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조 키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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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巫条 霧絵 (ふじょう きりえ)
소설 《공의 경계》의 등장인물. 《공의 경계》 최초의 에피소드인 『부감풍경』의 괴인.
부감풍경 드라마 CD판 성우는 이토 미키. 극장판 공의 경계의 성우는 타나카 리에.
20대 후반의 여성. 료우기, 아사가미 가문과 더불어 공수#s-1.5를 생업으로 하는 후조(巫条)[1] 가문의 혈통이지만, 이미 가문이 풍비박산 난 상황이라 그다지 의미는 없는 듯. 후조의 가문은 기도가 전문이라 불렸지만 실제로는 저주가 주특기로 부정과 같은 발음이라고 한다.
자산가였던 후조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로, 자신을 뺀 다른 가족들은 전부 사고로 죽은데다 본인도 난치병에 걸리고, 끝내는 시력까지 잃어가고 있었다. 죽은 아버지가 소유하던 후조 빌딩을 이어받긴 했지만, 병원비를 포함한 여러가지 빚으로 인해 결국 처분했다고 한다. 병원에서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투병 생활만 계속해온 끝에, 그녀는 하늘을 동경하면서도 바깥 세계를 증오하고 있었다.
2. 작중 행적
아라야 소렌이 료우기 시키를 위해 준비한 세 장기말 중 하나. '죽음에 의존하여 부유하는 이중신체자'.
중학교 시절부터 암투병을 하였으며, 현재는 시력조차 거의 잃은 시한부 인생. 전신과 내장에 심각하게 종양이 퍼져 있으며 머리카락만 멀쩡한 수준이고 앞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원인은 폐라고 한다. 보통 사람이면 이미 수 년 전에 죽었을 수준인데도 몸을 움직이는 것을 보면[스포] 이미 보통 인간이 아니다. 아마 보통 사람이 아니라 후조의 혈통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가족들도 전부 최근 사고로 죽어서, 그녀 아버지의 친구라고 자처하는 남자가 그녀의 병원비를 대신 대주고 있었다.[2] 이름이 궁금해서 묻기는 했지만 '''스님'''같이 어려운 이름이라 까먹었다고.
어지간해서는 움직일 수조차 없었기에 항상 병원 창 밖의 풍경을 내다보고 있었고, 어느 순간부턴가 부감의 시계를 손에 넣게 된다. 그리고 이는 아라야 소렌이 그녀를 이중 존재로 만들어주면서 현실화된다.[3] 그 외에 암시를 거는 능력도 강한데, 이는 원래부터 소질이 있었던듯.
그 후 두번째 신체로 공중을 부유하고 있었고, 그녀와 비슷한 소질을 갖고 있었던 여고생들을 발견한다. 키리에는 그녀들도 자신처럼 부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날 수 있다는 암시를 걸어주지만 부유하는 신체가 없었던 여고생들은 전원 추락사,[4] 여고생 연속 투신사건의 흑막 아닌 흑막이 된다.(자세한 것은 이중 존재 문서 참조.)
사실 하루가 멀다하고 료우기 시키를 문병 온 코쿠토 미키야에게 반해 있었다. 그래서 미키야를 소유하기 위해 의식불명 상태로 만들었다.[5] 물론 시키가 이를 그냥 내버려 둘 리가 없었고, 직접 후조 빌딩으로 '''원정'''을 오게 만든다.
시키에게 암시를 걸어 추락사시키려고 하지만 삶에 실감이 없는 시키에겐 그다지 효과가 없었고,[6] 아사가미 후지노와의 싸움 이후 업그레이드된 의수로 영체를 만질 수 있게 된 시키에게 잡혀서[7] 이중신체가 마안에 찔려 소멸한다. 본인에게는 큰 타격이 없었지만[8] 료우기에게 찔렸던 순간의 강렬한 죽음의 감각과 그로 인한 삶의 실감으로 감동을 느낀 후조 키리에는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면 다시 한번 그 강렬한 감각을 느끼고 싶다고 생각하고 빌딩에서 투신. 향년 27세의 나이로 사망한다.[9]
이 현장은 이후 부감풍경 에필로그에서 토우코와 아자카가 목격하고 자살하는 사람의 생각을 모르겠다는 아자카에게 토우코는 오늘은 그저 날지 못했을 뿐이라는 답을 돌려준다.[10]
애니메이션 판에서는 그나마 초전에서 시키를 나름 위기상황[11] 까지 몰고갔지만 원작에선 처음 만나자마자 발려버린 안습한 인물. 하필이면 상대가 삶의 실감이 없다시피한데다 영체에 타격을 입힐 수 있었던 시키인 게 나빴다. 요약하자면 상성이 안 좋았던 셈.
아라야 소렌에 의하면, 죽기 직전의 극한 상황에 몰려있다보니 죽음에 접촉하여 부유하는 것으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3. 기타
월희의 코하쿠와 히스이도 후조 가의 분가 태생이다. 다만 이들은 감응이라는 초능력을 가진 걸로 나온다. 또한 작중에서는 그녀의 자결을 끝으로 후조 가문은 멸족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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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위 이미지에 나온 것처럼 타케우치판에서는 아이리스필에 가까운 머리모양이였는데 극장판에서는 웨이버 벨벳스러운 앞머리로 바뀌었다. 그 이후 타케우치도 키리에를 웨이버스러운 앞머리로 그렸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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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른 작품에서
Fate/Grand Order/이벤트/「공의 경계/the Garden of Order」에서 출연하는 몬스터 중에 라푼젤이란 이름의 몬스터가 바로 그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14] 탑안에 갇혀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라푼젤과 같은 그녀의 상황이 겹쳐 안쓰럽다. 그리고 공의 경계 이벤트가 복각하면서 추가된 고난이도 도전 던전에서 라푼젤이 아닌 키리에 본인 이름을 달고 등장. 즉사 내성이 낮으니 어시키를 데려가 적절한 버프를 발라주면 원작 재현도 가능하다.
[1] 월희의 코하쿠, 히스이의 성인 후조(巫浄)와 같다. 월희와는 달리 본작에서는 초능력이 아닌 특이한 '법술'을 사용하는 무녀 집단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공경, 월희에서 나온 4대 퇴마가문 중 나나야를 제외한 '실질적으론 퇴마 일을 그만둔' 3가문 소속답게 작중에선 가문이 완전히 망하기 전부터 사업 쪽으로 이미 갈아탔다. 나나야를 제외한 3가문(후조, 료우기, 아사가미)은 모두 양지로든 음지로든 현실 사업 쪽으로 빠졌는데 (료우기는 음지에서 야쿠자 문어발 사업, 아사가미와 후조는 자산가라고 나온다) 이유는 사냥의 대상이였던 혼혈들이 시대가 흐르자 오히려 인간사회에 먼저 융화되고 권력자들과 손잡고 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어, 퇴마의 업을 이어나가기가 퇴마사들 입장에서 힘들어졌기 때문.[스포] 못해도 병원에서 거리가 상당한 후조 빌딩 옥상까지 가서 투신하기 위해 몸을 움직일 정도의 여력까지는 있었다. 부감풍경 후반부에서 그녀는 수동 휠체어를 타고 병원 밖으로 나가, 일일히 바퀴를 굴려가며 그 먼 거리를 손수 움직이고, 후조 빌딩 옥상 위에선 아예 직접 걸어서 옥상 끝까지간 다음 투신한다. 어찌보면 괭장한 근성. 다만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서 주구장창 병원에 쳐박혀 장기입원환자로 살았던걸로 보아 결국 그 정도가 한계였던듯.[2] 가족으로는 남동생도 있었던 듯 하며, 아버지와 동생은 갈색 피부 속성.[3] 이게 뭔지는 잘 모르는 모양인지 그냥 누가 그런 걸 줬다, 그 사람이 그걸 이중 존재라고 했다라고 토우코에게 털어놓았을 뿐 그 이상 말을 하지는 않았다. 그쪽 관련 지식은 거의 없는 탓인듯.[4] 키리에 본인과 달리 암시가 먹힌 여고생들은 이중존재가 아닌 진짜 몸을 가지고 비행시도를 했으나 수단도 없이 맨몸으로 이딴 짓을 해서 당연히 다 죽을 수밖에 없었다. 작중에서도 토우코의 말에 따르면 비행은 인간이 의식적으로 행하기 어려운 것이며, 다른 작품인 프리즈마 이리야에서 칼레이도스틱이란 사기적인 물건까지 가진데다 능력상 비행이 가능한 모 마법소녀도 저런 인식에 사로잡혀있어서 비행을 못하고 발판을 만들어 허공을 걷는다는 불편한 방식을 고수한다.[5] 애니메이션 판과 달리 원작에선 각 파트의 시간 순이 살짝 꼬여있어서 처음 읽는 사람들은 어리둥절하게 된다.[6] 시키는 '살인고찰(전)' 편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후 '가람의 동' 편에서 깨어날 때까지 죽음에 누구보다도 가까이 닿아있었다. 직사의 마안도 그렇게 되어서 얻게 된 것. 그러다보니 삶의 실감이 없는 상태.[7] 이 부분 연출이 매우 포스 그립 스럽다.[8] 그래도 토우코의 말에 따르면 직사의 마안에 찔린 이상 점차적으로 본체에게도 대미지는 온다고 한다.[9] 사실 자살따윈 안해도 어차피 중병환자여서 오래 못가고 병에 시달리다가 요절했을테니, 본인이 원하는 방식대로 즐겁게(?) 죽었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자살 전에 토우코가 죄의식으로 죽는 길을 택한다면 잘못이라고 말하면서 다시 생각해보라고 설득했는데, 이를 들은 키리에는 자기에겐 그런 용기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보면 단순히 죽어갈 때의 쾌감 외에도 죄에서 회피하고자 죽은 것일수도 있다. 키리에 본인에겐 악의는 없었으나, 그녀의 행동 때문에 결국 애먼 여고생 여럿이 목숨을 잃게 된 것 ─ 그러니까 그녀가 죄를 저질렀다는 건 사실이므로. 실제로 키리에 본인도 자기가 원래 함께 놀고픈 아이들에게 의도치않게 좋지 않은 짓을 한건 인지했고, 이것에 대해 나름의 감정이 있었는지 그 아이들과 그저 놀고 싶고, 자기가 여기 있다는걸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라고는 말했지만 목소리가 떨리면서 이불을 잡은 손에 힘을 꽉 줬다.[10] 극장판 애니에선 쿠키 영상으로 짧게 등장한다. 본편에 안 나왔을 뿐.[11] 의수를 조종해 시키의 목을 조르고 강제로 투신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시키가 의수를 '죽여'버리고 도주하면서 불발. 물론 시키도 이 때 자신이 부주의했음은 인정했다. 그래서 토우코가 아예 영체를 잡는 기능에 더해 인도코끼리가 밟는 수준이 아닌 한 부숴지지도 않는 특별한 의수를 만들어준다. 이후 시키는 리벤지랍시고 의수로 포스 그립 비슷한걸 써서 키리에의 목을 손자국이 남도록 조른다.[12] 참고로 이런 앞머리는 가람의 동 애니판 시키도 아주 잠깐 한 적이 있다. 머리가 혼수상태 때문에 자동적으로 길러져서 깨어나고 나서도 장발이었을 적에 한정.[13] 하마를 시키, 기차를 미키야, 까마귀를 키리에로 바꾸기만 하면 딱 맞아떨어진다. 높은 곳에 올라가고 칼빵을 맞는 것까지![14] 같이 나오는 7인의 망령은 아마 그녀 때문에 죽어 부유령이 된 소녀들인 것 같다.