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표
1. 소개
대한민국의 촬영감독. 대학교 시절, 영화 촬영 일을 하고 싶어서 무작정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사무실에 찾아갔고, 이후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고 한다. 1989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의 촬영 조수로[1] 일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영화일을 시작하였다. 이후 '낙타는 따로 울지 않는다'의 촬영 조수로 LA를 가보게 되었고, 이후 LA에서 유학을 하게된다. 다만 LA에서 정식으로 영화학교를 다니지는 않았고, 닥치는 대로 수 백편의 고전 영화를 보며 독학으로 공부를 했다고 한다. 마침 이 시기에 '애수의 하모니카'라는 영화를 통해 촬영감독으로 데뷔하게 된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임상수 감독의 데뷔작인 처녀들의 저녁식사와 한국 최초의 잠수함 영화인 유령 등을 찍으면서 점점 영화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2] 이후 태극기 휘날리며나 태풍 등의 대작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촬영감독을 맡으며 일약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촬영감독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대부분의 유명 감독들과는 거의 한번 쯤 작업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 영화 애호가들 중에서는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으며, 한국 영화계 내에서도 마치 헐리우드의 로저 디킨스와 같은 대단한 위상을 가지고 있다.[3]
2. 성향
- 보통 홍경표 감독이 촬영을 맡은 영화들은 콘트라스트가 강하며, 지나치게 화려한 색감은 찾기 힘들다.[4]
- 위와 같은 맥락으로 하이라이트 보다는 암부에 대한 특징이 상당히 도드라지는편. 상기했던 특징과 더불어 영상이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느낌과 동시에 상당히 무겁고 침울해 보이는것 역시 특징이다.
- 자연광을 활용한 장면을 매우 정교하고 훌륭하게 찍는 것으로 유명한데, 마더, 곡성, 버닝, 기생충 등의 작품에서 이런 면이 특히 도드라진다. 특히 마더의 극 후반부 관광버스 춤장면 촬영이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3. 참여작
4. 여담
- 영어 이름은 Alex Hong이다. 90년대의 영화 전단지를 보면, 드물게 촬영팀 크레딧에 '알렉스 홍'이라고 이름이 나와 있는 경우가 있다.
- 늘 야구모자를 쓰고 다니는데, 항상 바뀐다. 다양한 디자인의 야구모자를 모으는 듯.
- 봉준호 감독과 오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봉준호가 감독 데뷔 전, 영화 모텔 선인장의 조감독으로 일할 때 촬영 스태프로 참여한 홍경표와 영화 현장에서 처음 조우하였고, 그 후 영화 마더에서 감독과 촬영감독으로 일하며 본격적으로 의기투합하기 시작했다. 특히 봉준호와 마더 제작 기간 중 같이 타투를 하기도 했고, 할리우드 제작진 및 배우들과 협업한 설국열차 때도 같이 동고동락했으며, 특히 기생충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영화상을 수상한 뒤에는 봉준호 감독이 수상 소감에서 홍경표 감독에게 따로 감사를 표하는 등 서로 각별한 우정을 나누고 있는 영혼의 파트너다.
- 영화를 전공하는 고등학생들이 봉준호 감독을 찾아가는 내용의 단편영화 봉준호를 찾아서에 봉준호 감독을 연결시켜주는 역할로 출연하기도 했다.
[1] 촬영감독과 조감독을 보조하는 인력[2] 특히 영화 유령은 당시 탁월한 촬영 기술로 영화계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고, 홍경표가 촬영감독으로서 본격적으로 유명해지는 계기가 된다. 특히 유령은 봉준호가 시나리오에 참여한 작품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이후부터 홍경표는 봉준호와 오랜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3] 다만, 연륜과 명성이 그렇다는 것이지, 둘의 영화적 비주얼은 판이하게 다르다.[4] 단, M 같은 경우 연출자인 이명세의 취향이 강하게 반영된편.[5] 가수 김수희가 제작하고 직접 감독까지 맡았던 영화이다. 홍경표가 LA에서 생활하던 시절, 마침 LA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이 영화에서 촬영감독으로 데뷔하게 된다.[6] 해무의 촬영 감독을 맡게된것도 제작자인 봉준호와의 인연을 통했던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