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1. 개요
2020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마지막 청부살인 임무를 끝낸 암살자가 그에게 형제를 잃은 복수자와 목숨을 건 추격전을 벌인다는 내용의 범죄액션물이다. 제목의 유래는 주의 기도(주기도문)의 한 구절.[원문]
홍원찬 감독[3] 의 두번째 연출작이며, 황정민, 이정재가 신세계 이후 7년만에 재회해 화제가 됐다.
현재까지는 코로나19 시대 이후 극장가에서 가장 흥행한 국내 작품이다.[4]
2. 예고편
3. 포스터
4. 시놉시스
태국에서 충격적인 납치사건이 발생하고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을 끝낸 암살자 인남(황정민)은 그것이 자신과 관계된 것임을 알게 된다.
인남은 곧바로 태국으로 향하고, 조력자 유이(박정민)를 만나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한편,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암살당한 것을 알게 된 레이(이정재).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한 레이는 인남을 추격하기 위해 태국으로 향하는데...
'''처절한 암살자 VS 무자비한 추격자
멈출 수 없는 두 남자의 지독한 추격이 시작된다!'''
- 네이버 영화 참고
5. 등장인물
- 김인남 (황정민 분)
- 레이 (이정재 분)
- 유이 (박정민 분)
- 서영주 (최희서 분)
- 시마다 (박명훈 분)
- 김춘성 (송영창 분)
- 영배 (이서환 분)
- 한종수 (오대환 분)
- 고레다 (토요하라 코스케[13] 분)
- 유민 (박소이 분)
- 센세이 (하쿠류 분)
- 린린 (심영은 분)
- 란
6. 줄거리
작중으로부터 8년 전, 국정원에서 대인 살상을 포함한 비윤리적인 일을 담당하는 비밀부서의 특수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던 인남(황정민)과 그 상사인 김춘성(송영창)은 윗선으로부터 조직이 해체되었으니 해외로 대피하라는 일방적인 명을 받는다. 한국에서의 삶이 끝이라고 직감한 인남은 자신의 애인 영주(최희서)에게 찾아와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고 일본으로 떠나려 한다. 그 과정에서 영주는 인남을 제거하러 온 요원들과의 전투에 휘말려 큰 충격을 받게 되고, 김춘성의 도움을 받아 한국을 떠나 태국에 정착하지만 인남에게 자신이 임신 중이라는 것은 알리지 않고 김춘성에게만 털어놓는다.
그 후 인남은 일본에서 살인청부업자로 활동해 돈을 벌었지만 허무함에 지쳐[17] 자신의 에이전트인 시마다(박명훈)에게 마지막 일만 맡은 뒤 파나마로 떠나겠다고 하고, 마지막 타겟인 고레다를 죽인 뒤 정말 마지막으로 한 건만 더 맡아달라는 제안을 거절하고 떠날 채비를 하는 중에 고레다에게 숨겨진 동생 레이(이정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18]
한편 영주는 태국에서 딸과 비교적 여유로운 재정착을 하고 있었으나, 골프장 투자 건으로 한종수의 투자 제안을 받던 중이었다. 영주는 한종수의 투자 제안이 미심쩍다고 의심하면서도 계약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하였고 계약금을 마련했음을 안 한종수 일당에게 공사를 당하고 만다. 한종수 일당은 영주가 고용한 조선족 보모를 끌어들여 유민을 납치하고, 영주가 태국 경찰에 신고하자 납치 조직을 안다고 하며 마련한 계약금을 뜯어내려고 했던 것. 영주는 태국 경찰과 대사관의 도움을 받으려 했으나, 태국 경찰은 납치조직이 드러나지도 않았고 가출일 수도 있지 않느냐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 경찰서의 벽에는 딸과 같은 처지에 놓인 실종된 아이들의 포스터가 한 가득이었다.[19]
절망한 영주는 춘성을 통해 인남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하였으나, 인남은 이미 세상과의 인연을 끊고 살고 있었던지라 죽었다고 전하라며 영주의 연락을 회피한다. 그러나 이후 영주가 살해당하자, 유류품에서 인남에게 연락한 흔적을 발견한 대사관의 도움으로 인남에게 시신을 수습하여 달라는 연락이 오게 된다. 이로 인하여 인남은 인천에 일시적으로 향하게 되는데, 인천에 있을 때 에이전트인 시마다가 인남에게 연락이 오게 된다. 시마다는 인남에게 레이의 존재를 경고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레이에게 잡혀 짐승처럼 거꾸로 매달려 배가 갈린 채 죽게 되고,[20] 시마다가 죽기 전에 인남이 인천에 있다는 정보를 발설하는 바람에, 김춘성도 인남이 태국으로 떠난 뒤 레이의 습격을 받아 죽게 된다.
인남은 그 와중에 연락을 끊었던 영주가 태국에서 누군가에게 살해당했고, 그녀의 시신을 확인하며[21] 유류품에서 영주와 딸의 사진을 발견하고 존재를 몰랐던 자신의 딸인 유민(박소이)이 납치당해 행방불명된 사실을 알게 되어 춘성의 도움으로 태국으로 떠난다.
인남은 방콕에 도착해 김춘성이 죽기 전에 연결시켜준 현지 브로커 영배[22] (이서환)에게 방콕 현지 상황을 파악함과 동시에 영주를 죽인 범인이 부동산 사기꾼, 한종수(오대환)와 그 일당들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인남은 납치된 유민의 시체라도 찾기 위해 한종수를 족쳐[23] 납치범의 정보를 얻게 된다. 뒤이어 잡은 납치범 조선족 보모에게서 유민을 납치한 자들이 '차오포'라는 마피아 조직임을 알게 되고, 차오포의 수장인 란의 작업장 중 한 곳에 유민이 장기거래 목적으로 살아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인남은 영배를 통해 트랜스젠더 수술 중에 돈이 부족해서 아직 수술이 덜 된 유이(박정민)의 태국 현지 가이드를 받으며 유민을 찾으러 다닌다.[24]
춘성을 습격했을 때 얻은 유민의 실종사진을 보고 태국까지 쫓아온 레이도 일본에서 동료들이 연락해둔 태국 갱단의 도움을 받아 유민을 납치한 조선족 보모를 알아내고, 갱단은 레이에게 납치범을 자신들이 잡았다며 돈을 받고 레이를 아지트로 안내한다. 하지만 사실 태국 갱단은 레이의 돈을 노리기 위해 납치범을 잡아놓지도 않고 잡았다고 거짓말을 해 레이를 속였던 것이었고, 레이를 죽여서 돈을 가로채려했다. 하지만 갱단은 거꾸로 레이의 손에 전부 죽고[25] , 아지트 밖에서 망을 봤기에 살아남은 갱단원 한 명만이 목숨을 살려달라고 빌며 레이를 도와준다.
인남은 유이와 함께 차오포에서 장기매매에 쓸 아이들을 감금해둔 장소를 찾아내고, 장기를 사러 온 것으로 위장해 유이의 통역으로 차오포 조직원들에게 한국 여자 아이를 사고 싶다고 말하지만 유민은 이미 수술을 받으러 떠난 상태였다. 돈을 더 주겠다는 말에 차오포 조직원 여자는 두 사람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말한다. 조급해하던 인남은 기다리다 말고 아이들이 갇힌 방 문을 부수고 아이들에게 유민의 행방을 묻는데, 다른 아이들은 다 인남을 경계하지만 그 중 축구공을 든 한 남자아이가 나서서 말해준다.[26] 남자아이는 유민 또한 자신이 갔던 축구를 했던 곳(비밀리에 수술이 진행되는 차오포 조직의 공장으로 축구공 생산 공장이기도 하다. 축구공 안에 마약을 넣어 밀매하는 듯하다.)에 가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나 대화 도중 이 광경이 차오포 조직원들에게 들키게 되어 인남은 조직원들을 죽이고 아까 전에 인남을 상대한 조직원 여자를 목을 졸라 협박해 유민의 행방을 알고 있던 남자아이와 조직원 여자를 통해 유민이 랑야오로 끌려갔으며, '''심장 이식 수술'''을 할 것이란 정보를 얻게 된다. 그대로 유이와 함께 량야오로 떠나려던 인남 일행 앞에 갑자기 레이가 남아있던 차오포 조직원들을 모두 죽이며 난입한다. 인남은 유이와 남자아이를 먼저 보낸 후, 복도에서 레이와 치열한 일기토를 펼친다.[27] 유이는 인남의 말에 따라 유민의 행방을 알고 있던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도망치지만 경찰에 잡히게 되고, 인남도 가까스로 레이에게서 벗어난다. 이후 량라오를 찾기 위해 영배에게 도움을 받은 인남은, 총기를 제공받음과 동시에 레이가 이미 춘성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에게 직접 전화를 건다. 인남은 죽기 싫으면 쫓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레이는 너와 연관된 모든 사람을 죽일 것이라고 답한다.
한편... 현지 경찰은 일단 납치된 아이들을 구하지만 대낮에 6명이 살해당하고 인신매매 아지트가 발각되는 일로 사건 현장에서 체포한 유이를 강도 높게 심문한다. 유이는 처음엔 태국어를 못 하는 척 대사관에 연락해달라고 하며 경찰들의 질문에 답해주지 않았으나 그래봤자 도움을 받을 수 없고, 감옥에서 한참 썩어야한다는 경찰의 압박에 못 이겨 인남이 랑야오로 향한다는 정보를 불고 풀려난다.[28] 경찰은 범행 수법을 보아 고도로 훈련받은 요원으로 판단, SWAT 파견까지 결정한다.
인남은 영배에게 권총과 함께 태국에서 파나마로 밀항할 수 있는 루트를 도움받아 랑야오로 가 수소문하여 유민이 잡혀있는 곳을 알아내 거의 되찾기 직전까지 간다. 한편 레이는 차오포와 거래하던 총포상에서 무기를 털고, 차오포 조직원들을 불러내 한국 여자 아이를 어디로 데려갔냐고 물어봄으로써 인남을 추적한다. 레이는 총기를 들고 나타나 난사하며 인남을 죽이려 들고, 그 와중에 현지 경찰들과 S.W.A.T들이 나타나 총기를 가진 레이쪽을 우선적으로 공격해 인남은 무사히 그곳을 빠져나가 수술실에서 장기가 적출되기 직전이었던 유민을 구출해낸다. 레이는 유탄발사기와 소총으로 무장한 S.W.A.T들에게 고전하지만 총포상에서 턴 수류탄 가방에 수류탄을 던져넣어 경찰들을 따돌리는데 성공한다.
인남은 레이의 습격으로 인해 입은 부상을 직접 치료하고[29] 유민을 정성껏 돌보고 깨어난 유민에게 자신을 아빠가 아닌 엄마와 친한 친구였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유민은 납치로 인한 극심한 공포로 인하여 실어증에 걸린 상황이었다. 이후 영배에게 밀항 루트를 확보한 뒤, 밀항 브로커가 제시한 호텔에 투숙한다. 한편 레이는 온몸에 수류탄을 두르고 란의 조직을 직접 찾아가 사업장을 쑥대밭으로 만든 인남을 찾게 도와주고 인력 지원을 받는 협상을 한다. 란은 인남은 자신이 죽일 것이고 시체만 넘겨주겠다고 말하며 레이에게 협력하기로 한다. 그리고 레이에게 대체 왜 그렇게 인남에게 집착하냐고 묻지만 레이는 이유는 기억나지도 않고, 상관 없다고 답한다. 란 일당은 한국인이라는 단서를 기초로 방콕을 이잡듯이 뒤져 영배를 찾아내 살해하나, 유이는 란 조직원을 발견하고 숨어서 화를 피한다.
호텔에서 밀항 시간을 기다리던 인남은 유이에게 전화를 걸지만 연결이 되지 않는다. 이후 인남은 유민이 계속해서 말을 꺼내지 않는 것을 걱정해 호텔에 왕진 신청을 하여 소아과 의사를 불러 진찰을 받게 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심하게 겪어 말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인남은 유민에게 마술을 보여주며 교감을 나눈 뒤[30] , 의사에게 잠시 유민을 맡기고 밀항 브로커를 만나 최종 밀항 루트를 확인한다. 인남이 잠시 떠난 사이에 유민은 혼잣말로 "엄마... 아빠"라고 중얼거리며 말을 다시 하는 모습을 보인다.
브로커와 접선 후 인남이 호텔에 돌아오자 이미 수십 명이 넘는 란의 조직원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인남은 이들을 모두 해치우며 유민을 찾는다. 그러나 레이와 란의 조직원들은 이미 객실에 있던 의사를 죽이고 유민을 납치해놓은 상황이었다. 유민만은 살려달라며 이럴 필요까진 없지 않냐는 인남의 부탁에도 레이는 '이럴 필요까진 없지 않냐'는 그 말이 듣고 싶어서 이 일을 계속 하는 것이라고 조롱한다. 조직원들이 인남을 기절시킨 뒤, 레이가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다며 방 안에 있던 란의 조직원들을 둘 빼고 모두 죽여버리고 인남을 자기 손으로 죽이기 위해 조직원들을 매수하고 유민이 들어있는 가방을 챙겨간다.[31]
그런데 유이가 호텔 주차장에서 인남이 얘기했던 장소에 나와있었고 인남을 납치해가는 상황을 목격하자 직접 차를 몰아 인남이 탄 차를 치어 인남을 구출한다. 결박에서 풀려난 인남은 주차장에서 빠져나가는 레이의 차를 쫓아가고, 지름길을 통해 차의 앞을 막아서며 총으로 앞유리창을 파괴하고 곧바로 달려드는 차 속으로 뛰어들어 최후의 결투를 벌인다. 하지만 인남은 그동안 큰 부상을 입었던 터라 레이에게 밀리게 되었고 차에 있던 수류탄을 바깥으로 던져 둘 모두 큰 부상을 입게 만든다. 그 사이 인남은 가방에 들어있던 유민을 꺼내 무사한지 확인하고 곧바로 현장에 온 유이에게 유민을 넘겨준다. 정신을 차린 레이가 인남에게 칼을 찔러넣고 인남은 유민을 시선에서 벗어날 때까지 아련하게 바라보다 미리 안전핀을 빼놨던 수류탄을 떨어뜨려 자폭, 동귀어진함으로써 유민을 쫓는 최후의 위협을 제거한다.[32]
모든 일이 끝난 후 어느 터미널에 찾아온 유이와 유민은 보관함에 있던 가방을 하나 꺼내는데, 그동안 인남이 벌어왔던 엄청난 양의 달러와 파나마에 관한 자료, 인남의 여권이 들어있었다.[33] 인남이 만약 자신이 죽거나 유민과 같이 가지 못할 상황을 대비해 유이에게 유민과 함께 이 짐들을 맡긴다는 음성 메시지를 남겼고 이 때문에 유이가 호텔로 찾아왔던 것이었다. 유이와 유민은 인남이 미리 준비해뒀던 파나마의 어느 고급 주택에 도착하고 해변에서 놀며 파나마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고, 집 안에 유민과 영주, 인남의 여권 사진이 담긴 액자를 비추며 끝난다.
7. 평가
스토리에 있어선 아이의 납치 → 추격이라는 면에서 테이큰, 아저씨, 맨 온 파이어, 레옹이 연상된다는 평이 많다. 네 영화 모두 유명한 작품이다보니 평론가와 관객을 막론하고 '어디서 본 것 같은 진부한 스토리'라는 비판도 있는 편이고 개연성이나 마무리에 있어서도 미묘하다는 평이 있다.[34]
하지만 이러한 평범한 스토리를 스타일리쉬한 카메라 워크와 액션으로 잘 살렸단 점은 크게 호평 받는다. 인물 구도와 나이프 파이팅, 총격전, 폭발 장면까지 준수한 퀄리티로 나왔으며, 한국, 일본, 태국 등 다양한 로케이션의 특징을 살린 영상미 역시 자주 거론되는 장점. 작품 전체적으로 홍경표 촬영 감독과 이건문 무술 감독의 실력이 빛을 발했는데, 액션의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100% 핸드헬드를 사용하였으며, 스톱모션 액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고 한다.[35]
배우들의 연기 역시 호평이 주를 이룬다. 스토리와 함께 평범한 캐릭터들을 배우들의 연기가 살린 케이스. 단순한 장면과 캐릭터에 어떻게든 포스를 부여한 황정민의 인남과 이정재의 레이는 물론, 아역인 박소이의 유민과 여장남자라는 독특한 연기를 펼친 박정민의 유이도 각각 자신이 보여줘야 할 것들을 잘 보여줬다는 평이다. 특히 박정민의 연기는 개봉 전에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보니 좋은 의미로 충격이라는 반응이 많은 편. 다만 캐릭터나 대사 구성에 작위적인 부분(현실적이지 않은)이 있다 보니 그 부분은 여전히 거슬린다는 평도 있다. 그리고 황정민이 연기한 인남이 킬러라고 하기에는 황정민 특유의 선한 모습에 크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도 있다.
이렇듯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확실한 영화인 만큼 하드 보일드 영화를 자주 봐왔던 매니아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고, 영화를 가볍게 접하는 라이트 관객들로부터는 그런대로 괜찮은 평이 나오는 식으로 관객층에 따라 평가가 양분되었다.
그 밖에 촬영의 80%가 태국에서 이루어졌는데, 한국 액션 영화에서 주요 배경이 동남아가 된 것은 신선하다는 반응이 있다. 그 외 초반 부분은 일본 도쿄도에서 촬영했다.[36]
아쉬운 점으로는 황정민과 이정재를 투탑으로 홍보했으면서 정작 황정민의 비중이 꽤 많다는 점과, 15세 관람가로 등급을 조절하면서 일부 장면의 잔혹성이 줄어든 점 등이 언급된다.[37]
아무튼 코로나19로 정체되어 있던 2020년에 개봉한 여름 텐트폴 영화 중에는 가장 대중적인 평가가 좋은데, 매력 없는 캐릭터와 신파로 혹평을 받았던 반도보다는 그럭저럭 괜찮은 액션 스릴러 영화라는 것이 중론이다.
7.1. 평론가 평
확고하게 관철해낸 스타일로 의문들을 잠재운다.
이동진 ★★★
촬영이 액션에 날개를 달았다
김성훈(씨네21) ★★★☆
감수성은 놓쳤지만 스타일만큼은 구했다
김소미(씨네21) ★★★
신명난 카메라와 캐릭터, 언뜻언뜻 기시감
박평식(씨네21) ★★★
촬영과 미장센을 무기로 익숙한 길 위를 질주한다
조현나(씨네21) ★★★
백정들의 땅에서 제발 멜빌 운운하지는 말기를
이용철(씨네21) ★★☆
타이로 배경을 옮긴 아저씨 '둘' 의 '아저씨' 투
허남웅(씨네21) ★★☆
'''화려한 캐릭터와 현란한 카메라가 구현한 세련된 액션'''
복수를 위한 추격, 단순한 서사를 빠르고 힘있게 끌고 간다. 한국, 일본, 태국이라는 공간적 이질감을 적절하게 활용해 장면마다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언뜻 익숙하면서도 도무지 낯선 독특한 캐릭터들이 추격물의 긴장감을 더한다. 특히 공들인 로케이션의 공간 속을 휘저으며 타격감 있는 액션 장면을 담아낸 촬영이 돋보인다. 화려한 캐스팅과 현란한 촬영이 만나 만들어 낸 세련된 액션 영화.
심규한 (씨네플레이) | ★★★☆
'''피도 눈물도 없이'''
죄책감과 펄떡이는 복수심만이 인물들을 움직이는 동력이다. 결과적으로 영화 스스로가 세웠을 목표에 정확히 안착한다. 곁눈질하지 않고 직선으로 달려나가는 영화적 쾌감 말이다. 원죄와 추격이라는 익숙한 뼈대 안에서 색다른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는 건 레이(이정재)다. 예측이 불가능한 이 인물은 극에 압도적 기운을 불어넣는다. 감독과 배우들의 영화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홍경표 촬영감독의 영화이기도 하다. 타격감에 집중한 현장감, 극악한 폭력 안에서도 뜨거운 감정이 이글거리는 인물들의 눈빛을 집요하게 좇는 카메라는 매 쇼트 감탄을 부른다. 극장을 나서면서 뇌리에 가장 강렬하게 남는 건, 폭력의 잔상이 아니라 인물들의 눈이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 ★★★☆
'''전형적인 서사를 스타일로 구하라'''
납치된 소녀를 찾아 나서는 스토리는 너무나 익숙하기에 딱히 거론할 의욕을 주지 않는다. 치명적인 약점은 아니다. 애초에 이야기로 승부하려는 영화가 아니란 인상을 강하게 티 내고 있으니 말이다. 설정의 기본 뼈대로 인해 <아저씨>와 많이 비교되는 분위기지만, 엄밀히 말해 이 영화가 정말 닮은 건 <아저씨>의 ‘서사’가 아니라 <아저씨>가 시도했던 ‘전략’에 더 가깝다. 내용물을 실어나르는 스타일의 다채로움으로 전형성을 덮는 전략 말이다. 인물들을 움직이는 동기가 느슨함에도 불구하고 ‘영화적 활력’이 살아있는 건, 그러한 전략이 능란하게 작동된 덕으로 보인다. 홍경표 촬영감독이 매만진 유려한 미장센 등 조명과 음악 등 기술 파트의 기여도가 크다. 다만 (감독은 딱히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신세계> 엘리베이터 신을 불러들이는 상황 설정 등은 이 영화의 독창성을 일부분 갉아 먹는다. 황정민과 이정재의 묵직함이 신파로 빠질 법한 몇몇 상황을 구해내는 가운데, 박정민은 또 한 번 인구에 회자될 영리한 변신을 보여준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 ★★★
대중들의 평가와 비슷하게 시나리오 자체보다는 촬영 기술과 연기에 대한 호평 의견이 많고, 비슷한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기에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영화들이 언급된 경우도 있다.'''연기와 촬영이 구한 하드보일드 누아르'''
배우들의 연기가 구동력이다.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세 배우가 각각 등장하는 순간의 화면 장악력은 우위를 다투면서 황정민의 노련한 연기, 이정재의 광기 어린 캐릭터 소화력, 박정민의 유일무이한 존재감은 따로 또 같이 시너지를 일으킨다. 촬영도 주효했다. 스톱 모션 기법과 슬로 모션을 활용한 액션 장면 구성, 러닝타임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외 로케이션 촬영은 액션의 타격감을 살리고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반면에 서사는 큰 아쉬움을 남긴다. 동종 장르 영화들이 떠오르는 기시감, 구태를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면서 끝내 버리지 못한 신파 한 줌이 한국 범죄 액션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드는 데 저해요소로 작용한다.
정유미 (더 스크린) | ★★★
8. 흥행
8.1. 대한민국
2020년 여름 극장가에서 먼저 개봉했던 연상호 감독의 반도,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2: 정상회담과의 대결에 뛰어든 한국 영화로 삼파전 양상을 띄며 어떤 작품이 최종적으로 더 흥행 성적을 낼 지 주목받고 있다.
개봉 첫 날인 8월 5일에 관객 수 약 34만 관객을 모아 반도에 근접한 오프닝 스코어로 시작했다. 거기에 개봉 이후 관객평도 다만악 > 강철비2 > 반도 순으로 호평이 많아 흥행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개봉 4일차인 토요일 초기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였고 당일 관객 수 집계 기점으로 약 '''56만 명'''을 끌어모아 151만 관객을 돌파하였다. 반도 4일차 관객 수 보다 5만 명 더 많은 숫자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하루에 가장 많은 관객 수를 끌어모은 영화가 되었다.
개봉 5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반도, 쌍화점보다 빠르며 남산의 부장들이나 봉오동 전투와 동일한 속도이다.
개봉 11일차에 30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의 완벽한 타인, 베놈과 동일한 속도. 그리고 개봉 12일차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2020년에 극장 순이익만으로 3번째로 순수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데 성공한 영화가 되었다.[40] 광복절 연휴가 끝나는 8월 18일, 60%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7만 관객을 동원하였다. 그래도 총 관객 380만을 넘겨 반도의 누적관객수를 이슬아슬하게 제치고 2020년 박스오피스 2위가 되었다.
8월 16일 기준 손익분기점을 돌파하였으며, 손익분기점 돌파 시점에서 2020년 최대 기대작인 테넷은 8월 26일 개봉으로 일주일이나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추후 흥행 추이를 기대 해볼만 했으나 8월 14일부터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용인시에 있는 우리제일교회에서 비롯된 수도권 중심의 대규모 코로나 집단감염사태가 터지면서 3주차 주말 성적에서 전주 대비 80% 가까이의 드랍률을 기록하면서 추이가 급격하게 꺾이고 말았다.[41]
마침내 개봉 18일차인 8월 22일자로 4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에 개봉한 영화 중 첫 400만 관객 돌파 영화'''가 되었다. 신세계의 관객수와 비슷하다. 만약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흥행 성적이 700만 이상까지도 갈 가능성이 높았다고 추론되므로 결과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성적이지만, 반도와 달리 손익분기점 수정 없이도 흑자를 낸데다가, 코로나 19 이전에 집계 되었어도, 신세계와 맞먹는 상당한 흥행 성적이어서, 대단한 흥행이라 볼 수 있다. 파이널 컷이 나오기 전에는 430만명대로 마무리할 것으로 유력하다. 파이널 컷까지 합산한 최종 관객수는 438만명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2020년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는 남산의 부장들에 이어서 2위이며,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관객 동원에 있어서 다소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음에도 400만이 넘는 관객 수를 기록했으니 2020년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순위를 보면[42] 엄청난 흥행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9월 9일 VOD 및 IPTV 출시되었다.
10월 28일에 청불 등급의 확장판(파이널 컷)이 개봉했다.
8.2. 기타 국가
대만에서는 8월 12일(수) 개봉하여 1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베트남에서는 9월 4일(금) 개봉하였는데, 누적 매출 35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잔인한 장면이 일부 삭제되어 104분 영화로 상영했다. 싱가포르에서는 1917을 제치고 190만 달러를 돌파했다. 태국에서는 예고편까지 나오고 10월 1일(목)으로 개봉일을 잡았으며, 이후 서양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내년 1월에는 일본에서 개봉할 예정.
9. 기타
- 또다른 주연인 박정민이 티저 포스터, 1차 예고편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자 황정민, 이정재와 감독은 일부러 감춘 것이라고 밝혔다.[43][44]
- 영화 신세계에서 등장하는 칼부림 장면과 비슷한 장면이 등장한다. 감독의 언급에 따르면 영화 신세계를 의식하지 않고 연출하였다고 하였다.
- 틸 앤 오렌지 (Teal and Orange) 스타일의 색감을 보여준다. 태국에서의 장면은 주로 오렌지 톤의 색감을, 한국이나 일본에서의 장면은 청록색 톤을 바탕으로 한 뉴트럴한 색감으로 연출하였다.
- 음악감독을 맡은 Mowg의 사운드트랙들도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편이다.
-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등급 분류를 받은 판본이 두 가지가 있다. 최초의 판본은 상영시간 108분 40초,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으나 또 다른 판본은 상영시간 107분 49초, 15세 이상 관람가로 다시 등급분류를 받았다. 개봉일을 7월 초중순(비수기)에서 8월 초중순(성수기)으로 이동한 것이 영향을 미친 듯. 더 많은 관객들을 동원하기 위해선 아무래도 청불 등급은 핸디캡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일부 수위를 조절한 상영본의 등급 분류를 재차 받은 것으로 보인다. # 결국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최초의 판본을 취하한 것으로 보아, 15세 이상 관람가로 상영할 듯.# 그런데 홍원찬 감독에 의하면, 제작 단계에서부터 15세 이상 관람가를 염두에 두고 찍었다고 한다. 그래서 별도의 청불 버전 공개도 없을 예정이라고 과거에 다음 기사에서 언급되었었으나, # 9월 초에 청불 버전의 파이널컷이 나온다는 소식[45] 이 들려왔다! # 2020년 10월 21일 (수) 개봉 예정이 확정되었다. 기존보다 6분 14초 정도 추가되었다. #
- 스테레오타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일본 내 야쿠자 중에 자이니치 출신이 많다는 설정과 태국에 트랜스젠더가 많다는 향간의 이야기가 바로 그 예. 그 외에 치안이 한국에 비해 나쁜 외국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사기치거나 죽여버리는 같은 한국인, 외국에서의 조직적인 아동 납치와 불법 장기매매 등 어찌 보면 불편한 이야기가 줄줄이 나온다.
- 예전에 개봉했던 전설의 주먹에서는 황정민의 아역으로 박정민이 출연한 적 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는 둘이 나란히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