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털

 


1. 개요
2. 겨드랑이 털의 현재 인식
3. 겨드랑이 털 제모의 역사
4. 제모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
4.1. 남성의 겨드랑이 털에 관한 논란
5. 창작물 속에서의 겨드랑이 털
6. 관련 문서


1. 개요


,[1] Hircus
겨드랑이 부위에 나는 털.
겨털이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한다. 겨드랑이 털은 다른 털과 마찬가지로 주로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기능'''을 수행한다. 겨드랑이 부위는 일단 살이 맞닿는 부위인 데다가 땀 또한 많이 나는 부위이기 때문에 땀에 젖은 상태로 계속 마찰이 일어날 경우 해당 부위의 살이 허는(=표피조직의 파괴. 흔히 살이 까졌다고 표현한다.) 일이 발생할 수 있는데, 겨털이 이러한 현상을 방지한다. 지금은 격렬한 신체노동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면서 미용의 목적으로 제거하는 경우도 많다. 참고로 체질에 따라서 겨털이 적게 나거나 전혀 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2. 겨드랑이 털의 현재 인식


[image]
국내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그 위상(?)은 거의 코털과 동급으로 특히 여성들의 경우 겨드랑이 털을 남에게 보이는 일이 창피하다고 인식되는 부위 중 하나가 되었다. 이는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노출도가 점점 높아지고 사회인식이 이를 따라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 덕분에 지금은 '겨털=혐오' 공식이 많이 굳어져서 방송에서 겨드랑이 털이 노출되면 방송사고 수준의 취급을 당하기도 한다.
이러다보니 고증이 나름 중요한 사극에서도 겨드랑이 털을 제모한 뒤 연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고증을 망치는 요소로 자리잡기도 한다. 오히려 영화 《색계》의 정사신에서 탕웨이의 겨드랑이 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장면은 이러한 점에서 고증을 잘했다고 볼 수 있는데, 당시 상당수의 한국인들은 이 장면을 보고 "중국 여자들은 겨털 안 깎나 보네?"라는 인식을 가지기도 했다. 흔히 중국여자들은 겨털을 안 깎는다는 편견이 있지만, 요즘은 다 제모한다고 한다. 주결경이나 쯔위처럼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화권 연예인을 보면 제모가 다 되어 있다.
국내에서도 1992년 SBS 드라마 《장미정원》이나, MBC 드라마 《질투》에서도 여주인공이 제모 안 한 겨드랑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상기한 바와 같이 90년대 당시만 해도 모든 여성이 반드시 제모를 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넷에 올리는 그림 중 아주 못 그린 그림을 '발로 그렸다'고 표현하는데, 이보다 더 심할 경우 '겨털로 그렸다'고 하기도 한다. 이래저래 굴욕을 당하는 털 중 하나.
하지만 겨드랑이 페티시를 가진 사람들 중엔 여성의 겨털을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서, 2차원에서 이를 묘사하는 동인 작가나 서클도 있고 심지어는 실사 포르노에서도 관련 장르가 있다. 이 경우 주로 농익은 섹시함 및 클래식함[2]을 어필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청순함을 어필하는 경우도 있는데, 타인에게 겨드랑이를 노출하지 않는 경우는 겨드랑이가 노출되는 민소매를 입거나 알몸을 보이는 등의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므로, 이러면 쓸데없이 제모를 할 필요가 없어지고 레이저 제모 시술을 하지 않는 이상 겨드랑이 털이 있을 수밖에 없기에 이걸 토대로 순수한 여자라는 이미지를 만드는데, 이러한 이미지의 포르노 배우로는 대표적으로 일본의 코바토 미아이가 있다.
한편, 겨드랑이 털이 나기 시작하면 성장판이 닫혀 키가 잘 크지 않게 된다는 말도 있지만, 사실 2차 성징과 키 성장은 큰 관련이 없다고 한다.
지극히 마이너한 요소지만, 겨드랑이 털을 염색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연예인으론 레이디 가가가 시도해 보기도 했다.

3. 겨드랑이 털 제모의 역사


겨드랑이 털은 기능적인 목적보다는 미용 목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라, 대중화는 20세기부터 시작됐다고 보면 될 것이다.
1차 세계대전 이전의 패션은 기본적으로 신체를 감싸는 형태의 복장이었기 때문에 겨드랑이는 고사하고 몸의 다른 부분도 노출되지 않아서 남성들이 여성의 겨드랑이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결과적으로 상대방이 누구든지 간에 여성의 겨드랑이를 볼 수 있는 장소는 집 정도가 고작이었다.[3]
하지만 1910년대 초반부터 수영복과 일반 패션에서 점점 노출도가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겨드랑이도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패션이 등장했는데, 이 때문에 유럽의 상류층 여성들을 중심으로 겨드랑이 털을 제모하는 유행이 생겨났다. 그리고 1915년에는 질레트에서 최초의 여성용 면도기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는데, 이때 출시된 면도기도 겨드랑이용이었다고 한다. 동시에 레이디스 홈 저널 같은 여성잡지에 그 면도기 광고가 실리자 충격받은 독자들이 왜 이런 외설스런 광고를 싣느냐고 항의를 하고 구독을 끊는 지금에 와서 보면 웃픈 일도 생겼다고 한다.
허나 이후 여성이 겨드랑이를 제모하는 것은 하나의 센스로 인식될 정도로 널리 퍼져서, 지금은 노출에 매우 보수적이거나 미용에 신경쓸 여력이 없는 사회만 아니라면 겨드랑이 털을 제모하는 것이 하나의 관습처럼 굳어져있는 경우가 많다.
[image]
'''최승희, 1930년대 무용 공연 중의 모습.'''
1930년대지만 겨드랑이 털을 깔끔하게 밀었다.[4]
한국의 경우 위 사진처럼 20세기 초중반부터 겨드랑이 털 제모를 하는 여성들도 있었지만, 외모에 관심이 아주 많거나, 연예계 종사자들로 국한되어 있었으며, 연령대 상관 없이 겨드랑이 제모가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진 시기는 대략 IMF전후인 90년대 후반으로 본다. 회음부 제모의 경우는 그보다 늦은 2010년도 전후이며 그전까지는 유흥업 종사자들이나 제모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4. 제모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


겨드랑이 털은 일단 외관상 좋지 않으며 암내가 나기 쉬우므로 제모하는 사람이 특히 여성의 경우 많다. 참고로 겨드랑이 털을 제모하는 방법은 면도기를 이용한 방법에서부터 연고 같은 을 사용하는 화학적인 요법, 레이저나 전기 시술로 모근 자체를 파괴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검색해보면 많이 나오니 참고할 것. 여담으로 면도기로 잘 안밀린다고 아예 왁스 스트립을 붙였다 떼는 경우도 있는데, 잘못하면 겨드랑이 날라가는듯한 아픔을 느낄 수 있으니 웬만하면 다른 방법으로 없애자.
암내는 땀 자체의 냄새라기보다는 세균에 의한 땀 분해산물의 냄새인데, 이 세균들이 겨털 안에서 서식지를 조성한다는 것. 실제로 땀이 많이 나는 작업 환경에 종사하던 사람이 하루 두 번을 샤워해도 암내가 나서 고민하다가 겨드랑이 털을 밀자 싹 사라졌다는 증언도 존재한다.
반면 메가쇼킹탐구생활3에서 겨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겨털 제모는 어디까지나 문화적 강요에 의한 것이라는 의견. 미용이라는 분야는 외모지상주의나 성적 대상화와도 사실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좋지 않게 보는 방향의 페미니즘 매체에는 남녀차별에 대한 사회적 저항의 의미로 겨드랑이 털을 제모하지 않는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또 겨털은 팔 안쪽과 옆구리의 피부가 마찰로 상하는 것을 막아주며, 제모 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오히려 땀이 더 잘 차므로[5] 암내 제거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 심지어 여름에는 겨드랑이에 땀띠가 나는 경우도 있다.
또 방송 노출이 잦은 프로 선수들은 보는 눈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 제모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육상 경기 선수들은 겨드랑이 털을 밀지 않는다고 한다. 달릴 때는 누구나 팔을 흔드는데, 겨드랑이 털이 팔과 몸의 쿠션 역할을 해주기 때문. 특히 마라톤이 심한데, 아주 오랫동안 팔을 흔들어야 하기 때문에 겨드랑이 털이 쿠션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 찰과상에서 시작해 심하면 피까지 난다고. 겨드랑이는 관절 부위라 피부도 얇고, 그 피부를 두껍게 만들기도 힘들다. 다만 이런 부작용을 위해 겨드랑이 제모 후 붙이는 패치 비슷한 것도 나오긴 했다. 또 이 정도 활동량을 가지지 않는 일반인들의 경우, 제모하는 많은 여성들만 봐도 알 수 있듯 제거해도 실생활에 큰 무리는 없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4.1. 남성의 겨드랑이 털에 관한 논란


여성의 겨드랑이 털에 대해서는 제모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지만, 남성의 경우는 좀 다르다.
미용 목적으로 제모를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보통은 겨드랑이 털이 노출되기 쉬운 민소매나 짧은 소매의 옷을 입어도 제모는 안하는 경우가 많다. 가끔 인터넷 커뮤니티나 지식 게시판에 남자도 겨드랑이 털을 밀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곤 하는데 이때 돌아오는 답변도 대부분은, 남자 겨드랑이 털이 보이는 것도 싫고 완전히 제모한 겨드랑이를 보는 것도 싫다는 답변이다. 즉, '''겨털도 민망하고 제모한 겨드랑이도 민망하다'''는 것. 물론 겨털 노출도 부담스럽고 완전 제모도 부담스럽다면 절충형으로 가장자리 위주로만 면도하거나 숱만 치는 방법도 있긴 하다.
이는 남성의 털이 남성미의 하나로 꼽히기에 일어나는 이중적인 현상이다. 보여줘도 민망하지만 하나도 없는 것 또한 거부감이 크다는 것. 하지만 이는 옛말이고 추세가 다시 바뀌어 남성의 겨드랑이 또한 제모한 겨드랑이가 보기 편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제모하지 않은 겨드랑이에 생리적 거부감을 표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한편, 직업 특성상 '''겨털 제모가 거의 필수적인 경우'''도 있는데, 수영 선수나 보디빌더 등이 대표적. 수영선수는 기록단축을 위해서이고, 보디빌더들은 잘 갈라진 근육을 털이 가려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남성 아이돌의 경우에도 겨털 제모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6] 이는 노출이 많을 수 있는 아이돌들의 특성상 이미지 관리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대 중후반 나이가 어린 아이돌의 경우 풋풋하고 상큼한 이미지로 밀고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겨드랑이 털이 보이면 이게 깨지기 쉽기 때문. 마찬가지로 일반 남성들 중에서도 겨털 제모를 하는 케이스는 아무래도 젊은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7]
반면 겨드랑이 털 자체가 아예 '''적거나 잘 나지 않는 체질'''인데 제모한 것이라고 와전되는 경우도 제법 있다. 예를 들어 정진운은 자신이 겨드랑이에만 털이 나지 않는 타입인데, 턱걸이 같은 걸 하면 그 부위가 하도 깨끗하니까 제모 어디서 했냐고 묻는 사람들도 많아 난감했던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황민현 역시 방송에서 겨드랑이 털이 한두가닥 밖에 안 난다며 밝히기도 했다. 여자 연예인은 前투야의 멤버였던 김지혜가 있다.
남성들 중에서는 특이하게 겨털이 나긴 나는데 드문 드문 조금만 나는 체질이 있다. 이 경우는 엄청 골치아프다. 날 거면 많이 나지 조금만 나니까 겨털 지지파나 반대파 양쪽 모두에서 욕 먹기 마련. 이들은 결국 여론에 떠밀려서 겨털을 제모하게 된다.
2010년대 후반 들어 남성들도 외모 가꾸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 문제는 식을 줄 모르는 남초 커뮤니티의 주요 토론 주제가 되어버렸다. 거기에 웨이트 트레이닝의 보급으로 일반인들도 근육질 몸을 과시하려는 남성이 바디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거나, 민소매를 입고 운동을 하는 경우가 정말 많아졌기 때문에 소수이긴 해도 겨드랑이 털을 제모하는 남성들이 늘어나는 추세는 확연하다. 특히 바디 프로필 촬영의 경우 작가들이 제모를 촬영 조건으로 요구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해당 촬영을 한 남성들의 SNS를 보면 민둥민둥한 모습을 볼 수 있다.[8] 뿐만 아니라 여자친구의 권유 혹은 강요(...)로 관리하거나 제모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편.[9] 이런 것을 지칭하는 용어로 클겨라는 것도 생겨났다.

5. 창작물 속에서의 겨드랑이 털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여캐, 남캐를 막론하고 99.9%의 확률로 겨털이 제모되어 나온다.[10] 나머지 0.1%는 십중팔구 개그/마초 캐릭터. 대표적인 예로 《와일드 와일드 워커스》, 《영웅열공전》의 시고니가 있다.
또 민소매 옷 입은 캐릭터들을 보면 팔토시나 겨드랑이 보호대를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다만 고증을 위해 일부러 겨털을 묘사하는 경우도 있는데,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중 12권의 181쪽에서 침을 맞고 누워있는 소현세자 컷의 경우 겨털이 약간 보인다.
에로 동인지상업지에선 BL, 게이물이 아니면 그리 많이 나오진 않는다. 호불호가 갈리긴 해도 묘사하는 작품의 비중이 어느 정도 있는 음모와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아예 전무한 수준. 그러나 이런 체모에 취향을 가진 독자를 위한 작품에선 여캐가 이것을 달고 나오는 경우는 대개 터프한 여장부거나, 미시, 유부녀며, 암내 페티쉬를 의외로 자주 동반한다. 특히 겨드랑이 털이 많은 경우 99% 음모 또한 수북하게 그려진다.
만화 멋지다 마사루에 나온 가공의 무술 섹시코만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모해야 한다. 제모하지 않고 기술을 시전한다면 상대에게 자신의 겨드랑이 털을 뽑히게 될 것이다.
틴토 브라스의 영화 작품들에서의 여성 주인공들은 겨드랑이 털이 있다.

6. 관련 문서


[1] 겨드랑이 액, 털 모자를 쓴다.[2] 상대적으로 제모가 어려웠던 전근대 시절을 소재로 하는 경우나 제모에 대한 인식이 확고하지 않았던 시절을 소재로 할 경우.[3] 그래서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2017년작 영화 원더우먼(영화)에서 원더우먼이 제모한 것이 고증 오류라는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4] 이 시기를 배경으로 삼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를 보면, 겨드랑이털로 등장여성들의 신분에 차등을 두는 묘사가 있다. 김태리가 맡은 남숙희같이 신분이 낮은 여성은 겨드랑이 털이 고스란히 있다. 반대로 상류층 아가씨인 김민희가 맡은 히데코는 겨드랑이가 깨끗하다.[5] 실제 겨털 밀어보면 알겠지만 땀 많이 나는 사람은 겨털 없어도 더우면 여전히 땀 나는 경우가 제법 많다. 즉, 암내 여부와 상관없이 제모해도 옷의 겨드랑이 부분은 더우면 땀에 젖을 확률이 꽤 높다는 것. 참고로 이런 경우 드리클로 같은 다한증 치료제들로 땀 분비 자체를 막아주는 것도 나름 효과적이다.[6] 일부 아이돌 그룹 팬 사이트의 경우 친절하게 분포도 변천사까지 쫙 나와있는 경우도 있다.[7] 참고로 모두 면도할 경우 다시 털이 자랄 때 피부를 찌를 수도 있으므로, 참기 어렵다면 면도 대신 왁싱 등 다른 제모법을 사용할 것.[8] 안 밀고 찍었을 경우에는 사진작가가 바디프로필 보정과정에서 겨드랑이 부분을 뽀샵(...)질해서 제모한 것 처럼 보이게 하는 경우도 있다.[9] 네이버 등지에 많이 보이는 왁싱샵 협찬을 받은 후기글들을 보면 본인뿐만 아니라 남자친구나 남동생(...)을 희생양 삼는 경우가 적지 않게 보인다.[10] 제모라기 보다도, 대부분 아예 존재 자체가 없는 것 처럼 나오질 않는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