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
1. 불의 힘
火力
문자 그대로 불이라는 수단을 통해 얻는 에너지. 당연히 열에너지다.
인간이 생물 에너지 외에 처음으로 이용한 동력원이기도 하며,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을 통틀어 처음으로, 그리고 유일하게 그 이용법을 손에 쥠으로써 만물의 영장으로 진일보하게끔 기여한 가장 혁혁한 에너지이기도 하다. 인간이 전 세계로 진출하게 된 시기가 화력을 사용할 줄 알게 된 이후라고 하니 말 다한 셈. 이 에너지를 다루게 됨으로서 인류는 얼마나 춥든, 얼마나 어둡든, 얼마나 위험하든 어느 곳에든 거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인류의 활동 영역이 '''전 세계'''로 늘어났음은 당연한 이야기.
1.1. 발전 방식
화석원료를 이용하는 기력발전, 내연력발전, 가스터빈발전을 총칭하는 용어. 한국에서는 여전히 발전에 있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오해를 막기 위해 덧붙이자면 이 '화력'의 경우 한자로는 1과 같은 火力이지만 영어로는 열력(Thermal power)이 맞으며 원리도 이 쪽에 가깝다.
교과서에는 재래식 발전방식 세가지로 화력, 수력, 원자력을 주로 들고 있다. 영어식의 화력발전이라면 원자력 발전도 열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력의 일종이지만 한자식 火力으로 치면 원자력은 불이 아니므로 별도의 에너지원이 된다.[1]
2017년 현재 전 세계의 화력발전은 대부분 석탄을 태워 발전한다. 석유는 유가 때문에 소규모 발전에 주로 사용된다. 천연가스 발전도 화력발전의 일종이다. 이외 쓰레기를 연료와 함께 태우는 열병합발전도 화력발전의 일종이다.
연료를 연소시켜 가스터빈을 거친 가스를 다시 한 번 증기 보일러로 보내 증기를 발생시키면 이 증기를 다시 증기 터빈으로 보내서 2차 발전을 하는 복합 발전 방식도 존재한다.
1.2. 문제점
화력발전소는 발전소의 특성상 석탄을 많이 태우고, 이로 인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상당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과 함께 국내 미세먼지의 주요 생산원. 중국 방향에서 밀려오는 미세먼지는 연 평균 기준으로 85.2%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초미세먼지는 93.7%를 차지하지만, 나머지는 국내 생산이며 그 중 20% 정도를 화력발전소가 만들어내고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2010년에 한국에서만 2만 3천 명이 초미세먼지로 인해 사망했다고 한다. 하지만 통계청 기준 대한민국의 2010년 총 사망자수는 25만 5천명 정도인데 초미세먼지만으로 총 사망원인의 10%나 된다는 것이 의아하고, 이 보고서의 작성자인 그린피스 동아시아 대표가 한국 미세먼지 문제의 주 원인 중 하나인 중국 사람이라는 점에서 신빙성을 많이 의심받고 있다.
하지만 2004년부터 유의미하게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심해지기 시작했고(본격적으로 심해진 것은 2014년 이후), 그에 따른 효과로 2010년에 이미 각종 질병의 급속한 증가 및 병원 인프라 부족 등을 유의미하게 파악할 수 있다. 2001년 이후 중국은 급속한 성장으로 2010년에는 9년만에 5배나 성장했으며, 2018년에는 2010년보다 4배나 더 성장했다. 즉 급속한 공업화의 성장에 따라 중국은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에 초미세먼지에 엄청난 영향을 주기 시작했고,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심각한 영향을 주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한국에는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본격적인 영향으로 2010년대 이후 심장질환 및 뇌질환 환자들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 사는 것보다, 석탄화력발전소 주변에 살면 0.09μSv로, 방사선을 세 배 정도 더 받을 수 있다. 이는 석탄의 탄소 중 일부가 방사성 탄소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에서 화력 발전소를 지하에 건설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화력발전소를 참고.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탈석탄을 추진하고 있으나, 원자력 비중만 줄었고 석탄 비중은 오히려 늘어나 미세먼지를 늘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도 석탄 화력 발전의 비중은 늘어날 전망이다. #
2. 화기의 위력
firepower의 번역어. 때문에 1번의 화력과는 이미지 매칭이 쉽지 않음에도 편의상 화력이라 불린다. 한자 자체는 1~2번과 동일.
화약의 도입으로 말미암아 이전의 냉병기를 밀어젖히고 전쟁의 판도를 바꿔놓은 화기의 파괴력을 의미하며, 그 자체로도 힘(力)이지만 힘의 3요소(크기, 방향, 작용점)적 측면에서는 '크기'에 가장 중점을 둔다. 그래서인지 화력이라는 단어의 뉘앙스부터가 꽤나 묵직한 느낌을 준다.
사실 현대의 무기 체계라는 것도 대개 총, 포, 미사일, 폭탄 등등 거진 화력의 범주 안에 들어가는 것인지라 화력이 곧 군대의 힘 그 자체를 나타내는 관용어로 쓰이고 있기도 하다. 특히 전차+포탄의 조합은 화력을 나타내는 가장 상징적인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놓고 보면 화력이 곧 군대의 알파이자 오메가로 보이지만, 사실 전쟁 수행은 무기만 좋으면 되는 것이 아닌지라 지나치게 화력에만 치중해서도 곤란하며, 색적 및 지휘통제, 기동, 보급 등 다방면으로 균형을 잡는 것이 필수다. 특히 지상군 화력에의 집착이 강한 한국군은 다소 기형적이라 보아도 될 정도.
군사학적으로 보면 포병, 공군 등 원거리에서 투사 가능한 살상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방적인 피해만을 강요하는데, 상대도 화력 지원이 있다면 도찐개찐. 포병의 1차적 목표는 같은 포병이기 때문이다. 화력 지원이 중요한 이유는 근접 전력차가 압도적일 때 이를 역전시킬 수 있기 때문. 일단 마구 퍼붓고 보병이 들어가면 훨씬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2.1. 군사용어로서의 화력과 그 운용
위의 화기의 위력과도 일맥상통하지만 약간 다른 의미로 쓰인다. 위 내용이 "개별무기 자체의 위력"에 치중했다면, 군사작전에서의 화력은 좀더 포괄적이고 전술적인 의미를 갖는다. 화력은 적에게 피해를 강요할 수 있는 제반수단 전체로 정의된다. 이때 피해는 살상이든 고장이든 전진의 고착이든 어떠한 형태라도 포함되며, 제반수단에는 소총부터 자주포는 물론이요 전자전 무기까지 포함된다. 화력의 운용에 있어 "적시적소에 적절한 화력을 집중하거나 분산하는것"이 강조되는데, 이는 생각보다 힘든 문제이다. CAS, 공격헬기, 포병, 박격포 등 다양한 종류의 화기를 적절히 각 부대에 분배시키면서, 동시에 필요할 때 한군데에 집중시킬 수 있기는 정말 힘들다. 사실상 서로 상반되는 개념이다. 대한민국 국군은 미군의 교리를 적극 반영하여 이러한 운용이 가능하도록 노력하였고,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 군단급 이상 제대에 화력처가 있어 이러한 사항을 조율한다. 더군다나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포병이 많이 쪼여지면서 이런 능력은 더욱 발전되었다.
2.2. 관련 문서
3. 인터넷 상에서의 화력
2와 비슷한 의미로, 타 커뮤니티로 쳐들어가 도배 등의 수단을 통하여 공격할 때, 그 공격의 시간 대비 공격량을 일컫는 말. 한 사람이 프로그램 등을 사용해 무지막지한 도배를 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인원 수라고 하기에는 좀 뭣하다.
이것이 부족하여 턴답시고 왔는데 별로 티가 안나면, 사람들이 공격자를 '화력이 매우 낮네'라며 비웃는다.
이와 비슷하게 위키에서는 문서 수가 늘어나는 속도를 화력이라 한다.
[1] 물론 발전 원리는 거의 똑같다. 증기를 만들어내는 보일러가 땔감이나 화석 연료를 쓰느냐 핵분열때 나오는 열에너지를 쓰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