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2015년
1. 시즌 전
주축 외인 4인방이던 랜디 메신저, 오승환, 맷 머튼, 마우로 고메즈 모두 별 탈 없이 잔류했다. 애초에 오승환은 2년계약이기도 했지만... 고메즈 역시 삼진율이 많은 약점을 타점 능력으로 극복하는 데 성공하여 재계약 확정. 다만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등장한 메신저는 라멘 때문에 체중관리가 안 돼 애를 먹기도 했었고 오픈전 때 그런 불안함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2. 시즌
2.1. 개막 ~ 교류전 이전
개막 3연전 중 두 경기는 끝내기로, 한 경기는 타선 폭발으로 다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오승환은 또 갈아넣어져 우려를 자아내는 중...
그러나 이후 4월 첫 주 도쿄 원정 6연전을 2승 4패로 좋지 못하게 마무리했고, 같은 기간 한 주 6경기를 모조리 쓸어담은 주니치 드래곤즈에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오승환은 팀이 승리를 거둔 2경기 모두에서 세이브를 기록했고, 실점하지 않음으로써 방어율을 1.80까지 낮췄다.
그리고 그 뒤로 팀 전체가 부진에 빠졌다. 매 주마다 연패는 기본이요 루징시리즈를 심심찮게 당하다 보니 결국 세리그 5위까지 수직 낙하했다. 외인 4명 중 맷 머튼은 전년도 타격왕 답지 않게 부진에서 헤메는 중이고 랜디 메신저는 코칭스탭 사인 무시 논란까지 일으키는 등 난리가 난 상황. 오승환과 마우로 고메즈만 분전하고 있다. 결국 메신저는 교류전 일보 직전에 1군에서 말소되었고 그 자리는 SK 와이번스에서 뛴 적 있었던 마리오 산티아고가 메워야 했다.
주축타자들인 도리타니, 머튼이 부진에 빠지고 니시오카가 또 부상으로 이탈하며 타선이 매우 침체된 상황. 이기는 경기는 1~2점차로 간신히 짜내서 이기고 지는 경기는 화끈하게 패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팀타율, 팀방어율 모두 12구단중 최하위에 득실마진도 최악이다.
2.2. 교류전 ~ 올스타전
그러나 사망 플래그가 예상됐던 교류전에서 6월 10일 현재까지 '''2위'''이다!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것을 시작으로 롯데, 일본햄에게 잇달아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선두 거인과는 1.5게임 차, 2위 요코하마와는 0.5게임 차까지 승차를 좁힌 3위가 됐다. 이 와중에 랜디 메신저는 다시 1군에 올라와 옛날의 명성을 완벽히 되찾았다.
덧붙여 5월 28일 라쿠텐전 승리로 거인에 이어 일본프로야구 사상 2번째로 팀 5000승을 달성했다. 이날은 영구결번자 중 한 명인 후지무라 후미오의 기일이어서 더욱 뜻깊은 승리가 되었다.
6월 2일 지바 롯데 마린즈와의 첫 대결에선 오승환이 털리며 6-3으로 역전패. 다음 날 경기에서는 후지나미 신타로를 내고도 0-8에서 '''7회 한 이닝만에 8-8 동점 허용'''이라는 못볼 꼴을 보다가 겨우겨우 끝내기로 승리. 다음 날 경기는 0-3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잘하면 교류전 우승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으나... 창단 첫 교류전 우승을 기대하며 임했던 '''퍼시픽리그 최하위''' 오릭스 버팔로즈와의 오사카 돔 시리즈에서 3연전 총합 스코어 '''26-2'''로 처절하게 발리면서 기억도 하기 싫은 악몽을 떠올리게하는 싹쓸이 3연패로, 교류전 전체 2위에서 6위로 폭풍 하락하며 7년만의 교류전 A클래스에 만족해야 했다.
이 오릭스와의 3연전 직후 모기업인 한신 전기철도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주총회장은 한신의 한심한 경기력에 대한 성토의 장으로 변하고''' 한신 전기철도와 구단의 임원들은 답변을 하느라 쩔쩔매야만 했다.
6월 20일 야쿠르트전에서 4:1로 승리, 히로시마에게 패한 요코하마를 제치고 2위까지 올라섰다. 다음 날에도 4:2로 승리를 거둬 같은 시점에 주니치에 역전패한 교진에 반 게임 차 까지 따라붙었다. 참고로 성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효율적(....)인 야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팀 타율.'''230 최하위'''
팀 홈런 '''30 최하위'''
팀 도루 '''23 최하위'''
팀 방어율 '''3.83 최하위'''
팀 득점 '''202 최하위'''
팀 실점 '''279 최하위'''
리그 성적 '''2위'''(...) 선두와 0.5게임차.
이게 가능한 이유는 '''교류전에서 세리그 팀들이 줄줄이 털려서'''. 세리그 6팀 중 교류전에서 승패마진이 +였던 팀은 '''한신이 유일했다.''' 히로시마는 딱 5할을 지켰고 교류전 전에 많이도 벌어뒀던 요코하마는 '''3승 1무 14패'''로 최악의 마진을 보이며 굴러떨어졌다. 교진도 요코하마보단 사정이 나았지만 역시 5할을 넘기지 못하며 어부지리로 선두를 먹었다가 토해낼 위기에 처해 있는 중.
6월 23일 히로시마전에서 8회초까지 6대 4로 앞서다가 오승환의 블론세이브로 6대 6으로 비겼으나, 같은 시간에 거인이 요코하마에게 패하는 바람에 마침내 '''공동선두'''까지 올라섰다.
결국 다음 날 경기에서 7-2로 승. 같은 시점에 거인이 요코하마에 패하며 한신이 기어이 선두 자리에 올랐다!
이후 세리그가 1위와 5위 간의 승차가 '''겨우 2게임 이내'''라는 초 접전 상태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 한신이 일조한 게, '''B클래스던 도쿄 제비꾼에게 3연전 싹쓸이패를 내줘서 제비네가 한순간 1위까지 먹었기 때문'''. 급기야 7월 3일 경기가 끝나고 나니 '''1위 팀이 5할 이하'''[1] 라는 2부리그 급의 성적까지 나오는 등 난전에 빠졌다. 그러나 바로 다음 2경기를 모조리 이기며 일단 한신은 5할에 복귀하며 최악은 피했다. 그럼 나머지 5팀은? '''전부 5할 이하다'''.
그러나 막상 7월이 되자 7경기에서 '''2승 5패'''로 다시 부진에 빠져버렸다. 특히 리그 최하위인 주니치 드래곤즈에게도 마구 승수를 퍼주다 보니 세리그의 막장화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 그 사이에 교진이 다시 선두 자리에 앉은 건 덤.
2.3.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처음 붙는 요미우리를 상대로 1패 후 2연승을 내리 따내 5할에 다시 복귀했다! 그러나 1위는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8월이 되자 연패를 길게 먹기도 했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선발진과 오승환을 앞세워서 승수를 먹으며 기어이 세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팀타율 등의 수치는 여전히 안좋지만, 위닝 시리즈를 착실히 쌓아가며 8월 16일 현재 5할 +8, 2위와의 승차 3.5게임차로 치고 나왔다.
그러나 세리그 2위이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도쿄돔 3연전에서 앞 두 경기는 대량실점으로 지고 세 번째 경기는 후지나미 신타로를 억지로 끌고 가다 끝내기를 맞고 패했다. 덕분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하며 승패마진이 +5까지 내려오고 요미우리와의 승차는 반게임까지 줄어들었다. 와다 유타카 감독은 신이 나도록 까이고 또 까였다. 특히 3차전이 절정이었는데, 1-1 상황에서 9회말을 시작했지만 선발 후지나미가 만루를 채우도록 놔뒀다가 부랴부랴 오승환을 넣었지만 끝내기를 맞았기 때문. 그러나 주말 요코하마와의 교세라돔 3연전을 모두 가져가는 데 성공하고 교진이 히로시마에 루징시리즈를 기록하여 교진과는 다시 2.5게임 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9월 초에 일본의 야구전문지 주간 베이스볼은 9월 14일자 잡지의 표지를 한신 타이거스를 메인으로 해서 출간했다.
'''<표지에 적힌 내용: 10년만의 환희에. 한신 대특집. 센트럴리그 제패를 향해 돌진하라. V다! 타이거스 >'''
이미 2ch 등지에서는 네타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 과연 시즌이 끝나고 결과는?
9월 8~10일 고시엔에서의 교진 3연전 중 8일 경기는 우천취소, 나머지 두 경기는 1승 1패를 나눠 먹었다. 그러나 2번째 경기는 9회말 1점차로 지는 중에 무사 2루 찬스를 날리고 졌다. 그리고 9월 중순에 들어와서 야쿠르트에 2게임 뒤쳐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3위 자이언츠와는 승차가 없이 1경기만 덜 치룬 상황. 자이언츠 경기 없을 때 패한다면 2위 자리도 장담하기 힘들다. 그리고 우천 순연 등의 관계로 9월 중순부터 '''휴식일없는 12연전'''의 일정이 짜여지면서 지옥행이 예고된 가운데 12연전의 초반 7경기에서 선두를 다투던 야쿠르트, 요미우리는 물론 하위권인 요코하마, 주니치에게까지 돌림빵을 당하면서 1승 6패로 3위까지 추락. 7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선두 야쿠르트와의 게임차가 5게임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리그 우승은 절망적인 상황에 몰렸다. 그 와중에 나카무라 카츠히로 GM이 출장지인 도쿄의 호텔에서 심장마비로 급사하는 등 9월 들어 우울한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는 중이다. 대부분 와다감독의 재계약은 물건너 갔다고 보고 있고 아직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오사카 지역의 미디어에서는 벌써부터 후임감독에 대해 설왕설래하는 등[3] 여러가지로 뒤숭숭한 상황이라 설령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전년도와 같은 기적은 거의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9월 27일 야쿠르트가 요미우리에게 승리를 거두고 한신은 히로시마에게 2-5로 패하면서 우승은 불가능해졌고 2위 탈환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4] . 설상가상으로 4위 히로시마에게도 1.5경기차로 쫓기고 있는 상태.
결국 9월 30일, 와다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퇴하겠다는 소식이 발표되었다.
10월 2일 야쿠르트와의 원정 경기에 패해 야쿠르트의 14년 만의 센트럴 리그 우승 제물이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4위 히로시마와는 이제 0.5 게임차로 좁혀졌다. 최종전인 10월 4일 히로시마와의 맞대결이 매우 중요해졌다. 때문에 10월 4일 경기에 에이스인 후지나미를 선발로 기용했으나 믿었던 후지나미가 5이닝 3실점으로 털리고, 타선은 독하게 마음을 먹고 등판한 구로다 히로키의 노련한 투구에 0대6으로 완패하면서 2015시즌의 운명을 히로시마의 손에 맡긴 채 씁쓸하게 정규시즌을 마무리 했다. 10월 6일 히로시마가 승리하면 히로시마가, 패하면 한신이 클라이맥스 시리즈의 막차를 탄다. 그리고 히로시마가 에이스 마에다 켄타를 내고도 1안타에 머무르며 0-3으로 패배, 그야말로 엉겁결에 3위를 차지해 CS에서 요미우리를 상대하게 되었다.
2.4. 클라이맥스 시리즈
센트럴리그 2위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작년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선 요미우리를 스윕하며 일본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만큼, Again 2014를 노리고 있다. 10일 1차전, 에이스 후지나미 신타로가 등판, 6이닝 2실점 1자책 6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타자들이 미콜라스에게 7이닝동안 2점만 내며 꽁꽁 묶이면서 투수전으로 진행되었다. 8회, 교체된 투수 야마구치에게 2사 13루를 만들며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쿠도메가 유땅을 날리며 무산시켰다. 결국, 연장전에 들어갔고, 타카미야가 사사구를 3개나 내주며(..)밀어내기 끝내기를 허용하며 패배했다.
11일 2차전, 1회초부터 센트럴리그 유일한 평균자책점 1점대 투수 스가노를 고메즈의 투런, 머튼 의 솔로포로 백투백으로 털어먹으며 3점을 내는데 성공한다. 바로 다음 에고시 타이가의 실책성 펜스플레이로 3루타 - 희생타로 1점을 바로 내 주며 1실점. 하지만, 4회 스가노의 야수선택으로 1점을 더 내는데 성공,4-1로 앞서며 스가노를 강판시켰다. 앤더슨의 뜬금포로 4-2가 되었지만, 랜디 메신저의 7이닝 2자책 7탈삼진의 역투로 그 이상의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9회말, 안도가 타카하시 요시노부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했지만, 초노 의 안타성 타구를 야마토의 호수비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12일 3차전, 1회초에 선발 노미가 1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위기를 잘 넘기며 5이닝 1실점 호투를 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물빠다. 5회까지 상대 선발 포레다에게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6회, 와다 감독이 뭐가 씌었는지(..)5이닝 71개 1실점으로 잘 던지고 있던 노미를 교체했다. 그리고 나온 투수는 준수한 선발 요원 이와타 미노루. 하지만 안타를 연달아 맞으며 1사 13루를 자초하더니 폭투까지 던지며 실점. 그 이후 한점을 더 내주며 3-0으로 끌려간다. 7회초 베테랑 후쿠도메가 솔로홈런을 쳐내며 3-1로 따라가는데 성공했고, 결국 9회말 무사 12루의 찬스를 맞아 동점 및 역전의 찬스까지 맞이했다. 타자는 후쿠도메-고메즈-머튼의 클린업 트리오. 후쿠도메는 전타석 솔로홈런, 고메즈와 머튼 역시 전 경기에서 백투백을 기록한지라 역전을 기대했'''었'''다. 그리고...후쿠도메의 뜬공, 용병 듀오의 땅볼(..) 로 경기 종료. 이해 안가는 투수 교체로 패를 기록하며 와다 유타카 감독의 마지막 경기이자 이번시즌 마지막 경기가 마무리. 1차전에 밀어내기 끝내기로 경기를 내준 만큼 오승환의 부재가 한신에겐 아쉬울 듯 하다.
[1] 이 날 오승환은 요코하마에게 끝내기를 허용하며 무너졌다.[2] 뭔 소리인지 이해가 안되면 위에 있는 2015년 엠블럼 참조.[3] 이런 얘기가 나온다는 거 자체가 프런트 쪽에서 미디어 측에 정보를 흘리고 있다는 얘기이다. [4] 잔여 경기를 요미우리가 전패하고 한신이 전승을 해야만 한신이 2위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