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주위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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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항문이나 항문의 주변에서 자라는 털.
2. 상세
항문주위털은 의학용어에 가까운 단어로 일반적으로는 똥꼬털, 항문털, 항문 털, 항문모 등으로 부르지만 표준어는 아니며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속어 중 하나인 똥털로도 등록되어 있다. 가는 털 사이에 홀로 빳빳히 난 털 한 가닥을 똥털이라 부르기도 한다.
많은 사춘기 이전의 청소년들이 항문 주변에 나는 털을 보고 울다 웃으면 똥꼬에 털난다는 명제가 농담이 아니라는 것에 대하여 경악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남녀 불문하고 누구나 겪는 현상으로 이에 대한 교육이 전무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 남녀구분없이 거의 모든 사람에게 난다.[1]
미관상으로 더럽고 필요 없다. 필요 있는 털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마찰 방지나 체취를 함유하는 기능들은 모두 추정에 불과할 뿐, 인간이 진화하면서 항문에 털을 남겨둔 이유는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내지 못했다. 어쩌면 정말 없어도 되는데 진화 과정에서 남았을 뿐인 흔적기관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두 엉덩이가 맞닿아 마찰을 일으키기 때문에 땀이라도 나서 젖어 있는 상태에서 비벼지다보면 헐어버릴 수도 있고 배출기관이 위치해 있어서 위생상 좋을 리가 없다. 거기다 상태가 영 좋지 않은 용변을 볼때 털에 묻으면 말라서 덩어리채 뽑혀나오는 상상 조차 하기 싫은 경우가 발생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래서 항문털이 남은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우선 다른 몸의 털들이 다 크게 퇴화됐는데, 항문털만 흔적기관으로 남았다는 추정은 부자연스럽다. 원시 인류가 자연에서 살아남은 가장 큰 이유를 뛸 때 지구력이 뛰어난 것을 뽑기도 하는데 이 뛸 때, 겨드랑이와 엉덩이의 마찰이 일어난다. 뛸 때 인체를 잘 생각해보면 팔꿈치 안쪽이나 무릎 안쪽은 굽혔다 펴지기만 할 뿐 마찰이 많지 않지만, 겨드랑이나 엉덩이는 마찰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습기가 찼을 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인류가 옷을 입으면서 습기가 차는 것일 뿐, 자연상태에서는 해당이 없다. 마라톤 선수들이나 육상 선수들이 겨드랑이털을 밀었을 때 마찰 때문에 피가 나기도 하기 때문에 일부러 제모를 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활동량이 많을 때, 피부끼리 마찰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면 쓸려서 아프다. 물론 현대인류 대부분이 그 정도 활동을 할 일이 없으니 겨드랑이 털이든 항문털이든 제모를 하는 것이지, 이 털들이 아예 필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은 어렵다.
3. 제모
부위가 부위이니만큼 제모하기도 훨씬 까다롭다.[2] 밀다가 다치면 '''치질'''이 생길 수도 있고, 무엇보다 한 번 밀고 나면 다시 자랄 때 엉덩이골 사이를 찔러대서 따갑고 무진장 신경 쓰인다. 며칠마다 계속 밀어서 관리할 것이 아니라면 아예 밀지 않는 편이 좋다. 거기에다가 일회용 칼날 면도기로 면도를 하기에는 위치가 너무너무 부담스러우며, 기술을 요구하고, 또 위험하며, 전기면도기를 쓰기에는 점막 손상도 우려되고, 아무리 생각해도 똥털 밀고 그 면도기를 다시 쓰기가 기분상 불쾌감을 유발할 수밖에 없으니.
그러므로 제모를 원한다면 왁싱 샵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항문 왁싱' 이라고 예약하면 되며 가격은 남성 기준으로 3만~5만원, 엉덩이 왁싱[3] 까지 같이 하면 5만~8만원 정도이다. 엎드린 다음 살짝 다리를 벌려서 받다가 안쪽의 털들을 제거할 때 잠깐 고양이 자세로 받는 것이 정석이나, 처음부터 끝까지 고양이 자세로 받는 경우도 있고 고객들이 부끄러워한다는 이유로 누워서 무릎을 붙인 다리를 가슴쪽으로 붙인 자세로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고양이 자세보다는 부끄러움이 덜하긴 하나 자세가 불편해 힘이 든다.
고통의 경우 모슬린 천으로 쫙 떼는 것보다는 일반 왁싱으로는 뽑히지 않는 털들을 족집게로 하나씩 뽑는 게 훨씬 아프다. 큰 바늘로 항문쪽 피부를 쿡쿡 찌르는 느낌인데 예민한 피부다 보니 더 아프게 느껴진다. 그러니 끝난 이후에는 유분이 듬뿍 들어간 로션을 2~3일정도 발라주는게 필수이다.
물론 왁싱이 끝났을때 느껴지는 상쾌함과 위생을 생각해보면 견딜 만하다. 특히 음모가 많아 일어서있는 뒷모습에서도 항문모가 보이는 사람의 경우 1시간 반~2시간 정도만 고통을 참으면 2~3개월 동안 컴플렉스를 해결할 수 있으며, 다른 왁싱과 마찬가지로 하면 할수록 통증이 줄어들고 털 양이 줄어든다.
제모을 하고나면 방귀소리를 숨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평소에 소리 안나는 방귀를 뀌던 사람도 뿌우웅 하는 커다란 소리에 당황하게 된다.
4. 여담
과거 모 탈모 커뮤니티에서 어떤 탈모가 심한 사람이 모발이식을 하는데, 탈모된 정도에 비해 옮겨 심을 뒷머리의 양이 부족해서 의사가 온 몸의 여러 종류 털을 이용해서 수염, 다리털 등 필요한 털 개수를 채워서 심었는데 그중 이 털까지 뽑아서 심었다는 글도 있었다.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단순 도시전설급으로만 들릴 수 있겠지만 실제로 수염, 가슴털, 다리털 등을 이용해서 모발이식을 한 사례가 소수지만 한국에 이미 있기 때문에 이 털까지 이용한 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신할 수 없다.[4]
일단 존재 자체가 압박이며 해당 부위가 은근히 가렵기도 하기 때문에 없느니만 못한 것이지만, 비데가 필요한 이유 중에 하나다. 특히 털이 많은 사람들은 휴지로 뒤처리를 하다가 휴지와 털이 뒤엉켜서 휴지덩어리가 털에 매달리는 참으로 난감한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5]
설사를 배설한 경우, 뒤처리 시 털에 묻는 경우가 있다. 이 묻은 똥이 시간이 지나 수분이 증발하여 굳으면 털과 섞여 매달리거나 붙어 있게 되는데, 당연히 이 상태에서 오랜 시간 걷거나 활동하면 마찰에 의해 덩어리와 함께 털이 뽑혀져나오게 되는 상상하기 참 싫은 상황이 벌어진다.
미관상의 문제보다 더 무서운 점은, 털이 많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 항문 주위에 상처가 나게 되고 이 상태에서 재차 배설이 이루어지고 다시 그걸 휴지로 닦으면 상처에 대변에서 비롯한 균이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경 써서 배설 후 뒤처리를 하거나 비데를 사용, 혹은 샤워시 항문 주위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6]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털 난다 혹은 뿔 난다'''라는 놀림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마약 복용자가 검사를 피하기 위해 온몸의 털을 밀어서 증거 불충분으로 훈방될 뻔 했는데, 경찰의 기지로 '''미처 제모하지 못한 털을 뽑아''' 마약 복용 사실을 입증하고 감옥에 넣은 일이 있다.#
기이하게도 성교육 및 가정, 생물, 체육 과목의 2차 성징 관련 수업에선 별걸 다 가르치면서 이 털의 존재만은 가르치는 경우가 없다. 아예 교육과정 차원에서 존재를 봉인당한 부위다.
똥털만큼 당혹스러운 것으로는 항문 땀이 있다. 겨드랑이, 사타구니 땀보다도 당혹스러운 것이 바로 이 땀이다.[7] 일반 땀과는 다르게 똥을 참을 때처럼 괄약근이 활동하면 항문의 온도가 올라가서 나게 된다. 그리고 일반 땀과도 같이 흘리므로 운동을 하면 뒤에서 볼 때 항문 주위가 흥건하게 젖어 있다. 특히나 옛날 화물차량 중 에어컨이 없는 차량을 여름에 몰게 된다면, 엔진 바로 위에 탑승하고 있는 상황이라 좌석에서 열기가 올라오고, 날씨는 덥기 때문에 바지가 오줌을 싼 것처럼 땀에 확 젖어버리는데, 어중지간하게 땀이 엉덩이골 사이로 흐르기 시작하면 오줌과 설사를 싼 것처럼 보여 도저히 차량에서 내릴 수 없는 비주얼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특히나 면바지를 착용하고 있다면 젖은 티가 훨씬 많이 난다.
AV 배우들은 비주얼로나 위생적으로나 문제가 되는지라 똥털에 대해 항상 '''전문가의 관리'''를 받는다고 한다.
5. 관련 문서
[1] 무모증 환자는 나지 않는다.[2] 일단 안 보여서 거울을 이용하거나, 심지어 남이 밀어줘도 어렵다. 항문 주위의 주름 수는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3] 항문왁싱과 엉덩이 왁싱은 다르다. 항문왁싱은 이 문서에서 다루는, 음모와 연결되는 항문 주변 털을 왁싱하는 것이고 엉덩이 왁싱은 의자에 닿는 둔부 살덩이에 있는 털 왁싱을 말한다. 둘은 왁싱샵에서 별도 코스이다.[4] 한국에서는 그런 방식의 체모를 이용한 모발이식을 하는 의사가 극소수라고 하지만 미국, 캐나다나 유럽 쪽의 경우는 그런 방식의 모발이식을 하는 의사들이 좀 더 많다고 한다. 물론 그 동네에서도 주류는 아니지만, 극소수 수준보다 좀 더 많은 정도라고 한다. 고난이도 기술이라 원래 의사 중에서도 더 돈을 많이 버는 계열인 모발이식전문 의사들 중에서도 그쪽이 수술비도 비싸서 돈을 더 많이 번다고 한다. 실제 사례 중에는 머리쪽에 부상을 당해 엄청난 양의 머리카락을 잃은 환자를 온 몸의 털을 이용해 수술한 사례 영상도 있다. 서양인이 동양인보다 체모가 훨씬 더 많아서 가능한 듯하다.[5] 물론 그냥 손이나 샤워기로 닦고 물기를 말리면 비데가 필요없다. 당연히 손은 비누로 깨끗하게 많이 닦는 건 필수사항이고 손으로 비누칠까지 해주면 더욱 개운하다. 뭔가 찝찝하다면 고무장갑 하나 사서 닦는 거 전용으로 쓰는 것도 나쁘진 않다.[6] 특히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한데 한여름에 땀 많이 나는 체질이 이 털이 많이 났을 때 털 사이에 습기가 차있으면 그 불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샤워하고 나서 꼼꼼하게 닦고 잘 말리자. 특히 땀띠를 주의해야 한다.[7] 속옷의 기본요소가 흡습성이라고 하는 이유다. 흡습성이 떨어지면 생식기 등지에 피부염에 걸리기 쉽고, 위생상 좋지도 않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