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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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under the sea, by Klaus Bürgle, 1964
1. 설명
海底都市 / Deep Sea City
바다 밑에 있는 도시. SF나 판타지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현재로서 가장 해저도시에 가까운 존재는 원자력 잠수함이라고 할 수 있을 듯.[1] 그 외에 세계의 몇몇 관광지에는 '''수중 호텔'''이 존재하기도 하고, 개발예정된 곳도 있는데, 이런 곳에 가면 해저도시에서 볼 수 있는 경관을 간접체험 할 수 있을 듯.
지하 도시보다는 다소 현실성이 적으나 그래도 공중도시보다는 현실적으로 여겨진다. 수중 호텔처럼 바다 밑에 건물을 지은 예시도 있고, 현대기술로도 해저도시는 사실 만들 수 있지만 비용과 자원 등의 문제로 안 되는 것이기에... 때문에 미래도시로 각광 받고 있다. 다만 '이론상 가능하긴 함'을 넘어 실용성이 생기려면 얼마나 걸릴지는...[2]
가상 미디어물들에서는 그럴싸한 이유들을 붙여서 나오기도 하며, 아틀란티스라든가 뮤 같은 바닷속에 가라앉았다고 알려진 곳들의 주민들이 살아남아서 바다에 있으면서도 숨을 쉴 수 있도록 진화하여 해저도시를 세웠다는 식의 픽션도 있다.
2. 고찰
- 형태
-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도시를 그대로 해저 밑바닥에 가져다 놓은 형태가 흔히 연상된다. 하지만 마천루들이 밀집해있는 지상의 고층빌딩 형태는 수압에 견디기 힘드므로 수압에 견딜만한 신소재를 개발해내거나, 아니면 수압에 견딜 수 있도록 낮고 유선형의 건물을 지어야 한다. 만일 도시 전체를 둘러싸는 거대한 구를 만들수 있어 그것으로 1차적인 수압을 견뎌내도록 한다면 문제는 없다.
- 가장 이상적이고 경제적인 형태는 원자력 잠수함을 수십, 수백배 불려놓은 듯한 초거대 잠수함을 만들어 도시로 삼는 것이다. 바다의 지각 변동은 매우 심해서 기껏 해저 밑바닥에 도시를 튼튼하게 지어놓았더니 해저지진으로 다 무너져서 망해버릴 수 있다. 전세계 바다를 떠돌아다닐수 있는 잠수함 형태로 도시를 만들면 그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지상과 교류를 하거나 혹은 유사시 도시를 포기해야 하거나 할 땐 그대로 수면에 떠오르기만 하면 되므로 범용성도 높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굳이 바다 밑바닥까지 내려가 지을 필요 없이 비교적 수면 가까이에 만들 수 있으므로 현대 기술로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단지 현재에는 만들 이유가 딱히 없고, 건설비용대비 실효성이 떨어져서 안 만들고 있을 뿐이다.
- 수압
- 해저도시는 높은 수압을 버틸 수 있어야 한다. 이동성이 없는 해저도시일 경우 십중팔구 해저 밑바닥에 짓게 될텐데, 현대 군용 잠수함의 최대 잠항심도가 1km를 넘기 힘들다는 걸 생각하면 밑바닥은 얼마나 수압이 강할지 예상해볼 수 있다.
- 수압을 견디기 위한 구조의 건물 설계로, 건설 비용과 수리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이는 해저도시의 채산성을 약화시킬 것이다.
- 수압 때문에 어지간히 튼튼히 만들지 않으면 간단한 공격으로도 순식간에 전멸할 수 있다. 공격이나 사고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아니면 최소한 블록 형태의 격벽을 여러개 만들거나, 거주민 전체가 항상 잠수복을 입고 살던지 해야 유사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 바다는 수십 미터만 들어가도 햇빛이 물에 흡수되어 일조량이 크게 줄어든다. 하물며 땅바닥쯤으로 내려가면 완전히 어두컴컴해질 것이다. 이런 마당에 유리돔 형태로 도시를 짓는다 해도 생태계 유지가 어려울 것이다.
- 도시 유지를 위한 에너지 확보가 어렵다.
- 화력: 해저도시의 대기 상황을 크게 악화시킬 것이다. 굳이 화력 발전을 하겠다면, 오염가스를 처리하고 화력으로 얻은 전기로 다시 충분한 산소를 만들어내고 채산성을 따지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 원자력: 해저에서도 매우 확실하게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나, 원자력 사고가 난다면 도시가 전멸할 것이다. 사고 이후 도시를 떠나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하지만 지상에서도 대도시와 어느정도 안전거리를 두려 하는 원전을 주거지 근처에 건설할 리는 없고, 독립된 시설로 떨어트려 지을 테니 전멸할 일은 없다.[3] 원자력 발전 시 해수를 냉각수로 활용하는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효율적인 구조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수력: 일반적인 수력 발전은 성립하기 어렵다.
- 심해조류발전: 적절한 조류가 흐르는 곳이라면 심해조류발전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조류의 흐름을 이용한 풍력 발전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심해로 가면 갈수록 조류의 흐름이 극도로 느려지기 때문에 알맞는 조건을 찾기 어려워진다.
- 지열?: 소설 바이오쇼크 랩처에서는 지열이 랩처의 에너지를 담당한다고 나와있다. 이론상 적당한 곳을 찾는 데 성공하면 좋은 에너지원이 될 수는 있지만 지진이라도 일어나거나 해저화산이 폭발하면 끝장이다.
- 핵융합: 아직 실용화되진 않은 기술이지만 해저도시를 지을 기술력이 되는 시대라면 어렵지 않게 발명해냈을 것이다. 이것이라면 일단 해저도시의 에너지 문제는 걱정할 필요 없다.
- 풍력: 애초에 물 안에서는 불가능하다. 지상과 거리가 멀지 않을 경우에는 지상에 풍력 발전기를 지어 해저로 공급하는 방법이 있으나 수심이 깊다면 비용이 많이 들어 다른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3. 창작물의 해저도시
- 네모바지 스폰지밥 - 비키니시티
- 네오펫 - 마라쿠아
- 라테일 - 아틀란티스
- 마라코트 심해 - 아틀란티스
- 메이플스토리 - 아쿠아리움
- 바이오쇼크 - 랩처
- 스타워즈 - 오토 건가[4]
- 원피스(만화) - 어인섬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나즈자타[5]
- 주민이야기 - 수중섬
-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 해저도시 슈가티어
- 크툴루 신화 - 르뤼에
- 팀 포트리스 2 - 뉴질랜드: 스나이퍼의 친부의 의견을 따라 수중으로 이사했다가 어린 스나이퍼가 탈출하면서 멸망.
- 파이널 판타지 14 - 아모로트
[1] 물론 이 경우는 오래 잠수할 수는 있지만 자급자족이나 본격적인 거주는 상정하지 않았으니 해저도시는 아니다. 규모를 마을 단위로 키운다면 경우에 따라 가능할지도..[2] 막대한 수압 등 해저 환경에 적응한 심해어의 괴이함을 생각해보자. 설령 기술과 자원이 가능하더라도, '해저'를 고집하기보단 적당히 해안가에 짓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설령 진짜 '''해저'''도시가 실용화되는 단계에 들어가더라도, 그 '''해저'''의 수심 자체가 (비교적) 얕은 대륙붕부터 시작하는 게 현실적일 것이다.[3] 사고시 완전히 분리할 수 있는 독립된 도크, 해치형 블록 / 섹터 / 챔버 등으로 만들면 큰 위험에서 벗어나기 쉽다. 대신 사고시 해양이 오염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유지보수의 애로사항이 있을수도 있다.[4] 건간 족이 사는 도시 이름이다.[5] 격전의 아제로스 시점에서는 바다가 모세의 기적처럼 걷혀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과거까지만 해도 바다에 잠긴 해저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