에서 '이 나라는 그런 것에 정신이 팔려 망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으며, 유르르와의 대화에서 문자는 지배층만을 위해 생겨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9] 작중 일반 병사도 마음 먹으면 배울 수 있을 정도로 흔했던 서하 문자는 그 흔함 때문에 파멸을 야기했던 것과 달리(근데 실제 서하 문자는 한자보다 더 복잡한 구조다(…)) 실제 역사에서 몽골인들은 자기네 문자를 거의 신성시하다시피 했고, 그런 탓에 함부로 쓸 수 없기에 많이 쓰이지 못하고 되려 '''서하 문자보다 더 빨리''' 잊혀져 버렸다. 다만 그는 스스로 '쵸그족'이라 생각하는 것을 잊지 말자.[10] 위의 번대학원에 있던 동시각.[11] 사실 칭기즈 칸은 하라발은 좋은 무를 지녔다며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그를 견제하기 위해 죽이자고 건의하고 쵸그족을 친 것은 베로니카.[12] 물론 1권의 족장의 대사에서 유추해 볼 때 그냥 전리품으로 획득한 것일 가능성도 존재한다.[13] 친구를 구하다 생긴 상처란 대답에 미소짓는다.[14] 계절이 바뀌었다.[15] 초반의 일들을 생각하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자신의 말에 태웠다. 몽골 장군에게 공격당하는 것을 저지하기도 했다.[16] 거기에다가 하라발은 유르르가 자신과 아예 피가 섞이지 않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라발의 친아버지인 쵸그족의 족장이 직접 얘기해버린 사실. 그럼에도 그렇게 아꼈건만 이제는 그냥 원수 취급이다.[17] 정확히는 서로가 서로를 원수로 인식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여전히 서로를 형제로 인식하고 있다. 어찌보면 역사기록상의 칭기즈 칸과 자무카의 관계와 비슷하다.[18] 다만 쵸그 내에서 이파의 평판은 좋지 못한 듯하다. 유르르와 보르두를 제외하고.[19] 나무 위에 대형 쇠뇌를 올려놓고 며칠을 대기하다(냄새 때문인지 몸에 파리가 꼬였다...) 쏴죽인 것이다.[20] 이마에 하얀색 점 3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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