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현성당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201에 소재하는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본당인 하우현(下牛峴) 성당은, 1900년 9월경 갓등이 성당[1] 에서 분리 설정되었으며, 주보성인은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2] 와 성 루도비코 서 볼리외 신부이다.
하우현은 1884년에 공소공동체의 모습을 갖추고,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에서 파견된 프랑스인 귀스타브 샤를 마리 뮈텔[3] 신부 등이 정기적으로 순방하여 전교하였다. 이때까지도 한국 천주교는 박해하에 있었기 때문에, 뮈텔 신부는 상복으로 변장하고 은밀히 하우현을 방문하였다.
한불조약이 체결된 1886년 이후, 한국에서도 천주교 신앙의 자유가 허용되기 시작했다. 이 조약이 비준된 이듬해인 1888년 7월, 왕림(갓등이)이 최초로 본당으로 승격하여 하우현의 모(母) 본당으로 하우현까지 관할하였다.
하우현은 현재 200여 명의 신자 수로 교우촌을 형성하고 있는 작은 본당에 불과하나, 본당 설정 역사 124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역사를 가진 성당이다.
'''한국에서는 이 성당만 유일하게 의자가 없다.'''
1. 옛 사제관 (경기도 기념물 제 176호)
초대 주임 샤플랭 신부가 1906년에 세운 옛 사제관은, 2001년 1월 22일 경기도 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되었다. 옛 사제관은 그 몸체가 서양식 석조 양식으로 되어 있고, 지붕은 골기와를 이은 전통 한국식이다. 20세기 초반에 성당 사제관을 건립하면서 한국식과 서양식 건축기법이 혼용된 것은 매우 드문 경우로, 평면 및 구조ㆍ의장 등이 갖는 건축사적 가치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한편 사제관 앞마당에는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성(聖) 볼리외 서 루도비코[4] 신부의 기념비와 FRP 소재의 성상이 있었는데, 2010년 태풍 콘파스로 인해 크게 파손되자 청동 소재를 이용해 새 성인상(엄종환 요셉 작)을 복원 제작해 그 해 10월 31일 축복식을 거행하였다. 볼리외 신부는 주로 하우현 인근에서 사목하다가, 인근 청계산의 둔토리 동굴[5] 에서 체포되어 순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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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현 성당은 본당 설정 역사 124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역사를 가진 성당이지만, 잇단 관할 구역 재조정으로 본당 승격과 공소로의 강등을 되풀이 한 탓인지, 대개 유서 깊은 성당들은 대개 성당과 사제관이 함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하우현 성당은 본당이 아닌 사제관만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가톨릭 굿뉴스 – 성지 정보 성당 건물 자체는 1965년 신축한 것이기에 그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