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1. 개요
+1 waist(미국식) / loin(영국식)
腰(こし) / 腰部(ようぶ)
인간의 신체 부위 중 하나.등(갈빗대 아래)부터 엉덩이 사이의 잘록한 부분을 뜻하며 상체와 하체를 구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한국어의 '허리'는 위에서 설명한 '잘록한 부분 및 그 둘레'와 '그 위치의 등부분 척추(=등허리)' 양쪽 모두를 가리키며, 아래에서도 2번 항목은 후자, 3번 항목은 전자를 주로 설명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영어에서는 전자를 waist, 후자를 '''back'''으로 구분해서 부른다. 예를 들어 해외 스포츠 기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떤 선수가 back을 다쳤다/안좋다/담#s-4이 왔다' 등의 표현은 대부분의 경우 우리말로는 허리부상에 해당하는데, 'back=등'이라고만 배운 사람들이 흔히 등부상으로 오역하곤 한다.
2. 허리와 건강
직립보행시 더 커다란 하중이 걸리며, 그 탓에 인간은 고질적인 요통에 시달리게 되었다.[1] 등뼈를 잘 펴고 앉으면 허리의 부담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
척추를 따라서 내려오는 신경다발이 한 데 모였다가 다시 분산되는 부분이다. 때문에 추간판 탈출증이 오면 추간판이 신경을 누르는 바람에 관련 없어 보이는 다리가 저리거나 아프며, 허리를 심하게 다치면 높은 확률로 하반신 마비가 온다. 이 점을 이용하여 하반신 부분 마취가 필요할 때 허리 부위(정확히는 '''척수''')에 마취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허리의 근육이나 뼈 등에 손상이 오면 가볍게 움직이는 것도 조심스러워질 정도로 아프다. 앉지도, 서지도, 눕지도 못한다. 비만 체형일수록 더 심각해진다. 거기에 요통까지 있으면 재채기할 때도 큰 통증을 가져온다.
자세 교정으로 허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의자에서 못 일어나는 학생과 직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건 올바른 자세이다.
근육의 긴장을 풀어 허리 피로를 완화시키는 방법이 있다. 이는 집에서도 간단히 할 수 있는데, 준비물은 공과 벽이다. 우선 귀와 어깨와 발은 일직선이 되고, 발은 어깨 넓이로 벌려 등과 벽 사이에 공을 떨어지지 않게 끼운다. 그리고 무릎을 굽히면서 기마 자세와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공을 굴린다. 단단한 공이라면 안마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틈틈히 스스로 시간을 정해두고 규칙적으로 하면 좋다.
흔히들 몸짱이 되기 위해 복근을 기른답시고 허리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크런치나 윗몸일으키기만 들입다 파는 경우도 많지만, 그럴 경우 십중팔구 요통을 동반한다. 운동할 때나 일상에서 허리가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데드리프트와 스쿼트를 위시한 척추기립근운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실제로 척추기립근이 강할 경우 허리를 다치더라도 치료가 훨씬 수월하다.
비만 관리를 할 때 비만 측정을 위한 주요 지표 중 하나다. 허리-엉덩이 비율(WHR)이나, 최근 등장한 허리-키 비율(WHtR)에서 주로 측정되는 부위.
서울대 재활학과 전성근교수는 자전거는 허리가 안좋다면 허리에 부담을 줄수있다고 한다 허리가 안좋다면 걷기를 추천한다.#
3. 매력포인트
사실 남자가 살이 빠지고 근육량이 적으면 같은키의 여자보다 허리가 더 가늘다. 자궁이 없고 골반의 크기도 작기 때문이다. 물론 골반이 작아서 여자처럼 잘록한 허리라인을 갖지는 않는다. 다만 정상적으로 생활한 남성의 경우 같은 키의 여성보다 근육량이 더 적은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그리 자주 볼수 있는 모습은 아니다. 본인에게 해당된다면 단순히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을 넘어 내과적 식이습관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운동과 병행해 살을 붙여 나가도록 하자.
여성의 경우 출산 후에는 골반이 뒤틀리고, 출산 후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아기를 키우기 위해 생존율을 높이려 영양분을 미친듯이 저장하여 살이 찌기 쉬워진다는 것. 때문에 그 이전의 매끈한 라인을 찾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괜히 상당수 중년 이상의 여성들이 풍채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중년 여성들의 자기관리가 부족하다든지 하는 비난이 가해질 대목이 아닌 것.
사실 잘 빠진 날렵한 허리선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성적인 매력을 지닌 페티시로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옛날에는 코르셋이란 물건으로 여성의 허리를 졸라맸을 정도.
그럼에도 마른 여성 모델이나 걸그룹의 영향으로 지나치게 가는 허리 사이즈를 이상적인 허리사이즈로 여기는 여성들이 늘어가고 있다. 또한 이 가는 허리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다른데, 운동이나 적절한 보정속옷 외에 인위적인 조정을 가하지 않는 21세기에는 25인치 전후가 가늘다는 소리를 듣지만 코르셋으로 숨 쉬기도 힘들 정도로 자비심 없이 졸라매던 19세기나 그 이전에는 18~19인치 정도는 되어야 좀 가늘다고 할 수 있었다. 심지어는 출산 후에도 25인치 전후를 유지할 정도. 대표적으로 19세기를 다룬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스칼렛 오하라가 아기를 셋이나 낳고 고생해서 허리가 23인치나 되었다고 한탄하는 시대상을 보여주는 대목이 있다. 물론 영양 상태가 좋은 현대인과의 체격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이 가느다란 허리로 유명한 사람이라 하면 단연 배우 비비안 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찍을 당시의 19인치(!)로 유명하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국내 연예인 중에서는 개그우먼 김미연이 개미허리로 유명했는데, 역시 19인치였고, 2017년에 복귀했을 때에는 무려(?) 21인치까지 불었다고 한다.
참고로 이 부위에 관한 서양의 도시전설로 갈비뼈 제거수술이란 게 있다. 코르셋 같은 영 건강에 좋지 않은걸 갖춰입고 조일대로 조이던 시절부터 이어져오던 얘기라고. 마냥 루머로 볼 수는 없는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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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는 위의 사진처럼 날씨가 더운 날 겉옷을 벗는 경우, 혹은 그저 멋으로 겉옷을 매는 곳으로 자주 쓰이기도 한다(주로 여자가 남자보다 많이 한다.). 이 중에서 허리에 남방을 매는 것은 남녀 가리지 않고 현재까지도 유행하는 복고 패션 중의 하나다. 유명 아이돌도 이 패션을 즐겨 쓴다.
[1] 꼿꼿하게 핀 자세보다 오히려 약간 굽은 자세가 척추에 부담이 덜 가는 이유가 바로 하중이 덜 걸리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